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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26 03:16:32
Name 여문사과
Subject 스타리그 본선에 진출한 GSL 선수 소개
스타리그 16강에 진출하는 연맹 소속 8명의 선수가 확정되었습니다.

반대편에서 올라올 협회 소속 8명의 선수와 함께, 역사깊은 스타리그 본선에서 이들이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요.

스2 선수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글을 써볼까 합니다.

언급되는 선수가 많고 제 지식이 짧다보니 상세하게 다루지는 못하겠지만
개인적인 감상과 함께 이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기초적인 소개를 하는 수준에서 적어볼까 합니다.









정종현 - 테란의 왕이 되어 스타리그로 돌아오다


GSL 통산 4회 우승. 기타 주요대회 커리어. 현 스타크래프트2의 세계에서 '원탑'이라는 칭호가 가장 어울리는 선수죠.

2011년은 명실상부 테란의 해였고, 수많은 테란들을 물리치고 왕좌에 오른 정종현의 해였습니다.

부진에 빠진 2012년 초에는 정종현의 시대는 끝났다, 소리도 나왔지만 귀신같이 부활해서 GSL 우승컵을 다시 거머쥐었습니다.
클라스는 영원하다, 라는 말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아래에서 소개할 이정훈 선수가 빌드를 개발하는데 1인자라면, 정종현 선수는 그 빌드를 다듬고 최적화 시키는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이정훈 선수의 빌드뿐만 아니라 당대의 좋은 전략전술 빌드는 모조리 흡수해서 자기걸로 만들죠.

테란 선수 중에 '이기는 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선수를 꼽으라면 두말할것도 없이 정종현입니다.

이 선수와 5전제 이상 다전제로 맞붙어서 이길 수 있는 선수가 과연 몇명이나 있을지...

상대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운영, 불가사의한 역전 능력, 무서운 다전제 판짜기,
그리고 같은 테란이라는 점에서 이영호 선수와 자주 비교되기도 하죠.  

스타1 시절 MSL 8강에서 이영호 선수와 맞붙어서 패한 기록이 있는데, 이번 스타리그에서 재대결이 기대됩니다.










이정훈 - 해병 컨트롤의 1인자


압도적인 해병 컨트롤과 교전능력으로 상대를 압살하는 해병왕 이정훈 선수입니다.

지금은 테란 고수들의 필수 스킬이 된 해병 산개를 이슈화시킨 장본인이기도 하죠.

똑같은 해병 산개와 똑같은 해병불곰의 허리돌리기도 이정훈이 하면 이해가 안될 교전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정훈식 산개가 따로 있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고, 공격적이고 재미있는 게임 스타일 때문에 골수팬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정훈 선수는 다양한 초반 빌드를 짜오는 능력이 테란계의 1인자죠.
과장 좀 보태서 지금 테란들이 쓰는 빌드는 대부분 이정훈이 시초입니다.

이정훈 선수 본인도 "나는 준비된 날빌이 100개는 있다!" 주장할 정도고
그만큼 다양한 초반 찌르기와 컨트롤로 상대를 괴롭히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겨합니다.

문제는 이 컨트롤에 대한 자신감이 지나쳐서 초반 정찰도 안하고 배를 째거나,
무리하게 꼬라박다가 훅간다는 경기가 자주 나온다는 점. 그래서 경기력 자체의 기복도 심한 편이죠.

그리고 경기를 이길때나 질때의 리액션이 굉장히 심합니다.
표정변화가 마치 연기를 하는 것처럼 장난이 아니죠.

그래서 붙은 별명들이 大연기자, 콩파치노, 콩스레저 등등(...)  

그리고 이 선수의 가장 중요한 스토리는...

홍진호 감독이 LOL로 건너가고 콩라인의 후예들이 하나둘씩 탈퇴한 현재, 스타판에 유일하게 남은 콩라인입니다.

GSL 무려 3회 준우승(...) 해외대회에서는 우승도 많이 해봤고 이정훈 본인도 이제 콩라인 아니라고 발언합니다만
한번 박힌 이미지라는게 그리 쉽게 변하지는 않지요.

정작 이정훈은 임요환을 존경해서 초기 아이디도 'BoxeR'로 만들었는데 얄궂은 운명은 그를 콩라인으로 만들어버렸네요.  

이번에 김기현 선수에게 대찬 도발을 하나 날렸는데, 김기현 선수와 같은 삼성전자팀이자 (전) 콩라인인 허영무 선수와의 대결을 기대해봅니다.










임재덕 - 저그의 신, 스타리그에 강림하다



저그의 신. 저그의 구세주. 스타2 저그팬들의 지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임재덕 선수입니다.

늦은 나이에도 스2로 전향하여 GSL 우승컵을 거머쥔데다가 최초의 GSL 3회 우승, 2시즌 연속 우승, 전승 우승 등 전무후무한 업적을 세웠죠.

정종현 선수처럼 2012년 들어서는 한물 간거 아니냐, 소리도 많이 들었지만
GSL 코드S에 꾸준히 잔류하고 이번 스타리그 본선에도 진출하면서 건재함을 알렸습니다.

임재덕 선수는 노련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판짜기와 눈치, 심리전이 일품입니다.
전성기 때는 귀신같은 눈치 때문에 '명탐정 임재덕', '전지적 재덕시점' 같은 재미있는 별명도 많이 생겼죠.  

다만 나이가 나이여서 그런지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보다 피지컬이 밀리고 장기전으로 갈 경우 체력이 떨어지는게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인지 뜬금패도 잘 당하는 편이죠. 나이가 많은 것도 그렇고 왠지 임요환 선수와 비슷한 기믹이...  

다른 저그들 다 죽쑬때도 혼자 날아다니던 옛날과는 달리 이동녕, 박수호, 강동현등 걸출한 저그들이 나타나면서 빛이 바랜감에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스2팬들이 바라보는 저그게이머 하면 임재덕입니다.

이번 스타리그에서는 KT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영호 선수나, 협회 소속 저그들과의 치열한 혈투를 기대해봅니다.    










박수호 - 스타리그에 동래구의 깃발을 꽂으러 오다


스타2에서 최근 가장 잘 나가는 저그를 꼽으라면 누구를 말할까요. 두말할것도 없이 박수호죠.

팀리그인 GSTL에서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개인전에서는 번번히 고배를 마시고
오랜 인고의 세월 끝에 마침내 GSL에서도 재능의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다른 저그들이 테란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토스의 강력한 찌르기에 추풍낙엽처럼 무너지던 와중에도 8강에 혼자 살아남아서 GSL 왕좌에 올랐죠.

당시 저프전의 밸런스가 토스쪽으로 7:3 정도로 기울다시피 했는데도 박수호는 토스전 승률을 70% 이상 찍을 정도였습니다.
무서운 실력이죠. 그리고 이 기록은 현재진행형입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스2에서 완성형 저그에 가장 가까운 선수는 박수호라고 봅니다.

테프저 종족전 가릴거없이 잘하고 단판제, 다전제에 모두 강하며 기본기도 탄탄해서 매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자랑합니다.

저그가 암울할때도 잘했고 저그가 상향패치를 받은 후에는 더 잘하는 선수여서
요즘 정말 누구와 붙어도 지지 않을것 같은 포스를 풍겼는데
GSL 4강에서 장민철 선수에게 3:0 셧아웃 당하면서 약간 주춤하네요. 그래도 클라스가 있는 선수니 앞으로가 기대됩니다.  

그리고 이 선수, 역전의 대가입니다. 다전제에서 1경기를 내주면 그대로 패배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2:0, 3:0까지 몰리면 멘붕하기 마련이지만 박수호에게는 그런 상식이 안 통하죠.
불리한 상황에서 뒤집거나 따라잡은 경기가 꽤 많습니다.

오죽하면 스2 팬덤에서 박수호는 한두경기 져야 제실력이 나온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니까요.

이번 스타리그에서 저그가 우승한다면 그 주인공은 박수호일 겁니다.









장민철 - 왕의 권위와 신의 위엄을 갖춘 프로토스의 대통령


GSL 2회 우승자. 그리고 현재까지 유일무이한 GSL 프로토스 우승자.

테란이나 저그는 다른 선수들이 "그래도 이젠 내가 최고 아니냐?" 의문을 제기할수도 있지만 토스는 그게 불가능합니다.
장민철 선수가 워낙 커리어와 인기면에서 넘사벽이거든요.

GSL 뿐만 아니라 해외대회까지 모두 통틀어도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토스는 장민철 선수 외에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GSL 2회 우승이면 정종현, 임재덕 선수에 비해 좀 모자라 보이지만 장민철 선수의 진정한 커리어는 해외대회에서 나오죠.
수많은 해외대회에 참가하고, 그때마다 상위권에 입상하는게 프통령 장민철입니다.

상금랭킹에서 정종현 선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는것만 봐도
이 선수가 얼마나 꾸준한지, 이기는 법을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체감이 되죠.

요 근래 많은 토스 유망주들이 등장하여 우승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고 프통령의 장기집권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만약 이번주 금요일에 열리는 GSL 프프전 결승에서 또 장민철 선수가 우승하고, 차기 스타리그에서도 다른 토스들이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장민철 선수는 스타2 자유의날개에서 국내리그 유일한 우승자 토스로 역사에 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정도면 독재죠 독재.

장민철 선수의 힘은 탄탄한 기본기가 뒷받침되는 관문병력 활용과, 최적화를 통한 타이밍 찌르기에서 나옵니다.
속칭 '쇼부'를 자주 치는 타입이죠.

토스의 후반운영 방식과 빌드가 정립되면서 많은 토스들이 수비를 하며 후반을 노리는데 비해 장민철은 그런거 없습니다.
어? 이 타이밍에 밀 수 있겠네? 싶으면 그냥 갑니다. 상대가 정찰하건 말건 그냥 가죠.

그리고 뚫어버립니다. --;; 보고 있으면 참 불가사의한 광경이지요.

최근 인터뷰에서 케스파 소속 저그와는 100판을 해도 1판도 안 질 자신이 있다고 도발을 했는데
장민철 선수의 알고도 못 막는 타이밍 러시를 보면 그게 과언이 아닙니다.
실제로 최근 기세좋던 박수호 선수가 3:0으로 아무것도 못하고 셧아웃 당했죠.

단점은 그런 성향 때문에 상대에게 플레이 방식을 읽히기 쉽다는 점, 그리고 상대적으로 운영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테프전에서 많은 토스들이 '마의 25분'이라 불리는 후반으로 끌고 가면 거의 패배하지 않는데 비해
장민철 선수는 25분이 가까워질수록 힘이 빠집니다. 실수도 많이 나오고요.
이런 점만 보완한다면 완성형 토스가 될 것 같네요.

스타1 시절 스타리그에서 김명운 선수에게 패배한 기록이 있는데 이번 스타리그에서 재대결을 기대해봅니다.
김명운 선수 입장에서는 정말 만나기 싫겠지만요...









원이삭 - '원이삭류' 고위기사, 패러다임을 바꾼자


제가 이 글을 쓰게 만든 선수가 드디어 나왔네요.
보너스 발언을 비롯한 여러 도발로 최근 스1팬 스2팬 가릴거없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원이삭 선수입니다.

스1팬들은 원이삭? 뭐지 이 듣보는? 우승 커리어도 없잖아?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원이삭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토스들 중에 한명입니다.
처음 간 코드S에서 8강, 그 다음 코드S에서 4강을 찍으면서 가능성을 보여줬죠.

그 과정에서 원이삭이 이 바닥에 끼친 큰 영향은 부적업 삭제 이후 고위기사를 위주로 하는 테란전 운영법을 완벽하게 정립했다는 겁니다.
그 이전에도 시도는 있었지만 실효를 거두고 붐을 일으킨건 원이석 선수라고 봐도 무방하죠.

똘똘 뭉쳐다니다가 EMP 맞고 훅가던 옛날과는 달리, 고위기사를 본진과 멀티에 여기저기 산개시켜 놓고
필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때로는 과감하게 단독운용까지 하는 원이삭의 고위기사 활용은 세간의 화제가 됐고
원이삭 이후 많은 토스들이 선거신 대신 선고위기사 체제를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대테란전에 사용할 강력한 무기를 하나 더 얻게 된 상위권 토스들은 그동안 자신들의 발목을 잡던 테란을 학살하고 다니게 됐죠.

토스의 시대가 열린겁니다.

단언하건데 현 스타2 프로게이머 선수 중에 원이삭보다 고위기사 활용을 잘하는 선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몇달동안 나올지도 의문이고요.

놀라운건 이런 선수가 아직도 신인 소리 듣기에 충분한 풋풋한 선수고, 훨씬 더 발전할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거지요.

단점이라면 고위기사 체제가 한번 무너지면 걷잡을수가 없는 아슬아슬한 면이 있는데
원이삭 선수 본인이 이런 외줄타기 운영을 되려 즐깁니다.

덕분에 경기를 보면 정말 보는 사람이 땀을 쥐게 하지요. 병력도 얼마 없으면서 멀티 먹고 배를 째는등...
그러다가 공격이 들어오면 최소한의 병력으로 어찌어찌 막아내고요.

그래서인지 똑같이 아슬아슬한 경기를 즐기는 이정훈 선수와 만나면 명경기가 탄생합니다.
저번 GSTL 결승전에서는 희대의 테프전 명경기를 보여줬죠. 중간에 온풍신-_-이 강림하는 대형사고가 터지긴 했지만요.

자타가 공인하는 테란전 고수이고 8게임단 전태양 선수와의 대결을 원이삭 선수도 희망하고 있으니,
차기 스타리그 본선에서 전태양 선수가 반드시 올라와서 맞대결이 성사됐으면 좋겠네요.











강초원 - 갓초원, 걍초원, 관초원



고인입니다. 모르셔도 됩니다.





...농담이고, 경기력이 R급인 특이한 선수입니다.
김택용 선수가 택신 모드와 용택이 모드를 번갈아가며 선보이는 것처럼 이 선수도 시기에 따라 기복이 정말 심합니다.

스2 초기에는 흔하디흔한 양산형 토스로 별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갑자기 각성해서 네임드들을 다 때려잡으며 GSL 4강에 진출하는 무서운 포스를 선보였죠.

이때 보여준 부적업 고위기사의 화려한 운용은 아직도 많은 스2팬들이 기억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DK의 귀신같은 부적 삭제로 강초원 선수 역시 끝없는 하락세에 빠졌고...

그렇게 다들 강초원의 이름조차 잊어버릴 무렵...

갑자기 팀리그에 얼굴을 비추면서 부활을 선포합니다.

그리고 스타리그 예선에서 내노라하는 선수들을 다 때려잡고 듀얼 토너먼트에 진출하더니,

박수호 변현우 강동현이 있는 죽음의 조까지 뚫어내고 모두의 예상을 깨며 스타리그 본선 진출.

1년 3개월만에 부활한 갓초원 덕분에 스2 팬덤은 난리가 났었죠.
뭐 이러다가 또 언제 걍초원 되고 심하면 관초원 될지도 모르는 거지만(...)

김택용 선수처럼 그런것도 나름 매력 아니겠어요?

스타리그 본선에서 강초원 선수의 갓모드를 기대해봅니다.









김학수 - (구) 프로토스의 희망, 스타리그에서 부활하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프로토스 김학수 선수입니다.

예전부터 신흥 4대토스로 불리며 토스의 기대주 중 한명이었고,
잠깐이나마 토스의 희망이자 원탑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었습니다.

원이삭, 박현우 등 쩌는 토스들이 등장한 후로는 아무래도 좀 밀리는 감이 있지만...

여전히 토스 중에 네임드로 불릴만한 선수고 스타리그 본선에도 당당하게 진출해서 이름을 알렸죠.

기본기에 충실한 정석적이고 단단한 운영을 선호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특색이 없고, 상대의 변칙적인 공격에 약하죠.
소수교전 컨트롤에 강한 면모를 보이기 때문에 초반에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잦은 프프전 강자 중 한명입니다.

이번 스타리그에서도 대진운에 따라 충분히 우승까지도 노려볼수 있는 선수라 생각되네요.






쓰다보니 많이 길어진것 같고 횡설수설하는 감이 있네요...
어쨌든 스타2에서 연맹vs협회의 대결구도가 흥행의 발판이 되고,
지금 연맹 선수들이 스타리그에 발을 들여놓은 것처럼
멀지 않은 미래에 협회 선수들이 GSL에 도전장을 내밀어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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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htmacht
12/07/26 03:21
수정 아이콘
지금도 기억나는게 이정훈이 첫 준우승한 2010년 그 시즌때만 해도 테란이 맹독충때문에 게임을 못하겠다라는 말이 나오고 징징 폭발하고 말이 많았던걸로... 아마 그때 정종현도 64강인가에서 광탈했죠. 그때 커뮤니티 반응이 '정종현은 잘했는데 저그가 사기네'였던..지금은 상상도 안되는 일이지만;

그래서 8강 한준전이 센세이셔널했죠. 맹독충은 해병에 대한 치명적인 카운터라고들 생각할때 해병만 회전시켜서 산개 산개 산개.. 진짜 충격적이었습니다.맹독충이 굴러오거나 말거나 계속 해병 투입해서 쭉쭉 찢어지고 점막 위에서도 아랑곳않고 허리를 돌려대던 광경이란..
rechtmacht
12/07/26 03:22
수정 아이콘
근데 이렇게 면면을 보니 진짜 올라갈 만한 인물들이 다 올라갔네요. 스타리그 왜이래요 진짜 신의 가호를 받나봅니다
언데드네버다��
12/07/26 03:34
수정 아이콘
박수호 선수도 지나친 자신감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토스전에는 특히 요새는 거의 하나의 빌드를 주력으로 쓰다보니 그 빌드를 대놓고 저격한 장민철 선수에게 심하게 당하기도 했었구요. 정말 세계 최강 저그만이 아니라 그냥 세계 최강이라고 믿고 있는 박수호 선수였는데 좀 아쉬워요 ㅠㅠ
거간 충달
12/07/26 03:37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는 신이 부커질을 하죠;;
12/07/26 03:40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진짜 중요한 선수들이 다 모였네요 각 종족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다 있는거 같네요
12/07/26 03:59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언젠가 연맹 쪽 게이머들 소개글을 써볼까도 생각했지만, 작년 한해 GSL을 안본 기간이 많아서 많은 선수들을 다 소개할 자신이
없었는데 여문사과님께서 좋은 글을 써주셨네요. 저는 지원사격하는 의미에서 각 선수간 스토리& 캐릭터에 해 첨언해 볼까 합니다.

정종현-이정훈 선수는 '빌드생산자'와 '빌드소비자'의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 적힌대로 이정훈 선수는 테란의 많은 빌드를 만든 주역이지만
콩라인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아니 그럼 GSL의 그 많은 테란 우승은 누가 다 한거야? 그건 다름아닌 정종현 선수죠. 정종현 선수의 빌드
이해도는 다른 게이머들과 비교해도 발군입니다. 이정훈 선수가 가꾼 열매로 정종현 선수가 우승을 하는겁니다. -_-;;; 정말 이정훈 선수
입장에선 얄밉겠네요.

장민철-원이삭-이정훈 선수는 '주인과 벌레들'의 관계입니다. 세 선수가 유독 친한데 장민철 선수에 의한 주종관계로 맺어져 있습니다.-_-
원이삭/이정훈 선수를 가리켜 각각 쌀벌레/콩벌레라고 부르기도 하죠. 원이삭 선수와 이정훈 선수는 지난 GSTL시즌 1때의 '랜선록'을 통해
완벽히 라이벌 관계로 자리잡았고. 둘 뿐만 아니라 소속팀인 스타테일과 프라임까지 덩달아 라이벌 관계가 되어 여기저기서 디스에
세리머니까지 난무하는 등 두팀 선수들이 만나면 이야잇거리가 풍성해집니다.

임재덕 선수는 나이가 나이니만큼 영감님 취급을 받습니다. 실제로 본인도 경기가 길어지면 쉽게 피곤해하죠. 이런 임재덕의 캐릭터는
정종현선수가 '맹독충'에서 처음 폭로(?)하면서 알려지게 됐고 이후 임재덕 선수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굳혀지게 됐습니다.

박수호 선수는 '동래구'라는 아이디답게 실제로 동래구에서 표창장도 받고 동래구에서 후원도 받으면서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동래구를 널리 알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2/07/26 04:50
수정 아이콘
이정훈 선수를 보면 제대로 콩라인을 이어가고 있죠 이벤트전에 강함(해외대회 우승 - 물론 MLG를 이벤트전이라 하기엔 규모가 있지만.. 홍진호 역시 왕중왕전이 이벤트전이라 취급받으니;;) 그리고 굉장히 공격적인것 까지 닮았죠~
진짜 연맹 소속기준으로 보면 인기를 끌만한 선수들이 다 올라갔네요 임재덕.정종현.장민철.이정훈.박수호 거기에 강초원.원이삭.김학수 까지!! 이번 스타리그 진짜 기대되네요

이제 케스파 소속 게이머들은 누가 올라올런지 일단 종족 밸런스만 맞아줬으면 좋겠어요 예전 WCG는 너무 테테전이라...
나는 나
12/07/26 07:02
수정 아이콘
갓초원.....
사쿠라스 고원에서 재덕신 잡는 경기가 아직도 생각나네요....
미친듯한 고위기사 견제로 이득을 챙기면서 분광기로 괴롭히고 이기는 경기...
그 몇일 후에...귀신 같이 부적고기가 패치되고...
12/07/26 07:03
수정 아이콘
현재 스2 밸런스는 스1 정도로 비교적 잘 맞는편인가요??
하심군
12/07/26 07:48
수정 아이콘
일단 레더/표면적 밸런스는 프승리, 저사기, 테암울이긴 합니다만 리그 밸런스는 자유의 날개 이후 최고의 밸런스로 불리고 있죠. 테란의 리그회복속도가 경이롭습니다. 물론 이 삼각 밸런스에서 프로토스가 좀 유리한 위치에 있는 건 사실입니다.
12/07/26 08:59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는 이번엔 예선부터 부커진이..
그나저나 사진부터 [[MKP]] 네요 크크 스타리그에서 연기하는 해병왕을 보고싶네요
12/07/26 09:11
수정 아이콘
전지적재덕시점이란 말은 처음들었는데 정말 재밌네요 껄껄
SwordMan.KT_T
12/07/26 09:21
수정 아이콘
대규모 교전 타이밍만 되면 라면을 끓이는 김학수 선수의 힘찬 날개짓을 기대해봅니다.
문성원을 누르고 4강에 진출하던 그 때의 전투를 잊을 수가 없네요. 스타일도 멋지고 선수
이미지는 두말할 것도 없고...
교전 직전마다 김학수라면...! 을 외치던 그 때의 김학수가 보고 싶어요.
12/07/26 09:36
수정 아이콘
테란 : 정명훈. 이영호. 정종현. 이정훈. 전태양
저그 : 박수호. 임재덕. 김민철. 김명운. 이병렬
토스 : 허영무. 장민철. 김학수. 강초원 .원이삭. 정윤종

8강
임재덕 이영호 / 장민철 정종현 / 박수호 이정훈 / 허영무 정명훈

4강 이영호 정종현 / 박수호 허영무

결승은 아무거나.. 였으면 좋겠어요.
자유수호애국연대
12/07/26 09:53
수정 아이콘
사실 올라올 사람이 다 올라왔다고 하기는 약간 뭣한게
이름값과 커리어를 기준으로 종족별로 3명씩 꼽았을때의 라인업은 대략 아래와 같을 거거든요.

테란: 정종현, 문성원, 이정훈
저그: 박수호, 임재덕, 이동녕
프로토스: 장민철, 정민수, 박현우

저기서 실제로 스타리그에 진출한게 5명뿐인건 개인적으로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지금 라인업이 마음에 안드는건 아니에요.
어쨌든 예선에서 탈락한 나머지와 달리 지금 진출한 선수들이 자기 역량을 다 발휘해서 실적을 낸 결과물이니까요.
그랜드마스터
12/07/26 16:0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솔직히 프로토스는 장민철 선수 외엔 다 거기서 거기로 부족한 점이 있죠.
박현우 선수는 일명 테막 토스고 정민수 선수는 전체적으로 A급정도 토스니까요.
딱히 원이삭, 김학수 선수등에 비해서 네임드라고 불릴만한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커리어가 아주 뛰어난 것도 아니구요. 문성원 선수는 워낙 요세 침체되어 잇었고,
이동녕 선수 역시 테란전이 별로 안 좋으니까 예선을 통과하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자유수호애국연대
12/07/26 19:19
수정 아이콘
비교적 신예급인 원이삭, 김학수 선수는 아직 GSL 4강을 한번씩 기록했던게 최고입니다.
반면에 박현우 선수는 IPL 준우승과 GSL 코드S 준우승,
정민수 선수는 GSL 코드S 준우승에 장민철 선수와 함께 오픈시즌1부터 꾸준하게 코드S에서 활약해온 스2 플토 역사의 산 증인이죠.
종족별 3인으로 뽑히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아니면 GSL 코드S 4강, 드림핵 우승, NASL 준우승의 송현덕으로 대체되어도 되겠죠.

이동녕 선수는 이번 시즌 코드S 32강에서 스막급 경기력을 보였긴 한데 테란전이 약한 저그는 아닙니다. 오히려 이동녕의 3종족전중 가장 뛰어난게 테란전인데요. 또한 MLG우승, GSL코드S 준우승이라는 커리어는 적어도 국내 선수로서는 임재덕, 박수호에 이어 3위죠.

그리고 다른건 다 그렇다쳐도 박현우 선수가 테막토스라는 건 좀;;;;
여기에 동의하지 않을 분들이 저 말고도 많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유수호애국연대
12/07/26 10:00
수정 아이콘
위에 꼽은 선수 중 테란 문성원 선수가 특히나 아쉽네요.

중요한 순간마다 '습관적 역전승'을 발휘하며 슬레이어즈의 GSTL 우승을 견인하고
미국 애너하임에서 펼쳐진 GSL 결승전에서 정종현을 물리치고 우승,
2011년 연말 블리자드컵에서 박수호를 물리치고 우승하는 등 개인리그 커리어에서도 정종현 선수와 원탑을 겨루는 최강의 테란이었는데
(정종현 선수와의 GSL 상대전적도 매우 앞서죠.)

2012년 부터 침체기를 겪더니 급기야는 무력하게 코드a로 내려가버리고 자신을 유명하게 해준 무대였던 GSTL에서도 별 힘을 못쓰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급기야 초기에는 주인공을 압도하는 강력한 라이벌이었다가 가면 갈수록 양민이 되버리는 드래곤볼의 천진반과 같다고 하여 현재 커뮤니티에서 '문진반'으로 불리고 있죠ㅠ (문성원이 32강 2패탈락으로 코드A로 내려가던 그 시즌, 손오공 격인 정종현은 플토 강세를 뚫어내며 4회째 우승 달성)
김연우
12/07/26 10:12
수정 아이콘
연맹과 협회의 대결, 그러니까 왠지 은영전의 동맹과 제국의 대결, 이 생각나네요. ....왜지?
혼자걸어가는
12/07/26 11:3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송현덕 선수가 참 아쉽네요.
현란한 컨트롤과 멀티 태스킹으로 정말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인데
요즘 엄청 부진해서 아쉬움이 큽니다.
김택용선수가 스타2를 하면 이런 플레이를 할 것 같다고 많은 사람들이 전망 하기도 했죠.
때문에 스2김택용이라 불리기도 했구요.
나름쟁이
12/07/26 11:38
수정 아이콘
사담이지만 장민철선수 살많이쪘네요.
피렌체
12/07/26 12:09
수정 아이콘
원이삭vs이정훈 명경기 보고싶은데
알수있을까요?
DavidVilla
12/07/26 15:27
수정 아이콘
이런 글 좋아요~!

그.. 지난 GSTL 결승 때 인터넷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던 경기가 '이정훈 vs 원이삭'이었나 보군요. 맹독충 복습하다가 언뜻 봤는데, 또 까먹고 있었네요. 두 선수 모두 진출해 있으니 재밌는 경기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스토리도 있고~
12/07/26 17:11
수정 아이콘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초창기에 몇 경기만 봤지만 임재덕 선수는 정말 머리가 좋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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