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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25 22:05:15
Name 쿠아
Subject 오랜만에 본 스타.. 스타리그가 재미가 없습니다
어느 프로스포츠든 간에 프랜차이즈 스타라는게 있습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종목인 야구에서 삼성의 양준혁이나 오승환, 기아의 이종범, 장성호, 한화의 김태균, 송진우, 롯데의 손민한, 이대호와 같은 대표급 스타가 갑자기 실력부진으로 한시즌이나 두시즌만에 은퇴나 2군으로 떨어진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름도 잘 모르는 신예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활약을 해서 몇년 만에 20승 투수가 생겨나고 시속160Km를 밥먹듯이 던지는 괴물이 출현하는가 하면 시즌 56호 홈런을 누군가 날려버린다 해도 골수팬들이 아닌 이상 야구의 인기는 점점 시들해 질 겁니다. 선수의 인기와 프로리그의 상관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2001년 이종범의 기아복귀나 최근의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들의 국내복귀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이렇듯 탄탄한 스타들이 활약하는 상황 속에서 새로운 신예들이 무섭게 추격하는 게 가장 재미있는 구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스타판은 등장한지 채 3년도 안되어 올드취급을 받는가 하면 2년이 안되어 중견이 되거나 1년 단위로 소위 '본좌'라고 하는 간판급 선수가 생겨나는 실정입니다. 물론 스타를 너무너무 사랑한 나머지 매일매일 프로리그, 개인리그를 시청하고 평가까지 해주시는 분들이라면 대수롭지 않겠지만 1년정도 방송시청을 쉬거나 잠시 다른쪽으로 한눈(?)을 판 사람들이 가끔 스타리그 경기를 볼때면 당황스럽습니다. 이름도 잘 모르는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누굴 응원해야 하나하는 문제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프로종목과는 달리 지역별 대결구도가 없는 스타리그이기에 선수들에 대한 팬들의 애착(?)은 더욱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에게는 스타리그나 아마추어들이 하는 엘리트 학생 리그나 솔직히 별 차이가 없습니다. 경기력도 보기에 별 차이 나는것 같지도 않고(실제로 요즘 왠만한 고수들은 프로뺨치는 경기력을 보여주더군요) 특별히 좋아하는 선수도 없으니 스타는 그냥 가끔 생각나면 보는 심심풀이 땅콩이 되는 겁니다.

저는 한동안 공부때문에 TV시청을 지양하다 최근에 스타를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아무리 신구(新舊) 리사이클이 빠른 스타라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기억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은퇴하거나 코치전향, 혹은 중견급으로 근엄한 표정(?을 지으며 벤치에 앉아 있더군요.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올드라고 해도 이제 20대 중반이나 후반에 들어선 창창한 젊은이들인데.. 정신력의 부재인지, 손목 에이징에 따른 경기력의 저하인지, 아니면 밑의 글에서 본 새로운 세대의 출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름과 과거의 영광(?)을 기억하는 저같은 바보들을 위해 한번쯤 다시 날개를 펴고 부스에 앉아 상대에게 GG를 받아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S.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했던 조용호 선수의 은퇴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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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intosh
08/01/25 22:10
수정 아이콘
그것보다는 그냥 경기 자체가 재미가없죠.
비소:D
08/01/25 22:1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했던 조용호 선수의 은퇴가 너무 안타깝습니다 (2)
아테나
08/01/25 22:25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 은퇴도 그렇지만, 최연성 선수의 코치전환-사실상 은퇴인가요?-도 굉장히 충격이었습니다. 그렇게 오래된 선수였던가요..요새는 한 일이년후에는 그냥 올드, 내리막길, 이런 공식이 너무 일반화 되어가는거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박영민선수의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가 참 인상적이네요. 매경기 챙겨보지 못하지만 요새는 박영민 선수 경기에 장인정신이 깃들여져있다는 느낌까지 가끔 받습니다.-_-
하늘을담은바
08/01/25 22:30
수정 아이콘
아테나 //최연성선수는 손목부상이 큰 역할을 했죠.;; (수술을 고려해야할정도로 꽤큰부상) 요즘 좀 성적이 나쁘긴하지만 그래도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는 아닌데...
보라도리
08/01/25 22:32
수정 아이콘
예년떄도 이랬던거 같은데.. 올드 선수들이 줄 몰락 하고 스타판이 재미 없다 이럴떄 마재윤 선수의 본좌 논쟁떄문에 불 붙어서 그 검증 논란 떄문에 시끌 시끌 하다가 그 본좌 로드를 보고 사람들이 와 하다가 난데 없는 김택용의 3.3 어택 이후 버닝 했다가 다시 이 정점의 두 선수들이 좀 수그러 지고 다시 예전의 이제 뭘 보고 하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프로리그도 그저 그렇고 믿었던 개인리그도 감흥이 없다 이러니
08/01/25 22:42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는 손목 부상에 무리만 없으면 복귀가 가능할 것도 같네요. MSL32강에서 탈락했긴했지만 개인리그에도 출전했던 선수기에
노맵핵노랜덤
08/01/25 23:02
수정 아이콘
사실 스타리그 재미없다는 소리는 마이큐브배때부터 나왔습니다. 제가 정확히 기억하는 이유가 강민선수 팬이어서 인데요..강민선수가 처음 올라가서 스타리그에 대한 기대치가 개인적으로 훨씬 높아졌는데 많은 분들은 이제 스타도 슬슬 재미없어진다는 식의 글이 많이 뜨곤 했죠. 지금이야 스타 최전성기 시절로 기억되지만...
하늘하늘
08/01/25 23:04
수정 아이콘
저번 게임은 좀 싱거웠는데 이번엔 꽤 재밌었는데
기대치가 사람마다 많이 다른가봐요 ^^
08/01/25 23:06
수정 아이콘
그리고 무엇보다 응원하는 선수가 이기면 재밌고 지면 재미없다고 생각합니다...
08/01/25 23:07
수정 아이콘
노맵핵노랜덤님께서 말씀하셨듯 오래전부터 나오던 얘기네요.
그런데 그때 그때마다 공감은 백배...
08/01/25 23:16
수정 아이콘
매번나오는얘기같네요 이런얘기;; 그리고 제 생각인데 재미없으신 분들은 그냥 안보시는게 마음 편할듯합니다. 재미없다고 매번글올리시는분들이 요즘 많아지는거같은데 재미없으면 자기가 안보면 되는게 아닐지; 재밋는사람은 그냥 계속즐기고요; 너무 냉정한말인가요;; 기분상하신분들께는 죄송합니다;;(미리사과)
아테나
08/01/25 23:26
수정 아이콘
매번 이런 이야기 나오니까 그래도 '좀 더 재미있게끔' 개선되어온거죠. 기획력도 나아지고, 시각적인 즐거움도 주고. 조지명식등에서 스토리도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재미없다는 시청자들 끌어들이기 위해서. 재밌다는 시청자들의 열광도 중요하지만 재미없다는 시청자들의 이야기도 그래서 중요한거죠..재밌게 보는게 옆에서 재미없다고 하면 김 빼는 거 같아 그냥 가만있었으면 좋겠다 싶으신 분들도 있겠지만 애정없이 억지로 비난할려고 재미없다는 게 아니니까요.;; 재미없다고 했다고 그럼 안보면 되지 않냐는 이야기는 지나치게 단순한 대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충성도가 높아진 팬층에서는 그렇게 쉽게 떨어져나가진 않죠. 이런저런 요구도 했다가 그래도 개선되지 않으면 점점 '안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겠지만요. 공급자 입장에서는 그래서 그런 팬층의 의견이 종요한거 아닌가요.
모짜르트
08/01/25 23:36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는 네임벨류를 떠나서 경기의 몰입도 자체가 수준 이하라고 느껴지더군요.
경기력을 떠나서 명경기는 두 선수가 서로 맞장구를 쳐줘야 나올수 있는건데...
뭐 이건 죄다 한쪽이 OME 모드를 시전해 죄다 원사이드하게 끝난 이야기...

경기라도 재미있었으면 이런 이야기는 안나올텐데 경기조차 재미없었으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거겠죠.
08/01/25 23:46
수정 아이콘
벌써 3년 넘게 재미없다고 얘기하지만, 시청률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죠.
엥~;;
PT트레이너
08/01/25 23:58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재미없다는얘기가 마이큐브때부터 나왔다는 얘기는 공감이 안가는데요
마이큐브때 파라독스맵때문에 재미가 없었지 그때부터 재미없지는 않았는데요
So.1리그도 있엇구..신한시즌도있었구

요즘 스타리그 저두 아예 안보고 있는데
MSL만 거의 보구있어요

근데 T1문제두 그렇구 최연성선수의 코치전향으로 인해서
리그시청은 당분간 안할것 같네요
METALLICA
08/01/26 00:13
수정 아이콘
최연성 선수의 코치전향은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네요. 플레잉코치이긴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쪽 스케줄에 움직이다보면 출전은 거의 어렵겠죠. 볼만한 가치를 느끼는 몇 안되는 게이머인데 말입니다..
제로스엠퍼러
08/01/26 00:42
수정 아이콘
저도 웬지 티원문제로 인해서 응원하는 팀이 없어졌다는공백감이 재미없어지는 요인 같습니다.. 최연성선수는 정말 충격적
노맵핵노랜덤
08/01/26 02:36
수정 아이콘
PT트레이너님// 지금 쏘원배나 신한은행배를 회상하듯 마이큐브때는 최고 흥행 대회였던 올림푸스와 비교하면서 이제 스타도 서서히 식어가는구나..이런글 많이 올라왔었습니다.
08/01/26 02:43
수정 아이콘
이런글은 정말로 주기적으로 올라오는군요 - -;;
거의 해마다 빠지지 않고 올라오는... 반갑기까지 하네요 ㅋ
솔리타드제이
08/01/26 07:31
수정 아이콘
매년 나오는....

스타 이제 망했다던가....재미없다는등.....
모...그래도 지구는 돕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일뿐...
새로운별
08/01/26 08:39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3.3 이후 마재윤 시대끝나고 안보다가
요즘 너무 재밌게보는데 그리고 예전엔 스타리그만 봤는데

프로리그도 정말재밌더군요 CJ에 스파키즈전, 히어로전을 보셨다면
이런말이 나올지...흐;;

그냥 쭈욱 안보다가 가끔한번 보는거니 별 재미를 못느낄수밖에 없다고 생각...
저도 한 3~4달전에 다시 보기시작하면서 송병구,김택용,진영수,염보성 이런 선수들이 최고급 선수가
되어있는게 어색하고 그닥 느껴지지 않았는데 보다보면 다시 느껴져요
정말 재밌는데 요즘이 오히려 훗 ;
택용스칸
08/01/26 11:24
수정 아이콘
정말 2004년 때가 황금기였죠. 각자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오니까 말이죠.
하지만 요즘 자신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노력하다보니 자신의 색깔이 아닌 거의 완벽함으로 묻어나오는 것 같네요.
오소리감투
08/01/26 14:0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스타를 스포츠에 비교하는 건 에러라고 생각합니다..
조용호선수의 은퇴는 저도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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