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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15 21:22:06
Name 信主NISSI
Subject 안녕히가세요.
제가 응원하는 선수는 5전3선승에서 3:0으로 지는 징크스의 한부분을 차지했던 조용호 선수.

2003년 엄아모에서 제가 사용했던 카우보이저그란 단어가 엄해설위원에 의해 방송에 소개되면서 목동저그의 닉네임이 생긴 선수라, 특별한 애정으로 지켜 봤었습니다.

그의 우승과 준우승이라는, 마지막 활약은 군에 있을 때라 보지 못하고, 제대 후에는 그 다음시즌에서 초반에 탈락한 결과만으로 접했던 조용호선수. 그가 은퇴라는 선택을 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을테니, 그의 선택을 믿어주고 응원해주렵니다.

2001년 절대의 자리에 있었던 황제 임요환선수의 막강한 대저그전 연습을 위한 스파링 파트너로 알려지며, 또 연습경기에서 그 황제에게 상대전적이 앞서는 선수로 알려지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조용호선수. 하지만 긴장에 약한 성격때문에 데뷔는 생각보다 늦어졌죠. 온게임넷에서 2003년 챌린지리그라는 서브리그를 도입하면서, 서브리그에선 약간의 자신감이 있었는지 처음 방송데뷔했던,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그 어리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화려했던 데뷔는, 좀 더 화려했던 이윤열선수에게 가려지고, 결국 양대리그 결승전에서 두번 이윤열선수를 만나 두번 우승좌절을 겪으며 강도경--장진남-홍진호로 이어진 우승징크스의 희생양으로 선택되었던 선수였습니다. 또 84년 동갑내기들 중에 약간 늦게, 그리고 보다 화려하게 서지훈선수가 데뷔하고,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그의 위치는 점점 들러리처럼 보이게 됐죠.

꾸준함의 대명사라는 말은 좋은 말입니다. 그리고 프로리그와 같은 체제에선 아주 훌륭한 닉넴일 것입니다. 그러나 토너먼트를 기반으로하고 있는 개인대회에선 대회를 빛내주는 들러리일 뿐이죠. 그렇게 끝났다면, 정말 그렇게 끝났다면 얼마나 아쉬웠을까요.

그의 처음 데뷔때처럼, 다시한번 올라간 양대리그 결승. 결국 테란을 넘지못한 반쪽짜리 성공이었지만, MSL3번째 저그우승자, 양대리그 4번째 저그우승자가되면서 우승징크스의 당사자였던 그가 직접 그 숙원을 풀어냈습니다. 어쩌면 그 후의 급격한 성적하락은 그동안 그가 그렇게 원했던 결과를 손에 넣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조용호선수. 많이 아쉽습니다. 아쉬운 마음은 정말 감출 수 없습니다. 하지만 아쉽다는 것이 당신의 선택에 힘을 드리지 못하는 이유가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가장 바라는 모습은 타임캡슐안의 당신의 모습이지만, 이세상 어디에서 어떤 모습을 하던지 제가 응원하는 것은 변함없을 겁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당신덕에 여러번 웃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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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15 21:35
수정 아이콘
정말 팬으로써 사랑했습니다. 아쉽네요. 꼭 다른 일로써 성공하시길 바라네요
compromise
08/01/15 21:39
수정 아이콘
조용호 선수 좋은 일 있으시기 바랍니다. 저그의 전설이 사라졌네요..
My name is J
08/01/15 21:51
수정 아이콘
이런식으로 그를 배웅할수밖에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후기결승이든 그랜드파이널이든...적절한 은퇴식이라도 있었으면 합니다.

하고 싶었던일- 원하는일 이룰수 있기를 빌겠습니다.
silberio
08/01/15 22:09
수정 아이콘
정말 아쉽습니다. 그렇지만 팬으로서 제가 할 일은 선수의 선택을 존중하고 보내주는 것, 그리고 기억해주는 것 뿐이네요.
무엇을하든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어요.
MidasFan
08/01/16 00:26
수정 아이콘
아...정말 이런 선수가 은퇴라뇨..
게임끝나고 악수청하는모습이 정말 좋앗엇는데..;;휴
08/01/16 00:35
수정 아이콘
제가 KTF 팬으로 있게한 한 분이 은퇴를 하셨네요.
매번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제발 KTF에 남아주기를 바랬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결정했다면, 그 결정이 환경때문이라고 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니 그렇게 말해서는 안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결정이 오직 자신의 힘으로 일어났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저 제가 잘 간수 못하는 귀와 눈을 속이는 인터넷의 말과 글이 더욱 가슴 아프게 합니다.
그 글과 말이 제발 은퇴하는데 있어서 하나의 상처로 남지 않기를 바랍니다.
건승하십시오.
구름비
08/01/16 03:14
수정 아이콘
good bye, 내가 사랑했던 게이머.
그의 목동 스타일을 너무나 사랑했던 팬으로써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분야가 달라지더라도 앞으로 하시는 일이 잘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08/01/16 13:29
수정 아이콘
잘가요 초짜...
SarAng_nAmoO
08/01/17 01:33
수정 아이콘
선수들의 은퇴소식은 너무나도 가슴이 아픈소식이지만 조용호선수의 은퇴소식은 정말이지 너무나 가슴이 아파오네요

3번의 결승전 무대보다도 전 코리아팀과의 프로리그 결승전 에결이 너무나도 지워지질 않는군요..
그때 차재욱선수를 참 미워했었다는...;

아...어떻하면 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 있을까요..너무나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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