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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10/26 10:13:18
Name 이카루스테란
Subject [Free BBS]소년이여, 이야기가 되어라-대선 그리고 게임
어제 시험이 끝나고 늦짐을 자고 일어난 이카루스테란입니다.

오늘은 아침에 떠오른 생각을 간단히 정리하여 올려볼까 합니다.


"이야기는 대중의 관심을 받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사람들은 이야기에 열광한다."

"인기, 그것은 스토리의 문제"


제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특히 현대사회 사람들은 이야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그냥 단순히 사실과 의견이 전달되는 것보다 그것이 이야기라는 매개물을 통해 전달될 때 더 빨리 심정적으로 받아드립니다. 4가지 일반적 문학장르 중에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소설입니다. 이것은 소설이 문학성이 뛰어나다거나 읽기가 쉬워서 등이 문제가 아닙니다. 시는 압축된 언어로 만든 높은 예술성을 지닌 장르이고 읽기 쉽기로는 수필을 따라올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소설을 읽습니다. 그 속에 있는 서사구조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소설의 가진 근본적인 강점입니다.

그렇다면 사회 내에서는 어떻게 이야기가 힘을 발휘할까요?

1. 선거

대중의 인기와 관심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리는 선거입니다. 그렇다면 그 중에서도 2007년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대선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현재 각 후보의 지지도를 살펴보면 이명박 50% 정동영 15% 문국현 5% 이인제 3% 입니다.(단순 근사치입니다.) 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나드는 것일까요? 물론 다양한 요인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의 관점에서 보면 그는 이야기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집 아들로 태어나 빈 손으로 성공하여 현대건설 사장까지, 불모지였던 한국 경제 부흥의 주역, 박정희 대통령, 정주영 회장, 서울시장으로 청계천 복원. 그리고 대선과 대운하. 그는 이러한 나름대로 멋진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경제 대통령으로 그를 손꼽는 것은 그의 바로 이런 점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후보들은 어떨까요? 정동영 후보는 경선에서 이기기 전까지 그리 특별한 이야기가 없었습니다. 그는 경선에서 이기자마자 평화시장을 찾아갔죠. 단순히 자신이 서민후보임을 부각시키기 위해였을까요? 그는 평화시장에 가서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발표하거나 서민경제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옛날에 일했던 곳을 둘러보고 그 당시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죠. 그리고 이는 신문과 방송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집니다. 이야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 외 후보들은 어떨까요? 안타깝게도 이외에는 특별한 이야기를 가진 후보가 보이지 않네요. 물론 나쁜 이야기는 제외하고 말이죠.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는 모두 패배했습니다. 그 원인 중의 하나는 상대 후보보다 이야기가 적었습니다. 그 당시 김대중 후보는 이야기 그 자체였습니다. 민주화의 산 증인이자 온갖 수모와 고통을 이겨낸 인간 승리의 표본이었습니다. 노무현 후보는 어땠습니까. 미천한 학력으로 사시에 합격하고 서민들을 위해 열정을 바친 사람, 청문회 스타, 경선을 통해 혜성같이 나타나 후보 단일화를 극적으로 성공시킨 그리고 선거 전날 그 단일화가 깨진 후보. 멋진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이회창 후보는 대쪽같은, 깨끗한, 등의 이미지만 있었을 뿐 스토리가 빈약했습니다. 그의 엘리트 코스가 이야기라면 이야기겠지만 그건 대중들이 관심이었하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이는 두 번의 대선 결과로 나타났죠.

여기서 구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미지와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단순히 그 후보의 이미지가 어떻다 라고 이야기 하고 그것이 그 후보의 당락에 있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이미지를 대중들의 뇌리에 명확히 부각시키고 실제 표로 연결시키는 것은 이야기입니다. 문국현 후보도 새로운 정치를 위한 도전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없기 때문에 대중들에게는 어렴풋이 다가올 뿐입니다. 이것은 직접 표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가 '저 사람은 이미지가 어떻다.' 라는 것 이면에는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이야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2. 스포츠와 연예계

이번에는 WWE를 볼까요? WWE의 인기의 가장 큰 이유는 말도 되지 않는 이야기입니다. 저의 친한 친구 한 명은 WWE에는 인간의 희로애락이 모두 감겨있다고 말했습니다. 사랑과 우정, 믿음과 배신, 호의와 증오, 열의와 절망, 성공과 실패. 선수들의 멋진 기술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을 WWE에 잡아 두는 것은 이야기입니다. 짜고 하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것이죠. 실제 스포츠에서도 이야기를 쓰는 경우는 많습니다. 대한민국의 월드컵 4강, 월드클래식베이스볼에서의 선전은 전적으로 실력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지만 대중들이 열정적인 응원이 이루어진 것은 그 속에는 극적이 요소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즉,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 선수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 팀과 그 속의 스타들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것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세계대회에서 우승한다고 이 정도로 열광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연예계도 이야기가 필요한 동네입니다. 무한도전을 생각해봅시다. 무한도전은 강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그들 사이의 이야기를 꾸며갑니다. 매번 다른 내용으로 방송을 해야 하는 쇼프로그램의 특성상 긴 이야기를 만들기는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호흡이 짧다고나 할까요? 결국 제작진이 택한 방법은 캐릭터를 통한 이야기 생성이었습니다. 매 회 도전하는 것은 달라져도 캐릭터는 지속되니까요. 그리고 무한도전은 성공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이야기에 대한 또 하나의 중요한 통찰을 얻게 됩니다.

“이야기는 그것이 진실인가와는 별개의 문제다.”

제가 앞에 썼던 과거와 현재 대선 후보의 평가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라는 것이죠. 하지만 그것은 실제로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야기는 만들기도 하고 만들어지기도 것 즉, 실제와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대중이 그 이야기를 받아드리고 믿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이명박 후보가 정말 한국 경제의 주역인가, 청계천이 과연 환경친화적인가, 정동영 후보가 정말 평화시장에서 뛰어다녔다고 해서 서민의 후보라고 할 수 있는가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이야기는 이 모든 것을 교묘하게 가리고 정당화 시키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가장 합리적인 제도라고 여겨지는 민주주의에서 그리고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에서 어떻게 보면 비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는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 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3. 게임

게임과 관련없는 이야기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다른 이야기는 간단히 접고 게임싸이트인만큼 게임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제가 옛날에 블리자드의 게임이 열광하면서 친구들에게 한 말이 있습니다. ‘블리자드는 게임 속에 이야기를 집어넣는다. 그것이 그들의 게임을 차별화시킨다.’ 제가 알고 있기로는 블리자드는 게임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합니다.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모두 그 속에 작품이라 할만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더욱 게임에 몰입합니다.

김택용 선수가 본좌의 칭호를 받는 것, 혹은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은 3.3대첩이라는 스토리를 써냈기 때문입니다. 같은 프로토스인 송병구 선수를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송병구 선수가 마재윤 선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몇 가지 점을 제외하고는 김택용 선수에게 밀릴 것이 없어 보이지만 대중은 다릅니다. 김택용에게는 혁명가라는 멋진 스토리 라인이 있습니다. 다음 둘을 비교해봅시다.

“김택용 선수는 마재윤 선수를 맞아 신기에 가까운 커닥으로 승리하였다.”
“김택용 선수는 현 본좌인 마재윤 선수를 상대로 0.38%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었다.”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것,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에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강민을 물리치고 올라온 점, 프로토스가 통합본좌인 마재윤의 저그를 상대로 우승, 3:0이라는 스코어, 그리고 그 전까지 크게 알려진 선수가 아니었다는 점. 이 모두는 김택용 선수를 영웅스토리의 주인공으로 만들었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테란 암울기를 구원한 구원자, 홍진호 선수와의 라이벌관계라는 이야기를 갖고 있었습니다. 이윤열 선수는 천부적인 재능과 믿을 수 없는 물량, 그리고 최초의 3회 연속 우승, 최연성 선수는 아무도 이길 수 없는 절대강자. 모든 선수에게 딱딱 맞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이야기가 있을 때 대중이 관심을 갖는 다는 것은 변함없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예는 온게임넷입니다. 온게임넷과 엄재경 해설위원은 바로 이야기를 만들어냄으로써 인기를 얻었습니다. 지금도 엄해설위원의 스토리 만들기는 그만의 강점이죠. 스토리가 대중을 끌어 모든 사실을 그는 매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스토리가 사람들 머리 속에 심어지면 그 자체의 사실여부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자기 발전을 해나간다는 사실도 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개인리그와 프로리그는 어떨까요? 개인리그는 그 자체가 이야기를 만들기 쉬운 구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리그 우승자들이 갑자기 인기가 상승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강자들을 홀로 뚫고 올라와 최종대결에서 승리하는 것입니다. 프로리그에 이야기 집어넣으려면 일단 게임형식 자체가 축구와 같은 다른 스포츠처럼 팀 내의 협동이 중요하다거나 감독의 전략이 빛을 발할 요소가 강하다거나 아니면 아예 팀을 하나의 개인으로 보아서 중위권에서 도약하여 우승하는 등의 내용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스타 자체가 개인스포츠의 성격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어려운 면이 많죠.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리그는 스타를 만들고 프로리그는 스타를 소비한다는 것은 크게 틀린 말이 아닙니다.

후우…이야기가 정말 길어졌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이야기는 대중을 열광시키고 이것은 그 주인공에 대한 진실 혹은 이야기 진정성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이다. 믿음이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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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0/26 10:40
수정 아이콘
간만에 좋은 글 감사합니다. 3번은 매우 공감되네요.
하지만 1번은, 글 쓴분의 자료처럼 될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긴 하지만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신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강가딘
07/10/26 11:21
수정 아이콘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전 지지율 1위인 모 후보의 모든걸 경제논리로만 풀려고 하는 정책들에 반대하고 있는데. 딱히 찍을 다른 후보가 없네요.
혹시 단일화 되면 그 후보 찍을 생각이고 안될 시에는 진보정당 후보를 선택할 생각입니다,
이카루스테란
07/10/26 11:53
수정 아이콘
나님// 저도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고 스스로도 누구를 특별히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야기를 만드는 후보가 유리하다는 사실과 동시에 한 후보가 예를 들어 경제에 대한 이야기를 가졌다고 해서 그가 경제를 잘 이끌어 가는 것과는 별개일 수 있다는 사실이죠. 그래서 이야기나 이런 것보다는 후보 그 자체를 보고 뽑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elanCholy
07/10/26 14:06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읽었던 Seth Godin 의 책이 생각나게 하는 글이군요.

재밌게 잘 읽었는데, 같은 맥락의 글인거 같아요.
higher templar
07/10/26 15:14
수정 아이콘
이야기.... 결국은 대중에게 오래 기억에 남는 그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것이겠군요. 김대중 노무현의 이야기들에 비하면 이회창은 별로 제 뇌리에 남아 있는 것이 없네요. 대쪽판사 정도? 인간에게 감동을 주는 이야기...저도 써내려갔으면 좋겠습니다.
연합한국
07/10/26 17:41
수정 아이콘
A person is smart; people are dumb.
낭만토스
07/10/26 21:18
수정 아이콘
아무리 좋은 글이라도 제목과 첫 부분 때문에 이렇게 묻히는 경우도 있네요^^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글 읽으면서 댓글에 '에게로~' 이런 댓글 하나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조회수 보니 읽은 사람도 많이 없네요.
언제부턴가 피지알도 자극적인 글만 좋아하는 것 같네요. 허허허

그런데 전 왜이리 wwe같은 프로레슬링이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짜고 한다는 것' 때문에 별로 호감이 가질 않더라고요.
게다가 wwe같은 것 할때 뒤에서 환호하는 미국인들 보면 '저런 걸 뭐가 좋다고 저기서 보고 앉았지?' 라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제가 엠겜이나 온겜 오프뛰면 저를 똑같이 보는 사람도 많겠죠^^;; 저런 게임 뭐하러 보냐는 식으로 말이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에게에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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