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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5/09 18:28:02
Name 또치
Subject mbc게임이 이겼지만, 기쁘지 않았다.


원래 난 KTF 팬이였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나의 라이벌은 SKT T1이였다.

(현재는 어떤 팀을 아주 좋아하지도 아주 미워하지도 않는 상태이다. 스타를 너무 오래

봐서 그런지...)

KTF VS SKT T1 이 승부는 언제나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SKT T1에겐 대부분 기쁨을,

KTF에겐 대부분 슬픔을 주었다. 물론, 팀이 그러니 팬들도 똑같이 되는건 당연하다.

홍진호는 언제나 중요한 경기에선 SKT T1에게 무릎을 꿇었으며, (임요환, 최연성)

박정석도 에버배에서 최연성에게 분패.

프로리그는 말할것도 없고...

그렇게 점점 지쳐갈 무렵, 내게 대리만족을 주는 팀이 나타났다. MBC 게임 히어로.

사실 그전에도 투신 박성준은 내게 대리만족을 주었다. 최연성을 이길 선수는 없을

거야. 라고 생각할때, 압도적으로 이겨버렸으니까. 결승에서 박정석을 이겼다는게

좀 문제지만,

그리고 그 기억이 잊혀질 무렵, MBC 게임은 SKT T1을 그랜드파이널에서 꺾어버렸다.

그 얼마나 원했던 승리인가. 팀단위 리그 결승전에서 SKT T1이 무릎꿇는 모습을 얼마나

보고 싶었던가. 불가능할것 같던 그것을 MBC게임은 해내었고, 거기서 박성준은 시원하

게 최연성을 이겨버린다. 내게 대리만족을 주었던 팀. 그리고 신예들이 너무 많아서

자꾸만 눈이 가는 팀.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박성준을 웨이버 공시한댄다. 그리고 그 대신에 오늘 고석현

선수가 나왔다. 그는 MBC 게임의 신예답게 이윤열을 격파했고, 밝게 웃으며 세레모니를

했다. 그런데,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예전에 변형태가 송병석을 무너뜨릴때처럼, 아무

이유없이, 보기 싫었다. 아니, 오히려 얄미워보였다고나 할까. 그리고 박지호가 손영훈을

꺾을때, 지기를 원했다. 처음이였다. 골수 플토팬에 박지호의 시원스러운 플레이를 좋아

했던 내가 박지호가 지기를 바랄줄이야.

이기고 세레모니를 하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 에서 오히려 짜증이 났다.



MBC게임은 분명 옳은 선택을 했다. 요샌, 신예가 올드게이머보다 더 잘한다. 그리고

얼마든지 발굴해 낼 수 있다. 그리고 지금 흥분하는 박성준 팬, 저그 팬들이 곧 자기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박성준이 이적을 하면, 가라앉을 거라는걸 안다.

하지만, 박성준이 누군가. 그가 단순한 저그인가. POS 시절부터 같이 굶어가며 동고동

락한 사이다. 팀을 먹여살린 저그다.

MBC게임 프런트가 그런걸 알리 없다고 봤을때, 감독, 선수들은 뭔가. 물론,

무리한 요구인걸 알지만, 그래도 하태기 감독에게 아쉬움이 남는다.

조규남 감독은 선수들에게 더 좋은 대우를 해줄 팀을 찾기위해 그렇게 스폰을 찾아헤매

지 않았는가...물론 비난은 안한다.

어쩔수 없는거란걸 알기에.


MBC게임은 분명 옳은 선택을 했다.

하지만 기억하라. 이제 올드게이머는 더 이상 올드 게이머가 아니다.

'올드'게이머는 스타크래프트의 상징이다.

그리고 박성준은 POS의 상징이며, 하태기의 상징이다.




고석현이 이기길 바라지 않는다. 그가 활약하면 할수록, 팀을 위해 헌신해온 POS의

상징 박성준은 잊혀지게 된다. MBC 게임이 이기길 바라지 않는다. 그럴수록, 박성준은

잊혀지게 된다.

부디, 박성준이 좋은 곳으로 좋은 대우로 이적하길 바란다. 그래야 더 맘 편히 MBC게임

히어로를 볼 수 있고, 선수들을 볼 수 있을 테니까.




                                 FOREVER                   POS  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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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따구리
07/05/09 18:49
수정 아이콘
고석현선수가 잘못했나요? 별개의 문제 아닌가요? 정말 어이가 없는 글이네요. 어거지성글

고석현선수가 이 글을 안봤으면 좋겠네요.
이쥴레이
07/05/09 18:52
수정 아이콘
딱따구리/ 너무 과민 반응 아닙니까?

이길때 좋은것도 싫은것도 느낌 그대로 쓸수도 있는것입니다.
그것이 단지 너무 비난에 가까운 까임성이라면 문제가 있겠지만

이글은 그저 한유저에 심경변화적으로 보면 안되는건지?
07/05/09 18:55
수정 아이콘
댓글은 유게로 못보내나요?
엠빠지만 심정 이해합니다...성준선수 힘내세요~
이쥴레이
07/05/09 18:58
수정 아이콘
PGR에서 가끔씩 보는것이지만, 유게로~ 혹은 어디로 갈 글입니다. 라고 비웃는듯한(?) 댓글들은 보기가 좀 그렇습니다. ;;
07/05/09 18:58
수정 아이콘
고석현 선수가 이기길 바라지 않는다는 한 문장때문에 이런 오해를 받는군요 ;;;설마 진짜로 고석현 선수져라. mbc게임 져라. 이런 저주글로 보인건가요?;;; 그럼 제 글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얘기지만, 진짜 그런뜻으로 쓴게 아니라는건, 다 알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죠 ;;;

PGR도 많이 변한것 같습니다. 댓글에서 순간적으로 공격성이 드러나고, 거기다가 비꼬는 댓글.

순간적으로 짜증이 확 납니다. 글이 뭔가 문제가 있어서겠지만;;;


뭐, 사족을 달자면, 비꼬는 댓글을 다신분은 프로필을 보니 아직 어린분이군요. 허허허 뭐 인터넷에서 나이따지는것도 우습지만 순간적으로 얼굴이 붉어지네요 ^^;;;
이쥴레이
07/05/09 18:59
수정 아이콘
뭐.. ACE, 추천 게시판이라면 좋겠지만 ^^;;
토마토7개
07/05/09 19:01
수정 아이콘
글내용은 차치하고, 솔직한 심정을 쓰신거 같은데 비판하시려면 비판하시지 '유게로~' 가 뭡니까?
07/05/09 19:01
수정 아이콘
(삭제, 벌점.)
The xian
07/05/09 19:05
수정 아이콘
정말 억지를 누가 부리고 있는지, 유게에 누가 가야 될 지를 알고 그 말들을 하시는지 모르겠군요. 지금 글쓴 분이 왜 이 글을 썼는지에 대한 이해를 하지도 않고, 게시판 한 화면이 다 찰 정도로 서글픈 주제에 대해서는 돌아보지도 않으시고 왜 이리 몇백만 광년 밖으로 날아가는 덧글을 다시는 것인지. 이것 참......
07/05/09 19:08
수정 아이콘
김기현씨 같은분은 그냥 바로 강퇴안되나요?
용잡이
07/05/09 19:23
수정 아이콘
당신의 개념을 유게로~~
근데 알아서 삭제벌좀으로 바뀌었군요.
_ssaulabi_
07/05/09 19:29
수정 아이콘
기쁘지 않다는 글을 예상하고 들어왔는데.. 역시 있네요..
그것을 글을 쓰긴 모해서.. 댓글이나 달려고 왔는데..
다른 건 모르겠고.. 기쁘진 않네요..(1)
물빛은어
07/05/09 19:42
수정 아이콘
까일만한 글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그저 어떤 한 선수를 좋아하는 팬으로써의 안타까움을 표한 글이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습니다.
뭐, MBC게임 히어로팀이 이기는 것이 싫다는 것이 아니라..
히어로팀이 승리함으로 인해서 박성준 선수의 존재감이 서서히 희미해져간다는 것과, 그와 더불어 한 때 이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의 시대를 이끌었던 이들에 대한 회고 정도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07/05/09 21:14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와 같은 팀 선수들이라도 좀 침울한 분위기일줄 알았는데
세레머니까지 했단 소리를 들으니 뭔가 살짝 안타깝네요
07/05/09 22:36
수정 아이콘
(삭제. 벌점)
겨울나기
07/05/10 00:00
수정 아이콘
이 시점에서 참신하게 제안합니다.
에게로.
07/05/10 00:04
수정 아이콘
MBC 게임을 괜시리 응원하던 사람으로서 저도 오늘 파이터 포럼에서 MBC 게임이 이긴게 썩 달갑지 않더군요
엡실론델타
07/05/10 00:42
수정 아이콘
공감 100%
정주환
07/05/10 00:56
수정 아이콘
예전에 리얼스토리 프로게이머에서 염보성 선수가 하던 말이 생각나네요. 오래되서 정확하게 생각나진 않고 좀 왜곡이 있을 순 있지만 "성준이형한테는 아무도 뭐라 못해요. 성준이형이 우승한 상금으로 저희들 먹여 살렸거든요. 저희도 성준이형한테 보답하고 싶어요"
근데 이게 뭔가요
봉산탈춤
07/05/10 02:36
수정 아이콘
제목하고 글하고 매치가 안되네요.. 제목에서만 보면 글쓴분이 mbc게임팬으로 보였는데,, 글에는 정작 KTF팬이면서 mbc게임은 그냥 대리만족해주는 팀에 불과하네요.. 이해불가!!
Paisano5
07/05/10 06:00
수정 아이콘
이해불가는 아니죠...
처음에 스타를 오래 봤다는 얘기를 하셨으니까요...
저 역시 스타를 꾸준히 보지만 좋아하는 팀은 3-4개가 됩니다.
07/05/10 22:50
수정 아이콘
선수들은 관계 없는데 끌어들이지 맙시다;;
07/08/15 21:17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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