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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07 14:08:49
Name 센카
Subject 게임 방송국을 만든다는 게 그리 쉽습니까?
SK등의 대기업의 협조를 얻어 채널을 만들겠다라...
아무리 그 잘난 SK라는 대기업이라고 해도 방송국 하나 런칭하는게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인가요?
게다가 협회가 여태 얼마나 일을 잘해왔다고 벌써 인프라와 인력이 준비가 되어있다니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저 말이 사실이라면 결국 협회에서 준비한 인프라와 인력이란 CJ의 게임 채널이 아닐까요?

느닷없이 자체적인 게임 채널을 만들 것이고 벌써 준비가 다 되어있다고 하는 것은
양 방송사를 압박하고 또 팬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말도 안되는 헛소리이던가
아니면 이미 주5일 확대 시나리오가 나오던 시점에서부터 새로운 게임 채널을 준비중이던 CJ미디어와
물밑 협상을 벌인 끝에 프로리그 중계권을 넘기기로 했던 것 둘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간 양 방송사가 가지고 있던 프로리그에 대한 권리, 나아가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대한 전반적인 기득권을 배제하고
CJ 게임 채널 쪽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닐까요.

이대로 정말 프로리그가 CJ쪽 채널에 의해 열리게 된다면
결국 양 방송사에서도 뭐라고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되지 않겠습니까?
자기들 손으로 못하겠다고 내버린 프로리그를 남이 가져갔다고 그제서야 치사하다고 말 할 수는 없으니까요.

물론 이것이 그저 음모론 좋아하는 저 혼자만의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협회가 저렇게 당당하게 새 채널을 만들겠다고 하는 게 뭔가 있어 보여서 말입니다.
채널 하나 런칭하는게 저렇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채널 하나 만들 인력과 인프라라는게 카메라 한 대, 사람 한 명은 아닐텐데
만약 양 방송사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했다면 협회가 미리 준비해둔 인력과 인프라는 소용없어지는 거 아닙니까?
여차할 경우엔 그냥 소집해제 해버릴 수 있는 인력이었다는 겁니까?
도대체가 무슨 뜻으로 채널을 만들겠다고 하는지 심히 그 뒤가 의심스럽습니다.

팬의 입장에서 CJ가 됐든 정말 협회가 자기들 손으로 새 채널을 만들든 간에
거기서 방송되는 스타리그를 봐야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저는 스타리그를 보고 싶은 걸까요?
당장 슈퍼파이트의 익숙치 않은 중계진만으로도 제일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도 못봤던 저였는데
그렇게라도 볼 수 있다는 걸 감사하면서 봐야하는 건지...
결국 팬이 방송국에 의리를 지킬 필요는 없지만 온게임넷 개국부터 봐온 팬의 입장에서
그렇게 배신-이라고 하면 좀 우습지만-까지 하며 기어코 스타리그를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말입니다.
참 씁쓸합니다. 어쨌든 프로리그가 4월에 개막하기는 글러먹은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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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burn
07/03/07 14:13
수정 아이콘
애써 차려놓은 밥상 홀랑 잘 가져가네요. 두 방송국이 크게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양 방송사 중계진&분위기를 좋아하던 저로서는 마냥 안타깝고 씁쓸하고 화가 납니다. 이대로 프로리그 굴러가게 둬야 하나 싶지만 딱히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초보저그
07/03/07 14:1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제가 생각하기에도 지금부터 협회가 게임채널 하나 만든다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나마 그동안 슈파로 노하우를 쌓아온 CJ에게 넘기는 것이 협회의 복안인 것 같은데, 얼마나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 경우는 선수들의 경기 못지 않게 온겜, 엠겜 해설진들을 좋아합니다. 슈파 해설진이 만약 경험을 쌓아서 온겜, 엠겜 해설진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까마득합니다.
07/03/07 14:3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으로도 CJ미디어와 이미 물밑작업이 있었고 과정이야 어찌됐든 이 지경(?)으로 끌고만 오면 된다고 생각한 것 같네요..

스타리그와 MSL이냐... 아니면 그냥 '스타크래프트 방송경기'인가..에 대해서 저에게는 슈퍼파이트가 친절히도 스스로 그 답을 알려준 것 같구요.

아무튼 저는 기어코 스타리그와 MSL을 보고싶습니다.
07/03/07 14:34
수정 아이콘
문제는 곰tv 서버다운을 시키는 경기가 MSL이 아니라 공군팀의 경기라는 점이죠. 프로리그 강행 시 공군팀 참가가 확실시된다면, 돈이 더 되는 쪽은 그쪽입니다. 그래서 문제죠. 이윤열 vs 박정석의 슈퍼파이트 2회는 쫄딱 망했지만 임요환 vs ??? 의 경기는 서버가 멈춰버렸습니다. 그래서 문제입니다.
Canivalentine
07/03/07 15:04
수정 아이콘
3년에 17억, 1년에 5억

크다면 큰돈이지만, 또 작다면 작은 돈이거든요.
협회가 이 돈에 목숨걸고 양보안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방송사를 떨궈버리고 더 큰 파이를 차지하겟다라는 생각이었나요?
07/03/07 15:14
수정 아이콘
참고로 말씀드리지만 CJ가 케이블로 방송 만들기 어렵습니다.
현재 CJ는 내부적으로도 케이블방송런칭계획을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야심차게 준비한 tvN이 거의 적자수준으로 갔거든요.
그래서 CJ가 케이블게임방송 런칭하기란 보통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게임방송이란 기본적인 전제가 적자입니다.
CJ 현재 너무 많은 사업진출로 인한 악재로 인해 대외투자를 굉장히 기피하고 있는 시점입니다.
당장에 CJ가 게임방송을 런칭할 가능성은 10~20%정도밖에 되질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토스희망봉사
07/03/07 15:31
수정 아이콘
결국은 온겜이나 엠겜 둘중에 하나가 손을 들겠죠 현실적으로 스타 없이 채널을 운영 하기는 힘듭니다. 대충 1년만 지나도 분명 부도 나는 곳 한개는 나올 것 같습니다. 그걸 헐값에 사서 인프라를 보충 하는게 대기업들이 흔히 쓰는 방법이면서도 아주 무섭은 수법이죠
07/03/07 15:53
수정 아이콘
굳이 케이블방송이 아니라도 현재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민영방송을 자처하는 SBS의 설립 과정을 한번 찾아보시면 쉬울 듯 합니다. 어떻게 건설건축업을 하는 (주)태영이 SBS를 설립할 수 있었을까요.
07/03/07 16:17
수정 아이콘
스겔에 협회가 준비하는 경기장일지도 모르는 곳이 전자랜드에 생긴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http://kr.dcinside6.imagesearch.yahoo.com/zb40/zboard.php?id=game_newstar3&page=1&sn1=&divpage=4&banner=&sn=off&ss=on&sc=off&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9160

진호는어케 라는 분이 용산전자랜드에 갔다가 사진을 찍어왔더군요.아직 공사중이고 히어로센터보다는 크고 온겜경기장보다는 작다고 합니다.

이스포츠경기장이라고 만들어서 할일없이 놀리다가 온겜에게 임대(?)한지 얼마 안되는 것 같은데...같은 용산 서로 마주보이는 곳에서 이렇게 뒤통수를 치네요. 협회 누가 SK가 회장 아니랄까봐 무섭습니다.
07/03/07 17:00
수정 아이콘
방송이 어디 만만한줄 아나 보네요. 돈만 있다고 되는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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