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마재윤 선수 포스가 장난이 아니죠. 마재윤 선수와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볼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게다가 좋아하는 팀인 CJ라서..

전 박성준, 홍진호 선수와 같은 공격적인 스타일보다는 마재윤선수나 박태민 선수와 같이 상대를 읽고 서서히 옭아매어 가는 스타일이 더 매력적이더라고요.



플토전이야 그 당시 잘나가는 저그다 하면 일단 먹고 들어가는 부분이었죠. 박태민 선수나 박성준 선수도 최고 포스를 보일때는 플토전은 쉬어가는 게임이라 느껴졌을 정도였을 정도였으니.. 요새 마재윤 선수도 마찬가지로 플토전은 그냥 먹고 들어가는 느낌이 드네요. 저그상대로 최고의 플토라고 볼수 있는 강민선수를 2번이나 5판3선승제에서 이겼으니.(아직 오영종 선수에게 기대를 걸어볼만 하긴 하지만 마재윤 선수가 질거 같지 않은 기분이 드네요)

여러 전례로 볼때 한 시대의 최고의 저그가 되기 위해선 테란전이 가장 중요했던 점이었던 거 같은데요. 항상 저그유저의 최대 적은 테란이었죠. 홍진호선수나 조용호 선수가 예전에 우승하지 못했던 이유도 테란전을 못하지는 않았지만 막판에 결국 극복하지 못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 같네요.

마재윤 선수가 본좌라 불릴 수 있는 것도 당대 최고의 테란에 대해서 압도적인 전적을 가지고 있다는 데 있을 것 같습니다.

마재윤 선수를 이기기 위한 테란의 미션이 뭐가 있을까 많이 생각하곤 하는 데요,

요새 보통의 테저전에서 가장 많이나오는 빠른 더블로 후반 운영으로 몰고가는 것은 정말 마재윤 선수가 '땡큐'하는 선택지인 것 같습니다. 빠른 더블에 이은 한 타이밍을 놓치고 나면 하이브 이후는 절대 이기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많은 테란들이 더블 후 나오는 타이밍 러쉬가 무난히 막히면서 지는 것을 너무 많이 봐와서요. 그만큼 그 타이밍에 대한 이해와 전투능력이 극강이기 때문이지만요.

그리고 이윤열 선수가 준비했던 확장 위주보다는 무한 흔들기도 좋은 선택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윤열 선수는 슈퍼파이트에서 보통의 선수들과는 달리 '마재윤  흔들기'를 목표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 첫경기부터 치즈러쉬를 보이더니 두세번째 경기는 머리아픈 난전을 유도해서 최대한 흔들기를 유도했었는데요. 그때마다 엄청난 멀티태스킹으로 이곳저곳 엄청난 방어를 보여주었는데요. 난전을 유도한 이윤열선수가 더 당황한 모습이었던 듯 합니다. 결국 3경기에선 그 하나의 틈을 뚫고 이기긴 했지만요.

현재로선 마재윤 선수를 어떻게 이겨야 할지 머릿속에 안떠오르네요. 이것 저것 해도 막힐 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만약 괴물포스일때의 최연성선수 저그전이면 가능할런지..

과연 마재윤 선수를 잡을 수 있는 테란의 선택지는 뭐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