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분의 글을 봤는데
마재윤선수가 이제 커리어도 제법 쌓았고 절대본좌로 올라섰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움 팬까페 회원수가 만 이천명정도 밖에 안된다고 안습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과연 마재윤선수가 실력에 비해 인기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인가?

글쎄요...제 생각에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봅니다.

가장 확실한 증거로
어제 슈퍼파이트3회 경기장을 찾은 관중수와 인기선수의 대명사인 4대천황중 한명인 박정석선수가 출전한 슈퍼파이트2회 때의 관중수를 비교해보면 아마 납득이 갈 것입니다.

이윤열선수는 슈퍼파이트 2회,3회 모두 출전했으니 상대가 박정석이냐 마재윤이냐에 따른 관중수 비교라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비교일 겁니다.

이 관중수 비교를 가지고 마재윤선수가 박정석선수보다 더 인기많다고 귀결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적어도 마재윤선수가 실력에 비해 인기가 현저히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만큼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제 제가 정작 얘기하고픈 건 이겁니다.

이제는 팬까페회원수가 어느 한 선수의 인기를 모두 대변해주진 않는다는거죠.

사실 오래전 4대천황이 첨 등장했을 시기엔 스타팬들이 스타리그에 대한 얘기들이나 선수들에 대한 관심을 표현할 곳이 한정적이었죠.
종합 스타 커뮤니티로는 피지알이 거의 유일하다시피 했고 그 외에는 팬까페밖에 없었죠.

스타팬들이 팬까페에 몰릴 수 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띄고 있었던 겁니다.

특히나 임요환 팬까페의 경우에는 거기 회원 60여만명이 모두 임요환팬이 아니란건 이제 다들 아시는 사실일겁니다.

강민팬인 저도 임요환팬까페에 가입했었다는;;;

왜냐하면 거기가 사람들이 제일 많고 단순히 임요환 한 선수의 팬까페라기 보단 스타리그에 관한 모든 얘기들을 다루는 종합커뮤티니의 성격도 많이 띄고 있었으니까요..

이렇듯..옛날에는 팬까페 이외에는 딱히 스타팬들이 자유롭게 터놓고 얘기할 공간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많이 변했습니다.

스갤도 있고 파이터 포럼도 있고 비타넷도 있고..

이러한 스타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네이버 같은 포탈싸이트에서도 스타리그기사들을 자주 다루다 보니

예전에는 어디 다른데에 갈데가 없어서 보수적인 팬까페에 울며겨자먹기로 갈 수 밖에 없었던 스타팬들이 이제는 꼭 팬까페가 아니더라도 여러 다양한 공간에서 얘기들을 풀어 놓을 수 있게 된거죠.

저같은 경우 제가 강민팬이라고 꼭 강민팬까페에만 가입했던 건 아닙니다.
예전에는 제가 관심가졌던 여러명의 선수 팬까페에 가입했었는데
이제는 새롭게 관심가지는 선수가 등장해도 그 선수 팬까페에 가입할 생각조차 하지도 않죠.

지금은 다른 공간에서 맘껏 선수얘기를 할 수 있는데 가입하기도 귀찮고 보수적인 팬까페에 굳이 갈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팬까페회원수가 선수의 인기를 전부 나타내주지는 않는다는 얘기를 하기 위해 대표적으로 마재윤선수의 예를 들었습니다.


마재윤선수가 인기선수가 되기에 뭐 하나 빠지는 거라도 있습니까?

실력 좋지..
인기팀 cj에 소속되어 있지..
외모도 그 정도면 괜찮지..

하지만 제가 이렇게까지 말해도 마재윤팬분들은 마재윤선수의 실력과 인지도에 비해 마재윤골수팬이 적다고 느낄지도 모릅니다.

그럴땐 또 상대적으로 생각해야죠.

솔직히 저그선수들 중에서 홍진호선수 외에는 인기 많은 저그선수 딱히 있습니까?

이런 걸 생각해보면 참...괴물이미지의 저그라는 종족특성상의 한계인지...아니면 홍진호선수만 유별난건지..^^
이 점을 고려한다면 마재윤선수 그 정도면 충분히 인기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스갤이 어느땐 마재윤갤 같다고도 할 정돈데요 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