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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21 21:50:04
Name 영혼을위한술
Subject 현실은 언제나 냉정하다..(사랑과 우정사이..)
예전에..
한 여자가 있었고 그여자를 사랑하는 남자 두명이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중 한명은 저였고..
또 다른 남자는 제 절친한 친구 였습니다..

하늘은 저에게 그녀와 인연이 아니란듯이
제 친구와 그녀와의 인연을 만들어 주었고..
그 둘은 서로 이쁜 사랑을 만들어 갔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
내가 약간 양보해서 내 절친한 친구와 그녀가 행복한 모습을 보는다는게..

그렇게 2년이 흘렸습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그녀와 제 친구는 헤어지게 되었고
힘들어 하는 친구와 그녀를 위로하는 역활을 하는건 저 였습니다..

세월은 어느덧 3년이란 시간이 더 지나갔고
전 그때서야 그녀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미안해..'
이 한마디에 저는 술로 세월을 보냈고
제 절친한 친구 는 절 위로했습니다..

그렇게 또 1년이 지나고
소년과 소녀에서 머물것만 갔던 그들은
어엿한 성인이 되여 다시 만났습니다..

두번 다시 볼 수 없을거라 생각했는데..다시 만나니 오랜만이라도
너무 기뻤습니다..

'그땐 어렸어..'라는 말로 어스래 떨어보면서
어색함없이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철없던 어릴때 이야기..지금 살고 있는 이야기 등등..

하지만 시간은 짧았고 결국 그녀와 다음에 만날 것을 기약하면서
헤어졌습니다..

몇칠이 지나고 한 밤중에 전화가 왔습니다..
그녀가 울면서 뭐라고 뭐라고 말하고 전 당황해서 뭐라 말도 못한채
전화가 끊겼습니다..

한번..
두번..
세번..
결국 그녀는 전화를 안 받았고..'다음에 전화하겠다'는 메세지 한장만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날 또 한개의 메세지를 받게 됩니다..
제 절친한 친구녀석에게...
'미안해'

왜 그녀가 울면서 전화했는지..
내 친구가 왜 미안하다고 했는지..
그 이유를 아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1년만에 만난 세사람..그리고 제친구와 그녀는 다시 사귀게 되었지만..
제친구는 제가 너무 그녀를 사랑하는 것을 알기에
모진마음으로 그녀에게 매몰차게 대했고..그녀는 울면서 저에게 전화를 했던 것 입니다..

제친구는 우정이란 이름때문에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그녀를
매몰차게 대했고..그녀는 그상처로 제친구를 세상에서 가장 나쁜놈으로 기억하게
되였습니다..

뭐라고 말을 해야 할까..
몇칠을 고민하다가 그녀에게 말을 했습니다..

'내가 널 너무 사랑하는 걸 알기에 내 친구가 너랑 다시 사귀지 못했다..
지금도 내 친구는 너무 힘들어 하고 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
마치 니가 지금도 내친구를 사랑하듯이..'

결국 그녀의 원망의 화살은 저에게 돌아왔고 전 쓰디쓴 웃음으로 담배를 피울뿐이였습니다 그후로 지금까지 그녀와 연락을 못했습니다..

그리고 친구에게도 말을 했습니다
'나 때문에 힘들어 하지말고 다시 잘 해봐..그녀가 바라보는 건 내가 아니고
너니까..그녀도 널 사랑하니까..난 이제 그녀를 사랑하지않아..'
'...어제까지 보고싶다고 술만 먹으면 말한 녀석이 누구였는데 그딴 말하냐고
됐다고 나랑 개도 인연이 아닌가보다고...'
'.........제발..세상에서 날 가장 나쁜놈으로 만들지마라..부탁이다..'

그후로 그 친구와도 연락을 못 했습니다..
물론 제가 해외나가서 전화가 안되기도 하였고..
한국에 들어왔을때 먼저 연락안한게 크긴 컸지만..

친구에게도
그녀에게도...
먼저 전화 할 용기가 제 자신에게 없었습니다...

그땐 몰랐습니다..사랑과 우정이 독이 될줄 몰랐습니다..
결국 가운데 끼고 있던 제 자신이란 독때문에
그녀도 제친구도 다시 이쁜 사랑을 만들어 가지 못했다는게..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전화기를 붙잡고 혼자서 중얼거려 봅니다..
그녀에게도..내 친구에게도...

제발 둘이 다시 이쁜 사랑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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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저그
06/11/21 22:44
수정 아이콘
친구 분 의리가 대단하신 듯...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딱히 해드릴 말이 없네요;; 암튼 그 두 분이 다시 예쁜 사랑 하시기를 바랍니다.
06/11/21 23:38
수정 아이콘
멋지다.... 만약 그 친구분을 잃으시면,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을 잃어버리시는 겁니다. 먼저 연락하는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죠. 친구끼리....
여자예비역
06/11/22 00:03
수정 아이콘
님을 원망하는 여자분을 이해하기 힘드네요.. 남자여자를 떠나서 우정이란걸 안다면 그러긴 힘들텐데...친구분은 님께 돌아올거에요...
김재훈
06/11/22 01:51
수정 아이콘
그게 사람 마음대로 이성적으로만된다면 사랑이 아니겠죠...
지나고 나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봐도...
그순간 미쳐있으니까 사랑이란 말도 하게되겠죠...
인연이라면 다시 만날꺼라 생각합니다...
참 무책임한 말이지만...
츄리닝
06/11/22 04:15
수정 아이콘
전 기본적으로 남녀간의 우정을 믿지 않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사랑으로의 발전 가능성 때문입니다. 가까이 지내다 보면 어느덧 편안해지고 정이 들며 그게 어느새 사랑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가까운 친구끼리 한여자를 좋아하게 되는것도 같은 경우라 생각되네요. 항상 보는 사람이 한정되어 있고 그 중에서 다른 사람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성은 자신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 오기 마련이니까요. 저도 친구들이랑 같은 이성을 좋아한 경험이 있는데, 그럴 땐 깊어지기 전에 빠져나오는게 좋죠..
06/11/22 14:29
수정 아이콘
영혼을 위한 술님, 제발 부탁입니다.
그 친구분과 꼭 다시 예전의 우정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세상 살면서 그런 우정을 보긴 쉽지 않습니다.
여자분 일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 친구분과의 우정을 쉽게 져버리진 마십시오.
얼른 먼저 연락하세요. 험한 세상 어깨동무해줄 수 있는 친구 흔치않습니다.
06/11/22 14:32
수정 아이콘
영혼을 위한 술님의 친구분께 전해드리고 싶네요.
사랑과 우정사이에서 둘 중 하나를 택하라 그러면 무엇을 택할껀가요 ?
전 사랑을 택할겁니다. 왜냐구요 ?
우정을 택하면 사랑이 멀어지지만, 사랑을 택한다고 우정이 멀어지진 않습니다. 그리고 이 멀어지지 않는 친구가 진짜 친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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