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06 17:01:14
Name KilleR
Subject 사나이라면 질럿 남자라면 박정석

언젠가 엄재경해설이 특유의 흥분말투로 중계중에 이런멘트를 날린적이있다

"아~! 사나이라면 질럿!!!"

그렇다 사나이라면 질럿 스타크래프트의 수많은 남성팬은 앞뒤가리지 않고 상대가 누구이든간에 돌진하는 사나이의 로망을 담은 질럿에 열광한다.

내가 그를 처음 본것은 어느덧 4년전 우연히 친구들과 놀러간 올림픽공원에서 잘한다고 알고있던 몇안되는 게이머중 한명인 임요환과

그냥 좀하는 신인프로토스로만 알고있던 박정석의 결승전이었다.

그때당시 나는 그냥 친구들과 피시방에 가서만 스타를하고 채널돌리다 나오면 스타방송보는 그다지 열광적이라고는 볼수없는 스타팬이었다.

하지만 나는 당시 내 주종족이던 프로토스유저란 이유와 임요환의 너무 강해보이는 모습(전적이 10승1패였던가;)때문에 무작정 주저앉아 박정석응 응원했고

너무도 사나이다운 그의 플레이에 매료되었고 스타에 관한 관심이 더욱커졌다.

내가 박정석이란 사내의 팬이되고 얼마후 그는 슬럼프를 겪게되고 나의 주종족이 저그로 바뀜에 따라 내가 가장응원하는 선수는 박정석에서 박경락으로

바뀌긴했지만 언제나 내마음속 최고의 프로토스는 박정석이었고 지금도 변하지않았으며 앞으로도 왠만하면 변하지 않을것같다.

어제 CJ와의 경기를 우연히 보았다.

솔직히 말해 난 요즘 스타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식고있었다. 박경락의 긴 슬럼프와 처음보는선수 투성이인 프로리그 너무도 비슷한 경기들에

나는 조금씩 흥미를 잃어가고있었고 개인리그도 한빛선수들 경기 프로리그도 한빛경기 위주로만 시청하고있었다.

파이터포럼에 접속을하니 4경기 박정석 Vs 박영민 '음..오랜만에 박정석이 개인전나오네'

경기를 시작함과 동시에 밥을먹으러갔지만 밥을먹고 온후에도 그들의 전투는 계속되고있었다.

"그래!!!!! 밀어붙여!!!!!!!!!! 조금만더"를 외치고있었지만 박영민의 플레이는 얄미우면서도 철저했고 결국 경기는 재경기..

광고가 끝나고 선수교체가 허락된다는 해설진의 말을듣고 TV를 끄려는 순간 화면에 잡힌것은 박정석

상대편 부스에는 마재윤.. 이해가 되지않았다. '에잇 이게무슨 동네리그도 아니고 상금이 얼마인 대횐데 당연히 마재윤나올가능성이 제일높은거 알면서 왜또박정석이야..'

그는 최선을 다했고 패배했다.

박정석은 왜 또 나온것일까.. 상대가 박영민이 그대로 나올거라 순진하게 믿어서? 김철감독의 지시로?

내생각은 다르다..

박정석이 또다시 출전한이유는.. 그는 사나이이기 때문이다.

상대가 박영민이든 마재윤이든 앞뒤가리지않고 자신의 4경기는 자신의 손에서 끝내겠다는 질럿정신을 갖춘 사나이이기 때문이다.

수많은 남성들의 가슴에 불을 지필수있는 질럿과도같은 그는 진짜남자이고 사나이이기 때문이다.

수년간 스타크래프트를 봐왔지만.. 그만큼 별명이 잘어울리는 게이머도 드물다고생각한다.

영.웅 박정석

------------------------------------------------------------------------------

어제경기 시청후의 느낌을 그냥 솔직히 써본글입니다.

박정석선수에 대한 제생각을 쓴 글일뿐 다른의도는 전혀없습니다.

박정석선수 어제의 당신은 졌지만 아름다웠습니다. 어서 예전의 닥치고 힘으로 때려잡는 그 포스를 다시보여주시길..(더불어 박경락선수도 좀;;)

....글이 좀 어수선하게 써진듯; 워낙 오랜만에 쓴 글이라..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way with me
06/11/06 17:06
수정 아이콘
음... 불꽃남자 정대만!!! 이 생각난 것은 저 때문인가요?^^;;

죄송합니다~
분발합시다
06/11/06 17:10
수정 아이콘
저도 스타계의 사나이 하면 박정석이 떠오르더군요. 박정석이야말로 스타계에서 빼놓을수 없는 명경기메이커+스토리메이커+스타 이죠.
쉬면보
06/11/06 17:13
수정 아이콘
워낙 박정석선수가 정석적인 플레이의 대가고 우직함이 여타 플토와는 다르기때문에 "남자" "사나이" 라는 생각을 갖게 되더군요.
06/11/06 17:14
수정 아이콘
위의 분들이 제가 말하고 싶은것들을 다 말해주셔서 딱히 다른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몇마디 적어보자면,
제가 스타경기를 보면서 이기는 경기도, 지는 경기도 그토록 아름다운 경
기를 만들어내는 선수는 박정석선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길때는 정말 화려하고 멋지게 상대의 유리했던 경기를 한순간에 뒤집
으며 영웅이란 이름에 걸맞는 포스를 내뿜고,
질때도 보는 사람이 안타까워서 눈물이 고일정도로 처절하고 아름답게
싸우는 선수는 정석선수밖에 못 보았습니다.
뭐, 이것도 다 박정석선수 팬이라고 그런건지도 모르겠군요.^^
CJ-처음이란
06/11/06 17:14
수정 아이콘
생기기도 참 멋지게 잘생겼죠 남자답게.
06/11/06 17:19
수정 아이콘
부산사나이라 더 호감이 갑니다!!
천재여우
06/11/06 17:21
수정 아이콘
어제 박정석선수가 지고나서 자신의 모니터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을때 갑자기 ktf팀 전체가 오버랩되더군요. 이런저런 고민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팬이야 자세한 속사정을 알길이 없지만 그냥 다 잊어버리고 일단 조만간 있을 피시방 예선부터 차근차근 통과해 나갔으면 좋겠네요~ 화이팅~~
감전주의
06/11/06 17:23
수정 아이콘
요즘 식어가는 스타에 대한 애정이 KilleR님의 글을 보니 다시 뜨거워 지네요..
제가 T1팬이라 플토 유저는 용욱선수를 응원했는데 왠지 '싸나이' 하면 박정석 선수가 생각나게 되네요. 올드 보이들 힘네세요..^^
06/11/06 17:25
수정 아이콘
불꽃남자는 박대만... 쿨럭..
죄송합니다. 플토팬은 대동단결해야 하는데.. ( __)
분발합시다
06/11/06 17:26
수정 아이콘
제가 박정석선수를 정말로 좋아하게된게 02스카이 vs홍진호전이네요. 01스카이배던가? 그때도 뭐 물량토스 박정석 이라고 해설자분들이 불렀었던것같은데 16강에서 3승인가 해서 8강 갓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러다가 아마 8강에서 3패로 탈락해서 꼴좋다 라고 생각했던게 기억나네요-_-; 그후에 홍진호선수와 5전3선승제는 정말... 발업질럿이 그렇게 멋져보이는 경기는 처음이었네요.
미주랑
06/11/06 17:26
수정 아이콘
저도 2002 스카이 결승 보고 박정석 선수한테 빠졌습니다.
좋아하는 선수 여럿 있지만 마치 2002월드컵 한국과 스페인 승부차기 보는 것만큼 박정석 선수만 나오면 가슴이 뜁니다(참고로 전 남자 --;;)
체념토스
06/11/06 17:27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 킬러님!!
좋은 글 감사
동네슈퍼주인
06/11/06 17:31
수정 아이콘
질!럿!정!신. - 이 4글자에 감동 먹었습니다-
항즐이
06/11/06 17:32
수정 아이콘
역시 너무나 매력적인 선수죠 ㅠ_ㅠb
뒷모습이 믿음직한, 박정석.
06/11/06 17:41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에 대해 저와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계시군요.

박경락 선수의 슬럼프를 지켜보는거까지도..

아무튼 어제 졌지만 박정석 선수는 충분히 멋졌습니다.
06/11/06 17:42
수정 아이콘
언젠간 스타리그에서 물량과 컨트롤로 테란저그할것없이 무너뜨리고 결승에서 경기를하는 박정석 선수를 다시 볼수있을것이라 기대합니다..
결승상대는 홍진호선수였음 하네요..
누가이겨도 이기는쪽을 맘껏 축하해줄수있을것 같습니다.
06/11/06 17:44
수정 아이콘
슬럼프이긴 하지만 명경기+스토리+스타급 센스+성적+강력함+외모+몸[!]을 겸비한... 신의 실수 중 하나인 선수이시죠[?]
Peppermint
06/11/06 17:49
수정 아이콘
그러면 여자라면 강민인가요? 농담이구요..^^
박정석 선수도 그렇고 KTF도 그렇고 참 안풀리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악재가 겹쳐요..ㅠ_ㅠ
너무 자책하지 말고 다같이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화이팅!!!
나두미키
06/11/06 17:49
수정 아이콘
멋지죠... 그냥 멋지다 라는 말 이외에는 달리 어울리는 말이 떠오르지 않는 선수입니다.
06/11/06 17:57
수정 아이콘
박정선 선수는 플토의 반이죠, 물론 나이지 반은 강민 선수입니다 ^^
06/11/06 18:26
수정 아이콘
어젠 확실히 질!럿!정!신! 사나이 박정석이었죠 ^^
ForEveR)HipHop
06/11/06 18:28
수정 아이콘
날치 님 // 저도 토스유저고 박정석 선수와 강민선수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하지만 박정'선' 선수와 나'이'지 반 만큼 충격적인 글의 내용은 그 두 선수가 토스의 전부라는 이야기-_-;;;

다른 토스 프로게이머들은 어떻게 되나요ㅠ.ㅜ
네버마인
06/11/06 18:35
수정 아이콘
플토라면 박정석! 현재로선 강민 선수에게 좀 더 마음이 있습니다만 왠지
박정석 선수를 보면 플토의 정신이랄까, 혼이랄까 그런 것이 오버랩 됩니다.
제가 스타 경기를 보고 맨 처음 좋아했던 플토 선수도 박정석 이었죠.
사실 이런 말을 꺼내는 것도 머쓱하네요. 웬만하면 다들 그랬을테니...^^
놀라운 본능
06/11/06 18:35
수정 아이콘
너무 멋진듯 박정석 선수..
06/11/06 18:37
수정 아이콘
그의 우직한 플레이도 좋지만...겸손하고 한결같은 그의 인간성에 더 끌립니다~~!
꼭 다시 부활할거에요~!
06/11/06 18:42
수정 아이콘
천재의 각성과 마찬가지로, 어제 박영민 선수와의 경기로, 영웅이 각성 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재경기에 나온 박정석 선수의 표정은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뭔가 들뜬 분위기...어제 경기가 자극이 되었길 바랍니다.
06/11/06 18:55
수정 아이콘
His life for Aiur!
전투요정
06/11/06 19:11
수정 아이콘
내 프로토스 시작에 박정석이 있었고 그 끝에도 박정석이 있다...

미안하다...어제 재경기 봐버렸다..증슥아....ㅠ.ㅠ
06/11/06 19:24
수정 아이콘
어제 첫경기 이겼으면 영웅의 재림이 확실했던건데..
마재에게 한순간 허를 찔리며.. 자신감을 잃었을까 걱정입니다..

항상 영웅처럼.. 이길 때 더없이 웅장하고 화려하게,
질 때는 처절하게.. 라는 말에 120% 동의합니다..
06/11/06 19:40
수정 아이콘
우직한 선수 박정석. 어제는 그것때문에 졌지만, 그래도 멋진 선수라는 것을 다시한번 증명한 것 같습니다.
남자의로망은
06/11/06 20:00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와 함께 사나이의 가슴을 적셔줄(-_-; ) 토스의 로망 박지호선수...
질럿은 달려야죠~ 스피릿을 품고;;
(갑자기 철마는 달리고 싶다가 생각나는건 왜일까요;;)
레지엔
06/11/06 20:13
수정 아이콘
저그의 악몽이던 시절로 돌아갔으면 해요 박정석 선수... 공발업 질럿으로 저그를 때려잡던..ㅠ_ㅠ
06/11/06 21:06
수정 아이콘
바라만 보아도 듬직한... 그의 등짝(?)
06/11/06 21:52
수정 아이콘
지금 플토팬 무시하나요? 플토는 대동단결~
목동저그
06/11/06 23:01
수정 아이콘
골수 저그 유저인지라 타종족 선수는 별로 안 좋아하지만 유독 박정석 선수는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뭔가 사람을 끄는 맛이 있다고 할까?
레몬빛유혹
06/11/06 23:10
수정 아이콘
갑자기 마이큐브 3,4위전이 떠오르네요...
아다치 미츠루
06/11/07 01:35
수정 아이콘
남자의 로망은 질럿,,,, 맞는말입니다....
Kim_toss
06/11/07 07:44
수정 아이콘
제발 올라와주세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840 pgr운영진과 매니아들의 의견 충돌, 무엇을 의미 하는걸까??? [71] NeverMind5085 06/11/07 5085 0
26839 프로리그와 개인리그.. 시청자의 선택? [5] 4149 06/11/07 4149 0
26838 [평점 스페셜 이벤트] 역대 최고의 명경기 평점 결과 - COP = 강민 [96] 메딕아빠8337 06/11/06 8337 0
26836 프로리그 와 개인리그 [26] 김주현4286 06/11/07 4286 0
26833 Fourms님의 글입니다. [215] FELIX8930 06/11/07 8930 0
26831 저그의 동그라미, 세모, 네모.세가지 스타일, 세가지 모양. [5] legend4753 06/11/07 4753 0
26830 나같이 그냥 대충 챙겨보는 사람은 프로리그 확대든 뭐든 그냥 예전처럼 [8] 잠언3865 06/11/07 3865 0
26829 깊은 밤엔 음악이 좋다- [2] 루트4285 06/11/07 4285 0
26754 PgR21 vs YGCLAN 대회 맵 추천받습니다 :) [35] 캐럿.4121 06/11/04 4121 0
26353 Pgr + YG 얄딱꾸리 대회 (커뮤니티 최강전) [42] 항즐이6010 06/10/17 6010 0
26823 개인 리그의 한 경기와 프로 리그의 한 경기가 과연 같은 의미인가? [9] 왕초보로템매3845 06/11/07 3845 0
26822 무겁다는 write 버튼을 눌러 봅니다. [28] 레몬막걸리3948 06/11/06 3948 0
26821 토론할 때 신경써야 할 것에 대하여...지난번 경기에 대하여 [6] 화랑^^;;3398 06/11/06 3398 0
26820 잠든사이에 뒤집어진 승부 그리고 첫눈. [12] 하수태란3946 06/11/06 3946 0
26818 박영민은 진정한 프로선수라고 생각... [31] 이즈미르4166 06/11/06 4166 0
26816 왜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가. [10] 포로리4740 06/11/06 4740 0
26815 선수와 팬은 닮아간다.? [3] 영웅을 꿈꾸며3891 06/11/06 3891 0
26814 [Kmc의 험악한 입담] 밥 숟가락 [8] Ntka4600 06/11/06 4600 0
26813 좋구나. 흥분할 상대가 있다는것은. [82] 볼텍스5345 06/11/06 5345 0
26812 SKT T1 VS STX Soul 라인업. [474] SKY928034 06/11/06 8034 0
26811 사나이라면 질럿 남자라면 박정석 [38] KilleR4879 06/11/06 4879 0
26810 [잡담]솔직히 말해서 혹은 객관적으로 [10] sway with me3946 06/11/06 3946 0
26809 [sylent의 B급칼럼] 프로리그 확대 방안에 대한 단상 [28] sylent4849 06/11/06 484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