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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0/22 17:07:44
Name My name is J
Subject [잡담] 시간을 낭비하다.

아....말만해도 좋아요 시간낭비...
막 가슴이 두근거리는- 그런것이지요. 으하하하-

있는 사람들이나 할수 있는게 낭비 아니겠어요.
시간이 마음껏 있는 그런 날에는 할수 있는게 바로 시간낭비!



이번 주말 내내
집안일 조금 하고 밥먹고 무릎위에 점삼이 올려놓고 재우다가
컴퓨터 하고...
사실 영화라도 한편 보러 나갈까...아니면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볼까...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 했는데.
이렇게 막 뒹굴 거리다 보니-아...이거 왜이렇게 좋습니까 으하하하!

뭘 해야할지도 고민안하고
뭘 안했다는 사실에 안절부절하지도 않고
그냥 멍하니- 시간이 지났다는 사실에 조금씩 놀라면서....

덕분에 게임도 실컷 봤고,
뭔가 웅얼거리게만드는 단편도 하나 읽었고요...




뭔가 부족한 것을 해야해!라는 조급함이 없는 여유를 즐기고 있는데
일요일 오후가 끝나는군요.
아아 월요일이 싫어요.
분명히 두세시간 후에는 막 우울해질것이 뻔해서
지금 이 좋은 기분이 너무너무 아쉬워집니다.
불행을 겁내서 불행해지다니....인간이란 이리 약한것인가봅니다.

다들....편안한 오후를 보내고 계신지요?





---------------------------------------------------------------------
질문하나?!
한번, 아니 두번 헤어진 연인이 과연 다시 행복해진다는것이 가능할까요?
그리고 바닥까지 보여준 사람에게 다시 기대하는 것은 어떤 심리일까요?

왜 사랑이야기를 읽어서 이리 중얼거리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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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스
06/10/22 17:10
수정 아이콘
시간을 즐기는거죠....^^
저도 지금 즐기고 있답니다.

그런데 내일이 시험... 아놔 -_-
시험기간만 되면 시간을 즐기게 되요 ㅡㅡ;
G.s)TimeleSs
06/10/22 17:33
수정 아이콘
저는... 4주후에 시간을 즐기겠습니다. 수능 종료 후후후후
06/10/22 17:40
수정 아이콘
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일요일만큼은 집에서 뒹굴거립니다. 특히 오늘같이 촉촉한 공기가 감싸고 도는 날은 그냥 집에서 빗소리 들으며 커피도 마시고 책도 읽고 로맨틱 영화도 보고 하면... 진짜 맘 편합니다.^^ 그렇지만 저녁 8시가 되면 월요일에 대한 압박이 스멀스멀...ㅠ_ㅠ

저는 그런 관계는 불가능하다고 보는데요... 어떻게 보면 미련스럽게 '사랑' 혹은 '그 대상'에 대한 추억과 관계를 잡고 있는 건 아닐까요? 바닥까지 보여준 사람에게 다시 설레임이 느껴질 수 있을까... 전 솔직히 이해가 안 돼요.-_-
구경만1년
06/10/22 17:41
수정 아이콘
음.. 전 항상 시간낭비자인데.. ㅠㅠ
질문에 대한 제 나름의 답변을 하자면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저같은 경운 한번,두번, 아니 3번째헤어짐 후에 다시 사겨본적이 있군요.. 물론 11년전,4년전,그리고 작년.. 이런 시간차가 있긴 하지만 말이죠..
이번에.. 제 아는 여자후배가 남자친구랑 헤어졌었는데 다시 사귀게 되었습니다 헤어졌던 이유가 그 남자친구가 같은 동아리 다른여자후배랑 사귀게 된게 이유였는데요..(물론 여자후배와 남자친구 그리고 또다른 여자후배 그리고 저는 모두 같은 동아리입니다) 이 남자후배는 새로운 여자친구와 사귄지 한달만에 여자친구가 유학을 가자 다시 그전여자친구인 여자후배한테 다시 돌아오더군요.. 저를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주위에서 반대했으나, 뭐 지금은 다시 알콩달콩 잘 사귀고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자기가 살아가는 삶에 남들의 충고는 당연 달게 받아들여야겠으나, 많은 사람들이 하는말이 꼭 100프로 옳다고는 생각할수 없고, 그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수 있는것이 아니기때문에 충고는 받아들여야 하나 결국 선택은 자신이 해야한다.. 이런말입죠 ^^;

얘기는 길어졌으나 별다른 내용은 없네요 ^^ㅋ 그냥 한번 헤어졌던 두번헤어졌든 그런게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한번 두번 헤어졌을땐 몰랐던 그사람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셨거나.. 헤어졌었다 하더라도 그래도 좋은걸..
My name is J
06/10/22 18:04
수정 아이콘
세리스님...원래 그렇지요..^_^ 시험전에는 왜그리 할일이 많던지요...읽을책도 많고 볼 영화도 많고 만날 사람도 많고...심지어 술도 그렇게 맛있을 수가!

G.s)TimeleSs님..수능 대박!아자아자 화이팅!

Artemis님.. 그쵸?! 너무 좋아요...으으 월요일만 없으면...^^;;;
저도 그저 추억과 시간에 대한 미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글을 읽은 사람들이 해피앤딩-이라고 하더라구요. 참 이상했어요...먼산-

구경만1년.. 뭐..말씀대로 본인들이 좋다면야-겠지요. 으하하하^_^
Zergling을 믿습
06/10/22 18:12
수정 아이콘
미안하지만 두번 헤어지면 그담에는 세번도 헤어질수 있다는 것 때문에
세번의 사랑은....
네버마인
06/10/22 19:21
수정 아이콘
그들이 인연이라면 두번 아니라 서너번 반복해서 헤어진다해도 결국 다시 만나리라 믿어요.
또 다시 전처럼 헤어지게 될거라고, 끝이 안 좋을 건 자명하다고 남들 다하는 예언할 필요도 없죠.
서로가 원한다면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될테니까요. 그것이 미련이든 집착이든 하물며 오기든 말입니다.
남들이 모르는 연인들만의 시간과 추억과 버릇에 대한 기억은 참으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거든요.
발그레 아이네
06/10/23 00:32
수정 아이콘
이제 중간고사가 끝났으니 J님과 같은 걸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지쳐서 그런지 마냥 부럽군요
질문에 대한 답을 하자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적어도 불행지진 않습니다
다만 무덤덤해질 수 있다는 함정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서로에 대해 그리 신경쓰지 않으며 만나면 좋고 만나지 않아도 그리 섭섭하지 않는 그런...)
잘 못 하면 권태기로 가는 지름길 입니다-_-;;;
바닥까지 보여준 사람에게 다시 기대하는 심리란 결국 편안함에서 나오는 겁니다
익숙한 것에 대한 편안함 이라고 할까요
모든 걸 다 보여줬기에 잘 꾸밀려고 하는 허세도, 타인에 대한 본능적인 마음의 방어막도 있어야 하는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겁니다
상처를 받는 것에 대한 긴장은 해야겠지요
아무리 오래 사궜더라도 알게 모르게 받을 수 있는게 상처니까요
세상엔 서로 마음 편히 기댈 수 있는 관계가 그리 많지 않다는걸 생각해보면
어쩌면 더 좋을 수도 있는 관계입니다
적어도 전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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