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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03 22:43:33
Name naphtaleneJ
Subject 음하하. SouL팀을 응원하고 왔습니다.
아 좋네요. 이기니까. ^^
어제부터 정말 이보다 더 나쁠 순 없다 수준으로 악운이 잇따르고 오늘 아침엔 경기시간 못맞추고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간만에 소울이 이겨서 정말 좋았습니다.
(뭐... 악운이라면 버스놓치고 지하철놓치고 넘어져서 종아리 양쪽에 멍들고 신호등 놓치고 녹차 엎지르고 유모차에 발가락이 깔리고.. 이정도지만요 ^^;;)
어제 하루는 액땜했다 처야겠네요. 우후후 정말 좋아요. 사실 전기때 너무 실망을 많이 안겨주기도 하고 내가 계속 이 팀을 응원해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한적도 있었는데 이렇게 딱 후기리그 시작하자마자 멋진 승부를 보여줘서 정말 너무 좋네요!!

첫경기는 위에서 밝혔다시피.. ^^; 늦게 도착을 하는 바람에 중간부터 봤어요. 중간부터 봤는데 이리저리 엎치락 뒤치락 하는것이 왠지 불안해 보이기도 했지만, 서기수선수가 역시 경력이 있어서인지 좋은 경기력 보여주시면서 SouL팀의 신인 프로토스인 김구현선수를 제압하시더라구요. 아쉬웠지만 ㅠ , ㅠ 그래도 이번 경기가 김구현선수에겐 더 자라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 경기인 신희승vs진영수. 진영수선수 요새 너무 좋은모습 보여주시는거 아니에요? 명실상부 SouL의 테란 에이스라고 부를만 하네요. 서바이버 2라운드 진출과 더불어 오늘 신인을 상대로 보여주신 경기력이 그의 뒤를 따르는 팬들을 웃게 만드는듯 합니다. 언제나 한모금 부족한듯한 진영수선수지만 지금 이대로만 꾸준하고 부지런히 해준다면 정말 완벽한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경기. 조금은 판단력이 아쉬웠어요. 이길 수 있는 상황이였는데 조금 방심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네이처탑팀의 두 선수가 뚝심있고 깔끔한 플레이로 승기를 잡아가서 제 심장이 또 덜커덕 했습니다. 아 오늘은 이겨야 할텐데.. 하고 말입지요. 여튼 제가 SouL팬이긴 하지만 정말 이네이처탑팀의 두 선수의 팀플레이가 너무 좋았네요. 이 팀플조합이 이번 후기리그에 조금은 눈에 띌만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지금와서 살짝 되는군요... 김윤환선수와 박종수선수는 그냥 개인전만 나오세요 ㅠㅠ 하는 생각이 마구 들었답니다;;

네번째는 김원기vs김남기.. 뭐 이기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눈 제대로 뜨고 보니까 상대가 김원기선수더라구요. 김원기선수 상당히 괜찮은 평가를 받는 선수기도 하고 저 역시도 와 잘한다 하는 생각 없었던 선수가 아니라 살짝 걱정을 하긴 했는데, 그래도 김남기선수의 센스도 좋았고 김원기선수가 예상치않게 -_-;; 안좋은 모습을 보여주셔서;;; 이겼네요 ^^
그나저나 김원기선수 저그전 정말 열심히 하셔야 할듯 하네요;; 테란을 철근같이 씹어먹던 그 모습은 어디로 가셨는지...;;

자. 마지막. 에결입니다.
맵이 알카노이드란 소릴 듣고 전 진영수선수가 나올 줄 알았어요.. 워낙 테란맵이란 소릴 많이 듣는데다가 벤치에 한승엽선수가 없었기 때문에 아 그럼 진영수선수가 나오겠거니 했는데 의외로.. 제가 너무너무 좋아라 하는 ㅠㅠ 김윤환선수가 나왔습니다~
와와~ 이거야 원, 대놓고 저 테란 잡으러 나왔어요.. 아닌가요 이런 기용은..^^
빌드도 좋았고 올인성 전략도 너무너무 좋았고 속업오버로드도 정말정말정말 좋았고..
뭐하나 나무랄데 없이 완벽하고 깔끔한 모습 보여주시며 승리를 따내셨네요. 와 진짜 감탄사가 쏟아지는 경기였어요~
특히 속업오버로드가 화면에 잡히는 순간... ㅠㅠ... 전 오버로드가 그렇게 멋진 유닛인지 처음알았네요... 어쩜 그렇게 멋지게 보이는지..
경기 끝나고 환하게 웃으면서 나와선 코치님과 끌어안으며 좋아라 하는 모습이 어찌나 좋던지요.. 앞으로도 이런 경기력, 이런 웃음 많이 보여주셔야 될텐데 말이죠 ^^

아무튼! 경기 끝나고 나서 팬미팅 하면서 같이 오프뛴 아이들을 기다리다가 (소울팬 연령이 낮긴 낮나봐요 ㅠㅠ 겨우 스무살인 제가 제일 나이가 많더군요 오늘은...) 코치님께 치어풀을 드리며 '이겨서 드리는거에요~'라고 말씀드리니 '그럼 앞으로 많이 받아야겠네요.'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도 많이 드리고 싶네요 정말 ㅠㅠ 으하하.. 숙소 벽에 붙여다 놓으시라고 하긴 했는데 정말 그러셨을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겨서 치어풀도 드리고 팬미팅도 오늘 꽤 길게 하고.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주욱 이랬으면 좋겠어요... 정말 너무 좋네요 전 막 @^^@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고, SouL팀에 대한 애정도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겨우 한경기로 이러는거 시기상조일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은 이렇네요.
STX SouL 좋은모습 앞으로도 주욱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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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n_to_run
06/09/03 22:50
수정 아이콘
야 진짜 애정이 글에서 풀풀 넘쳐요 ^^
확실히 집에서 가슴졸이며 게임 보는거랑
현장에서 다른 팬들하고 막 환호성지르고 아쉬워하고 하면서 게임보는 기분은 차원이 다르긴 하더라구요.
소울팀 이번에 신인 선수도 많이 영입했다던데, 다들 잘했으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지나가는 말로...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 오프닝 BGM은
Feature Cast - Channel Surfing 이래요. (스갤에서...)
06/09/03 22:52
수정 아이콘
오늘 정말 기분좋습니다.^^ 현장에 가서 보셨다니 부럽네요. 그런데 SouL팀 치어풀은 어느 분이 제작하나요? 팬카페도 지금 거의 죽어있고 홈페이지도 잘 안돌아가는데. 궁금하네요.

아무튼 이번 후기리그 SouL팀 화이팅입니다!!^^ 팀창단까지 가보자구요!
DNA Killer
06/09/03 22:53
수정 아이콘
확실히 그 속업오버로드 장면은 멋있었습니다.
해설진의 외침?에 이은 날아가는 오버로드!
저도 김윤환 선수를 응원하기는 했지만 이네이처의 신예 최욱명 선수가 잘해주길도 바랬죠.
두 팀 앞으로 선전해주기를 바랍니다.
naphtaleneJ
06/09/03 22:59
수정 아이콘
AYFC님~ 치어풀은 SouL팀 소속 선수들의 팬까페 운영자들이 돌아가며 만들구요. 오늘은 제가 만들었습니다 ^^ 그리고 팬까페는...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안죽었어요 관리 열심히 해요;; 몇군데 정도만 빼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답니다;; 회원수가 워낙에 적어서 그렇지;;;
벨로시렙터
06/09/03 23:31
수정 아이콘
제 이름이 김윤환입니다아아아아 !!! [.......]

그러니까 말이죠, 김윤환선수를 저도 좋아한다구요... ;;;;;;;;
풍운재기
06/09/03 23:4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번 9월 엔트리에 박상익 선수는 왜 없나요...?
06/09/03 23:51
수정 아이콘
아마도 최근 기량적인 문제도 있고 군문제도 있고 그럴듯 싶네요...
프로브무빙샷
06/09/04 00:01
수정 아이콘
소울팀에 대한 글쓴이의 사랑이 정말 팍팍 묻어나는 글이네요^^

기분이 좋아지는 글이란 이런 글을 말하는거 같습니다.
레테의 강
06/09/04 00:26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체념토스
06/09/04 09:51
수정 아이콘
소울 더 열심히 더 멋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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