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7/25 23:19:29
Name 별마을사람들
Subject 나이가 들어도 사랑때문에 힘든 건 어쩔 수가 없군요.
한 일년반 정도 알고 지낸 여자가 있었습니다.
회사동료였고, 지금도 마찬가지이죠.
처음 만났을 때가, 그녀가 6개월 되고 신입사원 티를 막 벗어나는 시점이려나...
그후로 종종 만나서 식사하고, 놀러 다니고...
뭐, 그렇게 전형적인 연인들이 하는 과정들을 밟았었죠.
하지만,
우습게 들리겠지만 사실 그녀에겐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저 또한 그걸 알고 있었고요.
그런데도 저는 그녀가 좋았고 최소한 저를 만날때만큼은 그러한 걸 신경쓸만한
어떤 어려움(?), 소위 말하면 질투 같은 걸 견디어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기까지 한 3개월 정도 걸렸었죠.
그렇게...그런 어정쩡한 관계가 일년 반이 되었던 거죠...아~ 이제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그 동안에 저는 그녀로부터 구속받지 않았고 마찬가지로 저도 그녀를 구속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뭐 가끔 잠깐 딴 남자를 만날때면, 그정도까지는 관여 했었드랬습니다.
그러지 말라고...
자꾸 만나다보니 대충 성격 알고, 나중엔 초월해버리고...
그 일년반이라는 시간의 중간에 저도 잠시 딴 여자를 만나기도 했습니다만
결국엔 돌아오게 되더군요.
솔직히 제 마음은 그랬습니다. 이렇게 모호한 관계라도 내가 그녀를 좋아하고,
챙겨주는데 정성을 다하고...그걸 그녀가 알아주는데 기뻐하고 말이죠
그러다가 그 남자친구랑 인연이 되는 순간 조용히 잊어주겠노라고...
이러한 저와 그녀의 관계를 아는 사람은 물론 회사내 없었습니다.
알려졌다간 그녀가 피해를 볼까, 그리고 제가 바보가 되지 않을까하고 철저히 숨겼었죠.

얼마전에 회사에서 그녀가 제 바로 옆자리에 있던 후배랑 잘 지낸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데 너만 몰랐냐고...
한 4개월 전인거 같은데, 저도 그때 낌새가 이상해서 몇번을 다짐해서 물어보고...
그 회사후배 남자녀석한테도 물어보고(지나가는 말투로...) 그랬는데...
둘 한테서 아니다라는 말을 4개월 전에 들었었죠.
그 이후로 그녀랑 좀 안 좋은 일이 있어 싸우고 난뒤...연락을 좀 소홀히 하다가
그 이야기를 들은 것입니다.
바로 그녀에게 전화해서 심각하게 물어봤는데...아니라고 하더군요.
그걸로 됐나보다하던 차에 미심쩍어서 소문의 근원지를 찾아내서 다시금 알아봤죠.
그녀는 그때까지도 저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질문을 하는 나에게 짜증을 냈었죠.

제가 분한 건...
내 옆에 후배녀석을 만나더라도 내가 깨끗이 정리하게끔 어떤 말도 하지 않고
거짓으로 저를 기만했다는거...물론 남자 후배한테도 마찬가지로 분합니다.
며칠 잠을 잘 못잤었죠.
저한테 조그만 미안함마저도 없나 봅니다. 전화할때마다 뭐 그런걸 알려고 하냐고...
이미 마음이 떠났다는 걸 바보가 아닌 이상 받아들여야겠지만...
제가 그녀의 말을 믿었던 며칠전만 해도 그녀는 사뭇 다른 태도로 저를 농락했죠.

아직도 좋아하기에...
여전히 좋아하기에...잊지 못하기에...
애증의 골은 점점 깊어져 갑니다. 가끔 잠자리에서 생각했습니다.

이대로 비참하게 잊혀질 것인가...아니면 뭔가 작용에 대한 반작용을 보여줄 것인가...
업무상으로 제가 그녀에게 상당히 불이익을 줄 순 있습니다.
관할하는 팀장, 혹은 파트장...인맥으로 이미 저와 불가분의 관계이기에
제가 그쪽으로 신경쓰면 어느정도 타격을 줄 순 있죠.
뭐, 그녀가 그래도 버틴다면 그녀쪽 부서에 스캔들 하나 뿌려버리면...

하지만...그래봤자 상처는 어차피 동일한 것...
어떻게 해야 될지를 잘 모르겠군요.

요약하자면 횡설수설 했는데 정말 제가 화가 난 건 그녀가 나를 정식으로 내치지 않은 상태에서
저를 속이면서 바로 제 옆에 넘과 놀아났다는 것입니다. 그걸 안 제가 따지자 오히려
저한테 역정을 내고...그걸 가만 두느냐, 가만 안 두느냐...그게 문제인거 같습니다.

하도 답답해서 그나마 익명성이 약간이나마 보장되는 이곳에 신세타령 좀 해보았습니다.

*추가...남자친구가 있는 줄은 처음 만남 이후에 안 것입니다. 이미 좋아진 다음이었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타바보
06/07/25 23:24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 아직 어려서 뭐라 드릴 말씀은 없구요...
클레오빡돌아
06/07/25 23:25
수정 아이콘
안됐네요.. 어디 여자가 그여자 뿐이겠습니까..

근데 내용보니깐 원래 남자랑은 헤어졌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는데..

대충 내용 보니 헤어진거 같은데.. 이건 그냥 다른 좋은 여자 만나서 그 여자 앞에서 당당하게 나타나는수밖에는..
맛있는빵
06/07/25 23:27
수정 아이콘
쿨하게 잊으세요~ 신경쓸 가치가 없는 사람들에게 왜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시나요 걍 그렇게 살다 죽으라고 냅두시고 다른 좋은 사람을 찾는게 훨 이득일거 같은데요
기본3시간
06/07/25 23:41
수정 아이콘
어딘가에서 들었던 노래가사가 생각나네요.
"난 이제 절대로 다시는 사랑같은것 하지않으리...
적어도 내일까지는..."

새롭고 멋진 사랑이 다시 찾아오시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Untamed Heart
06/07/25 23:42
수정 아이콘
음.. 잊으세요.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그 여자분 조금이라도 빨리 헤어지게 된 게 다행이네요. 나이가 있으시다는데.. 이제 미래를 함께할 그런 여자분을 만나셔야죠.
그리고 그 여자분 참 질이 나쁘고 괴씸하지만 그냥 깨끗하게 잊어버리시고 상관하지 않는 쪽이 좋다고 봅니다.
지금은 비록 무척 화가나고 분하셔도 시간이 지나면 내가 왜 그랬을까란
생각이 드실겁니다.
좋은 인연 만나시길..
06/07/25 23:44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그런분은 잊으시고 새로운 인연을 만드세요
06/07/25 23:51
수정 아이콘
정식으로 사귀시게 된건지 의문이네요...

쉽게 말씀드릴 수 없지만 상대방 여자분이 그 전에 다른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별마을사람들님과 연인처럼 발전했던 것처럼 또 그렇게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경우이지만 저런 경우에서는 정말 힘들겠지만 그 여자를 잊고 다른 사람을 찾겠습니다...나중에 어떤식으로든 다시 배신당할때의 아픔보단 덜하거든요...애초에 시작하실때 확실히 다짐받고 누군가를 선택하라는 식으로 맺고끊음을 명확히 해주셨으면 좋았을텐데요...
나중에 역정까지 냈다는거는 두분관계를 별마을사람들님과는 다르게 생각했었나 보네요...그 여자분이

말그대로 세상에 좋은 여자많고 자기의 짝이 어디든 있는법이니까요..그 사람을 찾기위해 고생좀 했다 생각하시고, 빨리 좋은 여자분 만나시길 바랄께요~*
김군이라네
06/07/25 23:59
수정 아이콘
시작이 그랬으니 끝도 당연히 이런것을 왜 아쉬워 하시는지?
별마을사람들님이 그런여자를 만나기를 원했고.. 만났고.. 그래서 차였고..
간단한거같은데요
별마을사람들
06/07/26 00:06
수정 아이콘
댓글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시작부터 안 좋았던거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런여자를 만나길 원했다라..
애인이 있는 여자를 만나길 원했다는건 아닙니다. 김군이라네님~
그 부분에 대해 서로 인정했었고요.
정식으로 사귄건 아니죠. 따지고 보면...
글 말미에도 분명히 언급했거니와...제가 화가 난건..
속임을 당했다는거...4개월여 동안 바보가 되었었다는 거...그것도 바로 옆의 사람들한테...
단순히 여자한테 차인걸(표현도 그리 맘에 안들지만;;)갖고 뭐라 그런게 아니란걸 알아주시길...
복잡하네요;;;쩝...
06/07/26 00:06
수정 아이콘
남성분들이나 여성분들이나 여러 다리 걸치시는 분들은 분명 있습니다. '들통나지만 않으면 되니까'라고 생각하시죠. 뭐, 가치관의 차이라 주변의 그런 분들을 비난한 적은 없습니다. 모두의 생각이 같을 순 없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분들, 특히 여성분들은 대부분 칼같이 냉정하게 잘라냅니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용납하지 않죠. 이 사람에게 부족한 부분을 저 사람에게 채우는 식이기 때문에 쉽게 아쉬워하지 않습니다. 몇퍼센트 마음이 더 가는 사람이 분명 있고 '선택'을 강요하면 매몰차게 돌아섭니다. 물론 글쓰신 분이 알고 있는 여성분이 어떤 타입인지는 글만으로는 확실히 알기 어렵습니다만, 글만으로 판단한다면 저런 타입의 여성분들은 정말 냉정합니다. 돌아서면 다시 뒤돌아보지 않죠. 깊게 생각하시면 그만큼 상처가 깊어집니다.

더 깊어지기 전에 물러서라..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사람 마음이란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죠. 힘내세요. 세상엔 아직도 즐거운 것들이 많습니다.
06/07/26 00:09
수정 아이콘
옛날 남자친구를 속이고 님을 만났다는거. 님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설마 내가 당할줄은 몰랐다는 건가요?

가만 놔두세요. 공과 사를 구별못하면 님만 더 초라해집니다. 그 여자 기억속에..
GutsGundam
06/07/26 00:17
수정 아이콘
힘들어도 바쁘게 해서 잊으셔야죠.
저도 작년 이맘때 비슷한 일을 겪어서리..
지금 그녀는 다른 남자와 결혼해서 잘 살고 있겠죠.

잊으시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십시오.
님의 인연이 아닌 여자니까요.

잊는다는 것. 참 힘듭니다.
하지만 잊게 될겁니다.

직접 만나도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도록 말이죠.
06/07/26 00:25
수정 아이콘
직접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글쓴이의 맘을 이해못할겁니다.

아무리 쿨하려고 해도 관계가 깊어지면 어느 순간부터 집착이되죠.

지금은 힘들테지만, 얼마가 걸릴지는 모르겠으나... 시간이 다 해결해줍니다.

나이가 들어도 사랑때문에 힘들다라... 환갑넘어도 똑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의든 타의든의 영향으로 그 기회가 줄어들 뿐이지...
별마을사람들
06/07/26 00:27
수정 아이콘
땡님의 말씀 깊이 와 닿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상황은 아니었다고 변명삼아 이야기 해봅니다.
뭐, 더이상 자세한 이야기는 무리일 것 같고...
두 경우의 큰 차이점을 굳이 말하자면
아무것도 모르고 속는 거하고, 눈치가 있는데 거짓말에 속는 거하고...
그런 차이인거 같습니다.
남녀 관계에선 아무것도 아닌 거 같은 미묘한 차이가 감정의 기복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거 같습니다.
공과 사를 구분하라는 말씀은 다시 한번 되새기겠습니다.
06/07/26 00:27
수정 아이콘
그 여자분 심리도 알 것 같고 글쓴님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사람 마음이라는 게 사랑에 있어서는 머리랑 가슴이 따로 노니까요.

머리로는 아니라는 거 알면서도 마음은 그게 아니라는 거...

혹시 모릅니다 4개월 전에도 아니 지금에도 그 여자분은 그 후배분과의 명확한 관계가 아닐 지도 모릅니다.
여자도 회사내에서 연애를 한다는 것에 소문이 두렵기도 하고
결혼에 대한 것도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하니까요.

자꾸 거기에 대해서 따지시게 되면 여자분은 점점 더 멀어질 겁니다.
아니 이미 마음이 멀어졌을지도 모르구요.
죽을 것처럼 힘든 순간은 사랑을 하면 다 가지게 되는 감정인 것 같습니다.
아직 그런 감정이 들지는 않는다면 아직 사랑을 못해보신 거라 생각하세요.
죽을 것처럼 힘들 때가 지나면 행복한 순간이 꼭 옵니다.
METALLICA
06/07/26 00:34
수정 아이콘
시작도 끝도 좋지 않지만 그여성분은 한번 혼내주는 것도 괜찮을거 같네요.
06/07/26 00:47
수정 아이콘
저 또한 비슷한 경우를 겪어봐서 글쓴분의 심정은 백번 이해합니다.
(어찌보면 제 경우가 더 기분 더러운 경우였죠.저는 회사 동료가 아니라 저랑 제일 친한 친구놈이었으니..)

하지만 지금의 사태를 초래한데는 글쓴 분의 책임도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저도 그때는 깨닫지 못했는데, 나중에 돌이켜보니 제 잘못도 크더군요.

위에 몇몇분도 말씀 하셨듯이, 시간이 지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입니다.
보복같은것도 생각하시는것 같은데, 가장 훌륭한 보복은 하루라도 빨리 그 사람을 잊는것 입니다.
이쥴레이
06/07/26 01:00
수정 아이콘
하하.. 미묘하게 다르지만 저와 거의 비슷한 경우네요..

그 질투(?)에 초탈하게 되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재 저도 어정쩡한 관계로 반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글쎄요..
사람하기 나름이겠죠

어떻게 보면 삼각관계인데..

여자의 마음은 모르겠습니다 ^^
스피넬
06/07/26 02:32
수정 아이콘
어중간한 관계라... 그거 참 힘든건데 말이죠...
잘 지낼때는 모르다가 한순간 스스로의 감정을 알고 인정하게 되면 힘들어지는...
더 다가갈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아예 인연을 끊을수도 없는^^;;(마음 아프네요...)
솔직히 글쓴분 입장도 이해가고 여자분 입장도 이해가 가네요...
4개월전이라면 충분히 얼버무려서 넘어갈 사이였을지도 모르겠고요...
굳이 말 할 필요를 못느끼는 분이였을수도;;
계속 최근까지 거짓말 한거라면 말을 달라지겠지만요;;
06/07/26 02:43
수정 아이콘
제가 말을 좀 급하게 했습니다. 송구스럽네요.

주제넘게 한말씀만 더 드리겠습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은 여자 분을 조용히 불러내서
'좋은 남자 만나서 잘 살아라. 그동안 참 많이 좋아했었다.' 말하고 조용히 돌아서는 겁니다.
아마 이게 거짓말은 아닐 겁니다. 그리고 님이 멋진 남자가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되네요.
마술피리
06/07/26 05:58
수정 아이콘
솔직히 글의 내용이 전혀 이해가 안갑니다. 글쓴이분이 저와 동갑이셔서 조금 편하게 말씀드릴수 있을것 같은데, 주제넘더라도 이해해주십시요. 7년간 사귄 여자친구를 다른 남자(글쓴분처럼 비밀리에 만나온 남자)에게 빼앗긴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이런 주제에 대해 민감합니다. 일단,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잘 이해도 안되고, 드러나는 것만으로 이해하려해도, 글쓴이분의 잘못이 크면 더 컸지, 여성분의 잘못이 더 큰것같지는 않습니다. 중요한건 여성분의 말을 들어보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될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

아무튼 정리해보죠. 우선, 그 여성분이 원래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하셨죠(남자1). 그런데 글쓴이분이 마치 연인처럼 그 여성과 일년반을 만나게 됩니다(남자2). 그런사이에 여성분이 딴 남자(남자3 혹은 그 이상)를 만나면 관여했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후배와 4개월전부터 만나옵니다(남자4). 그럼 여성분은 대외적으로 공식적인 남자친구가 있고 - 그것도 오래사귄 - 글쓴이분을 비밀스러운 세컨드 남친으로 두고 있으며, 또 다른 제3자와 데이트도 하고, 결국 제2의 세컨드로 후배분까지 사귀게 되는군요. 그렇다면 지금 그 여성분은 현재 세명의 남자와 교제하고 있는것이 맞습니까? 이중 공식적 남친은 이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겠죠. 그리고, 글쓴이분은 공식남친의 존재만 알았지, 후배의 존재(남자4)는 몰랐구, 후배의 경우 공식남친, 글쓴이분과 다 만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이겠죠? 어찌보면 글쓴이분과 후배분이 서로 세컨드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시는 듯한 모습이 되네요. 글쓴이분은 그 경쟁에서 진것같은 느낌이 드시는 거구요. 배신감은 이겼을때 드는 감정이 아니라 졌을때 드는 느낌이거든요. 제가 옳게 해석하고 있나요? 이 해석을 온당하게 받아들인다면, 여성분은 당장 상담 및 치료를 받아야되는 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녀를 사랑하신다면 이러한 남성편력에 대해 진지하게 심리상담을 권해주세요.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으로서의 도리입니다. 다만 이 모든 관계가 (혹은 공식남친과의 관계 외외의 모든 관계가) 주로 육체적인 만남이라면, 그나마 좀 단순한 문제일것 같습니다. 그저 재수없게 님포매니아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고 치부하시면 됩니다.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글쓴이분의 말씀과는 달리 그 여성분께서 공식 남친이외의 그 누구도 사귄다고 생각하지 않을가능성이 높네요. 다만 성정이 착하여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원치않는 만남도 자주하고, 혹은 글쓴이분과 후배분을 편안한 선배쯤으로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오직 자신의 남자는 남자친구 한명뿐인거죠. 이 경우의 해결책은 간단하네요. 그저 글쓴이분이 착각의 늪에서 빠져나오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글쓴이분은 원래의 남자친구에게 항상 사죄하는 마음을 가지셨으면합니다. 아무도 모르니 누구에게도 해가 되지 않았다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이야 편하겠지만, 잘못은 잘못이니까요. 그리고, 후배에게도 잘 이야기해서 얼른 관계를 정리하도록 충고해주시는게 옳습니다. 육체적인 관계만을 원하는게 아니라면 말이죠. 이렇게 후배에게 배신감으로 분노하고 있는 것은 본인에게도 후배에게도 옳지않습니다.
06/07/26 09:28
수정 아이콘
공과 사의 구분.. 그리고 쿨 해진다는거.. 어느쪽도 쉬운일은 아니겠죠. 아닙니다만.....
사랑이라는거.... 사람마다 다른 의미 아닐까 합니다. 적어도 제겐 그랬거든요.
말씀하신것처럼 나와 같은 사람일수 없기에 상처받는게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뭐.. 이렇게 생각하면 좀 맘이 편해지지 않을런지요..

다른 이야기는 필요없을거 같고... 후배분을 정말 아끼신다면 여자분과 깔끔하게 정리하시고
후배분에게 충고를 주시는게 좋겠죠. 이런 말씀 드리기 송구스럽습니다만...
전 만나셨던 그분 같은 여자들.. 같이 상종할만한 사람으로 안 봐지더라구요..

좋은 마무리 하셨으면 합니다. 기본3시간님 말씀처럼.. 또다른 사랑이 내일은 찾아오겠죠.
그때 조금 더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을거 같네요
JJuNYParK
06/07/26 10:49
수정 아이콘
그런여자분은 언제든지 또다른 사람에게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애초에 첫 만남부터가 엊갈렸네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처음의 남자친구분도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남이 하면 불륜,내가 하면 로맨스'라고 ,
어떤 수식어를 붙이고, 자신을 합리화 시킨들
글쓰신분도 엄밀히 말해서 바람피는걸 알면서도 좋아하신거 아닙니까?
(나중에 알게 되었다는건 핑계일 뿐이구요)
혹시나 그 사람과 헤어지고 나에게 왔으면 하는 심정이셨나요?
애인이 있는걸 알면서도 이런 관계를 유지하셨다면 당연히
그런 생각을 하셨겠군요.
비록 지금 상황이 화가 나시겠지만,
회사 옆자리 동료에게 화내실 입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지금의 여자친구(?)분께도 말이죠.

힘드시겠지만 그냥 쿨하게 잊으세요.
조금은 술의힘을 빌리는것도 좋겠네요.빠지시면 안되겠지만..

진정 순수하고 가슴떨리는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것입니다.
기운내세요 화이팅!


p.s. 여자분을 난 뒤에 남친이 있는걸 아셨다면 ,
처음엔 분명 여자분이 거짓말을 하셨겠군요 남친이 없다고 말이죠.

참 못되신 분이네요 그 여자분..
심한말 같지만, 그런 여자분은 그냥 침한번 뱉고 잊어버리세요.
arbeyond
06/07/26 12:00
수정 아이콘
회사내에 위치를 이용해서 여자분에게 복수하는건 좋지않아보이는군요.
그런 행위가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자신이 그러한 행위를 했다는 기억은
많은 시간이 지나도 엉클어질뿐 잊혀지진 않죠..
한때는 좋아했던 여자를 그렇게 했다는 기억은 좋은 기억이 아닐겁니다.

근데 여자분 나이가 어떤지를 모르겠지만 사회 초년생나이때의 여자들은
남자들을 순수하게 한명의 사람으로만 보진 않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는듯합니다.
뭐 세상이 살기 힘들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씁쓸하내요.
06/07/26 12:18
수정 아이콘
저도 마술피리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물론 심정적으로야 좋아하는 마음은 잊기가 쉽지 않겠지만, 시작부터 잘못된 만남이 끝이 좋을 수가 없겠죠. 그냥 앞으로는 되도록이면 다른 분 만날 때에는 서로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둘만의 사랑을 하시길 바랍니다.

Arbeyond님 사회 초년생나이때의 여자들이 남자를 사람으로 보지 않으면 남자로 인식한다는 말씀이신가요? 뭐 주변에서 그런 분들을 좀 만나보셨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실런지도 모르겠지만 사람 나름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그렇게 친다면 여자 남자 가릴 거 없이 사회라는 곳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을 때 혼자 힘들고 외로울 때 옆에 있는 사람에게 애정이 가게 되는 건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일이지, 그 사람을 이용해서 사회에서 어떻게 해보겠다거나 그런 게 아닐 텐데요.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arbeyond
06/07/26 13:39
수정 아이콘
//you&me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제가 쫌 감정적으로 글을 남겼내요.
사촌형이 결혼할 나이가 되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곤하다보니 감정이 격해졌나 봅니다.
얼마전 사촌형이 중매로 만나게 된 여성분이 사촌형이 괜찮긴 한데 이전부터 만나던 남자가 있었다고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형에게 말했다고 하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이전부터 만나던 남자라는 사람이 집안사정이 굉장히 안좋았다고 하더군요. 형은 최근에 공무원시험에 합격했구요. 당사자가 아니여서 어떤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는 알수없지만 형이 만약 시간을 주고 기다린다고 했으면 전에 남자친구를 정리를 할수있다는건지 아님 그걸 생각해본다는건지 복잡한 심정이 들더군요. 아마도 그 남자친구분과 사귀면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만..또 만약 남자친구를 정리했다고 한들 과연 사촌형이 그여자분을 진심으로 사랑할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 여자분도 물론 중매도 집에서 억지로 나가라고 해서 나간거고 복잡한 심정이겠지만 말이죠. 게다가 그 여자분이 만나왔던 남자분도 여자분에게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결국 이게 모두 다 살기 힘들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사람 일이었으면 별 감정이 없었겠지만 사촌형이 그런일에 술을 퍼먹는걸 보니 영 쓸씁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때 일이 생각나서 글이 감정적이었나 봅니다.
죄송합니다..꾸벅.
에브리리틀씽
06/07/26 14:42
수정 아이콘
음.. 남녀관계만큼 복잡하고 미묘한것이 또 있을까요
완벽하게 별마을사람들 님의 문제를 해결해줄 순 없지만,,,
이 댓글들로인해 다시한번 별마을사람들 님께서 이성적으로 이 상황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나만 '당했다'는 식의 이기적인 마음은 빨리 버리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도 '가했다'는 점도 분명히 있으니 혼자만 너무 피해의식에 사로잡혀서 '최소한 본전은 찾아야겠다' 는 식의 행동은 하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그럴수록 정작 본인의 자괴감만 커질 뿐이니까요...
땡 님의 말씀처럼 공과 사를 구분 못하면 사람은 누구나 추해집니다.
Let it be.......
06/07/26 16:34
수정 아이콘
ㅠ_ㅠ 열심히 댓글 남겼는데, 등록할 수 없는 단어가 있다고 취소되어 버렸습니다. 이 허무함이란..

어쨌든. Arbeyond님/ 그렇게까지 말씀해주시다니 제가 도리어 부끄러워질려고 하네요 ^^; 저도 그렇게 기분 상했던 것은 아니었고 다만 다른 분들이 살짝 오해 하실까봐 첨언한 거였답니다. 그나저나 Arbeyond님이 말씀해주신 분들 생각하면 저도 참 답답해지고 씁쓸하네요. 그 여자분의 선택을 뭐라고 할 수만 없는 게 요즘 세상이 사랑 가지고만 살 수가 없으니.. 참.
sometimes
06/07/26 16:39
수정 아이콘
저도 윗 댓글 처럼 여자분의 말을 들으면 또 180도 다른 얘기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글쓰신님도 잘못했고 아니고를 떠나서 뭐가 분하다는건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물론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가지요. 하지만 따지고 들면 분하다 억울하다라는 말을 할 이유나 근거가 있나요? 님과 그 여자분은 애인도 아니고 애인으로 발전하고 있던 관계도 아니고, 친하고 가깝게 지냈을 뿐 아무런 사이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 여자분이 정말 좋았다면, 이런 일로 억울해 할 정도라면 진작 그 여자분을 자기것으로 만들던지 미련없이 보내줬어야 했죠. 이제까지는 애인도 뭣도 아닌 어정쩡한 관계로 만나다가, 다른 남자가 생기니까 분하다고 하는건 이해가 안됩니다. 그리고 후배는 또 왜 미워하시나요. 님과 그 여자분과의 관계는 아무도 모른다면서요.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냉정한 말을 내뱉는 것이겠지만, 님의 글 중 님도 다른 여자분을 만났었다는 글을 보면 더더욱 이해가 안됩니다. 님께서는 다른 여자분 만났었지만 괜찮고 여자분이 다른 남자 만나면 안되나요? 님께서는 공개하고 만나신거고, 여자분은 숨기고 만난거라서? 그 후배분과 여자분의 사이도 님과 똑 같죠. 둘은 사귀는 것도 아니고 아무 사이는 아닙니다. 님이 예전에 그러했듯이 가깝지만 애인은 아닌 사이인거죠. 숨길 이유도 없는 것이고, 직장 내에서 다른 분들까지 다 알고 있을 정도면 철저하게 숨겼다고 볼 수도 없는걸요…
그 여자분 입장에서는 왜 그런 것 까지 뭐라고 하냐고 화낼만 합니다. 님은 그 여자분의 남자친구가 아니니까요. 물론 여자분도 이해가 안가고 이상한건 매한가지지만, 님께서 그렇게 분해하고 어쩔 줄 몰라 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냥 잊으시고 그 여자분이 누구를 만나든 신경을 끄세요. 그게 제일 낫지 않을까요? 그 여자분에게 지위를 이용한 불이익을 줄 수도 있다라는 생각까지 하셨다니… 그렇게 하면 마음이 편하시겠습니까? 소문을 내면 마음이 좋으시겠어요?
싸그리 정리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지 싶습니다. 미련을 가질수록 힘든건 님이니까요.
세상엔 좋은 여자 많아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459 양대리그 우승자의 역대 나이.. [21] 彌親男7188 08/01/06 7188 0
30733 나이 서른의 첫 오프 [26] 연아짱5977 07/05/17 5977 0
30217 등록선수로 본 프로게이머 나이 순위 [30] TheInferno [FAS]66214 07/04/12 66214 0
29447 나이를 먹을수록 여러가지로 무뎌지네요... [5] Missing you..3550 07/02/23 3550 0
29394 happyend - 나이더스 커널의 비밀 [54] 김연우6946 07/02/21 6946 0
25093 나이 서른... 끝난 잔치에 임의 입대를 보며... [16] 아브락사스4104 06/08/20 4104 0
24867 나이에 SM을 좋아하면 안 되는건가? [110] 바카스8127 06/08/07 8127 0
24595 나이가 들어도 사랑때문에 힘든 건 어쩔 수가 없군요. [29] 별마을사람들4137 06/07/25 4137 0
2435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공식 홈페이지 / 이적 관련 업데이트 됐네요. [64] MaSTeR[MCM]7117 06/07/14 7117 0
24143 나이드신분들~ 여전히 게임이 재미있으세요?^^; [31] 마르키아르6340 06/07/05 6340 0
23966 [sylent의 B급칼럼] 강민의 나이트메어 [10] sylent5196 06/06/23 5196 0
22306 나이 좀 먹은 이들을 위해, 한국산 만화영화 노래 얼마나 기억하십니까. [35] 강철의누이들3843 06/04/07 3843 0
21745 나이가 드니 욕심만 늘지만, 또 한심한 팬인지라.. [3] 저그의 눈물3147 06/03/13 3147 0
20609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은 삶의 비늘이 생긴다는 것이다. [2] 무라까미3076 06/01/31 3076 0
19658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 커나간다는 것. [9] Kemicion2863 05/12/30 2863 0
18756 남자들 나이 말입니다.. [40] mezzo4125 05/11/27 4125 0
16851 나이스물에 사춘기가 또.... [7] 게레로3597 05/09/27 3597 0
16507 [정보]나이스게임티비 운영진 모집 [3] BluSkai5116 05/09/14 5116 0
15576 [삼성생명광고]나이든 여자로서 SEIJI 님 글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 [743] 냥냥이10424 05/08/15 10424 0
15540 현지시각 8시30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에버튼 ] 개막전 시작합니다. [32] MaSTeR[MCM]4313 05/08/13 4313 0
13754 [2005 네덜란드 청대] 대한민국 2 : 1 나이지리아 [31] 티티5094 05/06/16 5094 0
13607 pgr21가족들의 나이는 어떻게 되시나요?(리플필수) [144] 쿠야미4203 05/06/10 4203 0
13338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36] 바카스7051 05/06/03 705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