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4/23 00:24:36
Name S급백수
Subject 파워인터뷰 보셨습니까? 김신배 회장님.

이나이에 스타크래프트 보는 걸 좋아하느라, 왠만한 술자리약속은 목,금을 피해서 잡는 30대 사람입니다.

하지만 머랄까, 주위에서 절 보는 시선이 그리 곱진 않았던게 사실이었습니다.

주류인 20대 분들도 아닌, 한창 혈기왕성한 10대도 아닌 제가, 한낯 게임에 빠져서 게임방송도 보고, 급기야 게임일정을 체크하면서 다니니깐요.

나름대론 90년대 후반 마이너레이블의 산실인 홍대클럽을 전전하면서 스트레스를 풀던 경험도 있던터라, 제 인생이 키치한 b급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갑니다만,

지인들은 제 성격상 그러한 위치에 놓여있는 것이 스타크래프트라 생각하는 듯하고, 전 e-sports를 그저 남보다 빨리 즐길 뿐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오늘 임요환선수의 공중파 토크쇼출연은 단순히 그가 프로게이머의 아이콘역할을 대변하느라 나온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저처럼 남몰래 숨죽여가면서 e-sports를 응원하는 사람들을 보다 더 합리적으로 보이게끔 하는 자리였습니다.

어린아이와 함께 좋아하는 선수 팀 저지를 입고, 홈구장으로 응원하러가는 스포츠의 팬처럼

저희도 이제 좀 떳떳히 즐기고 싶었습니다.

공부하기싫어서, 그 대안으로 찾는 인터넷 놀이기구가 아닌, 하나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토크쇼를 보면서 임요환선수의 신변잡기 이야기도 간간히 삽입되고, 피날레는 전형적인 방법으로 클로징되었지만

머랄까, 공중파로 즐길 수 있는 e-sports, 스타크래프트 일변의 e-sports가 아닌, 보다 넓은 하나의 문화코드로서 자리매김하길 바라겠습니다.

1,20대 위주의 놀이문화로 인식되지않게 조금만 더 신경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전, 정말이지 나중에 아이와함께 응원하러 코엑스에 가고싶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풍운재기
06/04/23 00:25
수정 아이콘
오늘...파워인터뷰..나름대로..굿!
06/04/23 00:29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 멋있더군요 말씀도 잘하시고, 전 나중에 임선수 은퇴하시면 감독이나 코치하실줄 알았는데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하셔서 살짝 놀랐습니다. 어쨋든 초반에 좀 불안했었는데 좋게 끝난거 같네요.
플레이아데스
06/04/23 00:29
수정 아이콘
오늘 방송보면서- 참 배운것도 느낀것도 많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임요환선수, 진짜 대단한사람이구나. 새삼스럽게 다시 한번 떠올려봤습니다.
마녀메딕
06/04/23 00:31
수정 아이콘
파워인터뷰 잘봤습니다. 왜 제가 다 조마조마 한걸까요?
저도 스타를 즐겨보고 좋아한다는 사실이 신기한 사람 마냥 취급되는거 싫습니다. 스타본다는 사람 만나면 완전 동향사람 만난듯 반가워합니다.
하여간 임요환선수의 책임감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네요. 자신의 목표뿐아니라 더 큰 비젼과 꿈을 가지고 있는 그를 봅니다. 화이팅입니다.~
06/04/23 00:32
수정 아이콘
요환선수 팬인게 뿌듯한 밤입니다. ^^
06/04/23 00:34
수정 아이콘
요환선수의 좀 심한 팬들 때문에 약간 까 인데 전.., 요환선수 자체는 진짜 내/외공이 잘 조화된 멋진 친구 같습니다.
어딘데
06/04/23 00:35
수정 아이콘
오늘 어째 프로그램 내내 임빠의 기운이 좔좔 흐르더군요
그 전에 봤던 파워 인터뷰는 상당히 공격적인 질문도 많이 있었는데
(심형래씨 나왔을땐 저러다 싸움 나는거 아냐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처음부터 끝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질문들도 임요환 선수를 띄워주는 질문이 대부분이더군요
사실 대답하기 난감한 질문에 대한 임요환 선수의 위기대처능력도 보고 싶었는데
그런 상황이 전혀 없어서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나야돌돌이
06/04/23 00:36
수정 아이콘
저도 뿌듯합니다...^^
30대 중반 여자팬으로서 자부심(?)까지 느껴지고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암튼 박서란 함정에 빠져서 몇년이고 이런 것을 보면 박서의 카리스마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박서 화이팅~~~
땅강아지
06/04/23 00:36
수정 아이콘
이래서 임빠하나봅니다~

정말 멋진 청년이네요
風雲兒
06/04/23 00:44
수정 아이콘
예전에 누군가 말씀하신거 같은데... 프로리그 결승전 같은 걸 호프집에서 보면서 환상적인 컨트롤에 열광하며 응원팀의 승리에 환호하며 술 잔을 기울이고 싶네요.. 이제부터가 시작인거죠?
영웅전설
06/04/23 00:50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 임요환 과 임요환 두 임요환을 만난것 같습니다.
06/04/23 01:11
수정 아이콘
글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긴데

작년에 아버지와 평일 낮에 설렁탕집에 갔는데
TV에서 온게임넷방송을 해주고있더군요.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30~40대분들이 많은 상황

뭐 당연히 30~40대분들이 5~6명정도 있는 테이블에서 스타방송을 보면서 방송에 대해 서로 심각한 얘기가 오가더군요

저 게임방송이 좋다 나쁘다 말하는거같아서, 무슨말인가 잘들어봤더니

어느선수가 유리하다 아니다를 따지는 이야기여서 참으로 놀랐었다는.....;;

스타(방송)는 10~20대만 즐기는건줄알았는데 그때 처음알았죠, 게임엔 관심이 없을것 같은 나이를 가지신분도 Esport를 즐기는 모습을요.

얼마 안가 공중파에서 Esport를 보는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06/04/23 01:28
수정 아이콘
공중파에서 소개만 되는거로 충분하지 않을까여 지금 상황에서는 지금 가장 많이 본다는 축구나 야구도 공중파에서 안해준다고 난리인데여 과연 스타까지 해줄까여 그넘의 시청률 때문에 안해줄거 같은데여 적어도 10년은 더 지금의 인기가 계속되야지 공중파에서 결승전같은 경우에 해줄거 같아여
석양무사
06/04/23 01:30
수정 아이콘
^^ 그건 김신배회장님이 만드시는게 아니죠. 님이나 저같은 30대들이 만들어가는 것이죠. 문화는 우리 스스로 만드는 거 아니겠습니까?
엠케리
06/04/23 02:40
수정 아이콘
님의 마지막 문장에서 나름대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코엑스에 응원하러 가고 싶으시단 말씀... 반드시 떳떳하게 그러실 수 있는 날이 오실 겁니다.^^
06/04/23 07:57
수정 아이콘
제가 30대라면 말씀 하신 부분 바로 실행에 옮길텐데요.
아이가 있을경우..

저 지금 부모님이랑 프로리그 개막전 보러갈 생각도있습니다...
물탄푹설
06/04/23 09:57
수정 아이콘
나이로 본다면 저도 적지않습니다만
스타의 광팬이라는데는
회사 집 그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습니다.
전 스타리그가 시작된후부터 지금까지
전혀 부끄러움없이 지금까지 당당하게
봅니다.
제가 주위사람들에게 당당하게 하는 말중 하나가
난 월드컵은 안봐도 스타시합은 본다.
난 한일전 아니 설사 한일 월드컵전이 열려도
볼마음은 없지만 임요환선수의 시합은
무슨일이 있어도 봐야된다라고
내가 좋아서 보는거고 즐기는건데 그누가 토를 다는냐하고
지금도(바로 어제 루키대항전 보기위해 난 오후퇴근이다하고)
어깨쫙펴고 말합니다.
06/04/23 10:06
수정 아이콘
오늘도 루키대항전있네요.
아침해쌀
06/04/23 14:46
수정 아이콘
아침마당과 사뭇 달라진...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668 팬투표와 전문가투표에 대한 상반된 태도 [34] toss3459 06/04/23 3459 0
22667 문준희선수...이건 아닙니다. [31] legend6291 06/04/23 6291 0
22666 홍진호 선수의 팬이 이렇게나 많았습니까? [26] 수달슈댤5483 06/04/23 5483 0
22661 프로게임계의 각 팬층과 그 소개 [37] legend5549 06/04/23 5549 0
22660 백두대간.. 한동욱 Vs 강민 [45] Den_Zang5021 06/04/23 5021 0
22656 파워인터뷰 보셨습니까? 김신배 회장님. [19] S급백수6512 06/04/23 6512 0
22655 신문선 해설의 온게임넷에서 하는 피파중계를 보고... [17] 나멋쟁이5188 06/04/22 5188 0
22653 스타리그 주간 MVP (2006년 4월 넷째주) [42] 일택3791 06/04/22 3791 0
22652 리얼 스토리~ 프로게이머 시즌 3th@_@!! [10] Solo_me3780 06/04/22 3780 0
22651 염보성 선수. 반드시 주목해야할 선수네요. [17] T1팬_이상윤5613 06/04/22 5613 0
22650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의 세대? 혹은 시대? [5] 바람이3702 06/04/22 3702 0
22648 스프리스 카트리그 그랜드파이널의 장소가 정해졌습니다. [13] 가루비4015 06/04/22 4015 0
22646 G.S배 최강클랜전 결승전 [2] 민트3975 06/04/22 3975 0
22645 연결 메뉴를 활용하자~~ [11] 드론찌개3378 06/04/22 3378 0
22644 한일간의 군사 전력차. [112] jyl9kr7442 06/04/22 7442 0
22643 파포의 만행. [파포직원과의 전화통화] [85] 천선우7986 06/04/22 7986 0
22641 닥터깽을 보고... [116] 바람이5928 06/04/22 5928 0
22640 온게임넷 경기시작전 통계 그래프에 대해. [11] 고지를향하여4662 06/04/22 4662 0
22638 [연재]Daydreamer - 6. 東과 西 [1] kama4832 06/04/22 4832 0
22636 아직은 너무 이르지만. [17] 김태엽4087 06/04/21 4087 0
22634 홍진호 그리고 염보성 오랜만에 느낀 즐거움 [20] homy5941 06/04/21 5941 0
22632 오늘 경기들,,,,,(스포有) [14] 쥔추나3728 06/04/21 3728 0
22631 로열로더 포스? 폭풍의 귀환.(2006년 4월 21일 금요일 신한은행배 스타리그) [47] 산적5370 06/04/21 537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