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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01 22:57:40
Name 제이파파
Subject '임요환,최연성' vs '마재윤,장육'
마재윤선수와 최연성선수와의 전적이 극단적으로 갈수록 여러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종족상성을 넘어서는 선수들 스타일상으로 만들어지는 천적에 관한것이었고,
그렇다면 스타일을 달리하는 임요환선수와 마재윤선수의 경기는 어떻게 펼쳐질까였죠.
의견은 분분했지만 아직 펼쳐지지 않았고, 기대하는 분들이 많은것으로 압니다.

저 역시 기대중이었는데, 어제 24강 스타리그 진출전을 지켜본 후 그 기대가 더욱 커졌습니다.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같은맵(라오발)에서 펼쳐진 최연성선수와 마재윤선수전이 오버랩되면서
네 선수의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는 경기의 운영과 전개 방식을 상상하게 되더군요.

당시 최연성선수는 마재윤선수의 멀티가 늘어가는 시점에 중규모의 부대로
저그의 진영을 타격하기보다는 센터에 어마어마한 탱크로 자리를 잡아가며
자신도 멀티를 늘리면서 언제나와 같이 자원력과 물량의 힘으로 제압하려고 합니다.

이에 마재윤선수는 테란이 멀티가 늘어가며 센터가 점점 잠식되어 가지만 자신의 멀티진영까지
오는것은 허락하지 않되 결코 섣불리 달려들지 않고, 하이브 유닛까지 확보한 후 원하는
조합이 이루어지자 효율적인 공격을 동시에 퍼부으며 넓고 단단히 자리잡은 병력을 걷어
내고 승리를 합니다.

그날의 경기와 어제의 경기에 역할을 바꾸어서 생각해 보면 흥미로와 집니다.

그날(어느리그의 경기였는지 모르는점 죄송합니다.)의 경기에서 임요환 선수라면?
넓게 자리잡고 멀티 늘리고 물량 모은후 힘으로 끝없이 몰아친다는 마인드보다는
어제의 경기처럼 중소 규모의 병력으로 저그의 가장 아픈곳(꼭 지켜야하거나 버리기엔
너무 아픈지역)에 타격을 가하여 저그의 선택을 강요합니다.
난전을 하던가 다른 방편을 찾아봐라... 이런식이죠.

어제의 경기(스타리그 진출전)에 마재윤 선수를 대입한다면?
2시입구 멀티보다는 아쉽지만 3시부터 가져갔거나 2시입구를 가져갔더라도 그지역에 2개의
해처리를 짖지 않았거나, 혹은 지을 생각이었다면 그전에 저글링 뮤탈의 공격에 심혈을 기울이기보다
테크나 물량을 확보 테란의 중규모 이상이 진출하더라도 그 진격의 속도를 최대한 더디게 하거나,
마지막으로 어쩔수없이 공격 받는다면 다른방법(하이브 유닛조합까지 버티면서도 해처리 숫자는
유지하는식)으로 대응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됩니다.

마재윤 선수와 장육선수를 역으로 대입해 생각해 볼 수도 있겠죠.

장육선수는 아직 모르는 면이 많습니다. GO에 입단했지만 박성준선수의 성향(콘트롤포함)을
보인다는 견해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최연성선수가 아마추어 고수에서 최강의 선수로 가는 과정에 스스로도 스승이라 부르는
임요환 선수가 가까이 있었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았듯이(임요환-이윤열-최연성 으로 대표되는
테란 라인이 실제적으로 같이 있던 시기와 맞물리면서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장육선수도 GO에 입단했으므로 앞으로의 행보가 박태민-마재윤-장육 이라는 저그라인의 축으로
선수 고유의 장점은 살리면서도 그 계보를 이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자신의 제자를 압도적인 스코어로 누르고있는 마재윤을 상대하는 임요환 선수와
자신의 계보를 이어갈 걸출한 신예의 입성을 막은 임요환을 상대하는 마재윤 선수의 대결

그리고

최강의 이미지에 흡집과도 같은 대 마재윤선수전을 극복해야할 최연성 선수와
마재윤 선수의 계보를 이어가며 더 높은 것을 이루어야할 장육 선수의 대결이

너무나 기대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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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쏠
06/04/01 23:13
수정 아이콘
차기 엠에셀에서 임요환대 마재윤은 다전제에서 꼭 한번 보고싶네요
미야모토_무사
06/04/01 23:31
수정 아이콘
전장이 어디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공산이 커보입니다.
ROV나 루나라면 마재윤, 알포인트나 新815라면 임요환... 뭐 이런 느낌요.
Yh.ArthuriaN
06/04/01 23:32
수정 아이콘
못찍어도 빼앗아오면 그만
초록추억
06/04/01 23:36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장육선수는 12드론 스포닝으로 시작했고, 상당히 중요한 순간에 오버로드를 잡혔다는 것을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_-a12드론 햇과 스포닝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고, 오버로드가 잡힌 어제의 타이밍은 저그로서 굉장히 중요했다는 것..굉장히 아쉬울 뿐입니다.
06/04/01 23:41
수정 아이콘
스타리거 선발전 끝나고..

장육선수에 대한 생각을 하면서
본문과 같은 생각 많이 했습니다.

다른점은 저는 더불어 박성준 선수가 약간 외돈다는 느낌을 받았구요 ;;

아,그리고..
마재윤 대 임요환 5전 3선승제에서 제대로 붙는거 진짜 보고 싶습니다 ;;
박성준 대 임요환 도요.. ;;
06/04/01 23:50
수정 아이콘
충분하게 준비를 하여 만반의 태세를 갖춘 결승전(반드시)에 이들 4명 중 2명이 붙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GO저그들 저저전좀 보완해주오.
Sulla-Felix
06/04/01 23:55
수정 아이콘
물량판인 스타판에 가장 경기내용이 재미있는 매치업을 꼽으라면
현재로서는 임요환-박성준 조합이 제일 재미있어 보입니다.
첫 경기도 그렇지만 MSL의 레이드 어썰트, 스니커즈배에서의
처절한 사투들(특히 러시아워 엘리전과 알포인트 마인대박 강추)
등 어느경기 하나 편안한 경기가 없었습니다. 선수들은 피를 말리고
시청자들은 그 짜릿함에 미쳐날뛰는 조합이 바로 박성준-임요환의
조합입니다. 방패들끼리의 대결이 주를 이루는 스타판에 창과 창이
대결하는 흔치않은 조합이죠.
헤르세
06/04/02 00:04
수정 아이콘
마재윤 선수는 저저전에 기복이 너무 심해서..-_-;; 정말 안타깝습니다. 변은종, 조용호 선수와의 경기에서 가스 더 적게 캐면서도 운영으로 이기던 그 실력이면 어느 선수에게도 지지 않을텐데요..ㅜㅜ
어쨌든 마재윤, 장육 선수가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테란을 꺾고 우승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짜릿짜릿하네요 ^^;;
힙훕퍼
06/04/02 00:11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저저전도 괜찮지 않나요? 최근에는 예선에선 지긴 했지만 약하다는 느낌은 안 들었는데 아닌가 요 -_-aa 빨리 박성준선수도 테란전 회복을 ~
Velikii_Van
06/04/02 00:25
수정 아이콘
장진남-홍진호-박성준으로 이어지는 공격형 저그의 계보를 이을 신인은 누굴까요?
06/04/02 00:26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와 박성준 선수의 조합이 가장 테저전에서 기대되는 조합이기도 하죠, 경기 내용도 그렇고 무엇보다도 쉽게 간적이 그리 없었으니까요.

혹자는 이걸 요심록이라고도 하는데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시는 임요환 마재윤 조합만큼이나 이미 검증된 임요환 박성준 조합도 굉장히 재밌다고 봅니다.
06/04/02 01:12
수정 아이콘
상상만으로도 슬쩍 떨리는걸요. 흥미진진할 경기내용들이 기대되면서도 그 후폭풍이 촤르르 그려져서도 떨리고 말이죠. -_-; 올해안에 마재윤선수와 요환선수와의 매치는 성사되긴 할테죠. 연성선수와 장육선수와의 일전도 왠지 기대되는걸요. ^^
더불어 연성선수의 천적극복전-_-도 보고싶습니다!!!
06/04/02 02:07
수정 아이콘
저랑 같은 생각을 하셨군요..저도 그 경기를 보면서 마재윤이 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죠..^^ 이번 온겜 스타리그를 못올라온것이 정말 안타깝기도 했지만 엠에쎌이 있으니까 위안을 삼아 봅니다..마재윤대 최연성, 마재윤대 임요환의 경기가 정말 기대되네요..^^ 더불어 개인적으로 박성준식의 공격형 저그는 앞으로 나오기 힘들다고 봅니다. 저번 신한은행스타리그를 보면서 그 한계를 느꼈다고 해야하나?? 암튼 이번 스타리그의 변화된 박성준의 모습도 관심이 가네요..^^
taiji1st
06/04/02 02:29
수정 아이콘
장님남 선수 말이 나오니 올드 저그 유져들 생각이 나네요 가난한 운영의 선봉 이였던 변성철 선수...그의 공격적인 플레이란...한때 최강의 테트리스 선수였던...테란도 뮤탈로 싸잡아 먹던 봉준구 선수 히드라 웨이브의 최강 국기봉 선수....저그 유저는 아니였지만 세계최강 공격수 김동준 해설위원....참 그때는 공격적인 선수 들이 많았는데...획일화 되어가는 경기에서 그때의 향수가....
제이파파
06/04/02 11:03
수정 아이콘
우연인가요 지금 엠겜에서 그날의 경기(CYON MSL 패자결승 1SET)를 해주네요. 중반부터 보게 되었는데 최연성 선수도 2시입구 멀티하려는 마재윤선수를 상대로 처음엔 메딕하나 파벳3기로 첵크겸 견제 들어가고 이어서 중규모 부대로 진출하는군요. 2시입구에 이르기 전에 저럴, 뮤탈에 거의 전멸하자 그후 계속 싸우지 않고 위에 말씀드린대로 중앙에 넓게 자리잡아 대치국면으로가고 3시, 10시입구, 10시까지 확장하면서 저그와 같은 수의 멀티까지 따라갑니다. 지금보니 그 후 싸움을 마재윤선수가 정말 잘했네요. 두번의 센터 공격을 통해 센터를 다 걷어내고 승리했는데 두번다 바로 들어가질않고 한번은 본진드랍으로 시선 돌리면서 들어가고, 한번은 10시쪽 멀티로 울트라 보내 시선 돌리면서 들어가 그렇게도 넓게 자리잡았던 테란병력을 걷어내더군요. 최연성선수 스타일이 저그가 공격들어오면 콘트롤로 극복하기보다 후속병력이 더 충원되면서 막아내고 더 나오면서 진격이라지만, 시선이 분산되고 후속병력도 멀티와 본진지역으로 분산되는과정속에 센터의 마린들이 다크스웜속에서 사라지고 더불어 탱크도 사라지네요. 마재윤선수 싸움도 정말 잘합니다.
마그너스
06/04/02 12:01
수정 아이콘
Velikii_Van//장진남 선수는 프로토스전 외에는 공격형 선수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요?장진남 선수보다는 변성철 선수 라인이 더 적절할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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