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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17 20:21:28
Name 김성재
Subject 여수에서 무라카미 하루키를 만나다.
제대를 하고 얼마전  친구들과

전라도 여수로 여행을 간적이 있다.


진주를 경유해서 말이다.

그리고 정자가 있는 오동동 이던가 오동도 근처에 콘도를 잡고
제트 스키를 타고 나오는 순간.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을 봤다.

'대체 누굴까?.'

믿기 어려울 테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였다.


먼북소리란 책에서 오려낸 하루키의 사진을

지갑에 넣고 다니기때문에 쉽게 알수 있었다.


그와 사진 작업을 같이 하는 마스무라 에이조 군과 함께 있었다.
(하루키의 여행법 이랑 책을 같이 작업함)

친구 중에 일본어를 아주 잘하는 친구가 있어서 인터뷰를 시도 했다

"혹시 인터뷰를 할수 있겠습니까?
인터 뷰라기 보다, 제게 아주 의미가 있는 대화라는게 좀더 낫을꺼에요
5분의 시간만 내어주세요"

"전 pay 가 없는 인터뷰를 하지는 않지만
한국 분이 이렇게 말을 걸어 주시는게 처음이라
하기로 하죠 . 단 5분입니다."




사실 딱히 할말이 나지 않았다. 그의 프로필을 꽤고 있었기 떄문이다

"사실 인터뷰보단 그 커다란 백 속에 무엇이 들어 잇는지 볼수
있을까요?"

여자의 가방도 궁금해 하지 않던 내가 던진 미친 소리였다

"네? 굳이 원하신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죠."

하루키가 가방을 열었다

데이브 휴의 단편과,

다치무라 시이조 씨의 역사 소설 한권.

선글라스, MD, 지갑,

양의 털로 뒤덮인 양가면 8개 정도.



양가면? 참 의아 했다.


"아니 대체 양가면을 왜 들고 다니죠? "그것도 8개나..."



"언젠가 지구가 양으로 인해 지배 당할떄 살기위해
이렇게 들고 다니는겁니다. 주위 사람 한테도 나눠주고..
하나 드릴까요?"

"네 감사 합니다."

라고 말하는 순간. 갑자기 하루키가.

아주 딱딱한 방망이로. 나의 이마를 가격했다.
...
..

그리고













잠에서 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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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포트경
06/02/17 20:23
수정 아이콘
퍼덕퍼덕! 비켜 떡밥은 내꺼야!
나도가끔은...
06/02/17 20:26
수정 아이콘
깜짝이야...으하하하~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긴 자게~
세츠나
06/02/17 20:31
수정 아이콘
꽁트와 비슷한 형식이군요 ^^;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구태의연한 반전이지만 효과적으로 사용하셨고요.
만인의.연인_ㅊ
06/02/17 20:32
수정 아이콘
으하하-0-
~Checky입니다욧~
06/02/17 20:33
수정 아이콘
움찔, 리플보고 나서야 여기가 자게인줄 알았다.
Wittgenstein_TheMage
06/02/17 20:33
수정 아이콘
퍼덕퍼덕~ 우와아아아앙?
원효대사
06/02/17 20:33
수정 아이콘
유쾌 통쾌 상쾌 !! 으하하
하얀갈매기
06/02/17 20:34
수정 아이콘
하핫- 재미있네요^^ 잠깐 어이없다가 웃었다는;
Zakk Wylde
06/02/17 20:39
수정 아이콘
저는 사이토 미즈호를 만난적이 있는데 저는 돌에 가격당하고 깼죠..-_ -
06/02/17 20:39
수정 아이콘
여기 설마 유게아니죠?
이준석
06/02/17 21:03
수정 아이콘
무라키 하유키가 누구여-_-;
캐리어가야합
06/02/17 21:05
수정 아이콘
전 근영이 영어과외시간이 끝나고 잠에서 쨌죠....-.-
(하루에 4시간씩 하기로 했었는데( _ _
힙합과소주반
06/02/17 21:08
수정 아이콘
소설가입니다 많이 유명한 사람인데...
마녀메딕
06/02/17 21:09
수정 아이콘
헉, 읽는 내내 완전 부럽을 외치고 있었는데요~ 쩝~ 그래도 꿈이라도 부럽네요.
Ms. Anscombe
06/02/17 21:11
수정 아이콘
제목에 암시가 되어있죠.. '"무라키" 하루키라고.. 프로필도 "꽤고" 있고..

본문의 "무라카미"는 오타죠..
은피우유
06/02/17 21:21
수정 아이콘
집이 여수라서 두근거리면 봤는데ㅠㅠ
라푼젤
06/02/17 21:57
수정 아이콘
하하..


전 김태희와 그짓??들어가기 직전에 깻습ㄴㅣ다..ㅠ.ㅠ
LED_nol_ra
06/02/17 22:01
수정 아이콘
엄청 부러워한 금붕어가 되어버렸네요..쩝
06/02/17 22:25
수정 아이콘
저두.. 집이여수라서 두근거렷는데 ㅜ
06/02/17 22:39
수정 아이콘
꼭 그분 수필집 같은 느낌이네요 ^^
스톰 샤~워
06/02/17 22:46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즐거운 낙시입니다.
이런 낙시라면 언제라도 낙겨드릴 준비를 해 두겠습니다 ^^
위드커피
06/02/17 23:26
수정 아이콘
김견제 선수 여기서 이럼 곤란합니다.

리버 콘트롤 연습하세요.
06/02/17 23:40
수정 아이콘
....

몰입한 저는 무엇이 되나요..;
청동까마귀
06/02/18 00:07
수정 아이콘
굿....너무 멋집니다
새로운 형태의 팬픽이군요
아이지기
06/02/18 00:25
수정 아이콘
하루키님의 팬으로서 기대를 많이 하고 들어왔어요.
흥미있게 읽고 있는대 낚시라면 낚시 인가요..
그래도 재미나게 보고 갑니다
나도가끔은...
06/02/18 01:11
수정 아이콘
그런데 레벨8은 어느분이 받으시는 건가요?
김성재님 8레벨이시던데...
06/02/18 01:12
수정 아이콘
하루키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제대로 낚였겠네요..
저도ㅡㅜ, 가슴졸이며 읽었는데*-_-*
웁스가이
06/02/18 01:20
수정 아이콘
으악!! 하루키 팬으로서 두근두근 하면서 읽었는데 말입니다.
파일널푸르투
06/02/18 03:26
수정 아이콘
허허허. 마치 카연겔 꿈이었구나 씨리즈 같네요.
김성재
06/02/18 04:58
수정 아이콘
앗.그런데 말이죠. 이글은 자게에는 올리면 안되나봐요?
김동욱
06/02/18 05:10
수정 아이콘
김성재 님//"나는 사람을 낚는 어부왕이 될테야."

저도 무라카미 하루키 팬입니다. 작년 미국을 방문한 무라카미 하루키의 친필서명이 있는 <해변의 카프카> 영어판도 갖고 있지요.

<상실의 시대>에 관해 하루키에게 질문을 하나 던졌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와타나베가 미도리와 통화를 한 뒤 그녀의 이름을 부르짖는 장면이 나오는데, 둘의 관계는 사랑이냐고요. 하루키 왈, 그 질문에 확답을 주고 싶지 않다더군요.

아, 그리고 <상실의 시대>에 나오는 돌격대는 실존인물이랍니다. 자기 친구였다고 하더군요.
Luxury Nobless
06/02/18 12:32
수정 아이콘
어제 적군과 소주한잔 하면서 얘기 했던게 생생하게 생각나는군요.
인생, 음악, 문학 그리고 사랑에 관한 담론들... 정말 생생하네요.
참, 진표는 아픔을 잘 극복하고 공연준비 잘하고 있다는군요..


네, 물론 꿈이었습니다. (정말 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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