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2/22 22:19:16
Name 청보랏빛 영혼
Subject 게임에 인생을 걸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한번 더 그들의 입장에 서주세요.

게임에 인생을 걸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사회인이라고 하기에 아직은 조금 어리고, 부족한 선수들일지라도
어느 누구하나 게임의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는 게임을 즐기고, 승리를 염원하면서 보는 입장이지만
직접 게임을 풀어나가는 선수들에게는 그 무엇보다도 절실할 겁니다.

98%이상 기울어버린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팬들은 몇번이고 마음속으로 '제발' 을 외치지만
선수들은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만 생각하느라고 정신이 없습니다.
팬들은 소리내며 펑펑 울어도 선수는 모니터를 가릴까봐 눈물도 못 흘립니다.
팬들은 두 손을 꼭 모아 기도하겠지만
선수는 그 가느다란 승리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고 피가 베어나오는 손일지라도
아둥바둥 거리며 주먹을 펴지 않습니다.
경기가 끝나고도 팬들은 낙심한 마음에 주저앉겠지만
선수들은 자신의 리플레이를 돌려보며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서고 있습니다.



가끔은 이런 저런 이유로 방송경기에서 자신의 실력을 100%보이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져내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 누구하나 게임을 소홀히 해서 그렇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심리적인 부담감이나 컨디션 난조, 게임 내에서 일어나는 컨트롤 미스
순간적 상황판단 잘못으로 팬들이 보기에 허무한 게임을 만들어 낼지라도
선수 나름대로는 최선을 다한 거라고 믿습니다.


이런 선수들을 위해서 우리가 배려할 일이라면
팬의 이름으로 칭찬하고, 환호하고, 가끔 질책하고, 비판하더라도
한 번 더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주는 일입니다.



게임이 나의 인생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인생엔 게임뿐이라고 다짐하면서
오늘도 열심히 연습에 매달리고 있을 모든 프로게이머분들... 모두 힘내십시요!


우리들도 더 좋은 팬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로게이머분들도 팬여러분들도 우리 모두 Good Game!!





ps1/성학승선수도 오늘 경기 최선을 다한 걸 거라고 믿습니다.
     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선 연성선수 축하드리구요.
     성학승 선수 다음 리그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ps2/ 광주... 눈에 파묻혀가고 있습니다.
       이대로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어버린다면 시내 교통까지 두절될 분위기네요.
       화이트 크리스마스! 사절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12/22 22:22
수정 아이콘
오늘 수고한 선수들 모두 파이팅! 이런 글들을 보니 기쁩니다.:D
루미너스
05/12/22 22:25
수정 아이콘
추게로!

... ;
랜덤좋아
05/12/22 22:31
수정 아이콘
전율이 이는 글이군요. 역시 청보라빛님의 필력은 대단하세요.
정테란
05/12/22 22:39
수정 아이콘
저는 어제 김선기 선수 패하고 울먹이는 모습보니 참 기분이 거시기하더군요. 선수들이 실망스런 경기를 보인다해도 너무 몰아 세우지 맙시다.
항상 멋진 경기만을 바라는건 지나친 욕심이죠.
05/12/22 22:48
수정 아이콘
두 선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경기 내내 성학승선수의 압박감이 느껴지더군요.
성학승 선수 다음 리그에서는 아무리 큰 산이라도 넘어서시길 바랍니다.
노다메
05/12/22 22:53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글입니다.

추게로~
사토무라
05/12/22 23:07
수정 아이콘
성학승 선수, 오늘은 무기력하게 패배하셨지만 다음 리그에서는 멋진 모습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추게로~
딱성호
05/12/22 23:16
수정 아이콘
정말 추게감.ㅋ
05/12/22 23:22
수정 아이콘
참.. 추게로~
노력하는 팬이 되어야겠습니다.^^
난언제나..
05/12/22 23:23
수정 아이콘
와닿네요.. 추게로~
저두 광주에 사는데 화이트 크리스마스 싫네요....
눈이 안내려도 안녹아서 화이트 크리스마스 되겠네요
05/12/22 23:56
수정 아이콘
짧지만 좋은글... 따뜻함이 사라져가고 있는 PGR에 영혼님 글 많이 써주세요 ^^
리네커
05/12/23 00:14
수정 아이콘
추게감이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치터테란
05/12/23 00:16
수정 아이콘
청보랏빛 영혼님. 좋은글 잘 보고 갑니다.^^
추천게시판으로 추천합니다.
마르키아르
05/12/23 04:50
수정 아이콘
추게로...^^
아케미
05/12/23 07:37
수정 아이콘
역시 멋지십니다-_-b
하늘 사랑
05/12/23 08:13
수정 아이콘
어느 종목 어느 경기에서나
아무리 강한팀이나 개인이라도 진짜 이상하게 꼬이는 경기를 할 수 있습니다 평소의 실력에 반도 발휘하지 못하고 괜히 헛힘만 쓰다가 끝나는 졸전들...
아마도 성학승 선수도 그런게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따뜻한 글 잘 읽고 갑니다
Only Monk
05/12/23 09:25
수정 아이콘
흠... 글 잘 읽었습니다.
추게 추천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445 지옥의 묵시록에 관한 나의 단상 [3] 이경민4186 05/12/23 4186 0
19444 MBC게임에 건의합니다(최종결승방식에 대해서) [47] 연성,신화가되3715 05/12/23 3715 0
19443 피지알랭킹 [29] 설탕가루인형3818 05/12/23 3818 0
19441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 pgr말고 다른곳이 있나요? [6] T1팀화이팅~3692 05/12/23 3692 0
19439 오늘 3경기 해설진의 실수라고 보시나요? [59] 정테란4386 05/12/23 4386 0
19438 그들이 불쌍해 보이는 이유는... [5] 후크의바람4056 05/12/23 4056 0
19437 왜 배슬을 뮤탈로 제거하지 않을까? [28] SEIJI7049 05/12/23 7049 0
19435 왜 ?? gg타이밍이나 해설진실수를 까야하져 ?? [11] OOv3861 05/12/22 3861 0
19434 교차지원. [31] X맨3880 05/12/22 3880 0
19433 게임에 인생을 걸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한번 더 그들의 입장에 서주세요. [17] 청보랏빛 영혼3701 05/12/22 3701 0
19432 [잡담]성CEO는 부도나지 않았습니다 [13] Daviforever3880 05/12/22 3880 0
19431 성학승 선수의 최근 경기들을 돌아보면 오늘의 결과가 너무나 아쉽습니다. [64] 피플스_스터너4289 05/12/22 4289 0
19430 내일....... 드디어...... 온게임넷 스타리그 경기가 1000전째를 맞이하게 됩니다~~! [40] SKY923572 05/12/22 3572 0
19428 CEO....... 괴물에 의해 직급이 좌천당하다...... [172] SKY926040 05/12/22 6040 0
19427 [P vs Z]장기전,, 다크아콘의 새발견 [28] 박준우3556 05/12/22 3556 0
19426 MSL 이렇게 바뀐다면 어떨까요.? [16] Tari3810 05/12/22 3810 0
19425 작업의 정석을 알려주세요. [21] 수경3645 05/12/22 3645 0
19424 중국선수들이 도착했네요 [30] 20th Century Baby3854 05/12/22 3854 0
19423 앞으로 나올법한 애칭들. [28] 백야3512 05/12/22 3512 0
19422 토스걸(서지수 선수)을 이기는 방법 [22] 메카닉저그 혼5873 05/12/22 5873 0
19421 수고했다 라는 말이 부담되는 요즘입니다. [15] 이성혁3447 05/12/22 3447 0
19420 개인적으로 꼽은 2005 E-Sports 10대 사건(2) [14] The Siria5821 05/12/22 5821 0
19419 생사람 간단하게 잡을수 있는 방법들. [112] 루루4684 05/12/22 468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