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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1/14 05:21:00
Name 나의친구던힐
Subject 자기소개서 정말 어렵습니다 -_-;;;;
나이 26살에 처음으로 자기소개서를 써보네요...줄여서 자소서라고도 하죠

이게 분량은 끽해봐야 A4지 한두장인데...그 한두장이 너무 넓어 보여서 글쓰기가 너무

어렵네요

어제 오늘 쓰다버린 종이만 해도 몇장인지...

무슨 픽션 소설을 쓰는것도 아니고...온갖 구라들만 가득차있는 자소서를 보자니

진작 이렇게 살걸 하는 생각이 무럭 무럭 솟아나는걸요-_-;;;

으음...다름이 아니오라 대충 적긴 다 적었는데 뭔가 부족한거 같아서...

부족한 글 읽어보시구, 좀 고쳐야 할 부분좀 지적해주시면 정말 고마울것 같아서요^^;;;;

이게 뼛속까지 공대생인지라, 작문이 너무 어렵네요

ps. 엊그제 면접본 친구 말이 생각 나네요...
     "이런 쒸-_-;;; 내가 회사를 통째로 달라 그러냐...
      돈 쥐꼬리 만큼 줘도, 목숨바쳐 충성할테니 일만 좀 시켜달라는건데..."

ps2.다시 읽어봐도 쪼금 거시기 하네요;;
      제발 가식덩어리라는 악플은 자제를...
      먹고 살려니 속물이 되더라구요-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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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소개서

"실험이 즐겁습니다"

대학 2학년 실험 과제를 하면서 공부의 즐거움을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내손으로 만들기 위해 책을보고, 밤을 지세고, 내가 만든 작품의 완성을 보고

처음으로 희열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쁨을 잊지 않기 위해 OOO라는 학회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내,외적인 모습이 많이 성장 하였습니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더 잘하기 위해 회장직을 맡았으며, 선후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리더로서의 마인드인 책임감과 추진력, 통솔력을 배웠고

대학원 선배들과 함께 OLED를 직접 제작 하면서, 학사 과정에서는 접해보기 힘든 패터닝

공정, 진공장비 사용, 구동회로 설계, 마이컴 프로그래밍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2005.11.24~25일에 열리는 BK전시회에 "OLED for HomeAutomation"이라는

작품을 출품할 예정입니다.


장점

"남자는 당당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죽을때까지 열심히 살아야 한다"

아버지께서 항상 해주시는 말씀입니다.

아버지의 말씀처럼 당당하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 왔으며, 지금은 그것이 본인의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인 자신감 입니다. 또한 이런 자신감이 항상 웃는 얼굴을 만들어 주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믿음과 여유를 느끼게 해줍니다.

이렇게 자신감을 갖기 위해 대학교 1학년 때 부터 많은 일을 해왔습니다.

서빙을 하면서 사람을 상대하는 방법을, 과외를 하면서 가르치는 법을, 막노동을 통해

끈기와 육체를 지배할 수 있는 이성을 배웠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말을 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단점

"부반장만 13번 입니다"

때문에 책임에 대한 중압감도 없었고,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법도 몰랐고, 대중앞에서의

한 마디 말의 무게도 모른체, 단지 반장의 그림자로 편안하게만 지냈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바꾸고자 학회 회장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1:1이 아닌 1:다수라는 환경이 낳설었고,

혼자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을 이끌고, 기다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럴때 마다 끊임없이 생각하고, 친구, 선배, 가족들과 이야기 하면서 조금씩

리더로서의 자세를 배웠으며, 1년이 지난 지금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BK전시회를 무사히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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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scv
05/11/14 07:26
수정 아이콘
OLED for HomeAutomation 작품을 출품할 예정이라고 하셨는데
그 작품을 만들면서 느낀점같은게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 작품에 대한 짤막한 자부심(?) 같은 것도 좋을 것 같고.

그리고 장점은 되도록 길게, 많이 써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나한테 이만큼 자신있다! 라는 걸 보여줘야지요.

실험 외에 다른 취미나 특기를 써주시면 어떨까요? 취미에 등산 추천. 등산은 근성 있어보임 -_-v 등산과 삶을 관련시키는 것도 좋고요.

군데군데 맞춤법이 어긋났네요.
지세고-지새고, 모른체-모른채, 낳설었고-낯설었고.
민간인
05/11/14 08:08
수정 아이콘
지세고-지새고- 지새우고 ..
취업용이라면 첫 사회 진출에대한 포부를 넣은 것도 좋은것 같습니다.
단점 부분을 읽어보면 저건 단점이라고 무엇이 단점인지 요점이 정확이 드러나있지 않네요. 책임감이 없다고 하는 것 같기도하고, 리더쉽이 없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내성적이라는 것인지..(제생각이 이상할 수도)
^^ 아침에 자세히 읽지도 못해서 지적이 어설프네요^^

점심때 다시 읽어 봐야겠어요..

대학교 1학년 때 자기 소개서를 처음 써봤었는데. 정말 어렵더군요.
대학생이신분들..대학교 1학년 때부터 한번 써보세요.
그리고 점차적인 수정을..도서관에서 공부하기 지루하실때, 잠자기 전에 잠깐...그럼 4학년때 고생 안하셔도 된다는..^^
성원아빠
05/11/14 08:28
수정 아이콘
입사 지원하시는 분들의 이력서, 자기소개서를 읽고 저의 팀원을 선발하는 입장으로서 자기소개서에 대한 개인적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 말하고자 하는 자신의 장점을 특정 에피소드와 엮어서 설명한다
- 문서 서식을 활용할 수 있는 경우, 키워드를 볼드체로 처리하여 부각시킨다
- 자신이 자신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는 과감히 표현한다. 자기소개서에서 지나친 겸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 대학교나 학원등에서의 프로젝트는 여러 명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신이 맡은 부분을 정확히 기술한다.
- 기술자로서의 장기적인 개인의 비전이나 포부 등의 생각을 밝힌다.

등입니다. 보통 자신의 업무를 처리하면서 짬을 내서 많은 지원서류를 검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글의 구성이나 서식 등을 차별화하여 눈에 잘 들어오게 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스타왕초보
05/11/14 08:33
수정 아이콘
저도 4학년인데 요즘 학교에서 특강형식으로 자소서하고 면접에 대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자소서 정말 잘쓰기 힘들죠. 제가 배우기로는 요즘에는 EOB전략이 대세라고 배웠습니다.
E(example), O(outline), B(benefit)이죠
어떤 점을 설명할때도 위에 세가지가 결합되야 면접관분들께 어필할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무언가 자신이 가진것을 설명할때는 거기에 대한에피소드가 중요합니다. 원론적으로 저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하다.
이렇게 막연하게 말하는것보단 어떤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설명함이 중요합니다. 아웃라인을 갖추는건 기본이구요. 제일 중요한건 모든 내용의 결론은 이러이러한 점을 갖추고 있으니 귀사가 절 뽑아주면 이득이 될거란 식으로 매조짓는게 중요하다고 하네요.
어떤 분야에 지원하시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경험들과 장점이 그 분야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첨가하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어차피 회사의 목적은 자기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뽑는것이니깐요.
그리고 장점과 단점은 서로 불과분의 관계로 설정하는것이 더 좋을듯하네요. 장점이 당당함이니 단점은 그러한 당당함으로 인해서 야기될수 있는 단점이면 더 좋겠죠.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고요 저보다 훨씬 잘 쓰시네요.. ^^
구글신
05/11/14 09:04
수정 아이콘
회사 성격에 따라 틀리겠지만, 반장이니 부반장이니 그런거 안쓰시는 게 낫습니다. 인사팀은 던힐님이 어떤 사람인지 전혀 관심 없을 겁니다. 단지 회사가 필요로 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가지고 있느냐가 중요하죠.
HeartBeats
05/11/14 10:07
수정 아이콘
OLED ^^;; 지금 제 전공이 OLED 입니다. ^^;;; 갑자기 보니 방갑다는;;
하늘여운
05/11/14 10:17
수정 아이콘
면접관 입장에서 자기소개서 보면.. 반장이나 부반장 안해본 사람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라고 하더군요.. 회장이나 부반장을 해봤다는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하면서 얻은 특별한 사항이 없다면 아예 쓰지 않는것만 못하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책임감, 통솔력, 업무 대처력 등의 추상적인 언어는.. 꼭 어떤 에피스드와 함께 쓰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회장업무를 통해서 추진력, 책임감, 통솔력을 배웠습니다.' 라는 말은 면접관에게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합니다.. '어떠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얻은 결론이 책임감, 추진력, 통솔력 입니다.' 이러한 방식이 훨씬 면접관에게 눈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소서는 자기를 파는 광고와 같다고 생각합니다. 구매자로 하여금 자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중요한 도구죠. 정말 잘쓴 자소서를 읽어보고 있노라면 '아 이사람은 꼭 한번 만나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대단한 사람이 아닌데 말이죠.. 공대생에게 '자기소개서'라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저두 그렇습니다..;;) 요즘 처럼 치열한 경쟁시대에 떠안겨진 모두의 숙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세용
05/11/14 10:59
수정 아이콘
중소기업에서 채용을 몇번 진행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채용시기는 항상 업무가 막 시작되면서 바쁠때입니다. 따라서 시간에 쫓기면서 채용을 해야 하는 관계로 시간적인 여유가 항상 없습니다.
* 채용공고를 내면 항상 여러가지 부분에 있어서 제한적인 사항을 두는데도 불구하고 구직난이 심한 관계로 제한에 벗어나는 사람들이 많이 이력서를 내곤 합니다. 물론 본인의 절실한 사정이나 그런것은 이해가지만 채용을 담당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걸러내야할 이력서가 많아지는 결과밖에 되질 않습니다.

일반적인 채용에 대한 과정 및 탈락률에 대한 자료 입니다.

1. 이력서에서 나이와 희망 연봉을 본다. (일단 사진, 경력, 성별, 학력 이런건 안본다.) 이력서 1장 살펴보는데 2~3초 정도 걸린다. 여기서 조건에 맞지 않는 이력서는 다 탈락.

2. 1차에서 살아 남은 이력서에서 이력, 경력에 대한 내용 위주로 살펴본다. 여기서 사진도 확인하고 나이도 보고 성별도 본다. (여성이라면 가끔씩 자기소개서를 보는 경우도 있다. -_-; 하지만 항상 객관적인 판단을 한다.) 대체적으로 필요한 인력의 10배 정도의 사람들을 추려낸 후 이사람들을 면접본다.

4. 면접보러 와달라고 전화하면 약 30% 정도는 전화를 안받거나 이미 다른 직장을 구했거나 온다고 해놓고 안온다...암튼 면접을 보러 오면 이력서에 적혀있는 경력,이력의 내용과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위주로 이야기를 하고 몇몇가지 필살 질문을 날려 당황하게 만들어 준다. 물론 우리 회사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는다..-_-;

5. 일반적으로 필요한 인력보다 2배 정도 많은 사람을 뽑는다. 채용된 사람은 3개월간의 계약직 기간을 거치게 되고 이 기간동안 50% 정도는 탈락 50% 정도는 정직원 전환이 되게 된다.

* 면접 시 외모를 따질려고 하지는 않지만 호감을 주는 외모를 가진 사람이라면 (성별 구분 없음) 채용시 크게는 10% 정도까지 영향을 미치는거 같습니다. 이건 어쩔 수 없는듯...
* 채용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면 이력서의 내용 절대로 신뢰 안합니다. 적어도 30% 많게는 70% 이상까지도 거짓과장이 들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왠만한 이력서는 과장된 부분이 다 보입니다..-_-; 이력서 만큼은 과장없이 쓰도록 하세요..

그리고 자기 소개서는 나의 과거를 다 시시콜콜 나열하기 보다는 과거 현재 미래를 일정한 비율로 나눠서 싣도록 하고 면접할 때를 대비해서 약간의 여운을 남겨두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No bittter,No sweet
05/11/14 12:54
수정 아이콘
이세용님//감사합니다.
나의친구던힐
05/11/14 13:56
수정 아이콘
도움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공돌이니 그런것 탓하지 말고 평소에 책좀 많이 읽어 봐야 겠네요^^
거부할수없는
05/11/14 14:47
수정 아이콘
저도 5년전 줄창 자기소개서 쓰던 시절에서 지금은 그 자기소개서를 받아보는 위치가 됐으니....참 세월 빠릅니다.
물론 제가 뭐 어떤 결정을 하는 위치는 아니고요. 자기소개서 분류해서 예쁘게 뽑아서 팀장한데 배달해주는 업무도 제업무중 하나인 지라 자기소개서 어쩔수없이 많이 읽어 보게 되는데요.

신입의 경우 자기소개서 진짜 다 비슷비슷해요.... 애석하게도 님이 위에 쓰신 종류의 그런글 정말 많이 봤습니다.
제가 감히 조언을 드리자면요. 실제 인사담당자는 경력이 아닌이상 자기소개서에 그 사람의 적성과 자질에 대해 나열하는 부분 거의 안봅니다(볼수가 없죠.실제 일을 시켜보지 않는이상)
중요한건 마음가짐과 태도 입니다. 자신이 지원하는 회사에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그리고 아는 만큼 자신이 그것중에서 뭘 잘 할수 있고 하고자하는 것이 무엇인지(비전)를 자신감있게 밝혀주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단점은 웬만하면 쓰지 마세요. 단점을 장점화해서 표현하는건 좋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자기소개서를 떡같이 썼어도 이 모든걸 상쇄시켜주는 게 바로 출신대학과 토익성적 그리고 자격증입니다. 저도 이런말 하기 싫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면접에 관하여는 정말 할말이 많은데.... 신입뽑을땐 거의 인사담당자들이 자기소개서를 그렇게 중요하게 보는 편이아니라...
왜 취업사이트에서는 이게 중요하다고 막 강조하죠?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신입의 자기소개서는 거의 출신대학이 어딘지 자격증 뭐갖고 있는지 보는 정도라....
에구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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