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1/05 23:30:28
Name 김호철
Subject 오영종...초엘리트 프로토스...
이번 SO1배 스타리그는 정말 오영종선수를 위한 리그였던 거 같습니다.

자..오영종선수의 출발점부터 따져볼까요?

듀얼토너먼트1위로 4번시드를 받고 스타리그 첫진출합니다.

시작부터가 호화스럽게 시작했죠^^


그 덕에 SO1 오프닝에서 프로토스선수들 중 메인자리를 차지하면서 오영종선수의 모습이 큼지막하게 각인됩니다.


오프닝부터가 이번 SO1의 주인공은 오영종이 될 것이라는 걸 암시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스타리그 본선..

16강 경기에서 홍진호선수를 이기면서 경기내용으로 아주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오버로드로 보이든 말든 다크템플러는 간다.....


이 경기에서 다크템플러는 오영종선수의 트레이드마크로 인식되었고 바로 여기서 '사신토스'라는 멋진 닉네임까지 나왔습니다.

이 16강에서 스타팬들에게 뇌리에 강하게 박히게 했던 오영종선수의 다크템플러가 오늘 결승전의 승리에서도 빛을 발할지는 아무도 몰랐었죠.

오늘 마지막5경기에서 오영종선수의 다크템플러는 한마리도 보이지 않았습니다만 임요환선수에게는 다크템플러의 저주가 걸린 듯 초반부터 다크템플러를 의식한 경기운영을 보였고 결국 그 초반의 분위기가 오영종선수에게 승리의 미소를 지어주었죠.




이렇게 16강부터 오영종선수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은채 프로토스팬들의 관심은 점점 오영종선수에게로 모아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결승전까지..

8강에서 서지훈

4강에서 최연성

결승에서 임요환....


당대 최고의 테란이라고 불리는 소위 4대테란중 무려 3명을 완파하면서 결국 오늘 우승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오영종선수의 우승에 있어서

'대진운이 좋았다'

이런 소리는 나올 여지가 없을 정도로 그만큼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맵밸런스논쟁에 있어서 화두였던 815..

풀토가 암울하다고 그렇게 말들이 많았던 815..

반섬맵에서 유달시리 강한 임요환선수의 815..


그 815에서 3전전승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오영종선수의 우승요인이었을 겁니다.


지금 815의 테프전 밸런스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면서 밸런스논쟁이 잠잠해진 것에는

오영종선수의 힘이 컸습니다.



오늘 스코어 2:0상황에서 2:1이 됐을때

오영종선수가 마음의 평정심을 잃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거기다가 2:2까지 됐을때

전 오영종선수가 질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긴장감이 극도를 달리는 마지막 제5경기는 아무래도 큰 무대경험이 많은 임요환선수가 승리할 거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엄재경해설위원님 말대로

오영종선수는 그릇이 달랐습니다.


긴장하지 않고 침착하게 자신의 페이스대로 경기를 운영해나갔습니다.


정말 신인급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엄청난 마인드컨트롤적 능력이 있는 선수 같습니다.



제가 오늘의 경기로 오영종선수를 가장 높이 평가하는 점은

경기내적인 경기내용보다는

경기외적인 침착함을 크게 칭찬하고 싶습니다.



큰선수가 된다는 것..

대선수가 된다는 것..


실력도 실력이지만 어떠한 난관에도 흔들리지 않고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침착함을 가진 선수만이 가능한 것 아닐까요?





오늘 오영종선수의 우승의 의미...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듀얼토너먼트1위로 진출하여 곧바로 스타리그 우승....로열로더..

이점에서 엘리트코스를 밟은 엘리트 프로토스라고 한 것이고..


그 외에도

비스폰팀인 플러스팀에서 배출한 최초의 우승자..

온겜넷 우승 뱃지를 최초로 수여한 선수..

가을의 전설을 3번째 이어간 선수..




하지만 스타팬들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의미있는 것은

프로토스진영에 새로운 희망이 나타났다는 것.....





오영종...


당신은 최고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095 주위의 현역들중에서 '문과->이과'로 전향한 사람이 있던가요? [27] BluSkai9757 05/11/06 9757 0
18094 처음으로 글 올려봅니다... 박서의 우승을 언제까지나 기다리겠습니다... [13] 묘한 세상3817 05/11/06 3817 0
18092 [잡담]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9] Daviforever4220 05/11/06 4220 0
18091 [쌩뚱맞은 글] 유게에서 글의 허용범위는 어디까지인가?? [9] 삭제됨4205 05/11/06 4205 0
18089 김태관씨^^ 경기는 잘 보셨나요? [11] 말없는축제4524 05/11/05 4524 0
18088 중복되는 글입니다만, 임요환의 마지막 인터뷰내용 좀 부탁드립니다. [16] 휴우5420 05/11/05 5420 0
18085 결승에 대한 간략한(?) 리뷰... [6] S_Kun4544 05/11/05 4544 0
18084 허물벗기.. [10] skzl4986 05/11/05 4986 0
18083 오늘의 경기로 인하여 [7] 백야4118 05/11/05 4118 0
18082 오영종...초엘리트 프로토스... [32] 김호철5085 05/11/05 5085 0
18081 부탁합니다. 임요환 선수~ 만약 최초로 3회우승하지 않는다면 [11] 부탁합니다.4333 05/11/05 4333 0
18080 임요환 선수의 어머님께서 많이 편찮으시다네요... [20] SG원넓이4136 05/11/05 4136 0
18077 가을의 전설.. 그리고 프로토스의 로망..(오영종 너가 최고다) [14] swflying4465 05/11/05 4465 0
18076 오늘의 이 기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9] laviz3421 05/11/05 3421 0
18075 임요환선수 내년에 가을의 전설을 평정하십시다 [11] 나야돌돌이4169 05/11/05 4169 0
18074 신이 임요환 선수를 3회우승 시키지 않으시는 이유는.... [18] 사랑한다박서4213 05/11/05 4213 0
18073 떫은 감을 씹으며...... [3] 비갠후에4197 05/11/05 4197 0
18072 정보입수건에 대한 제로벨님에 대한 보고- 숨겨진 보물 황금마우스에 대하여 [14] 4thrace5076 05/11/05 5076 0
18071 임요환 선수, 수고하셨습니다...그리고 감사합니다. [20] 꽁여사4423 05/11/05 4423 0
18070 가장 암울한 시기..저그.. [40] 평균APM5144267 05/11/05 4267 0
18069 훗 부커진?? [26] In[ToT]he5612 05/11/05 5612 0
18068 임요환선수 팬 여러분, 울지 마십시오. [31] 럭키잭4123 05/11/05 4123 0
18067 박성준 선수, 한승엽 선수, 오영종 선수, 임요환 선수 그리고 여러분 [19] 총알이 모자라.4357 05/11/05 435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