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0/17 23:24:09
Name KuTaR조군
Subject 憩恁神 - (10)
그러나 테란의 대처도 좋았다. 한기의 질럿이 환영인 것을 확인한 후, 탱크들을 일점사 하여 탱크끼리의 폭사를 어느정도 방지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에 이미 본대가 달리고 있었다. 사실 탱크끼리의 폭사는 둘째치더라도 마인이 거의 제거된 중앙은 토스에게는 자기집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결국 토스가 대승을 거두었고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테란은 포기하지 않았다. 환상에 가까운 수비능력을 보여주며 2번째 멀티, 3번째 멀티까지 가져갔다. 2번정도 병력을 쏟아부은 토스도 이 방법으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아비터를 뽑았다. 그리고 쓴 전략을 스테이시스 필드. 결국 수비병력을 얼리면서 멀티를 하나씩 하나씩 꾸준히 파괴한 토스가 상대로부터 gg를 받아낼 수 있었다.

"휴우~~~~."
상철이 한 숨을 내쉬었다. 거진 자신이 이긴 상황에서 잠깐 잘못 생각했으면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까지 갔던 탓이다.
"아, 할루시네이션이라는 것을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도..."
민아가 약간 아쉬워했다.
"그래도 수비 정말 잘하더라. 테란이 수비의 종족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머릿속에 뼈저리게 느꼈어. 정말 이대로 지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니까."
이렇게 말하고 상철은 정아쪽(자신이 지금까지 상대하고, 이긴 쪽이 민아라고 굳게 믿고 바라보는 것이다.)을 바라보았다.
"너도 한번 할래?"
"나? 아니 됐어."
정아가 손사래를 쳤다. 방금 상철의 실력이 연습생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았기 때문이다.

"6명이면 많은 숫자는 결코 아니지만 적은 숫자도 아니야. 더군다나 각 종족별로 2명씩 있으니 말이지."
저녁을 먹으며 호섭이 말했다.
"이제 창단수속을 밟아야 겠구나. 스폰서도 구하고, Kespa에 정식 신청도 하고 말이야."
모든선수가 잠시 호섭을 바라보았다. 호섭의 얼굴에서는 약간의 비장감마저 느껴지고 있었다.
"너희 셋은 이제 팀을 나오도록 하여라. 어짜피 얘기가 다 되어있었으니 감독님께서도 별 말씀 안 해 주실 거다."
"예."
프로게이머 3명이 얘기했다.
"그리고 너희 셋."
"예."
"너희들은.... 아직 때가 아닌것 같다."
"때라뇨?"
"아직 프로게이머로 데뷔할 때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실력도 실력이지만, 숙소생활이나 그런것들을 하면서 좀 더 배워야 될 것 같애....... 내년 봄에 있는 신인드래프트를 통해서 정식 프로게이머가 되는 방향으로 해 보자. 그때까지는 정해진 스케쥴에 맞추어서 딱딱 연습해주고."
"네."
"그래, 그럼 됐다. 이제 PS가 세상밖으로 나오는 거야. PS가...."
호섭이 당차게 말했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났다. 6개월동안 선수들의 기량은 일취월장하였다. 일단 3명의 프로게이머는 모두 양대리거가 되어있었다. 태규는 MSL에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ODT에서도 2라운드에서 최종진출전에 아깝게 패해, 1라운드 시드를 얻었다. 경락과 현진은 나란히 OSL 8강에 올랐으며, 두 선수 모두 MBC 서바이버리그에서 마-메 결정전에서 패하면서 차기 서바이버리그 시드를 얻었다. 특히, 약점으로 평가받던 태규의 프-프전이나 현진의 테-프전이 많이 향상된것을 확인할수 있었다.
그리고 3명의 준프로게이머로 말하자면, 이번 봄에 신인드래프트를 통하여 정식으로 프로게이머가 되었다. 특히 상철은 사설서버인 pgtour에서 이름만 들으면 아는 여러 프로게이머들을 잡아내며 1위에 등극. 여러 사이트에서 리플레이로 잘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들이 정식프로게이머가 되는. 소양교육의 날이 밝았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10/17 23:58
수정 아이콘
재밌습니다^^ 건필하세요
CoralEyez
05/10/18 00:40
수정 아이콘
이제 시작인가요..^^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Go2Universe
05/10/18 11:57
수정 아이콘
한자를 글설리로 읽었다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446 유게에있던 소개팅관련 글보고 저도 소개팅얘기 써봅니다^^ [27] 길시언 파스크3780 05/10/17 3780 0
17444 憩恁神 - (10) [3] KuTaR조군4301 05/10/17 4301 0
17443 흠..이글 올리기가 겁나네요-_-; [25] KilleR5330 05/10/17 5330 0
17442 지금 하고 있는 리얼스토리 나레이션이 김동수 전 해설아님니까? [12] XoltCounteR4395 05/10/17 4395 0
17441 POS KOR의 우산국 팀플보셨습니까?(스포 유) [13] 멧돼지콩꿀4521 05/10/17 4521 0
17440 아.. 정말 좋네요.. 홍경민(remake)앨범 ~ [19] 라구요4134 05/10/17 4134 0
17439 OSL에서 우승하려면 3번안에 해야한다? [32] 만달라5345 05/10/17 5345 0
17436 WEG 자원봉사자 (통역) 모집 [23] BluSkai3875 05/10/17 3875 0
17434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괴리..... [9] ☆사스케★3773 05/10/17 3773 0
17433 히스테리... [4] 19994734 05/10/17 4734 0
17431 전장의 서 [1] cyrano4303 05/10/17 4303 0
17430 스타 1.12 패치 후 주요 프로게이머들의 온겜 성적 [31] 햇살같은미소6677 05/10/17 6677 0
17427 헌혈이란... 무엇인가?? [29] 전성기제갈량4295 05/10/17 4295 0
17426 서바이버 박상현 캐스터 보셨습니까? [33] 된장국사랑6719 05/10/17 6719 0
17425 어제 한국시리즈 2차전 삼성 vs 두산의 5시간 가까운 대혈전!!!(부제:걸사마의 귀환) [30] CornerBack3995 05/10/17 3995 0
17424 실생활에서 스타이야기 많이 하시나요? [35] 호수청년4413 05/10/17 4413 0
17423 최연성 선수와 선수지명의 미묘한 관계 [17] Daviforever6279 05/10/17 6279 0
17422 복싱... 이렇게 재밌는 녀석을 이제야 알게되다니 : ( [36] OddEYe5459 05/10/17 5459 0
17421 1990년 우리들의 죽음 그리고 2005년 [10] 어딘데4294 05/10/17 4294 0
17419 벽을 넘을수록 점점 커지고 강해지는 '적'들... [7] 못된녀석...4004 05/10/16 4004 0
17418 기억에 남은 논쟁 [15] 올빼미4387 05/10/16 4387 0
17417 좋은 PGR을 위한 답글과 토론에 대한 생각. [11] after_shave4077 05/10/16 4077 0
17416 스타리그 16강의 벽... 8강의 벽을 넘어라 [11] 몽상가저그3962 05/10/16 396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