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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0/16 02:34:43
Name 시퐁
Subject 칼을 갈아 날을 세우고 성문을 부숴, 스스로의 힘으로 옥좌를 뺏으리라.
그의 프로리그 첫 등장은 이윤열이라는 거목과의 화려한 승부로 시작됩니다.
어나더 데이에서 끊임없는 벌쳐의 운용과 빈틈없는 운영으로 '천재'를 무너뜨린 후
프로리그에서 연전연승을 하며 최고의 신성중 하나로 떠오릅니다.


피망배에서는 새로운 테란의 폭풍이 세명이나 등장했습니다.
정규리그 7연승을 기록하고 최연성과의 테테전에서 명승부를 연출했던 이병민 선수,
어나더 데이의 철저한 분석과, 놀라운 메카닉의 운용으로
테란 라인이 강력했던 GO에서 차세대 테란 에이스로 떠오른 전상욱 선수.  
초,중,후반 운영이 안정적이고 장기전에서 특히 강력했던 차재욱 선수.
그 중 위의 두명은 양대 메이저 리그에 입성해서 최고의 주가를 올렸으나
차재욱 선수는 항상 듀얼토너먼트의 문턱에서, 마이너 리그의 문턱에서 혹은  
스타리그의 문턱에서 무릎을 꿇고 돌아서야 했습니다.
프로리그에서는 중요한 경기마다 굉장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각 종족의 강력한 선수들을 모두 잡아내어 '에이스 킬러'라는 이야기까지 들었고
팀의 우승까지 이끌며 테란의 최고 강자 대열에 합류했지만
개인리그에서만큼은 항상 그 날이 무디어 있었고 성문은 단단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가 스타리그에 입성한다면 무슨 일을 낼지는 아무도 모른다'라고 평가합니다.
그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이야기하는 '우승'이라는 단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습니다.
'패배는 결과지 변명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그가 갈아온 칼의 날카로움이 보였습니다.
스타리그라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성안에서 그는 번뜩이는 검을 휘둘러 강자들을 베어내고
스스로의 힘으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옥좌를 차지할 수도 있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항상 그 가능성을 믿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더 멋진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기회를 놓칠까 두려워 일단 글은 올렸지만
요즘은 묘사를 해도 문장을 만들어도 도무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책을 좀 더 읽어야겠습니다.
지금은 이렇게밖에 못썼지만 차재욱 선수가 선전하고 그 날에서 빛이 뿜어나올때  
더욱 멋진 표현으로 떨리는 공감대로 찬사의 글을 쓰겠습니다.
요즘은 음악도 잘 안들리네요. 나이를 먹을수록 생겨나는 무감동이 싫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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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name is J
05/10/16 02:38
수정 아이콘
자이언트 킬러...그곳에 가기에 남들보다 더 오래 고생했으니
남들 이상의 모습을 보여줄꺼라고 믿습니다.
잘해줘요!
유신영
05/10/16 02:41
수정 아이콘
거인도살자 차재욱 선수의 면모를 생각하면 역시나 메이저가 잘 어울리죠 ^^
갑자기 듀얼토너먼트 죽음의 조 기사 떠오르네요.
유력한 것은 역시 강민과 이윤열. 마재윤은 MSL 우승으로 기세가 무서우며, 다크호스 차재욱이 있다. 단, '상대전적은 차재욱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훨씬 앞선다.'
유신영
05/10/16 02:48
수정 아이콘
제목 참 웅장하네요 ^^ 처음에 새로 나온 온라인게임이나 아니면 공성전 업데이트 광고인줄 알았답니다 ^^
부들부들
05/10/16 08:19
수정 아이콘
멋져요^^
아케미
05/10/16 08:38
수정 아이콘
그 경기 생각납니다. 배틀크루저까지 나오면서 장기전 하다가 결국 차재욱 선수가 이긴 경기…… 그때 "저 선수 누구지?" 했었는데요. ^^;
차재욱 선수, 드디어 올라왔으니 승승장구해야죠! 파이팅~
granadoespada
05/10/16 10:46
수정 아이콘
차재욱 선수는 절대무공은 높지 않은데 일격필살기를 지닌 자객의 이미지가 납니다.
체념토스
05/10/16 14:27
수정 아이콘
자이언트킬러가 아닌 자이언트 차재욱!
정말 죽음의조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그 이윤열선수와 대결에서 마인밭 뚫고 가던 그때 전율이었는데!

차재욱 선수
이번 메이져 입성 축하드립니다! 응원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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