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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08 23:22:45
Name Timeless
Subject 불 건너 강구경하기 (의사들 집단 휴진 건 관련 글입니다)
편견과 거짓말의 화염(火炎)..  

저는 그 화염의 한 가운데는 아니더라도 어느 구석에서 조용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의사들 "집단휴진 하겠다"]

란 타이틀을 보셨는지요? 내용을 봐달라고는 말 못할 만큼 자극적이네요.

"집단 휴진"이란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은 대충 이렇습니다.

약대 6년제 논의 -> 진료권 침해 우려 및 반대 -> 약대 6년제 결정 -> 집단휴진 논의

관심 없는 분들이 보시면 "왜 약대가 6년제를 한다는데 의사들이 반대를 해?" 라는 의구심을 가지시겠지요. 이것은 음대가 6년제를 한다는데 의사들이 반대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예전 "의약분업"건 처럼 의-약사간에는 의사-음악인과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의사가?"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습니다. 약대 6년제의 필요성을 나열한 글을 본다면 더욱 더 의문은 깊어져갑니다.

의료계에서는 "약대 6년제 = 진료권"으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이것은 정말 큰 일입니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하다면 정말 쓸데 없는 짓이겠죠.

진실은 모릅니다. 양쪽 다 주장이 팽팽하거든요. 어느쪽도 어느정도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두 집단 간의 문제였던 것이 오늘자 기사에 의해서 "국민"이 끼어버렸습니다.

"집단 휴진"은 남의 문제가 아니니까요.

그렇게 때문에 위에 써놓은 기사의 타이틀 하에 달린 리플들은 그 수위가 장난이 아닙니다.

휴진의 내용은 "레지던트 정시 출근, 정시 퇴근, 법정 휴가일수 모두 사용"과 "의대생 수업 거부" 그리고 나머지는 방식 미확정입니다.

사실 레지던트가 하는 것이 어떻게 투쟁이 될 수 있습니까. 당연한 것이지요. 의대생이야 어차피 의료행위를 하는 사람이 아니니까 차처하고, 이제 진정한 '휴진'을 누가 하느냐 입니다.

종합병원이? 대학병원이? 잘 나가는 개인병원이?

어느 이익 단체보다도 결집력도 없고, 투쟁 능력도 없어보이는 집단입니다.

"의야 분업 시행"때 그렇게 욕을 들어가면서도 반대를 했으나 결국 시행되었고, 결과는 지금 국민들이 느끼는대로입니다.

""약대 6년제" 벌써부터 욕을 들어가면서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불 속에서 밖을 바라봅니다.

아무도 지지해주는 사람은 없습니다. 오히려 더 타라고 기름도 붓고, 장작도 던질 뿐이지요.

불 건너 강구경을 해 봅니다.

"밥그릇 싸움"

"의사가 돈을 밝히다니, 돈벌레"

"진정한 의사는 이미 없다"

"히포크라테스 선서 이야기"

"의사와 있었던 안좋은 기억"

"환자를 담보로, 인질극, 강도"

"다른 방법을 택했어야지, 방법은 나한테 묻지 말고 알아서"


불 속은 뜨겁습니다만 저기 불 건너 강 쪽은 차갑기만 하네요.




PgR 여러분은 이 문제에 대해서 관심이 있으신지요?

(의료계에 대한 비판, 비난만 가득해서 꽤나 상처를 입겠지만 더 나은 길로 나아가기 위해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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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달프
05/09/08 23:34
수정 아이콘
의약분업이야기만 나오면 피가 거꾸로 솟는 사람인지라 한마디 적어봅니다. 그때 어머니가 자궁에 종양이 생기셔서 수술을 해야 하는데 자꾸 연기되더군요. 그때나 지금이나 집안 형편이 그닥 넉넉치 않아서 병원비 부담도 만만치 않았구요. 그래도 아픈 사람 수술은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외과의들이 모잘라서 수술은 안된다더군요. 그때 기분은 정말 그말 하는 녀석 면상을 한대 콱 쥐어박고 병원에 불 싸지르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정말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는 일이지요. 아버지는 고민하시다가 집 내놓고 일본이나 싱가폴 같은데서라도 수술을 받아보는게 어떠냐는 말씀까지 하셨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다행히도 어머니는 수술을 받으실 수 있었고, 지금도 그리 건강하다고는 못하지만 생활은 잘 하고 계십니다. 혹시 저같은 경험을 다른 누군가가 할까봐 말씀드리겠습니다. 의사냥반들 댁에 강도가 침입했는데 그때 경찰이 파업중이라 출동이 안된다면 어쩌시겠습니까? 병원에 불이 났는데 소방관들이 파업중이라서 출동이 안된다면요.(흥분한 와중에도 드라군놀이가 생각나서 피식했습니다. ㅡ.ㅡ;;) 여하간 사람의 생명이 달린 일은 무언가 한번 더 생각해보고 행동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뭐 우리나라 의사들에게 그런 생각이나 행동을 기대하지는 않지만요 이미 GG랄까요?
Ms. Anscombe
05/09/08 23:35
수정 아이콘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의약 분업을 국민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나요??

이에 대해 진정한 의사니, 선서니 하는 식의 비난은 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의사에게 '그런 권위'를 부여할 필요가 없죠. 그냥 병을 진단하고 그에 맞게 처방하는 방법을 알고, 수행할 수 있는 직업 집단일 뿐입니다. 다만 기계에 비해 인간이 갖는 무게감 때문에 그 작업이 갖는 '위험도'가 높을 뿐이지요. 직업에 대한 고귀함이나 기타 등등을 개인이 '갖는 것'이야 바람직한 일이겠지만, 그 사람들에게 그런 것을 '기대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기대 자체가 이미 의사들에게 높은 권위를 부여하는 것이겠죠.

의사들도 다른 집단과 마찬가지로 밥그릇 싸움 합니다. 그저 그 싸움이 말 그대로 밥그릇 싸움인지, 어느 정도 정당한 논리를 갖춘 싸움인지가 중요할 뿐입니다.(가장 바라는 건 다른 집단의 집단 행동에 대해 보였던 것과 '똑같은' 반응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것)
My name is J
05/09/08 23:39
수정 아이콘
1g의 이해관계도, 사건에 대한 지식도 없는 입장에서.....
의약 분업은 그저 '돈 많이 들고 불편한' 일일 뿐이지요.

간단한 감기약 처방을 받기 위해서도 병원에 가야하고
바쁜 시간 쪼개서 병원가고나서도 또 약국에 들러서 약사야 하고..--;
그저 게으른 인간에게는 모든게 시련일뿐.

음....글쓴 분께 죄송하지만.. 전 요새 이것보다는 울릉도 지역의 수해나 미국의 뉴올리언즈의 허리케인-등의 소식에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 생명가지고 흥정을 나서는 것은 안될말입니다.(지극히 원론적인....일뿐입니다만.)
Ms. Anscombe
05/09/08 23:40
수정 아이콘
간달프 님의 말씀은 잘 알겠습니다만, 경찰과 소방관은 함부로 파업을 할 수 없는 공무원들이죠. 특히 교사나 기타 공무원들과 달리 치안과 안전을 담당한다는 의미에서 그 무게감은 엄청납니다. 의사와는 다르죠.

어쩌면 의사들은 그냥 자영업자(물론 병원에 고용된 사람이라면 월급쟁이겠지만)이고, 그 점에서 경찰이나 소방관과 다릅니다. 그럼에도 그런 비유가 그렇게까지 이상하게 보이지는 않죠. 말 그대로 의사가 행하는 역할이 꽤 중요하다는 얘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실현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의료 서비스도 치안 서비스와 같은 형태로 나아간다면 좋겠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불가능한 거 압니다. 이 땅에서는 말이죠)
05/09/08 23:42
수정 아이콘
제가 의대를 갔었다면 모르겠는데 안간 지금은 그저 밥그릇 싸움으로 밖에 안보이는군요.
사실 그다지 관심도 없구요-_-; 그저 아 또 싸우는 구나~ 하고 생각할 뿐.
다만 자신들이 싸우는 동안에도 아픈 사람들이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하는 거죠. 뭐 안중에도 없겠지만..
게임의법칙
05/09/0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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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몸 아픈 사람만 불쌍하고 힘들뿐..
약사건 의사건 국민들한테 이상한 논리 들이대지 말고
그냥 까 놓고 약사는 돈 좀 더 벌어 볼라고 그런다고 하고
의사는 수입 줄어들까봐 파업한다고 하십시오.
요즘같은 세상에 무슨 집단이든 '국민을 위해~'라고 하면 누가 믿겠습니까?
공중산책
05/09/08 23:44
수정 아이콘
저도 별 관심이 없어서인지.. 그냥 밥그릇 싸움 하는걸로 보입니다.
간달프
05/09/08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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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저 같은 경우는 의약분업자체에 대해서 솔직히 별관심 없습니다. 두 집단이 밥그릇 싸움 하는걸로 인해서 피해받는 것에 관심이 갈 뿐이죠. 두 집단이 밥그릇 싸움을 하던지 진흙탕 싸움을 하던지 관심없습니다. 다만 집단행동을 한다고 해서 국민들의 건강 내지는 누군가의 생명을 담보로 협박하는 행위는 지양했으면 하는 겁니다. 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주변의 누군가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다거나 하면 '똑같은' 반응을 보이긴 힘들겁니다.
05/09/0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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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이런 글 나올때마다 의사.약사를 비롯한 의료계 종사자들에 대한 비판만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참 안타깝군요. 뭐 아무래도 제가 의대생이다 보니 그럴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껄껄..
05/09/08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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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강건너 불구경아닌가요?태글은 아닙니다;;
Ms. Anscombe
05/09/0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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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제가 말한 똑같은 반응이란, 일반 노동자들의 파업과 의사들의 파업에 대해 정부 쪽에서 보였던 반응을 말합니다..^^ 뭐, 파업에 대해 강경 일변도로 나가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일관성을 가져달라는 거죠..
Ms. Anscombe
05/09/08 23:51
수정 아이콘
백랑 님 // 글을 잘 읽어보시면 왜 불 건너 강 구경인지 아실 수 있습니다. 불 속에 있는 쪽에서 강을 바라본다는 의미이죠.(물론, 강 건너 불 구경이 일반적인 표현인데, 그것을 바꾸어 표현한 것입니다)
Timeless
05/09/08 23:54
수정 아이콘
비단 의사-약사 문제만 이런 것은 아니겠지요. 아시아나 노조가 파업할 때도 불편을 겪었던 사람들은 욕했을테고, 무관심했던 사람은 "밥그릇 싸움하네" 했겠죠.

앞으로 제가 소속되어질 집단 문제라 저에게는 관심사지만 다른 분들께는 1g의 관심도 없을 만한 주제네요.

의사의 집단행동은 어쩔 수 없이 환자를 불편하게 할 수 밖에 없네요. 같이 모인다는 것은 일터에서 벗어난 것이고, 그것이 근무시간 외라고 할지라도 환자는 항상 24시간 있으니까요.

애초에 의사의 집단행동이라는 것 자체가 이런 것 같습니다.

주위 분들의 생각을 다시 확인했으니 글을 여기서 접어도 될 것 같군요^^
05/09/08 23:54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제가 제목만보고 적어서 실수했네요^^;
이디어트
05/09/08 23:55
수정 아이콘
의사들은 얼마나 벌어야 속이 차는건지...
간달프
05/09/08 23:57
수정 아이콘
Ms. Anscombe//그 '똑같다'가 그러한 의미셨군요. 제가 글을 잘못이해했군요. 일관성있고 과감한 진압도 필요할듯합니다. 병원 노조는 그리 잘 진압하면서 의사냥반들 파업에는 관대하시니 허허.
My name is J
05/09/08 23:59
수정 아이콘
사실 어떤 집단이든 집단 행동을 하게되면-
누군가는 불편해질수 밖에 없지요. 사회라는게 각기 나름의 역할이 톱니처럼 맞물리는 것이니까요.
그것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느냐 혹은 특정 대상을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조금 다른 것일뿐......
전국의 식당이 다 파업을 한다고 생각해 보세요... 뭘 먹나요- 뭐 그런거죠.^^:
집에서 밥먹으면 되는 일이기는 합니다만- 의료서비스는 집에서 해주는 '엄마손은 약손'으로 해결 안되는 부분이 크기 때문에 적어도 일반 대중-은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피해자'의 역할만 하게 되어있으니까요...전문직이란!

여튼...사회적 이슈를 올려주신것 감사합니다. 요새 뉴스도 신문도 너무 멀어요..ㅠ.ㅠ
잘난천재
05/09/08 23:59
수정 아이콘
강건너 불구경 아닌가요;;
Golbaeng-E
05/09/08 23:5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약사가 진료권까지 들고가면 그게 의사지 약사입니까
왜 의사단체는 약사에 비해 약한모습을 보일수밖에 없나요
간달프
05/09/08 23:59
수정 아이콘
Timeless//관심 1g도 없는 주제는 아닙니다. 누군가의 생명이 달려있는 문제니까요.
잘난천재
05/09/09 00:00
수정 아이콘
휴... 그냥 한숨만 나옵니다..
결국 욕먹는 건 의사더군요.......
이번 일... 욕먹는 건 의사가 맞지만 약사가 잘못한 부분도 분명있습니다..
05/09/09 00:00
수정 아이콘
timeless 님께 질문하나 하구 싶어요.. 이미 의약분업이 되어서 약사는 진료를 할 수 없고 의사들이 내어준 처방전에따라 약만 내어주기만 할 수 있는데.. 약사들이 무슨 진료를 한다고 진료권 침해라고 하는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6년제가 되면 이제 약사들도 의사보다 쪼끔 못하게 진료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니깐... 혹시라도 진료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할 것같아서 미리미리 싹을 자르려고 그러는 건가요?
Ms. Anscombe
05/09/09 00:01
수정 아이콘
잘난천재 님 // 위에 같은 내용의 댓글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잘난천재
05/09/09 00:03
수정 아이콘
적어도 하나 말씀드릴 수 있는건... 위 글에 나와있듯 모든 의사의 휴진이 아니란 겁니다..
병원 가보세요... 병원 운영 합니다.
레지던트 쉬는데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결국 보조 잖습니까.. 중요한 수술은 의사가 합니다...
단지 '휴업'이라는 단어의 적절한 사용이 이렇게까지 '의사들만' 욕먹게 만들고 있는 겁니다...
(이럴땐 언론플레이에 익숙치 못한 의사들이 바보같기도 하더군요...)
Timeless
05/09/09 00:04
수정 아이콘
이디어트님// 의사들은 얼마나 더 벌어야 속이 차는건지? 에 대한 답변 드릴게요.

불 건너 사람들 말을 빌리면 의사들은 밥그릇 뺏길까를 걱정하는 것이지 밥그릇을 크게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커질 수가 없지요. 이런 경제 상황과 현재 의료수가 하에서는 말이죠.

다들 관심이 없으실테니 자세한 내용은 지루할 뿐이겠죠^^;
05/09/09 00:06
수정 아이콘
이번문제의 쟁점은 아무래도 리베이트에 있는 것 같습디다만 흠...
뭐 자세한 얘기를 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쌀이없어요
05/09/09 00:07
수정 아이콘
의사들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는 겁니다.
대학 6년에 인턴 등등 이래저래 다 하고 전문의 딴 후에 군대 제대하면 대략 30대 초반입니다.
그리고 돈을 벌 수 있는 시기는 30대 초반부터 한 40대 후반 까지죠.
뭐.. 소아과같은 과들은 더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습니다.(저희집안에 의사가 많아서 잘 압니다.)
의사들 입장에선 자기들 노력이 너무 아까운 겁니다. 의사가 되기까지 정말.. 곁에서 지켜보면 안쓰러울 정도로 열심히들 노력합니다. 뭐 돈 많은 집안의 자제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요.. 그렇게 힘들게 전문의를 따고 이제 겨우 의사가 되서 그동안 집안에 끼친 폐 보답도 하고 하려고 하는데.. 정부에서는 의사들을 때려잡으려 하고.. 국민들은 의사가 배가 불렀따 하고.. 의사는 의사 나름대로 스트레스 쌓입니다.

의사. 돈은 많이 벌지만 돈을 많이 벌수록 3D업종이 따로 없습니다.
수술하다가 사소한 사고라도 나보세요. 그때의 가슴졸임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매일같이 사람의 피를 보며 산다고 생각해보세요.
일반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의사들의 생활은 그리 고급스럽지 못합니다...

뭐.. 그래도 일단 고소득층인건 당연하지만요...

단지 너무 의사만 때려잡는게 아닌가해서 글 올립니다 ㅠ
05/09/0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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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던가 의대생 수업거부 설문이 내려오더군요.. 음..

거의 찬성 강요 분위기라 대충 써서 냈습니다만. 별로 내키지는 않더군요
슬레이어
05/09/0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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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밥그릇 어떻게든 챙겨보려고 혈안이 되는건 어쩔수없습니다. 요즘 의사들 생각보다 돈 잘 못법니다. 자기들도 먹고 살아야죠. 저희 아버지 건물에 의사에게 세를 놨는데 그 의사가 돈벌기 힘들다고 세좀 깎아달라고 사정사정 하드라고요.. 먹고 살기 힘든데 뭐 의사본연의 자세를 생각이나 하겠습니까 어떻게든 한푼이나마 벌어보겠다고 파업을하지.. 의사도 어떻게보면 불쌍한 직업입니다..10년가량 죽어라 공부했는데 어느정도 돈은 벌게 해줘야된다고 봅니다.
Timeless
05/09/09 00:09
수정 아이콘
cherry님//약대 6년제가 되어도 진료를 할 수 있는 능력은 생기지 않습니다만(배우는 내용에 진료 분야를 포함시킨다면 모를까) 미리미리 싹을 자르려는 것은 맞습니다. 약대 6년제 추진위원 중에 공공연히 강연에서 진료권 언급을 하기도 했으니까요.

의약분업건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의사집단은 결사 반대였었습니다. 이유가 뭐였든간에 말이죠.
잘난천재
05/09/09 00:11
수정 아이콘
사실 약사의 진료는 현실에서도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저도 가끔가다 하거든요....;;;
그런데 그 진료라는 것이 굉장히 표면적인 것이어서...
질병의 뿌리는 전혀 건드리지 못한다는 거죠..
제 주위에 아는 의사분이 많습니다. 워낙 아파서..;; 그런데 그 의사분들이 항상 제게 하시는 말씀중에 하나가...
' 요즘엔 약사한테 약 잘못 받아서 그때 이상 생기면 병원 와보는 환자가 더 많아졌다.'
등의 한탄 말씀이십니다.

예를 들어..
암의 초기 증상인데..
약사가 1차 진료를 해 보고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
라는 판단을 해서.. 감기약을 줬다고 생각해 봅시다.
암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동안 환자는 그냥 나으려니 하고 지낼테고..
결국 암은 치료가 어려울 정도로 성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겉보기에 약사가 원하는 건 '6년제'이지만..
실제로 약사가 원하는 건 '1차 진료권 획득'이라고 합니다.
의사는 6년간 뼈빠지게 공부하게 5년 넘게 인턴 레지던트 뛰어서 10년 이상의 공부를 해도..
1차 진료시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하더군요.. (심적 부담감이라던가.. 좀더 환자 케이스를 많이 봐둘걸 하는 그런 아쉬움말입니다.)

그런데 겨우 2년 더 공부해서
그렇게 심각한 1차 진료권을 따내는건..
솔직히 말해서....
좀 그렇습니다. (격한 표현은 삼가하겠습니다.)

하지만 결국 욕먹는 건 의사군요ㅡㅡ;;
Michel de laf Heaven
05/09/09 00:12
수정 아이콘
먼저 의대생임을 말해두겠습니다. 그렇기에 저도 글쓴 님께서 올리신 글과 관련한 뉴스는 관심있게 보는 편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의사들이 휴진을 부르짖는 데에는 그것 외에는 자신들의 메세지가 통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는 점을 좀 이해해주셨으면 하네요. 약대 6년제 논의 자체는 어제 오늘 사이 갑작스럽게 나온 말은 아닙니다. 작년 6월, 당시 복지부 장관이었던 김화중 장관의 주재 아래 한의협회장과 약협회장이 밀실회담을 가지고 약대 6년제 추진 합의를 선언했던 바 있습니다. 그에 반발하여, 작년 의대생들도 기말고사 즈음하여 수업 및 시험 거부를 하는 사태까지 발생헀습니다만, 그 일은 곧 흐지부지 되었죠. 그리고 8월 말, 교육인적자원부에 의해 약대 6년제가 확정이 되었죠. 그런데 이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확정이 되기 2달 전쯤, 2005년 6월에 약대 6년제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었죠. 그런데 이 공청회가 있는 과정에서 의사들의 입장은 철저하게 배제가 되었습니다. 공청회가 열리기 이틀 전인가 사흘 전에 갑작스럽게 공청회 장소를 바꾸고, 공청회에 참여하는 의협 측의 수도 줄여버린 채, 거의 대부분이 약대 6년제에 찬성하는 사람들끼리만 모여 공청회를 열어버린 것입니다. 이 때, 의협측에서 공청회를 저지하려고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었죠. 그 당시 뉴스 보신 분들이라면 기억을 하실 겁니다. 제 개인적으로 보기에도 이건 밥그릇 싸움 맞습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계층에 속하는 의사들의 이런 움직임에 비난하는 것 또한 이해는 합니다. 다만, 단순히 정부에서 약대 6년제를 한다고 해서, 그로 인해, 자신들의 일차진료권이 약사에게 넘어가는 간다고 해서, 단순히 그 때문에 바로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취하는 건 아니라는 것은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부 측에서 의사들 입장을 아예 고려하려고 하지도 않은 채 일을 계속 추진해나가는데, 의사들 쪽에서의 메세지에는 귀를 열어놓지도 않는데, 계속 대화,대화만 고집하는 것 또한 그리 현명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적으로 의사입장이에서입니다만...) 또한, 명분이 부당하다고도 생각하진 않습니다. 약협 측에서는 적극 부인하고 있습니다만, 약협 원희목 회장이 언급한 '약료'라는 것이나, 숙명여대 신 모교수가 계속 약사에 의한 일차진료를 주장하는 것 등등으로 볼 때 약대들의 6년제 추진 움직임은 곧 약사들의 일차진료권 획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보여집니다. 진료라는 건, 진단이라는 건, 그렇게 간단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습니다. 똑같은 감기로 병원에 찾아가더라도 단순한 감기에 그쳤거나 아니면 호흡기계에 정말 무슨 심각한 문제가 있다거나 등등 증상에 대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고, 의사들이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는 바로 이 '진단'을 얼마나 올바르게 하느냐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진단이 내려져야 정확한 치료가 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의대에서는 이를 위해 기초 1년-1년 반, 그리고 임상 3년 가까이를 교육합니다. 그 양이라는 것은 참으로 엄청나죠. 현 약대의 커리큘럼에서 2년을 더 추가해서 보완될 정도의 성질은 아니라고 여겨집니다. 게다가 지금 약대 측에서 주장하는 바대로 정녕 약에 대해 더 심화된 교육을 시키고 싶다면, 주중에 10시간 정도라도 수업 수를 늘리면 될 것입니다. 며칠 전의 부산 KBS토론회를 보신 분들이라면 제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아실 겁니다. 암튼, 그런 것 정도는 알아두셨으면 하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미 한 번 의약분업 사태 때 실패를 경험해봤으니만큼 이번에는 좀 더 의사측이 나은 대처를 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로서도 개원의 및 병원에서의 진료교수님들까지 휴진하는 건 반대입니다....그 때문에 그만큼, 레지던트 이하 학생들이 강하게 움직여야 하지 않는가..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이 글에 답글을 다신 여러 분들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생명만큼 소중한 건 없기 때문입니다.
잘난천재
05/09/09 00:12
수정 아이콘
제 리플이 비록 장문에 재미없는 내용이지만...
확실히 알 부분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youreinme
05/09/09 00:13
수정 아이콘
음, 결국은 진료권의 싹을 자르려는 것이군요.
누구에게나 '자신의 입장'은 있게 마련이니까, 아픈 사람이 상식적인 수준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면야, 저는 의사들 휴업도 찬성, 약대 6년제도 찬성입니다.
--> 이게 강건너 불구경이죠. ;;
놀라운 본능
05/09/09 00:13
수정 아이콘
잘은 모르지만 약대 6년제가 시행되면 약대 수업에 임상이라는 것이 도입이 된다고 합니다. 임상이란 것을 배우게 되면 진료권을 가지게 되고 진료를 한다는 것은 판단에 따라 약을 마음데로 지을 수 있다는 이야기 같던데요.. 병원에 갈 필요가 적어지겠죠..
하지만 지금 의료라는 자원을 배분 하는 원칙이 기형적이어서 턱없이 낮은 수가로는 병원을 꾸리기가 힘들죠 .. 어떻게든 의사도 살아 남으려고 할거고 그럴려면 수입도 어느정도 보장 받아야겠죠..
대학에서 받은 교육의 양은 그후의 수입과 연관이 있지요..약사가 더 받은 교육에 해당하는 만큼 사회적 의료비는 올라갈 것이고 그 부담은 국민이 지게 될것이고, 또한 의대 교육과정과 수련 과정이 임상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므로 의료의 질또한 떨어지겠죠..

레지던트가 정시출근 정시퇴근하게 된다면 파업 맞지요..
저번에 어느병원에 레지던트들이 요구한 사항을 보면
"주 94시간 근무 보장하라" 였습니다
다른 병원도 크게 다르진 않겠죠
잘난천재
05/09/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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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는...
약대 6년 찬성입니다.
단 불법진료시 약사 자격 정지 (취소가 아닙니다.) 를 적극적으로 밀어붙이고 싶군요^^
Ms. Anscombe
05/09/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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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성'을 들먹이는 비난과 마찬가지로 '고소득'이라는 이유로 비난하는 것 또한 합당하지 않습니다. 잘 산다 하더라도 부당한 상황에 대해서는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예컨대 프로야구나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수입은 상상을 초월하지만, 파업을 한 적이 있죠. 그리고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반응'은 안 좋았지만 말입니다. 얼마 전 조종사 파업 때도 비슷한 얘기가 나왔었죠. 이건 파업은 '배고픈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파업의 정당화는 '배고픔'이 잣대가 아니죠.(물론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는 역사적인 경험에 근거가 놓여 있습니다)

의사들이 돈을 잘 벌고 못 벌고는 문제가 아닙니다. '돈도 잘 버는데 무슨 파업?'이라는 식으로 비난하는 사람에게만 문제가 될 뿐이죠.
이디어트
05/09/09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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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 님// 그렇군요. 제가 글을 읽고 건성으로 생각한듯...
하지만 다들 관심이 없진 않을것 같은데요^^;;;
pgr에 워낙 여러계층의 사람들이 오시니...;;
악하리
05/09/09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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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생입니다
약대 6년제가 되어도 진료권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약사들의 권위신장이라던지 부수적입 이익이 증가할 뿐입니다.
저는 오히려 6년제에 반대하는 입장입니다만.
일단은 수업료를 2년이나 더 내야한다는 것이 제일 압박이죠.
다만. 타 단대 보다 이수학점이 20-40학점이나 많은 학점을
4년이 아닌 6년에 듣는다는것은 큰 매력입니다.
Timeless
05/09/0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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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레지던트 정시출근 정시퇴근이란 것이 현재 상황에서는 파업인 것에는 동의하지만 '정시'와 '법정'이 붙어있는데도 파업이라니 아이러니컬하게 들려서요^^
잘난천재
05/09/09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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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재밌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Timeless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존재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놀라운 본능
05/09/09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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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하리// 수업료 2년더내고 수업을 널널하게 듣고 권위 신장이 다라면 비밀리에 6년제가 지속적으로 추진 되었을까요.. 권위신장이라 함은 비의료인에서 의료인으로의 변신을 말씀 하시는지..
Ms. Anscombe
05/09/09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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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와 '법정'이 붙어있는데도 파업"과 같은 것은 예전에 소위 '준법 투쟁'이라 불린 대중 교통 쪽의 파업을 생각해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겠죠. 저는 둘 다 상관없다고 봅니다. 다만 일관성만 지키면 되겠죠.
윤수현
05/09/09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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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하리님// 진료권을 주지 않는 다고 장담할 수 없다는게 문제요.
의사들이 6년제를 1차진료권의 전초기지(?)로 생각하고 있기도 하구요
단지 권위신장과 약간의 부수입(?)을 위해 2년을 더 투자한다는게 납득이 잘 안가죠.
저는 의대생인데 저희 아버지는 약사고....난감합니다^^
snookiex
05/09/09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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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의대생입니다만 사실 밥그릇 싸움으로 보입니다. 집단휴진 외에 다른 방법으로 투쟁을 하면 좋겠습니다만 정치권 쪽에서는 의사보다는 약사쪽 파워가 세다보니... 그리고 레지던트 정시 출근에 퇴근하면 병원 안돌아가죠.
놀라운 본능
05/09/09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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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okiex//밥그릇 싸움이라고 단정 하긴 좀더 복잡 하죠..집단 파업에대해 방법론적인 문제는 인식 하지만 다른 어떤 방법이 있죠?..
예상대로 방학을 이용해 소리소문 없이 통과시켜 버렸는데요..
정당하고 필요성을 공감한다면 의료계와 논의가 선행 됬겠죠
놀라운 본능
05/09/0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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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통해 어떤 타당성과 무엇때문에 6년제 시행이 필요한지에 대해 의대에서 듣는내용 외의 내용에 대해 리플이 달리기 바랬는데 보이는 사람이 의대생들이라 난감..하네요
snookiex
05/09/0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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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본능님 // 글쎄요... 제가 학교에서 듣고 보는 거랑 신문에서 보는거랑 달라서 저도 약간 혼란스럽기는 하네요. 진료권이 약사에세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의사의 수익이 달라지니 어떤 이유를 댄다고 해도 결국은 밥그릇 싸움 아니까요? 파업은 다른 방법은 생각해 보아야 겠죠. 휴진보다는 진료시간 단축같은것이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그리고 "보이는 사람이 의대생이라 난감하다"고 하시는데 뭐가 그리 난감하신지요? 의대생은 아무말도 안하고 그냥 있어야 하나요.
제이스트
05/09/0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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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써도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희 집안도 의료계통에 종사하고 있습니다만..
약협의 힘이 정말 강합니다.
여기 저기 손을 뻗치며 돈버는데 정신이 없는 집단입니다.
약협.. 개인적으로 꽤나 싫어하고 있습니다..

밥그릇 싸움은 둘째치고 약협의 그 강력한 힘을 누가 좀 말려줘야 될꺼같습니다..
놀라운 본능
05/09/09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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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okiex//의대생이 리플을 달아서 기분 나쁘단 이야기가 아니고 6년제에 대해 정당성을 가진 약대생의 의견도 들을 수 있는 기회였음 좋은데 그렇지 않아서 혼자 난감하단 이야기입니다.. 의대생 이나 의사가 밥그릇 싸움이라고 하면.. 진짜 밥그릇 싸움때문에 휴진하고 수업거부하고 그런거죠..쩝
공방양민
05/09/09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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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칼이 사람을 죽이는 용도는 아니지만 사람을 죽일수도 있기에 팔아선안된다.
자동차가 사람죽이는 건 아니지만 사람을 죽일 도구로 사용될수도 있으니 판매해선 안된다.
snookiex
05/09/09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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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본능 님 // 제가 오해를 했었네요. 말을 약간 거칠게 한점 사과드립니다.
드라군한부대
05/09/09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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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실을 아십니까? 지금 약대생 중 졸업하고 10%만이 대학원에 가고 나머지 90%는 다 제약 쪽으로 간다는 것 말입니다. 그리고 의대의 시간표를 보면 8교시까지 빽빽한 반면 약대생은 빈 시간이 꽤나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시간에 더 배워도 더 배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더 공부하고 싶다는 말은 그냥 억지로 밖에 안 들리는 이유입니다.
드라군한부대
05/09/09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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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국도 약대 6년제 하니 우리도 약대 6년제 해서 선진국을 따라가야한다는 주장도 하지만 터무니 없는 주장이지요. 의대가 11년 공부해도 미국에서 어떤 자격도 인정되지 않습니다. 약대 역시 6년제가 된다고 하더라도 선진국에서는 어떤 자격도 인정되지 않지요.
또 박카스나 아스피린 같은 충분히 검증된 약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수퍼에서도 파는데 약사협회에서는 약을 무슨 수퍼에서 파냐면서 말도 안 된다고 주장하지요. 제가 봤을 때 자기들 편할 때로 끼워맞추는 것일 뿐입니다.
05/09/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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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협의 강대한 힘은 부인할 수 없죠..

의사들은 공무원이 아니라 서비스업입니다. 단지, 그 서비스가 생명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가진 것일 뿐이지요.

생명에다가 중점을 둔다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파업은 용납이 될 수 없겠지만, 서비스업에 중점을 두면 이해될 법한 일입니다. 그 딜레마는 의사들 스스로가 생각하고 결정을 내릴 문제이겠죠(다만, 현대로 오면서 그 중점이 서비스로 오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고 봅니다)

비단 의사뿐만이 아니라, 화려하게 보이고 돈 잘버는 듯이 보이는 직업도 단지 그 직업의 소수일뿐입니다..그리고 그들은 그 만큼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고 말입니다(직업귀천이야기하는 다른 문제겠지요)

단지 돈을 잘버는 이유로 본질이 흐려지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Withinae
05/09/0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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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잘 버는 이유로 비난받아서는 안됩니다. 돈잘 벌어서 파업하지 마라 그것도 말이 않되지요. 그래도 의사가 환자를 안 보겠다는 이해 안됩니다.
Connection Out
05/09/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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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군한부대님// 약대생은 아니지만...제가 알기로 약대는 계절 수업때도 전공 수업을 해야만 커리큘럼이 제대로 돌아갈만큼 빡빡합니다. 의대는 특수한 경우라 그렇고 약대는 보통 일반 단과대학처럼 학기당 수강 학점에 제한이 있어서 중간에 공강도 있는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굳이 학기중에 빡빡하게 수업할 수 있다면 학생이나 교수나 방학때까지 전공 수업하고 싶어핮지 않겠죠.
몽키매직
05/09/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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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on Out님//
공부는 꼭 수강신청을 해야만 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평소 때 '공부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는 말처럼 행동하려면 공강때 공부를 해야죠. 수강이 어쩌고 시간표가 어쩌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겁니다.
몽키매직
05/09/0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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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진료권을 갖겠다는 약사들의 취지는 의사들에게 밥그릇 뺏김을 넘어서 분노의 감정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의사 한명 만드는데 시간과 자원이 얼마나 투자되는 줄 아십니까.... 인턴, 레지던트 밥 굶기 일쑤고, 잠은 자는지 안 자는지도 모르겠고 바쁜 과의 경우에는 집에 가는지도 정말 의문이 들 정도로 병원에 붙어 있습니다. 그렇게 10년 이상을 해야 병원내에서 자율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의사로 대접을 받습니다. 진료권...다들 말씀하시는대로 인간의 생명을 다룰 수 있는 권리입니다. 그냥그냥 쉽게 주어져서는 안되는 성격의 것입니다...
블루 위시
05/09/0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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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군 한부대님..
저 약대생인데.. 빡빡합니다..-___-;;
공대나 의대보다 힘들다는 건 아니지만..
공대나 의대를 제외한 다른 과보다 널럴하지도 않습니다.
저희 학교경우에는 4년동안 160학점들어야 됩니다..
(지방에 있는.. 약대내 레벨에선 중급정도의 학교입니다..)
1학점이지만 4시간이 소요되는 실험과목도 학기당 2개씩 있구요..

그리고 미국에서 약대를 4년제 했을 시절엔..
미국약사면허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졌습니다..
한국에서의 약사면허가 미국에서 적용되는 건 아닙니다만..
면허시험응시자격은 부여됐습니다..
붙으면 미국에서도 약사로 활동하는거죠..
현재는 약사면허시험응시자격 자체가 없습니다..
면허시험에 응시할려면 미국내 약대에 재입학해야합니다..
6년제로 바뀌면 응시자격은 다시 부여됩니다..

드래곤 한부대님..
터놓고 말해서.. 말하시려면 잘 알고나 말하시라고 하고 싶습니다..-__-;;
05/09/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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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년제 되어도 약사가 진료권을 가질 수 없습니다.
댓글이 6 년제가 아닌 '약사의 진료권' 으로도 가는 것 같아 남겨봅니다.
05/09/0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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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이 "불 건너 강가"에 있는 사람은 이 논란에 대해 자세히 아는 바가 없습니다만, 의대 다니는 친구들의 푸념을 들어보니 수긍가는 부분이 많더군요..(이상하게 고교 동창중에 약대생 친구들이 없어서 약대쪽 주장은 잘 알지 못합니다..)
특히 친구들은 약사에게 진료권이 주어진다는 것에 심한 거부반응을 보이는데, "그럴꺼면 의약분업은 뭐하러 했냐.." 라고 하더군요..
뭐, 이런 부분에서는 저도 심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강건너"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약대 6년제를 반대하는 중, 왜 "집단휴진"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나 하는 점입니다. 좀더 나아간다면 잘못된 선택이라는 입장이구요..

제가 알기로 의사들은 대체로 "약대 6년제 ---> 1차 진료권 획득 ---> 국민건강에 악영향, 의약분업의 취지와 상반됨" 이라는 이유로 반대를 하더군요.. 자신들의 밥그릇이 적어진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이겠지만 (어쩌면 제일 큰 이유일수도..) 표면적으로 내세우지는 않는 듯 합니다.
이런 이익집단들간의 싸움에서는 각 집단의 사익을 그럴듯한 공익으로 포장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뭐,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죠.

어쨌든 이러한 의사들의 주장을 받아들인다 해도 집단휴진에 찬성하기는 힘듭니다. 뭐랄까.. 전혀 합리적이지 못하고.. 자가당착에 빠져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집단 휴진은 분명 약대 6년제에 제동을 거는데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의사분들은 다른 방법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했다고 하시지만, 제가 보기에는 다른 방법이 있더라도 이것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는 방법은 없을 듯 싶습니다. 또 정말로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인지도 의문이구요.. 말하자면, 힘들게 다른 방법을 강구하지 않더라도, 손쉽게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라는 겁니다.
이러한 점에서는 참으로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가장 유용한 도구를 사용했으니까요..

그러나 실질적으로 이것을 합리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과연 약대 6년제를 저지해서 얻어내려는 "국민건강"에 집단휴진이 어떠한 기여를 할는지... 자신들이 주장하는 궁극적인 목적을 훼손시키는 도구를 사용하면서까지 약대 6년제를 저지하는 것은 전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애초에 궁극적인 목적은 다른데 있다고 가정하면 모를까 말입니다.
아님, 많이 양보해서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쯤으로 여겨야 할까요??

제 생각으로는..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목적을 달성하려는 이상 비합리적인 비난 또한 감내하는 수 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강건너의 입장에서는 약대 6년제와 집단휴진사이에서 도구적 합리성말고는 다른 어떤 연관성도 찾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Connection Out
05/09/09 11:57
수정 아이콘
몽키매직님//

제 댓글만 보고 뭔가 오해하시는 듯하시군요. 전 위에 있는 드라군한부대님 댓글에서 약대생들에 대해 오해하신 것 같아서 말씀드린 것입니다. 말씀하신 논리대로 자기가 알아서 공부해도 될만한 것이라면 굳이 약대와서 공부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요? 의사가 되기위한 힘든 과정은 잘 이해하시면서 다른 이의 학문을 너무 가볍게 여기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폭주창공
05/09/0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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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의학계열 대학생으로서 이번 약학계열 6년제 안은 좀더 많은 정보를 필요로하는 토론일 것 같습니다. 그 6년제 시행으로 인해 과거 진단서 없이 어느정도의 약을 약국에서 조제하는 그정도의 '진료권'이 주어진다면 약협의 주장은 말도 안되는 거겠죠. 그건 분명한 '월권'행위니까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기초적인 상비약은 편의점이나 슈퍼에서도 팔 수 있도록 해야겠죠. 그게 아니라면 위에 블루 위시님이 말씀하신 정도의목적을 위해서(권위, 전문성의 획득?)라면 반대할 필요가 없겠죠. 단지 지금은 약협의 야욕이 눈에 보이니까 반대입장이라는 것만 밝히겠습니다. 약대 6년제에 반대한다기 보단 의사의 진료권 침범에 반대하는거죠. ^^;; 의협이나 약협 모두 서로의 전문성을 좀더 존중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05/09/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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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z 님// 몇몇 댓글에서도 언급되어있고, 또 제가 듣기로도, 약대 6년제는 단순히 "약대를 6년 다니겠다"에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의대생들의 주장에 따르면 그 가능성이 농후하구요..
몽키매직
05/09/0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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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nection out님//
학문 자체를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6년제를 도입하자는 의도 자체가 순수하지 못하다는 요지였습니다. 먼저 4년제 제도 내에서 더 열심히 하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정 부족하면 6년으로 늘리는게 "공부가 부족하다"는 주장의 입장에서는 더 타당하지 않을까요. 약학 자체에 대해서는 가볍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Michel de laf Heaven
05/09/0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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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eru님//제가 댓글에도 남겼지만, 6년제가 확정됐다고 해서 콩볶듯이 집단휴진으로 들어가는 건 아닙니다. 윗댓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일을 추진하는 정부와 약협 측에서 의협과 대화할 의지를 전혀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된 것이라 봅니다. 약속해놓은 공청회에서조차 따돌림당했는데, 그럼에도 대화만을 고집하는 건 더 이상 의미가 없을 꺼라 봅니다.
05/09/09 15:34
수정 아이콘
약대 6년제는 1차진료권을 가진다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오히려 의약분업이 되어 약사의 진료행위에 대해 확실히 규제하는 지금에 어떻게 약대 6년제가 진료권과연결될수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약대 6년제에 진료권을 행사하는 어떠한 조항이라도 있으면 모를까 의대는 그냥 막연히 약대가 6년제하면 앞으로 점차 지위를 높혀 진료권에도 손을 댄다라는 말로 반대할 뿐입니다. 말이 안되는거죠.

차라리 정말 약대가 진료행위를 하고 진료권을 요구하면 그떄 반대하라고 하고 싶군요. 약대 6년제와 진료행위하고는 아무런관련이없는데 아마 그럴것이다하고 단정짓고 반대하는 의사들쪽은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또 왜 다른 과가 수업을 많이 하겠다는 것에 반대를 하는건지... 약대가 4년 수업하던 6년수업하던 그것은 의대쪽에서 상관할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약대가 수업이 빡빡하지 않다라는데 일단 약대 수업 한번이라도 들어보고 그런말씀을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폭주창공
05/09/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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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면에서는... '법으로 정해놓은 시간동안만 근무하고 빨간날엔 쉬겠다'=파업 이라는 생각을 가지는 의사분들이 더 존경스럽군요. 일부 의사분들(대표적으로 외과 수술 전문의)은 오히려 좀더 낳은 대우를 받지 못하는거 같아서 안타까울 떄도 있군요..
05/09/0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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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의협이 약사가 진료권을 침해할것이 두렵다면은 정말로 진료권을 침해할 조항이 생기거나 그런 행위가 보일때 반대를 하고 들고 일어서면 됩니다. 그런데 약대 6년제를 한다고 들고일어선다니요. 의약분업이 되있는 지금 약사는 진료행위를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아니면 약협이 뭔 행동만해도 그게 진료권 뺐는 행위와 연결된다고 해서 무조건 들고 일어나시겠습니까?

이건 마치 약협이 의대가 6년제하는건 자기들이 더공부해서 약 파는 권리까지 가져갈거라고 한다라고 반대하는것과 다를바없습니다. 의대 6년공부하는거 약사의 조제권이나 약파는 권리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지 않나요. 그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대체 왜 의협에서 약대가 6년공부하는데 하지말라고 제동을 거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직 이나라에선 약사보단 의사쪽이 더 파워가 셉니다. 약대 6년제도 훨씬 이전에 약속이 되어있었지만 계속 흐지부지되다가 지금에와서 간신히 되었죠.
05/09/0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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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말하자면 약사가 진료행위를 하려면 약대 6년제를 하면서 현 의약분업이 된 지금의 법체계를 조금이라도 바꿔야 합니다. 그런데 약대 6년제를 시행하는데 의약분업의 법체계를 건드리기라도 합니까? 의협은 그냥 막연히 약대가6년제하면 의사의 진료권을 뺏아간다라고 하는데 솔직히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말이안됩니다.
05/09/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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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 de laf Heaven 님 // 저의 표현력이 좀 미숙해서 그렇지만.....ㅋ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집단휴진이 콩볶듯이 벌어졌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콩볶듯이 벌어졌다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또한 집단휴진이 문제있다는 시각을 내비친 것이 대화를 고집하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이 논란에 대해 (앞서도 언급했지만...)
잘알지 못하고..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결책이나, 각 집단이 선택할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할 정도의 지혜 또한 없습니다. 이런의미에서 철저한 제3자인 제가 이렇게 왈가왈부하는 것이 좀 우습기도 하네요..

다만, 제(철저한 제3자의 입장에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약대6년제를 저지하는데 집단휴업이라는 대안은 효과적이긴 하지만 결코 정당하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성질의 대안이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 인질극이구요.. 의사들이 국민들을 인질로 이용한다고까지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 본질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 의사들의 집단휴진은 흔히 봐왔던 노동자들의 파업과 같이 이해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굳이 비유를 한다면 노동자들의 정치파업과 비슷하겠네요.. 예컨데 의사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와 근로조건, 부당한 대우등을 개선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약대 6년제 저지를 위한 집단휴진이지 않습니까..

이처럼 목적과 수단간에 실질적인 합리성이 별로 없는 집단휴진이라면, 그것이 콩볶듯이 이뤄졌든 아니든,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그 자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때문에 정부와 약협이 대화의지가 없고 의협이 따돌림당했다는 정황도, "오죽했으면 의사들이 저러겠냐.." 정도의 납득가능성을 높이기는 하겠지만 (저 역시 이러한 정황에 대한 푸념은 많이 들어 알고있기는 합니다만,,,), 또 의사집단만의 책임은 아님을 알수있게 해주지만,,, 집단휴진 자체를 정당화시켜줄수는 없다고 봅니다.
05/09/0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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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창공 님 // 일리있는 부분도 있지만, 주제에서 벗어난 듯 합니다.
덧붙여 의사들의 노동강도가 강한것은 그들 집단 스스로가 원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의사를 필요로 하는 경우는 많은데 의사가 별로 없다면.. 자연히 현직 의사들의 노동강도는 올라가겠지요.. 그것이 싫다면 선진국 수준으로 "국민 100명당 의사수"를 늘리면 되겠지만.. 이런 얘기 나오면 아마 의사집단 스스로가 "국민건강"을 또!! 언급하면서 반대할 듯 싶습니다.
지나가던
05/09/09 16:30
수정 아이콘
여기 계신 젊으신 분들은 순수하고 깨끗해서 아닐 지 몰라도, 어르신들에겐 밥그릇 싸움 맞습니다. 이런 제도는 어떻게 바뀌어도 국민이 느끼는 의료 서비스는 거기서 거기거든요. 결국 생각해보면 사용자를 위한 논의가 아닌 공급자 당사자를 위한 논의인데 그게 밥그릇 싸움 아니고 뭔가요. 진정 사용자를 위한 항의라면, 엉망인 병원 시스템, 너무 적은 일인당 의사수에 대한 집단 휴진은 왜 하지 않는 건가요?
Timeless
05/09/0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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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JI님//"말이 안됩니다"라고 단정할 만큼 단순한 문제면 '휴진'카드는 애시당초 뽑지도 않습니다. 의협이 아무리 무능하고, 의사단체가 아무리 결속력이 없어도 의사들이 바보는 아니거든요.

댓글 중에도 내용이 있었지만 약대 6년제 집행 위원과 약협의 고위층이 공공연하게 말하고 있는 것이 1차 진료권에 관한 내용입니다.

SEIJI님이 생각하시는 것만큼의 완전 착각이나 기우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가 본문에도 썼듯이 양 측 다 분명 어느정도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로 팽팽하게 양측의 주장이 대립하고 있는 이상 판단은 개인이 해야겠죠.

SEIJI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던지 그것은 SEIJI님의 판단이기 때문에 존중합니다.

다만 제 생각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것이 "말이 안됩니다" 정도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05/09/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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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확실히 의협쪽이 약협쪽보다 파워가 센건 확실해보입니다. 약대는 6년으로 늘리는것조차 맘대로 하지못하고 이리저리 간섭받아야 하고 말이죠. 만약에 의대가 6년하는걸보고 약사들이 파업을 한다면 어땠을까요?

그리고 중요한건
약대 6년제에는 약사가 진료권을 가져가는 어떠한 조항이나 가능성도 없습니다. 약대6년제하고 진료권하고는 전혀 별개라는거죠. 약협의 우두머리되시는 분들이 어떤 말을 하고 다니는지는 모르겠지만 의약분업이 시작되고 의사의 진료권과 약사의 조제권이 완전히 분리된시점에 약사가 진료권을 행사하는건 가능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약대 6년제가 시행된다고 해서도요. 의협쪽도 그 사실은 충분히 알고 있을텐데요. 제가 보기엔 약대 6년제를 반대하는 이유가 약협이 6년제를 하면 그만큼 파워가 생기고 권위가 생기기에 자신들과 맞먹으려 한다는 그것이 싫어서 반대하는게 아닌가 생각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약협이 6년제 하는 가장 큰이유도 역시 약사의 위치신장에 약대 6년제가 가장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이지요.

약협은 약사의 권익신장을 위해 약대 6년제를 추구하고 의협은 약사들이 권익이 신장되어 자신들과 맞먹는게 못마땅해서 반대하지 사실 진료권은 약대6년제하고는 하등관계없는 문제입니다.
Timeless
05/09/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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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님//의사만큼 잘 뭉치지 못하는 집단은 별로 없습니다.

개인병원은 환자를 많이 봐야합니다. 의사 수는 적을 수록 좋죠.

반면에 3차 병원 의사들은 오히려 적은 수를 정성껏 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3차 병원 의사들은 고용인이지 고용주가 아닙니다. 그들도 어느 회사의 직원들처럼 상부에서 지시한만큼은 일을 해주어야 하고 그 주어진 일은 또 정말 많습니다.

또한 3차 병원의 의사들 중 상당수는 레지던트를 마치고 나가서 개원을 하던지 다른 병원에 취업을 하거나 그 병원에 남습니다. 조금만 더 버티면 되는데 굳이 총대를 누가 메려고 하겠습니까?

이런 각각의 입장의 의사들이 지나가던님이 말씀하신 일에 다 같이 뭉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의사집단 전체의 이권이 걸려있다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거기에 부수적인 것들(근로 환경 개선 등등)도 같이 논의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것이 이번 '휴진' 건이라고 보시면 크게 틀리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진료권 사수가 이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굳이 주장하지는 않겠습니다)

지나가던님, 세상 어느 공급자가 사용자를 위해 자신의 살을 깎겠습니까?^^;

의사집단은 자원봉사자도 아니고, 자기희생을 하는 집단도 아닙니다.

"사람을 치료하는 전문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Ms. Anscombe
05/09/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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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한 내용은 잘 알지 못하지만, 어떤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약사들이 진료권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아 보입니다. 말 그대로 진료권을 '요구할 때' 반대하면 되겠죠. 추후 그런 일이 생길 때를 대비해서 '전략적 차원'을 말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거야 어디까지나 집단 내의 전략일 뿐 정당성과는 무관한 일이죠.
Timeless
05/09/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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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JI님// "아직은 확실히 의협쪽이 약협쪽보다 파워가 센건 확실해보입니다" 이것은 정말 누구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위에 댓글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약협의 파워 상당합니다. 물론 반대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제 생각에는 의협은 정말 무능하고 힘없는 집단입니다.

SEIJI님이 그렇게 단정하는 근거가 있나요? 정말 궁금해서 여쭤보는 것입니다.
Ms. Anscombe
05/09/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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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 님의 말처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 집단, 그 뿐입니다. 바라는 건 그들에게 그 이상을 요구하거나 그 이상의 권위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고(부여하는 거야 자유겠지만), 따라서 '밥 그릇 싸움이 아니다'라고 말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겠죠.(물론, 대 놓고 밥그릇 싸움이라고 말하는 집단은 하나도 없겠지만) 밥 그릇 싸움을 너무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을 듯..
05/09/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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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님
약대 6년제 하는데 의협이 디스를 거는걸 보고 그런말을 하는겁니다. 의대6년제 하는데 약협이 디스를 걸고 파업을 한다면 그게 이슈라도 되겠습니까?
Ms. Anscombe
05/09/0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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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위에서는 주로 약협의 파워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고, 이것 역시 장담하지 못함니다. 위에 댓글에서 약협의 파워가 '상당하다'는 것도 그냥 근거없는 단정이었죠. 그 문제는 별로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Timeless
05/09/0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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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 될 때 하는 것입니다. 음대가 6년제를 하는데 의사집단이 집단 파업을 할까요? 이슈도 안됩니다.

약대 6년제=음대 6년제 라고 보신다면 SEIJI님의 생각이 맞습니다만(사실 초등학생이 봐도 알 수 있죠 그런 것은) 거듭 말씀드리다시피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또 문제네요.

초등학생이 봐도 당연한 것을 의사들 61%가 아니야!! 라고 하겠습니까^^;

그리고 저도 마찬가지로 보실 수도 있겠지만 아직은 순수한 대학생이고 싶은 저도 물음표를 던지고 있는 문제입니다.

"약대 6년제=음대 6년제"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Timeless
05/09/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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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님//제가 위에 댓글 단 것은 SEIJI님이 약협의 입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의협이 파워가 세다고 확신을 하셔서 여쭤본 것입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맞구요. '파워' 문제에 제대로 된 근거가 있을리가 없다고 생각해서^^;;
Ms. Anscombe
05/09/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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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JI 님 말씀은 의사 집단이 약사 집단의 행위에 제동을 거는 것과 약사 집단이 의사 집단의 행위에 제동을 거는 것이 동등하게 여겨지는가를 물으신 것 같은데요. 아마도 약사 집단이 의사 집단이 하는 것과 같은 식의 반응을 보였을 때의 사람들의 관심이 의사 집단이 그렇게 할 때와 많이 다르지 않겠나(약하다는 의미에서)는 점을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동시에 '그럴 만한 힘이 있나'라는 점도 포함되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05/09/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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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음대 6년제하는건 의사들로는 자신들에게 위해가 되지도 않고 아무런 관련없는 직종이기 떄문입니다. 하지만 약사는 의사와 어쩌면 서로 밀고 당기는 직종이고 약대가 6년제를 하면 그만큼 약사의 권익이 신장되고 파워가 세지기때문에 의사쪽에선 그것을 못마땅하게 여겨 약대 6년제를 반대합니다. 하지만 그것가지고 파업을 한다는건 명분이 없는거죠.

그 없는 명분때문에 약사가 진료권을 가져갈것이다라는 설로 없는 명분을 보충한다지만 사실 약대 6년제를 한다고해도 약사가 진료권을 행사할수 없음은 의협쪽이 오히려 더 잘 알고 있을 문제일겁니다.

하여간 의협은 약대가 6년제를 하는데 디스를 걸수있음에도 약협은 의대가 6년제를 하는데 어떠한 말조차 못꺼내는다는데 아직 의협이 더 파워가 세다라는거지요.
05/09/0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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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님//
의협이 더 파워가 세다라는건 약대 6년제를 했다고 약협이 더 파워가 세다라는 위의 리플들때문에 그런말을 한겁니다.

오히려 6년제를 하려고해도 의협눈치를 봐야하는 지금의 상황이 의협쪽이 파워가 더 세다라는걸 증명하는게 아닐까요? 약대 6년제 지금 당장 시행하는것도 아니고 10년전 그런 논의가 있었으나 그냥 흐지부지되었고 이제서야 간신히 하게 되는겁니다.

약협이 자신의 수업방식이나 수업년도도 마음대로 바꾸지 못하는데 그게 무슨 파워가 있을까요?
Ms. Anscombe
05/09/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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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JI 님이 약협의 입장이건 아니건 그건 중요한 문제가 아니죠. 파워 문제에 근거가 없다면, 위에서 상당히 여러 번 파워 문제를 얘기한 건 조금 그렇게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하나도 모르는' 평균적인 일반인의 관점에서 얘기지만, (초단순무식하게 말해서) 의사하고 약사하고 붙으면 의사가 이길 것이라는 게 보통의 생각이죠. 의사가 더 세다면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약사가 더 세다면 '정말?'이란 반응이 나올 듯. 그러기에 어쩌면 근거 제시의 책임이 '약사 쪽이 세다'라는 쪽에 주어져야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물론 그렇게 보지는 않지만)
Timeless
05/09/0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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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JI님 약대 6년제는 이미 확정된 사안입니다^^; 그들은 의협이 반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단 둘이 협의해서 자기들 주장을 관철시킬 정도의 파워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의협은 의약 분업 때도 그렇고, 파업을 해서도 얻어내는 것이 없습니다.

보건복지부 이야기인데, 의사 출신 관료가 매우 적고 파워도 없습니다만 약사 출신들은 상당합니다.
Timeless
05/09/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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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SEIJI님께 제 생각을 관철 시킬 생각도 없고, 또 그만큼 아는 바도 없을 뿐더러, 아는 바가 있다고 하더라도 남을 설득시킬 능력이 안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확실", "사실"을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 뿐입니다.

제 생각을 헤아려주시길^^;
Ms. Anscombe
05/09/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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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자기들 주장을 관철시켰다고 해서 '파워가 세다'라고 단정하면 안 될 것 같네요. '전혀 정당하지 않은 주장'을 관철시켰다면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죠. 극단적인 예지만, 과거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 시간 제한이라는 것을 관철시켰다고 해서 노동자들이 '그만큼의 파워를 갖고 있다'고 얘기하면 우스운 일이겠죠. 1차적으로 주장이 어느 정도 정당성을 가졌는지가 중요합니다.
05/09/09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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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less님 그렇죠^^
그런데 약대가 6년제를 하는데 의협은 반대를 할수도 있지만 의대가 6년제를 하는데 약협은 반대조차 할수 없습니다. 6년제를 하는거 자체가 약협이 파워가 있다라는게 아니라 10년을 끌어 간신히 6년제를 해놓고도 의협의 반대를 받는 약협이 과연 파워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물론 예전보단 파워가 더 세졌겠죠.

그리고 저번 의약분업때도 그렇지만 이제 파업이라는 행위는 무엇을 얻기보다는 오히려 국민들의 인심을 잃는 행위라는것을 파악할때가 되지 않았나 싶군요.
Timeless
05/09/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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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님//노동자가 노동시간 제한을 관철시켰다는 것은 정말 파워가 센 것 아닌가요?^^; 고용인이 고용주를 꺾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레지던트 선생님들이 정시 퇴근, 정시 출근, 법정 휴일 준수 좀 관철 시켜주었으면 하는데, 절대 그런 파워가 없습니다. 주 96시간 노동도 보장안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Ms. Anscombe
05/09/0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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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심을 잃더라도 전략적으로 옳다면 상관없겠죠. 문제는 의료 상품은 선택하기가 어렵다는 데 있겠죠. 라면이야 안 먹으면 그만이지만, 의사 싫다고 치료 안 받을 수는 없으니. 자본주의 예찬론자들이 좋아하는 치열한 경쟁 체제를 도입하는 황당한 생각도 해 봅니다. 의료 개방화랄까.(그보다 좋은 건 의료 서비스의 공공화라고 보지만) 공적인 의미를 갖는 사적인 서비스를 완전히 사적으로 돌릴지, 완전히 공적으로 돌릴지의 문제도 흥미로운 부분이겠죠.
Timeless
05/09/0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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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이 국민의 인심을 잃는 다는 것은 다 알고 있습니다만

의사들 말은 누구도 귀 기울여주지 않는 것이 현 상황입니다.

SEIJI님은 의사집단이 이권 관련 행위를 할 때 귀 기울여주실 용의가 있으신가요?^^; 저도 아시아나가 파업할 때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시아나 노동자들 파업했습니다.

방법론으로 따지면 이것이 가장 최후겠지만, 이미 최후밖에 남지 않은 것 같아보입니다.

그리고 의사집단은 이미 '이기주의'로 철저히 낙인찍혀진 집단아니었나요?^^; 제가 게시판들 살펴본 바로는(PgR은 가장 양호한 편ㅠㅠ) 그렇습니다만..

곳곳에서 의료 소송으로 눈 번득이고, 응급실에서는 멱살잡히고, 주위로 부터 손가락질 당하고, 노동 조건은 거의 최악이고 그렇습니다.

이것만 보면 완전 우울해 보이지만 정작 일은 참 좋습니다. 사람을 치료한다는 것은 정말 보람되거든요. 돈도 우리나라에서 상위권 정도로 벌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치료된 환자들의 감사도 받습니다.

이미 잃을대로 잃은 민심이랄까요^^ 정도가 극에 달하니까 오히려 초연해지더군요.
Ms. Anscombe
05/09/0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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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19세기 상황에서 자본가들과 노동자들 사이에서 누가 파워가 센 지를 얘기하는데 그렇게 얘기한다면, gg네요. 반농담인 것 같긴 합니다만. 권력은 누구는 '갖고 있고' 누구는 '갖고 있지 않은, 그런 게 아니죠. 노동자가 자신의 주장을 승인하도록 했다면 '그 만큼의 권력'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본가들만큼, 혹은 그 이상의 권력을 갖고 있다는 건 어불성설입니다.(복잡한 얘기가 되겠지만, 권력은 관계 속에서 가능한 것이고, 자원이라는 부분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죠) 아주 넓은 의미에서 권력을 말한다면 그것 역시 권력이겠죠. 어쨌든 목적을 달성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통 권력이라는 말을 쓸 때(특히 '파워'라고 한다면)는 정당성과 분리시키죠. 8시간 제한이라는 것이 파워의 산물이라면, 그건 노동자 집단이 갖는 파워(아마도 미미할)와 그 '주장이 갖고 있는 정당성'의 산물일 겁니다. 그걸 분리시키지 못한다면, 그냥 '힘 싸움'만이 존재하겠죠.(그걸 인정하는 분 중에서 그 주장을 '실천'하는 분은 한 명도 못 봤네요)
Timeless
05/09/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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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님//의료 공공화는 제가 바라는 바입니다만! 우리나라 정부 돈이 없습니다. 병원에 모든 의무들 부담시키는 것이 현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개방화도 의사들은 별로 신경안씁니다. 해외 의료 서비스 정말 비싸거든요. 어차피 동네에서 개원하는 의사들이 보는 환자는 해외 의료 서비스가 들어와도 동네에서 치료받습니다. 3차 병원급은 모르겠습니다. 타격이 될지 안될지.
05/09/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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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이미 잃을대로 잃은 민심이라서
갈데까지 가도 된다라는 건가요...

조금이라도 민심을 되찾기위한 노력을 보여준다면 국민들도 의사를 보는 시각이 조금은 더 나아질 텐데 말이죠.

이미 잃을 대로 잃은 민심이라서 초연해졌다라는 그런 생각이 더욱더 나쁜 순환고리를 만드는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군요.
Ms. Anscombe
05/09/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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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돈이 없다고는 보지 않지만(워낙 쓸데없는 데 돈을 쓰는 판국이니), 어차피 돈을 효율적으로 쓸 수 없는 시스템에서 불가능하기는 하겠죠.(몇 번 언급한 듯 싶습니다) 개방화 부분은 어찌될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제가 말한 것은 철저히 상업화 된 의료 서비스 부분인데, '상당히 싼 가격의' 서비스가 가능하다면 어찌될지 알 수 없는 일이겠죠.

한 가지 재밌는 건, 의사가 그토록 '최악'이라면, 왜 그리 많은 사람들이 의사를 선망하는지 모를 일입니다. 사람들이 '실상을 잘 몰라서' 그런 모양이네요.
몽키매직
05/09/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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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JI님//
그럼 약협이 왜 의협이 반대하는데도, 6년제로 만드려고 할까요... 이유가 설명이 안됩니다. 한 단계 한 단계는 별 것 아닌 것 처럼 보이지만 약협은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진료권일 가능성이 높고요. 약협은 이제 한 걸음 내 디딘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한 단계를 통해서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쉽다는 것도 알았을 테고요... 의협이 약협보다 강하다는 의견은 어떠한 관점에서 보신 건지 모르겠지만, 여태까지의 의협과 약협의 논쟁 사항 중에서 의협쪽으로 유리하게 논쟁이 끝난 사항은 단 한개도 없습니다. 의협은 정부와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데 반해서, 약협은 정부와 커넥션이 잘 되어있죠. 의사라는 직업 자체의 특성 때문이죠. 의대 나와서 의사말고 다른 직종을 가지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 약대는 다른 일을 할 기회가 많죠. 정치계에 약대 출신이 있는데, 의대 출신은 전무에 가까운 것도 이러한 성질 때문이죠. 이런 바탕에서라면 당연히 약협의 의견에 힘이 실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의협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할 루트가 별로 없죠. 어느쪽이 이기적이라서 그렇다기보다, 이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흘러가는 구도고, 자연스럽게 의사들의 요구는 거릐 반영이 안되서 정기적으로 쌓였다가 터지는 거죠....
Ms. Anscombe
05/09/0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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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 개개인을 보는 것과 의사 '집단'을 보는 시각에는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집단 행동은 그 자체로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고, 그 집단이 '지위가 높은' 집단이라면 더 그렇겠죠.(예컨에 메이저리그 파업 때도 그러했듯. 이 경우는 지위보다는 엄청난 수입 때문이지만) 의사 '집단'을 보는 시각이 곱지 않은 것이지, 의사들을 보는 시각이 곱지 않은 것은 아닌 듯 싶습니다. (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할 지 몰라도) 의사들을 무시하거나 싫어하거나 외면하는 일이 그리 많은가 싶네요.('선생님'이란 호칭을 붙이는 것도 재밌긴 합니다만, 부르는 거야 자기 마음이겠죠)
05/09/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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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매직님//
위에서 제가 말씀드렸죠. 약대 6년제의 가장 큰 이유는 약사의 권익신장이라고... 하지만 의협이 말하는것처럼 약대 6년제하고 진료권이 연관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만약 약사가 진료권을 노리려고 하면 그떄가서 반대를 해야 명분이 생기는거지 아마 그럴것이다라고 파업을 하는건 아무런 명분이 없습니다.

그리고 약대 6년제 아마 30년을 끈걸로 알고 있습니다. 약협이 파워가 셌다면 그렇게 30년을 끌어서 이제서야 간신히 그것도 온갖 반대를 받아가며 이루었을까요? 의협이 6년제할때 솔직히 누구의 반대라도 받았습니까?
Timeless
05/09/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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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JI님이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의사들은 전혀 모른답니다.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국민들에게 인기가 있을지 말이죠. 모르는 것이 아니라 해도 안되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정말정말 국민들에게 인기 없습니다^^;

그리고 의사를 왜 선망하는가는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과 개업을 해서 망할 수는 있지만 다른 젊은이들처럼 '취업난'에 허덕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돈도 우리나라에서 알맞게 살 수 있을 만큼 법니다. 때로는 치료해준 환자가 감사를 전하기도 한답니다.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의학이 상당히 재밌습니다.

나쁜 점은 위에 잔뜩 열거 했으니 접어두겠습니다.
몽키매직
05/09/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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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님//
'실상을 잘 몰라서'가 사실입니다. 지금 의사의 지위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급속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요즘 매년 늘어나는 의사 숫자가 기하급수적이죠. 그런데 의대를 나오면 의사이외의 직종을 하기 힘들다는 제약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의사로서' 성공하려고 하기 때문에 정말 살벌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사법고시와는 성격이 다릅니다. 적어도 의사가 되는 사람은 10~15년 동안 다른 길은 꿈도 못꾸고 의사가 되기 위한 수련을 쌓아야 되기 때문이죠...
05/09/09 17:46
수정 아이콘
Timeless님//
제가 방법을 알려드려도 의협측이 그것을 따를지는 정말 의문이군요.
일단 파업을 철회하세요. 그리고 파업을 하더라도 국민들에게도 먹혀들수있는 명분을 들고 나오시면 될겁니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이미 하기로 한 파업 철회하시지는 않으시겠죠?
Ms. Anscombe
05/09/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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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매직 님 // 문제를 논의할 때 '의도'를 끌어오면 안 됩니다. 말씀대로 '진료권을 위해서' 6년제를 시행하려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논의할 때 주제가 되어야 하는 것은 '6년제'이지, '진료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의도'가 아닙니다. 문제로 삼는 건 '진료권을 탈취하려 할 때' 죠. 전략적으로야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정당성은 다른 문제입니다.
05/09/0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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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의 논지가 확실히 그렇다가 아닌 아마 그럴것이다라는 것에서 이미 정당성의 반이상이 상실됩니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게 '아마 생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을것 같아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얼마나 미국이 세계여론으로부터 비난을 받았습니까? 부시정권도 후세인이 하는 말이나 행동이 믿을수없다라고 여러번말을 했었죠. 그렇다고 아무런 증거도 발견되지 않은상황에서 이라크에 미사일을 날린 미국이 정당성이 있다고 할수있을까요?
Timeless
05/09/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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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을 철회한 후에는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위에도 적었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파업이 최후의 수단이고, 이미 최후까지 왔다고 보입니다(그 간 꽤나 많은 시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명분을 들고 나와도 파업은 환영받지 못할 일인 아닌가요?^^; 이미 파업에 대한 안좋은 추억을 가지고 계신분이 그렇게나 많이 있고, 당연히 파업을 하게 되면 또 다시 피해자 나오게 되거든요.

저는 집단 휴진 반대입니다. 약대 6년제에 그렇게 관심을 두는 편이 아니라서요. 하지만 저에게는 그들을 설득할 근거가 없습니다. 제가 SEIJI님을 설득하지 못하는 것 처럼 말이지요.

누군가 저에게 자세히 가르쳐준다면 곧 있을 수업거부 회의에서 당당히 주장을 펼쳐보겠습니다.
05/09/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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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 어떤 말을 하더라도 수업거부 회의에 먹힐만한 말이 있을지 의문이네요. 그저 위에 제가 늘어놓은 말들을 참고삼으시라고 하고 싶지만 저역시 의협이나 혹은 님의 수업거부 회의에서 그것이 먹혀들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파업의 정당성이 생기는것도 아니고 파업에 대해 비판하지 않아도 되는건 아니겠죠.
몽키매직
05/09/0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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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JI님//
님 말씀대로라면 의협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집단 입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하기 위한 집단으로만 보시는 겁니까.... 그렇게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면 그렇게 반대는 하지 않습니다. 왜 다른 사람들은 바보일거라 생각하시는 겁니까....

"만약 약사가 진료권을 노리려고 하면 그떄가서 반대를 해야 명분이 생기는거지 아마 그럴것이다라고 파업을 하는건 아무런 명분이 없습니다."
마치 북핵 문제를 보는 것 같습니다. 핵을 공식적으로 만들고 있지 않으니까 북한보고 핵을 만들라고 말할 명분이 없다. 놔두면 핵이 만들어질 바탕이 서서히 구축 될텐데요. 비유가 이상하지만, 의도 자체가 순수하지 않은데 직접적으로 의도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명분이 없다는 건 조금 수긍하기 어렵습니다. 약협이 뭣하러 약사 양성기간을 늘려가는 귀찮음을 감수하면서까지 하려고 하겠습니까...

의대 6년제와 약대 6년제는 성격이 다릅니다. 의도 자체부터 다르다고 할까요. 의대는 워낙부터 졸업 이후에 인턴 레지던트 과정이 있었고, 비공식적인 과정이 사실상 공식적으로 인정이 된 것 뿐입니다. 의사가 양성되는데 걸리는 기간은 그 이전이나 후나 동일 합니다. 약대 6년제의 경우는 의도 자체가 '권익신장'이죠, '약사의 질 향상'이 아닙니다.
05/09/0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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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는 진료권과 관계있는것이 아니다. 약사가 진료권을 행사하려면 약사법을 바꿔야 한다. 만약 약사가 진료권을 행사하려들면 그때가서 그것을 문제삼아 파업하는게어떠냐. 지금은 명분이 없다

라는 글을 말씀드려서 님이 수업거부회의때 의견을 내놓으시라고 하고 싶지만... 그러면 님이 상당히 학교에서 곤란을 받으시겠죠...
몽키매직
05/09/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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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JI님//
사실상 이번 휴진은.. 법적으로는 휴진이 아닙니다. 법적으로 되어있는 근로시간수만큼만 일하겠다는 것이죠. 님 말씀대로라면, 원래 일해야 되는 만큼으로만 일하겠다는 게 왜 나쁜 겁니까... 그렇게 원칙적으로 따진다면 이번 휴진도 비난할 것이 못됩니다. 하지만 일이 그렇게 돌아가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의사들이 근로 시간을 줄이면 환자들의 진료가 안되니까 문제가 되는 것 아닙니까. 이번 약대 6년제 일도 원칙적으로만 보시는 것보다 한 걸음 더 생각해서 보시면 안되겠습니까...
Timeless
05/09/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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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6년제는 진료권과 관계있는것이 아니다." 이 부분이 너무나 불확실해서 지금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이 부분만 확실히 해줄 수 있다면 대학생들은 수업 거부 안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 부분이 바로 약사회에서 공공연히 이야기 하고 있는 부분이라는 것이 걸립니다. 의협이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몽키매직님께서는 그것을 계속 말씀하시는 것이구요.
몽키매직
05/09/0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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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JI님//
지금 방법론이 논점이 아닙니다.
방법 자체는 저도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의협의 주장 자체는 타당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05/09/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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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매직님//
확실히 그렇다 가아니라 그럴것이다라는 걸 파업의 명분으로 들었다는점에서 솔직히 말이 안된다라고 봅니다.

그리고 북한이 핵을 만드는건 이미 기정사실화로 드러난거 아닌가요? 그래서 미국이나 한국이 반대하는거 아니겠습니까... 솔직히 약대문제하고 관련이 없는데요.

비교한다면 미국의 대이라크침공과 비교할수 있겠죠. 미국이 말하는게 이라크에 생화학무기가 있을것이다. 라는겁니다. 하지만 침공해놓고 보니 그런 증거는 아무도 찾을수 없었죠. 그래도 이라크가 그런 의도가 있고 생화학무기 만들수도 있으니 미국이 침공하는게 당연한거다라는게 옳은 이야기일까요?

그리고 약대도 의대처럼 오래 6년제가 지속되면 공식적으로 인정될겁니다. 의대 6년제하는것과 약대 6년제 하는게 다를게 뭡니까?
그리고 앞에서도 말했지만 약대 6년제의 가장 큰 목적은 약사의 권익신장이라고 말했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약사의 질향상도 포함되어있는거죠.
그런데 약사가 권익신장을 한다고 해서 의사가 반대할 명분이 생기나요? 의사의 반대명문은 약사가 진료권을 행사한다라는거 아니었습니까? 그점에서 약대6년제는 진료권 획득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05/09/0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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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당하다?

약사가 아직 진료권 획득한건 아니지만 그럴수도 있으니까 6년제를 반대한다라는데는 아무런 타당성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 내용이라면 위의 공방양민님 말씀대로 식칼도 팔지 못하겠군요.
식칼이라는게 누군가가 그것을 잡아 누구를 찔러 죽일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으니까요.
몽키매직
05/09/0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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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JI님//
약대6년제와 진료권 획득이 아무런 관련이 없지 않습니다. 약협의 최종목표는 진료권 획득입니다. 의약분업때부터 노골적으로 어필했고요. 그 때 당시에 비판을 받고 원하던 쪽으로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아서 지금 다른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고요. 약협이 여태까지 해온 일을 봐서는 그게 아니라고 할 수 없을 듯합니다.
05/09/0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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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약대 6년제가 어떻게 해서 약사의 진료권을 보장하고 어떻게 약사법을 뜯어고치는지 그 것을 의협쪽에서 상세히 설명해줘야 아 그렇구나 납득할거 아니겠습니까? 그냥 약대가 6년제하면 바로 뒤에 진료권 뺴앗아온다 그럴것이다라고 하면 누가 그걸 납득하겠습니까...

약대 6년제가 어떤식으로 진료권과 연관이 되는지 자세히 설명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
Ms. Anscombe
05/09/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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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지 말라고 말할 명분이 없다'겠죠. 원칙적으로 그것이 맞다고 봅니다. 다만 예가 조금 다른데, 핵 보유라는 것은 국제적으로 엄격한 제재를 받는 사항이기에 그런 제한이 어느 정도 정당성을 갖는다는 것입니다.(솔직히 지네도 갖고 있으면서 남들 갖지 말라는 게 보기 싫긴 합니다만)

더군다나 문제는 '그럴거다'라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할 것 같은 가능성이 있다'라는 점이 근거가 된다는 겁니다. 다른 건 몰라도 그건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의도의 문제는 의도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나 문제가 됩니다. 의도보다 중요한 것은 주장 자체입니다. 그렇다면 '순수한 의도로' 6년제를 주장한다면 괜찮은가요? '불순한 의도로' 6년제를 반대한다면 문제가 되나요? 의도를 문제삼는 건 전략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주장을 정당하게 만들어주지는 않습니다. 의도가 순수하건 순수하지 않건, 맞는 말은 받아들이고 틀린 말은 거부하면 됩니다. 만약에 이후에 약사들이 자신들의 나쁜 의도를 조금씩 확대해가면서 '의사들을 노예 부리듯' 한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그런 일은 불가능할 겁니다. 왜냐하면 그런 수준은 정당성을 확보하기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단순히 가능성의 연쇄 고리를 문제 삼는다면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은 없습니다. 6년제와 진료권 사이에 논리적으로 필연적인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닌 단순히 목적 합리적인 '의도'만이 자리하는 한, 그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별로 명분이 없습니다.

SEIJI 님이 의사 집단이 바보라거나 비합리적이라고 말씀하시는 건 아닐 겁니다. 어쩌면 '합리적'일 지도 모르지요. 다만 그다지 정당하지 않다는 것일 뿐입니다.
05/09/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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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매직//
약협의 최종목표가 진료권 획득이라는 증거는 무엇인가요? 가능성이나 추측 상상만으로는 아무리 계속 언급해도 정당성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 관련 증거를 확실히 보여주시죠.
몽키매직
05/09/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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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JI님//
예를 들어서 이런 상황을 만들어 보십시오. 약대 6년제로부터 시작해서 인턴 레지던트 만들고 의대와 똑같은 과정을 만든 후에, 우리도 똑같이 했으니 진료하겠다. 라고 한다면 말이죠. 그 때는 또 반대할 수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SEIJI님이 직접적인 명분이 없다고 말씀하시는 말이 맞기는 하지만, 저게 약협의 목표라는게 빤히 보이는데요...
05/09/0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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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의약분업이라는게 애초부터 의사의 진료권과 약사의 조제권을 확실히 분리한겁니다. 이걸 찬성한쪽이 오히려 약사고 반대한쪽이 의사아니었던가요? 그런데 약협이 의약분업을 주장하면서 진료권획득을 노골적으로 어필했다니 그게 가능한가요?

의약분업자체가 의사에게는 조제권을 빼았고 약사에겐 진료권을 빼앗자라는겁니다. 그리고 그것을 찬성한건 약사고 반대한건 의사입니다.
05/09/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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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매직//
그런식으로 하면 음대 6년제도 아마 6년제 하면 인턴레지던트 만들고 의대와 독같은 과정을 만든후에 우리도 똑같이 했으니 진료하겠다. 라고 말할거다 그래서 반대다라고 말할수 있을겁니다. 어디까지나 탁월한 상상력으로 말이죠.

그리고 말입니다.
정말 약협이 그런 의도를 보이고 의사의 진료권을 뺏을려고 하면 그때가서 반대하고 파업을 하라라는겁니다. 그게 훨씬 더 정당성이 있으니까요.
몽키매직
05/09/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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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JI님//
의사의 진료권중의 일부를 자신들이 행사하고 싶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아주' 직접적으로 해오다가 의약분업 사태 이후 간접적인 방법을 찾고 있는 것 뿐입니다. 지금 현재 몇년의 상황을 보고 말한다면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약대6년제 얘기가 처음 나왔을 때의 상황을 다시 뒤돌아 보신다면 생각이 달라지실 듯 합니다. 어차피 여기서는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Ms. Anscombe
05/09/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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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협의 최종목표가 진료권 획득이라고 해도 반대의 명분이 생기는 건 아닙니다. 예컨대 이건 어떤가요? 제가 일상에서 법을 어기는 것은 내란 목적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제 행위를 내란 목적을 의도했기에 처벌할 수 있을까요? 이건 어떨까요? 상대를 '억누르려는 나쁜 의도'를 가지고 '1+1=2'라고 주장했다면, 그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해야 할까요? 목표가 '뻔히 보이더라도' 주장 자체에 문제가 없다면 우리는 비난할 수 없습니다.
몽키매직
05/09/0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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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JI님//
현재 약협이 의료체계를 기형적으로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런 말씀드리기 싫지만 의약분업의 역사와 실제로 의료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좀 더 알아보고 다시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05/09/0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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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매직님//
그럴것이다라는 말만 하지 마시고 어떤 증거나 약대 6년제가 약사가 진료권을 가져가게 되는 관련 근거들을 제시해주시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고 그냥 무작정 반대만 한다면
약협은 아무런 행동도 할수 없을겁니다. 뭔 행동할때마다 의협이 나와서 그건 약사가 진료권을 뺴앗으려고 하는 첫걸음이다라고 비판할테니 말이죠.
05/09/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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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약사들이 원한대로 의약분업이 되어 약사는 그저 의사의 처방전대로 조제를 해줄뿐이고 약사법에 약사가 진료를 할수 없다라고 규정되어있는 지금 시점에서 대체 어떤방법으로 약협이 의사의 진료권을 빼앗아올수있다는지 감이 오질 않네요. 약대 6년제해서 그게 어떻게 그렇게 연결되는지도 정말 의문입니다.
몽키매직
05/09/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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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님//
네, 직접적으로 명분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세상은 원칙적으로 돌아가지 않기에 꼭 직접적인 명분이 있어야 일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의료현장을 들여다 보시면 문제가 상당히 복잡하다는 것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의료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결정을 약협과 정부만의 만남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은 기형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결국 이런식으로 까지 말을 하게 되네요.
05/09/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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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매직님//
직접적인 명분이 없다면 그에 따라 비판을 받고 떄로는 심한 비난을 받는것이 당연한겁니다. 그리고 그렇기에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하겠죠.
몽키매직
05/09/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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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JI님//
약협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이 약협의 뜻대로 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어차피 이렇게 반대를 해도 약협은 관철을 시키고 맙니다. 나중에 결과가 나오면 아시게 되겠죠 ㅡ.ㅡ;;;
Ms. Anscombe
05/09/0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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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저는 명분이 있어야 일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명분이 없다'고 한 것입니다. 의도나 목표를 언급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는 것 뿐이죠. 제 생각은 '하지 말아라', '나쁘다' 이런 게 아닙니다. 그냥 '정당하지 않다' 그 뿐입니다. 만약 정당성의 근거가 없다면, 그냥 '정당하지 않다'고 말하면 됩니다. 그 뿐이죠.
05/09/0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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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반대를 해도 약협이 관철시키는 걸 뻔히 알면서 명분없는 파업을 하는 이유는 뭔가요?
Ms. Anscombe
05/09/0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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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단순히 그냥 밥 그릇 싸움이고, 약사들이 자신들의 활동 범위를 늘리는 게 마음에 안 들어서(여기에 각종 이권 등이 존재하겠죠)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여기에 '정당성'을 부여하려면 일정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이고, 상대의 의도나 목표를 문제삼는 건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정당성이 없다고 행위를 할 수 없는 건 아닙니다.
몽키매직
05/09/09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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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JI님//
매번 의사와 약사가 충돌할 때마다 이런 토론이 벌어졌고, 이런 토론을 무시하듯, 거의 언제나 약협의 뜻대로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후~~ 정치적인 일은 명분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어떻게 일이 이루어질지도 중요합니다. 정치가들 말 요리조리 잘 돌려서 하는 것 보면 알 수 있지요. 어차피 여기서 의견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테니 제 의견을 거두고 한 발짝 물러나겠습니다. SEIJI 님 말씀도 맞고 Ms. Anscombe 님 말씀도 맞지만, 저의 관점에서 한 번 쯤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결국 답이 없으려나;;;
몽키매직
05/09/09 18:24
수정 아이콘
SEIJI님//
"이렇게 반대를 해도 약협이 관철시키는 걸 뻔히 알면서 명분없는 파업을 하는 이유는 뭔가요?"
여기에 대한 답변만 드리고 가겠습니다. 의협이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르고' 모든 것이 약협 뜻대로 굴러가기 때문입니다. 이번 일 같은 경우 '우리도 불만이 있다'라는 것과 그래서 '우리는 일이 공평하게 흘러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것을 좀더 적극적으로 알리자는 취지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니면 아무도 몰라주기 때문입니다. 방법이 좀 과격했죠. 하지만 의사들이 자신의 주장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Ms. Anscombe
05/09/0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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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핵심은, 6년제와 진료권의 논리적으로 필연적인 관계를 입증할 수 있느냐입니다. 그게 입증되면 어느 정도 맞는 말이 되는 거고, 입증이 되지 않는다면, 정당성을 상실하겠죠. 여기엔 의견 차이 같은 건 없습니다.(입장이 다르더라도, 해결 가능한 문제라는 뜻입니다) "궁극적으로 어떻게 일이 이루어질지"는 물론 중요한 문제인데, 이것이 6년제와 진료권 사이의 연관관계를 입증하는 문제에 포함됩니다. 그냥 지금까지 '그래왔으니까'라는 건 좀 문제가 있겠죠. 이건 단순히 '관점의 차이'로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습니다.
몽키매직
05/09/0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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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JI님//
더불어 저의 과격한 표현에 대해서도 죄송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매번 자제한다고 하는데 성격이 급한 탓인가 봅니다.
Ms. Anscombe
05/09/0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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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여러 분들 말씀을 들으니 주위에 있는 똑똑한 친구가 의사가 된다고 하면 웬만하면 말려야 할 듯. 그렇게 힘없는 집단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Timeless
05/09/0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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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Anscombe님//의사가 된다고 굳이 말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선택에 대한 후회도 자기가 짊어지면 되니까요.

저도 주위 후배들에게 의대를 추천 하지는 않습니다만 말리지도 않습니다.

그저 나는 이러이러하다~ 하고 말해줄 뿐이지요^^

참고로 저는 적성에도 맞는 것 같고, 즐겁습니다. 제 목표는 돈, 명예가 아니라 제 주위 사람을 돌보는 것이거든요(그렇다고 제가 고고하거나 혼자 독야청청~ 그런 것은 아닙니다-.-;;).

힘없는 집단일 수는 있지만 또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Ms. Anscombe
05/09/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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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몽키매직 님 말씀처럼 "실상을 잘 몰라서" 그러는 애들이 있기 때문이죠. 선택은 강제할 수 없지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는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말린다'는 것입니다. '실상'이 어떤지 잘은 모릅니다만, 그런 실상을 아는 사람은 매우 소수인 모양이네요. 대부분은 그런 '편견'에 사로잡혀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볼 때, '사회지도층'에 포함시키는 건 희극적인 일인 것 같네요.(약사도 그 '지도층'에 포함되는지는 잘 모르겠군요)
Timeless
05/09/0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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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도층은 절대 아닙니다^^; 의대를 생각하는 후배가 있다면 반드시 젊은 의사(인턴이든 레지던트든)와 일단 면담을 해보는 것이 가장 좋곘네요. 살아있는 현재 상황을 가감없이 알 수 있거든요.
드라군한부대
05/09/1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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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JI님//약대 6년제로 바꾸면서 새로 추가되는 과목들을 보면 임상과 관련있는 분야가 많습니다. 왜 그런 과목들을 추가하느냐는 거지요. 6년 하면 권익 신장 되는 요소가 무엇이 있습니까? 이해가 안되는군요. 지금도 그렇게 권익이 없다고 생각되진 않습니다.
그리고 하나 더 추가해서 말하자면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는 힘듭니다.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사회 생활 해보면 정말 자기가 활동하는 그 집단 전체를 하나로 만드는 것도 참 어렵습니다. 일단 의사가 뭐 한다고 하면 부정적으로 보기 때문에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드라군한부대
05/09/10 12:12
수정 아이콘
그리고 명분 없는 파업이라고 하시는데, 실제로 진료 다 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죽어가는데 그냥 쳐다보고 있을 것 같나요? SEIJI님께서는 의사들의 입장은 전혀 생각 안 하는군요. 그 때 가서 파업하라고요? 그 때도 이렇게 법안을 내놓아 버리면 그 때 역시 못 바꿉니다. 학생들도 수업거부를 다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거부를 하는게 좋아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방학이 늦어지고 유급의 가능성도 커지고 정말 실이 큽니다. 그렇지만 하는 것은 지금 닥친 이 상황이 주위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낙관적인 상황이 아니라 진료권 침해까지 이를 수 있기에 그러는 것입니다. 의사들이 바보가 아닙니다. 왜 무턱대고 집단 휴진하겠습니까? 이렇게 욕먹을거 다 알면서 말입니다. 그치만 지금 상황은 제 3자들이 그냥 그런가보네 하면서 보는 입장과는 굉장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드라군한부대
05/09/10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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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위시 님/ 약대 수업이 빡빡하다고 했는데 중간 중간에 비는 시간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4년에 160학점이 그렇게 빡신가요? 교양도 있지 않습니까? 저희도 예과 2년간 80학점 이수했어야 했고 거기서 교양이 섞여 있었기에 그렇게 빡시다는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본과 4년은 다릅니다. 전부 전공에 계속 되는 시험이지요. 약대에서 1년간 배우는 과목을 한달에서 두달만에 다 끝내버리지요. 진짜 빡빡한 게 어떤지 잘 모르시나봅니다.
물론 제가 약학이란 학문을 무시한 것이 아닙니다. 공부를 할려면 대학원에 가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싵은 어떻습니까? 10%만이 대학원에 가고 90%가 다 조제 분야로 가지 않습니까? 그렇게 공부를 더 하고 싶다면서 왜 10%만이 대학원을 가지요? 그리고 굳이 6년이 아니라도 4년에서 더 빡빡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놀라운 본능
05/09/10 12:41
수정 아이콘
약협 파워는 의협과 비교가 안되죠
의협은 돈만 많았지 정치적인 목소리는 거의 못내죠 내도 안듣죠

약협의 최종목표는 진료권 획득입니다
약사가 한약을 조제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까?
문민정부때 약협이 이룬 성과입니다.
한의사들은 수도 적고 파업시에 파장은 없고 여론만 나빠지니..
김대중정부때 의약분업으로 물질적 토대가 마련 되었지요
의약분업으로 양질의 의료는 받을 수 있게 됬지만(의심스러움..)
국민 의료는비는 상승했고 고스란히 약사의 주머니로 들어가고있죠
약대 6년제는 02년 노무현 정권의 약협과의 약속이었죠
이제 이론적 토대를 마련 하는 중입이다..
돈도있고 이론도 있으면 다음은 일차진료권이겠죠
4년 졸업하면 보통 3-4천 정도의 소득이 보장 되는데
2년 학비내며 더 배우는데 달라지는 건 없다고 하면. 누가 하려고 할까요

6년제가 가지는 타당성에 대한 이야기가 듣고 싶은데 정치적인 이야기 일색이군요.. 국민의료비가 절감된다, 양질의 의료가 공급된다, 같이 약대 6년제를 뒷받침말한 이야기 아시는 분 없나요?
Ms. Anscombe
05/09/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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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페이지가 많이 넘어가서 새로 보고 글을 쓸 사람은 없겠죠..^^

파업이 명분 없다기 보다도(솔직히 파업하든 말든 무슨 상관입니까), 정당성을 애써 부여하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만약에 진료권 얘기가 나오는 '그 때 가서도 역시' 못 바꾼다면, 지금도 못 바꾸지 않을까요? 어떻게 장담할 수 있나요? 설령 '정치적으로는', '전략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불안'할 수도 있겠죠. 어쨌든 그건 정당성과 별개입니다. 아무도 바보라고 안 합니다. 위에 언급했듯, '합리적'이죠.(파업 한 번 했다고 의료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을 선택권이 어차피 없습니다) 파업 이후 의료계의 수입에 유의미한 변화가 생겼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뜨겁다는 국민의 눈길'이라는 게 얼마나 의미있는 것인지도 모르겠군요. 그거야 개별 의사가 아닌, 어디까지나 모호하기 짝이 없는 '의사 집단'에 대한 비난이니까요.

수업 거부를 하건, 파업을 하건, 큰 틀에서 도덕의 틀을 벗어나 있지 않다면 하건 말건 신경 쓸 일이 아닙니다. 다만 그 행동을 정당화 하려면 '우리는 절실하다' 그 이상의 근거가 필요하다는 것일 따름이죠. 정당화가 되지 않는다고 그 행동을 멈추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정당한 근거가 없다'고 선언하면 됩니다. 그 뿐입니다.
05/09/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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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군한부대//
약대 6년제 하며 새로 추가되는 과목들이 뭔지나 확실히 알고 약사가 진료권을 행사할수있다고 하시는건가요? 애초에 의약분업이 되었고 약사법으로 약사의 일이 규정되어있는이상 6년제가 된다고 약사가 진료권을 행사할수있는 길은 없습니다.
그리고 권익신장이라는건 적어도 의료계에서 의사와 동등한 파워를 내기위해선 약사도 6년과정을 수료 해야 한다는거죠. 의사가 실제로 약대 6년제를 반대하는것도 약사가 진료권을 획득하는게 아니라 (의사들도 지금의 법으로는 약사가 진료행위할수 없다는거 잘알고 있을겁니다.) 의사와 동등한 발언권과 파워를 가지는것을 싫어하기때문에 거부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약대를 한번 다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4년동안 160학점듣는게 옆에서 그저 멀뚱멀뚱 보면 엄청쉬어보이는가 보죠? 저도 의대 다니지 않아 의대수업이 얼마나 쉬운지 어려운지 단정짓기는 어렵기에 말하지도 않지만 의대는 그렇게 쉽게 약대수업 할만하다 우리보다 널널하다 라고 단정짓는거보니 쩝...
그리고 대학원에가서도 공부할수 있다는걸보고 님의 약대에 대한 무지를 절실히 느낄수 있습니다. 대학원이라는건 그저 교수에 묶여 교수의 실험을 도와주고 하느라고 공부할시간이 정말 없습니다. 밤늦게까지 실험에 묶이느라고 공부할시간이없지요. 그리고 약대가 대학원에서 공부하던 아니면 2년늘려 공부하던 의협이 무슨 상관입니까?
05/09/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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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본능//
약사가 한약을 조제한다라구요? 한약 조제 못합니다. 약사는 한약을 조제못해서 한약을 조제할수있는 한약사들과 동업해서 약국을 연다는걸 모르시나 보군요.

가장 기본적인 것도 잘못아시면서 어떻게 약사의 최종목표가 진료권획득이라고 단정지으시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리고 약대 6년제를 하는건 확실히 4년으로는 공부할 양이 너무 빡빡하기도 하지만 4년으로는 실습교육이 거의 전무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약대 4년 나와봤자 금방 일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따로 실무교육을 또 받아야하죠. 중요한것은 약대가 자기들스스로 그렇게 판단해서 커리큘럼을 4년에서 6년으로 바꾼다는데 이게 법적인 문제도 없고 진료권 뺐는 조항도 없는데 왜 의대에서 반대하고 막으려고 하느냐 이 말입니다.
의대가 커리큘럼 바꾸는데 약대가 괜히 신경쓰면 의대 기분 좋아할까요?

6년제를 반대하려면 6년제가 진료권획득과연관되는 확실한 증거나 근거가 있어야 타당성을 발휘하는 겁니다. 왜냐하면 의대가 말하는 명분이 약사가 진료권을 빼앗기 위함이다라는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 자신들의 명분도 아마 그럴것이다라는 식으로 밖에 말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정당성이 생기고 국민들의 지지를 받겠습니까?

그리고 아직파업을 한게 아니라 진료거부 투표 중아닙니까? 진료거부 투표로 확실히 진료거부가 확정되고 파업에 들어가면 의약분업때 그 의료대란이 다시한번 일어날수 잇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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