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결승전 보고서 엄청난 인파가 운집한 것을 보고 스타팬으로서 프로게이머팬으로서 기분 좋더군요. 스타의 인기가 이제 한물 갔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은 어제 결승전에 관람온 그 많은 사람들을 보고 과연 뭐라고 할런지..
아직까지도 일부 기성세대들은 게임은 어린이나 하는 놀이이며 게임방송을 보고서 뭐 방송할 꺼 없어서 게임가지고 방송하냐는 그런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분들도 어제의 결승전의 분위기를 보면 뭐라고 할런지.. 어제 결승전의 관객들이 전부 어린이들이었나요?^^
이제 제가 좀 걱정하는 문제를 말해보겠습니다.
전용준캐스터가 한 말 '결승전답게 많은 관객이 온 것도 있지만 또한 카드가 빅카드이지 않느냐?' 이 말 정말 의미심장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임요환vs박정석.........분명 빅카드중의 빅카드인데 빅카드라는 말의 중심이 임요환선수와 박정석선수 두사람중 어느쪽에 더 비중이 쏠렸을까요?
만약 임요환선수가 4강전에서 베르트랑선수에게 패해 결승전이 박정석vs베르트랑이 됬다면 과연 빅카드라는 말이 나왔을런지?
어제 경기처럼 만오천여명이라는 대관중이 운집했을런지??
작년 스카이배결승전 김동수vs임요환 경기의 관중열기는 정말 뜨거웠고 정말 결승전다운 분위기에 일조를 가했었습니다. 그런데 임요환선수가 빠진 그 이후에 벌어진 kt배 왕중왕전결승전...네이트배결승전...정말 썰렁했습니다. 관객석도 빈자리가 좀 있었고 거기다가 관객들의 열기도 시큰둥....
네이트배 결승전의 경우 아무리 월드컵기간중이었다곤 하지만 만약 임요환선수가 있었다면 빈자리가 없는 만원상태의 관중은 아닐지라도 적어도 임요환선수가 없었던 것 보다는 더 많은 관중이 왔을지 않나하고 생각해봅니다.
정말 스타대회 결승전이라는 것은 임요환선수가 없으면 뭔가 허전하고 임요환선수가 있어야만 결승전답다는 분위기..
어제 결승전에서 박정석팬관중석에는 남성팬들이 거의 다였던데 반해 임요환팬관중석에는 여성팬들도 제법 있는 거 같던데..
남성팬 일변도인 스타리그팬들의 저변을 여성팬으로까지 넓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임요환선수...
전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어제 결승전의 흥행성공의 이유가 결승전이라는 큰게임이라는 이유인지 아니면 임요환선수개인의 인기인지...
임요환선수가 없다면 결승전의 흥행성공은 더 이상 있을 수 없는지....
이제 임요환선수도 얼마 안있으면 군대가야겠지요.
임요환선수가 없는 각종 스타대회들....그리고 결승전의 분위기.......과연 어떻게 될런지...
임요환선수가 없으면 각종 스타리그들의 인기도 식지 않을지 그런 걱정도 해봅니다.
제가 임요환선수팬은 아니지만 그가 스타리그에 끼친 영향을 생각한다면 대단하다는 생각을 넘어서 정말 존경심마저 나옵니다.

다른분들의 임요환선수팬으로서가 아니라 객관적인 입장에서 본 생각도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