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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05 02:06:28
Name Elecviva
Subject [잡담]창피하네요..
동기 녀석 한 명이 동아리에 들었습니다.

그저 그러려니..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던 하루하루..

무언가 그 사람은 나 말고도 함께할 사람이 많이 있고..

나보다는 그 쪽의 사람들에게 더 관심있고 잘하는 것을 느끼니..

..

부끄러운 마음이 들면서도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성별은 다르더라도 이성으로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주위 사람들이 한 명.. 한 명..

동아리에 들기 시작합니다.

이상하게도..

마음이 시리네요.

관심밖으로 멀어져 가는 기분이랄까요..

대화창이 5개라고.. 어지럽다고..

녀석에게 배신감(-_-+)을 느끼면서도..

못내 서운한 말을 못하고..

'나는 괜찮아 ^^ 새로운 사람들하고 이야기 잘해~' 라고 해버렸지요.

뭐..

어떤 의견을 바라는 게 아니라요..

그저 그런 마음을 털어놓아보고 싶었습니다.

늦은 밤입니다.

모두들 잘 주무시기를..

                                        

                                   푸르른 저 하늘 처럼 건강하세요 - October ter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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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0/05 02:32
수정 아이콘
한번에 한 사람씩 밖에 받아들이지 못하는 가슴과 한번에 한가지 일 밖에 받아들이지 못하는 머리를 가진 저로서는 가끔 여러 사람을 '관리'하고 여러 일들을 '경영'하는 사람을 보면 경이롭기 전에, 부럽기 전에 먼저 서운함을 느끼죠. 나한텐 첫번째일수도 있는 이에게 난 두번째도 세번째도 때론 순위안에 없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 서운함과 박탈감을 그 사람에게 말하는 것 조차 실은 너무도 구차하게 여겨져서요 그저 사람 나름이라고,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는 나라고 생각해버리고 말았습니다,전.
Elecviva
02/10/05 11:42
수정 아이콘
그러기는..

싫은 하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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