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9/17 03:56:16
Name Elecviva
Subject 스타크래프트를 지웠습니다.
손을 안대려고 해도 무의식 중에 pgr.com을 타이핑 하고..

스타크래프트 아이콘을 클릭했답니다.

그렇다고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었는 데..

스스로 아무 것도 못하고 있다면..

하고 있는 것 하나 하나를 눈과 마음이 가는대로 지우고 없애고 있습니다.

마음이 아프네요.

하지만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어떻게 살든 살아보려고 바둥 거리는 모습이 안스럽네요.

모두들 가을밤 감기 조심하시고 잘 주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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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늘이
02/09/17 04:17
수정 아이콘
편안한 밤 되세요 Elecviva님..
고로록⌒⌒
02/09/17 05:58
수정 아이콘
가끔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치,
너저분했던 서랍 안을 깔끔하게 정리했을 때처럼,
사우나를 마치고 나왔더니 막 비가 그쳐 시원한 공기가 콧속을 간지럽힐때 처럼,
책상을 가득 차지하던 모니터를 LCD 모니터로 바꿨을 때 처럼 (겪어본사람만 압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은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처럼,
그렇게 상쾌한 기분으로 생활을 시작하죠.

그게 사람이 누리는 특권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자신을 망가뜨렸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더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고
그때부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날을 맞게 되시길 바라며^_^
02/09/17 09:27
수정 아이콘
쩝.. 다시 설치할.. 씨디는 가지고 계시는지요.. ?
반드시 다시 돌아오고 싶어질때.. 그럴 수 없음은..
처음에 떠남을 결심했을때.. 그리고, 막상 떠남의 첫발을 내디딜때보다 힘들어짐을 얼마전에
경험했었습니다.. ^^

지우실때는 반드시 다시 설치하실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두십시오..

처음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게 되었고.. pgr 을 좋아하게 되셨던
그 마음까지 함께.. Back_Up 해 두시길 바랍니다.. ^^

돌아오실 날은 기다립니다. ^^
Elecviva
02/09/17 10:14
수정 아이콘
배틀 체스트는 잃어버렸습니다.
자취한다고 올라오면서 다 어디갔는 지 모르지요.
꽤나 비싼거라 워크래프트는 CD가 있으니 지웠는 데..
이건 못 지웠나 봅니다.
몹쓸놈의 돈계산을 잊어버리고 마음을 계산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지우는 50000원은 곧 환산할 수 없는 제 마음의 크기가 되기를 바라며..

은하늘이님.. 영선님.. 고로록님.. kid님.. Michinmania님..
그 외에도 따뜻하게 잘 대해주시는 분들 모두..
여러분들이 이렇게 따뜻한 pgr을 만들어 가나 봅니다..
02/09/17 12:09
수정 아이콘
뭐를 하시든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하려는 비바님의 성격에..
스타는 다른 중요한 것을 시작하려는 님의 마음에 부담을 주고 있던
것 같군요. 새로 시작하는 것이 '공부' 라면 열심히 하시길 바라며,
그래도 가끔 주말 테란 하시는 것은 잊지 말아 주길 바래여^^
02/09/17 12:30
수정 아이콘
Good days to You ^^
02/09/17 16:17
수정 아이콘
저도.. 공부를 위해서 지웠다가 다시 깔고.. 아! 이게 아냐 오로지 공부다 생각 하고 지웠다가 다시 깔고 ㅡ ㅡ;; 2-3번 한듯..
Elecviva
02/09/18 00:41
수정 아이콘
모두들 감사해요..
잘 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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