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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9/08 12:08:04
Name eclips
Subject [잡담] 무명 프로게이머들을 위해...
이글은 정말 아주아주 개인적인 생각으로 쓴 글입니다....

돌을 던지시려거든 작은 걸로 사알짝 던져주세요.. (_ _);



저는 아주 아주 개인적인 생각으로 프로게이머들간의 차이는 정말 종이 한 장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일반인들보다 모두 우수한 스타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루에 10시간이 넘게 연습을 합니다.

그들은 패배와 승리 요인을 분석하며 새로운 전략을 짜며 새로운 러쉬 타이밍을 개발합니다.

그들은 프로입니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도 차이는 있습니다.

지명도와 인기도.

어쩌면 우리는 이름이 알려져 있고 인기 있는 선수들이 방송에 나와서 이기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각 방송사 스타리그를 준비하는 선수들의 경기를 봅니다.

16강에 진출한 선수들을 봅니다.

모두들 인기있고 지명도 높은 선수들입니다.

어쩌다 한 번 모르는 이름이 보입니다.

해설자가 설명을 해줍니다.

방송 리그에는 출전을 많이 못했다지만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고 실력있는 게이머랍니다.
(하기야.. 그러니까 16강까지 진출해 있겠지만...)

그래도 모르겠습니다.

경기를 봐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 지명도가 높지 않고 인기도 없는 선수가 이기면 이변이라고 말을 합니다.

반대로 지명도가 높고 인기 있는 선수가 이기면 '역시...'라고 생각합니다.

그 선수가 진다면...

그 선수는 컨디션이 안좋았거나 슬럼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프로게이머들 사이에도 실력차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스타리그 우승과 프로게이머 랭킹이 거저 얻어 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더 많은 연습에 타고난 감각  또한 기타 등등의 요인이 없다면 불가능하겠지요.

그 경기 결과가 연습에 의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제 3의 요인에 의해 결정될 수도 있겠지요.

낯선 방송국, 자기보다 인기 많은 상대선수를 응원하는 팬들, 자신의 승리를 별로 기대하지 않는 사람들, 그 날의 컨디션 기타 등등...

그들은 프로이기에 이 모든 것을 이겨내야하지만

그들은 프로이면서 사람입니다.

이런 요인에 가슴 졸이면서 끊임없는 생각을 하겠죠...

인기 많고 지명도 높은 프로게이머 랭킹에 상위에 있는 선수들도 물론이지만

이들보다 지명도도 낮고 인기가 적은 선수들을 생각해봅니다.

마땅한 소속사도 없이 연습하기 위해 pc방을 전전하며 뚜렷한 수입도 없고...

그냥 스타가 좋아서 하는 선수들입니다.

프로게이머라는 자신을 아주 자랑스러워하는...

언젠가는 제2의 임요환, 김정민, 홍진호, 임성춘 선수 등등을 꿈꾸며 열씨미 연습하겠지요.

예전에 이런 기사가 있었죠...

프로게이머들의 허와 실....

그 때 나왔던 H선수의 생활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죠...

많은 팬 여러분들이 저와 같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요즘 게시판의 최고의 화재는 단연 임요환 선수의 부활과 독주, 김정민 선수의 부진입니다.

수 많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두 선수는 아마 행복하겠죠...

김정민 선수도 곧 화려하게 부활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게시판에 빼곡히 있는 인기있고 지명도 높은 선수들을 보며

끊임없이 스타리그에 참여하지만 결국 예선에서 떨어지는 프로게이머들이 생각납니다.

우리의 관심을 조금만 아주 조금만 그들에게 모아주면 어떨까요...

지금도 새로운 부활을 위해 담배연기 자욱한 어두컴컴한 pc방을 전전하는 무명 게이머들..

그들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또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기존의 유명 프로게이머들..

그들의 질주 역시 작은 기쁨임을 느끼면서..

모든 프로게이머들 화이팅입니다~!



(기존 유명프로게이머들을 응원하시는 분들에 대한 질타가 아니라는 것 아시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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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니...
02/09/08 12:14
수정 아이콘
무명의 프로 게이머 분들을 위해 잠시 묵념해 봅니다.. (_ _)
02/09/08 15:31
수정 아이콘
쓸데 없이 피지알 토탈 랭킹을 뒤져봤습니다
실제로 활동하고 있는 게이머(스타크래프트)들이
약 50명 안팎수준이더군요
나머지는 모두 군대나 학업으로 인해 잠적한 선수들입니다
그 들이 왜 떠나간건지......
eclips님의 무명 게이머들은
이제 남아있지 않는게 아닌지 갑작스레 걱정이됩니다

p.s:많은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는게 아닌가 합니다.
로베르트
02/09/08 16:04
수정 아이콘
우선 프로라는 세계는 적자생존의 법칙을 철저하게 따르는곳 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잘살아가는 파라다이스가 아니라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많은사람들의 노력과 눈물이 승자에 의해 묻히고 마는 그런곳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잘살아가는것이 최선책이지만 프로라는 세계에서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이러한 좌절과 눈물이 있기에 더욱더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나요?
02/09/08 17:29
수정 아이콘
장정구,유명우,박종팔,문성근,김광선등 한 때는 권투가 한국민의 울분을 풀어주던 시대가 있었죠..수 많은 이들이 권투를 통해 부와 명성에 도전했었습니다...86아시안 게임에서는 전체급 석권이라는 경이적인 기록도 나았었죠...허나 지금 권투는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02/09/08 17:36
수정 아이콘
권투를 한다고 해서 생계가 유지되는 건 아니죠...최소 세계 랭킹에나 들어가 있어야 겨우 밥 먹고 살 수 있듯이...현재 스타크 게이머들도 대회 랭킹 3위 안에 들거나 스폰서 튼실한 소속사에 속해있는 경우 외에는 밥 먹기 정말 힘듭니다...물론 이 경우도 앞 날이 탄탄치 많은 않죠....
02/09/08 19:39
수정 아이콘
로베르트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지금의 유명게이머들의 끊임없는 노력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저도 그런 게이머들에게 열광하는 열성팬이랍니다... 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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