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이군요...

준구님 동준님의 인터뷰를 마치고

캐너피님 항즐이님 운영자 어르신과 담소를 즐기다가 --;

새벽녘에 너무 잠이 와서 한 시간쯤 졸고 --;

잠 좀 깨 보려고 간만에 리플을 들고 앉았습니다.

욱일승천하는 신예테란고수 ***님과

pgr에서도 몇번 소개된 서방불패--; ###님의 대결 --;

(리플을 에류션님 컴에서 봤더니 말투가 션님 감상평틱해지는 --;)

***님은 역시나 테란, ###님은 토스...

역시나 ***님의 테란 운용 위주로, ***님의 버전만 켜고 경기를 지켜봤지요.

...역시나 잘하긴 무쟈게 잘하시더군요, ***님 --;

순식간에 앞마당 멀티 먹고 커맨드 지어 날리고

엔지니어링 베이 띄워 정찰 가고 --;;;;;;;

고수의 경기를 볼 때 늘 느끼는 거지만

쩝... 쟤네(죄송 --;)들이 도대체 인간이야--;라고 연신 중얼대며

1배속--;으로 천천히 리플을 감상 중이었는데 --;

어헛...

우째 이런 일이 --;

경기기 초반을 넘어 중반 종반으로 치닫기 시작하자...

절대 그럴 리 없을 것 같던 ***님의 에씨비들이

진지 여기저기서 사령관의 눈을 피해 농땡이를 치고 있는 것이었슴다 --;

첨엔 한 기... 나중엔 두 기...

헉... 여긴 아주 떼루 놀구 있네 --;;;;;;;;;;;;

***님, 물론 그넘들이 오래 놀게 내버려 두진 않으셨습니다만

우어어... 고수도 에씨비를 놀리는구나 --;;;;;;

그러나 머, 바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 --;;;;;;;

흐트러진 옷깃을 바로잡으며 다시금 리플에 몰두하려는 순간...

...헉스 --;

이번엔 벌처가 떼루 놀구 있네 --;;;;;;;;;;;;;;

이론이론.... 저기는 탱크도 놀구 있네 --;;;;;;;;;;;;;;

--;;;;;;;;;;;;;;;;;;;;;;;;;;;;;;;;;;;;;;;

머...

어찌어찌 해서, 결국 ***님의 벌처+탱크는 ###님의 본진을 다 밀어버리고

겜은 아주 깔끔하게 끝났습니다만...

맵 이곳저곳에서 사령관의 눈치를 봐가며 노닥거리던

몇몇 싸가지없는--; 유닛들의 자태는 몹시도 충격적이었습니다 --;



오늘의 교훈--; :

1. 때로는 고수도 에씨비를 놀릴 때가 있다. --;

2. 때로는 고수도 벌처를 놀릴 때가 있다. --;

3. 때로는 고수도 탱크를 놀릴 때가 있다. --;

4. 그러나... 그래도 고수는 결국 이긴다. --;;;;;;;;;;;;;;;;;;;


-Apatheia, the Stable Spir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