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무적 대신 혹시 저걸로 대신하는 것은 아닐지^^

임요환, 홍진호, 김동수 선수가 각자 자신의 종족이 아닌 종족으로 상대와 싸우는 것인데 참 재미난 장면이 많이 나왔습니다^^ 비록 프로게이머는 기본적으로 다른 종족도 일반인들 이상 잘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그 종족의 냄새가 그대로 묻어나는 플레이를 하더군요. 그중 발군은 역시 홍진호 선수네요. 게임아이 1900대 테란이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사실인듯 합니다. 예전 이윤열 선수와 종족 바꿔서 할때는 조금 불안한 모습이 보였는데 오늘 하는 모습을 보니 참 잘하네요. 업그레이드도 충실히 해주고, 방어도 기막히고 초반 오버로드 방향도(워낙 자신이 자주 날리던 방향을 알아서 그럴까요^^) 알아서 한마리 잡아주기도 하더군요. 공격에서도 러커 두마리를 순식간에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조금 성급하게 하다가 많은 수의 마린을 잃기도 했네요. 뭐, 그런것까지 완벽하면 테란 하겠죠^^ 그런데 수비의 모습은 정말 완벽하더군요. 뮤탈 게릴라의 방향까지도 어느정도 예측해서 견제를 거의 받지 않고 병력을 모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나경보 선수나 김완철 선수등 프로급 테란을 하는 저그유저들도 많은것을 보면 홍진호 선수도 가능성이 없지는 않군요^^

임요환 선수는 프로토스를 했는데 정말 테란틱하게 하더군요. 마치 메트릭스 질럿을 하려는듯 대책없이 앞으로 쑤욱 내보내는가 하면 저글링을 상대로 질럿을 돌리는 플레이도 보여줍니다. 저글링 한마리대 질럿 한기면 맞짱 떠도 되는 상황인데도 여전히 계속 돌리는^^;; 게이트를 충분히 만들었으면서도 반은 놀고 반은 두개씩 걸려있는 모습은 확실히 프로토스는 서툴다는 느낌이 들어었지만 멀티체크 충실히 해주면서 언덕 게릴라도 하고 충분히 돌파할 병력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하게 가는 모습은 인상깊었네요.

김동수 선수의 저그는 다른 선수들로부터 가장 비판을 많이 받았네요^^ 홍진호 선수가 가장 많이 비판을 했는데요, 저그대 저그전에서 나올수 없는 빌드라고 했던가요? ^^ 김철민 캐스터는 '김동수의 황당무적' 이라고 마무리를 하시더군요^^ 재미있습니다. 재방송이라도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