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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7/29 00:41:31
Name 민경진
Subject 게임 중계프로에서 해설진들의 얼굴이 안보인다면..??
한번 이런 생각 한번 했습니다....황당해도 걍 이해해 주시길...

역시 야구얘기로 시작을 해야겠는데, 야구 중계할 때는 캐스터랑 해설자들이 말이죠, 처음 2~3분 조금 나오다가 끝까지 얼굴 안비추잖습니까...

스타 중계도 이렇게 한번 해봤으면 하는데..(물론 장단점도 있겠고 하겠지만, 아까 말씀드렸듯 황당한 제 생각이니..)

사실 지금의 중계모습은 약간 경직된 모습처럼 보여집니다...메가웹 현장-중계석-선수소개-경기-중계석-현장-.....

사실 놀랐던 것이 저번에 메가웹 갔을때 중계하시는 분들이 들고 있었던 흔히 '콘티'라 부르는 위에 저 순서 적어놓은 것들이였는데....물론 저렇게 콘티를 짜고 어느 순간에 시청자 Poll을 내보내고 선수 얼굴 보여주고 하는 것을 확실하게 맞출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이것은 '스포츠'가 아닌 '공연'의 모습에 가깝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또, 중계진이 꼭 화면에 나오는 장면을 일일이 설명하고 해설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 주 화요일 챌린지 리그에서 경기가 약간 지연 되었을 때 김창선 해설위원이 막 무슨 말을 하고 있을 때 현장 장면이 나오자 최캐스터 께서 '아, 지금 현장에서 세팅하고 있는 장면이 나오고 있는데요..'하면서 말을 이어가시다 결국 김해설위원께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듣지도 못하고 바로 경기로 넘어가버렸는데요...

이 것은 제가 앞에 말한 해설진의 얼굴을 비추지 않고 중계를 할 수 있는 것의 근거가 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야구에서 이닝이 끝났다고 해서 중계진 얼굴 비추고 정리하고 앞으로의 예상을 하지 않잖아요...그냥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선수들 혹은 관중들 모습 비추면서도 중계진들은 그냥~경기에 관한 얘기하고(화면과는 전혀 상관이 없죠)그리고 가끔씩 화면에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을 때만 조금 언급을 하는 정도이고....

제가 방송 환경에 대해 무지하다 보니 이런말을 무턱대고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제가 꿈꾸는 방송은,

처음 시작할 때 중계진이 조금 얼굴을 비추면서 인사를 하고...바로 메가웹 현장의 모습을 잡는다---

이것도 현재 있는 두 세개의 장면만을 잡을 수 있는 카메라 워크가 아니라 메가박스 에스컬레이터부터 죽 메가웹으로 들어오는 관중들 잡고, 분장실에서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동선을 따라오면서 선수 모습 죽~잡고, 경기 끝났을 때도 계속(악수 이후의 장면들....예를 들어 마우스 빼내고 퇴장하는 장면까지)현장의 모습을 잡는 겁니다. 이러려면 이동카메라같은게 필요하나요..하여튼...

물론 이때 중계도 "아, 메가웹에 오늘도 많은 분들이 오셨군요,"하는 정도의 현장 모습 묘사에 바로 이후의 경기 예상이나 자료들같은거 내보내고(그러니까 지금 이 상태는 화면과 중계가 전혀 따로 노는, 가끔씩 현장 묘사를 하는 정도로 그치는 중계죠)...



더 나아가서, 한가지만 더 하자면...

선수들이 경기 끝나고 '공식 인터뷰'자리를 마련했으면 하는데...

모 방송국에서 하는 그런 거 말고, 마치 축구게임 끝나고 선수들 인터뷰하는 것 같이 뒤에 스폰서들 마크 다닥다닥 붙어있고 그럼직한 탁자에 마이크도 있고 하는 자리를 정식으로 만들어서 게임총평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마지막으로...현장에 직접 오는 사람들을 위한 적절한 팬서비스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뭐 한두명을 뽑아서 그날 경기를 한 선수와 그 선수 소속사의 유니폼을 입고(혹은 그 쫄티??!!) 사진을 같이 찍고, 싸인을 받을 수 있게 한다든지 하는 팬서비스를 실시했으면 함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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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오이
02/07/29 01:24
수정 아이콘
옛날 기욤선수가 나오던 시절엔 메가웹에 몇 번 갔는데(게임 보러), 최근에는 거의 안갔더랬죠. 근데 저번 저번 주던가, 영화보러 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8시쯤 메가웹에 가봤는데.... 그로스펠리에 선수와 장진남 선수가 터프한 게임을 하고 있더군요. 김동수 선수는 쫄티 입고 다음 게임 준비하고 있고... 이미 볼 만한 자리는 다 찼고 해서 30몇 번 자리던가.. 앉아서 넷마블-_-(스타할려니 쪽팔려서)을 같이 간 후배랑 하다가... 싸인이나 받아야지, 굳게 마음 먹고 연습장이랑 볼펜 빌려서... 지나가는 강도경 선수, 경기에 진 장진남 선수, 이기고 돌아와 제 의자에 가방이랑 지갑-_- 올려놓고 어딘가 사라진 그로스펠리에 선수.... 멀찍이 앉아 있는 임성춘 선수를 비롯한 일군의 게이머들의 수와 후배 연습장에 남은 장수를 비교했는데...
게임 끝난 그로스펠리에 선수에게 다가가 사진 찍고 싸인받는 유저들이 너무 어려서-_-;;;;;;;;;;;;;;;;;;;;; 도저히 용기가 안나더군요. 길드 혹은 팬클럽으로 보이는 분들과 같이 있을 땐 '낫살이나 머근 넘이-_-;;' 머 이런 시선에 좀 쪽팔릴 것 같아서 연습장을 들이밀지 못하겠더라구요. 왜 이렇게 사나 몰라, 하는 자책이 들었답니다.
꼭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어디서나 주변에 공책 들고 쭈볏거리는 노땅들 보이면 눈짓이라도 좀 해 주면 좋겠어요. 용기 함 내보게. ^^
김창선
02/07/29 07:34
수정 아이콘
안냐세요 ^^; 좋은글이네요. 저 이거 챌린지 '김창선의
q&a 게시판'으로 퍼가도 되나요?
혹시 안되면 말해주셈 바로 지울께요...
그럼 즐겜여~
이동성
02/07/29 13:1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쎄팅시간이 마니 걸리는걸 감안한다면 흠.. 지금이 괜찮은것 같은데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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