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5/13 22:31:46
Name 목마른땅
Subject [두려움] 스타에 질려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지다...

전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할 때 쉽게 싫증을 느끼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인지 항상 무언가에 빠지면, 언제쯤 내가 그것을 관둘 것인가
라는 두려움부터 먼저 들 곤 했지요..

그나마 대학생이 되면서부터는 쉽게 싫증을 내는 버릇도 사라지고
하는 일에 만족감을 갖고 나름대로 즐겁게 해낼 수 있는 여유도 생
기면서, 스스로 어른이 되는구나 하고 만족도 했지요..

특히 대학교 3학년때 처음 접한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은 제가 싫증
을  내지 않은 유일한 게임입니다. 그 이전에 rts의 시초격인 듄2와
그 이후에 나온 C & C에 너무 쉽게 질려서 다시는 RTS는 않하겠
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스타라는 게임의 마력에는 저도 굴
복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절대 고수가 되지 못하는 스스로의 실력 때문인지는 몰라도
요즘 스타의 재미가 예전만 못합니다. 방송 경기를 볼 때도 예전에는
게임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모든 게임이 재미있었지만 요즘에는 겜의
질에 따라 지루함을 느끼기도 합니다.

오늘 임성춘 선수와 주진철 선수와의 itv 경기를 보면서 간만에 멋진
경기를 보았다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만, 그 외의 경기는 상당히
지루하다고 느꼈습니다.

드디어 스타라는 게임에 질려버린 건지 아니면, 경기를 관전하는
눈이 너무 높아져버린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저와 비슷한
상황에 도달해 있는 팬들이 늘어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생겼습니다.

스타라는 게임은 아쉽지만 바둑처럼은 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계속 패치가 되어서 스타라는 게임이 조금씩 변하고 새로운
재미를 주었으면 하는 바램은 있습니다.

  블리자드에 요구할 수 없을 까요? 200만 스타 유저들에 대한 배려로
서 패치를 꾸준히 해달라는 건 어떨까요... 그냥 잡설이었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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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의 가을
02/05/13 23:37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생각을 한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게임을 접한사람들을 많이 보았지만 결국은 스타로 돌아오더군요. 저도 실제로 포트리스 알파존에서 은관본주이긴 하지만 금세 질리더라구요 그럴때마다 스타라는 게임을 하면 정말 잘만들었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조금 뭐랄까요 저는 패치같은거보다 원래 제가 주종족이 테란이였는데 요즘은 플토로하면서 새로운빌드 같은거 연습해서 이길때면 그것두 참 새로운 흥미더라구요 이야기가 본질에서 벗어난거 같네요^^; 가끔은 빨리 스타2가 나와서 종족이 하나 더 늘어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전 이상하게 새로운 맵을 보면 늘 탱크 사정거리를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때문인지 테란 멀티가 쉽겠구나 아니면 어렵겠구나를 주로 판단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새로운 종족이나오면 시즈탱크킬러같은 유닛이 꼭 나왔으면 해서요 ^^ 테란유저일때는 몰랐는데 플토로 전향하고 나니 시즈탱크가 왜이렇게 얄미운지 ^^;
독학테란
02/05/14 00:02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이리채이고 저리채이고 마음 만큼 안되니...
그만 둘까도 싶고 그렇네요.... 너무 고수가 많아져 버린....ㅡ.ㅜ
02/05/14 16:13
수정 아이콘
제 얘기 해보면..
전 하는 게임으로서의 스타에 대한 흥미는 꽤 오래전에 잃어 버렸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리 해도 실력이 안 쌓인다는 것이었구요..
MSX 시절에 PC 게임에 처음 빠져서 그런지
친구들이 1M 넘는 오락 좀 하라고 쿠사리 줄 정도로 전 원래 고전게임 매니아 였습니다.
(하이텔 고전게임 동호회의 열혈 회원이었죠..)
고전게임의 느리고 단순한 아케이드나, 아니면 아직도 최고의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울티마류의 롤플레잉을 좋아했죠. (여기도 울티마 좋아하는 분 계실 지 모르겠네요. 울티마 온라인 말구요..)

스타를 시작하고 나서도 전 남들처럼 푹 빠져 본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우연히 보게 된 스타 중계가 저를 이 지경(?)에 까지 이르게 했지요..
하지만 요즘은 보는 스타에 대한 흥미도 예전만 하지는 않습니다.
전에는 저글링이 뛰어 가는 것만 봐도 흥분됐었는데 요즘은 스타 중계를 보다가 그냥 티비를 꺼버리기 까지 하죠..점점 갈수록 몇몇 선수들에게만 제 관심이 좁혀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제 최고의 게임은 500kb 짜리 울티마5탄 인 것 같습니다..2년마다 한 번씩 다시 클리어에 도전하게 되는 걸 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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