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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5/09 07:02:59
Name 이도근
Subject 세피아의 날...
그렇게 말이 없으면
웃을 수 없게 되어버리잖아
아무도 없는 교사를 걸었어
바람에 날리지않도록

천진하게 웃었던 사진은
빛이 바래어가지만
거기에는 아직도 바람이 불어서
눈믈이 멈추지 않아

흘러 지나간 날 뒤에
정경만이 계속 남아
장난치던 때도 어긋나 잘못되었을 때도
확실히 이 눈으로 보아두고 싶어

이제는 너와 만날 수 없어
똑같은 꿈 멀리까지 쫓아가던
세피아의 날 언제까지나
빛나는 두사람의 보물


해질녘 역의 승강장에
웅성거림과 벨이 울려
조그맣게 수긍하던 목소리조차 이르지 않고
쓸쓸하게 돼

말로 하려고 생각해도
왜그런지 금방 사라져 버려
더없이 중요하고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알고있지만 말할 수 없기에

무언가를 구해 마음의 문을 열고서
불안감에 질 것같아 올려다본 하늘
너의 그대로로 있어줘 자신의 힘을 믿어
새로운 계절을 찾으러가자


이제는 너와 만날 수 없어
다음 역으로 향해서 나가
세피아의 날 안녕
잊지않을꺼야 크게 손을 흔들었어

해질녘 바람에 밀려서
천천히 전차가 움직이기 시작해
또 언젠가 이 곳으로
세피아의 여름으로 돌아오자





불연듯 아쉬움이 일어 한마디 남겨봅니다.
세피아의 날 이라는 노래의 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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