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2/04 09:39:18
Name jj
Subject 게임과 현실
"솔직히 후반부에서 경기는 좀 지루했어.
20분 쯤에 앞마당 멀티가 터지면서
거의 완전히 기울었으니까.
하지만 이후에 그가 한 플레이를 보면
내가 앞으로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가르쳐 줘.
거의 승부가 난 경기임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20분을 더 버텼지.
결국 졌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자세. 바로 그거."

"그는 20분에 GG를 치나
40분에 GG를 치나 어차피 마찬가지잖아.
질 경기였다면 끝까지 싸운다고 해서
더 손해를 보는 건 아니라구.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지.
안되는 일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려면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시켜야 돼.
다른데 썼으면 더 좋았을 지도 모르는...
그래도 그 자세로 살아가는 것이
과연 현명한 걸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12/04 09:53
수정 아이콘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GG를 치는 것은 숨을 거두는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포기하지 말아야겠죠.,
03/12/04 10:01
수정 아이콘
많은 시간을 산것은 아니지만

인생은 모아니면 도가 아닌것 같습니다.
게임처럼 승리 아니면 패배가 확실하다면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인간에게는 고통스러운 일이겠죠?

유연하게 생각하고, 행동하시길...
03/12/04 11:00
수정 아이콘
오호~~ 후반이 지루했다고 느끼신 분이 게시네요 저랑 반대시군요.
전 후반이 특히나 재미 있었는데. ^^

3시 해처리의 2기의 스탑러커에 전 어찌 표현할수 없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진호님의 처절한 마음이랄까. 게임하는 선수의 맘에 완벽히 동화됨을 느겼거든요. 영화 주인공에 일체감을 느끼듯이.
제게 진호님의 마음을 러커 2기가 말해주는것 같더군요. ^^
그때들은 러커의 말소리는 제가 느낀 최고의 감동이었습니다.

뒤늦었지만 연성님 우승 축하 드려요. 진호님의 준우승도 축하드립니다.
제가좀 뒷북입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총알이모자라..
03/12/04 11:04
수정 아이콘
인생은 게임과는 다름니다. 인생의 전체를 볼때 누군가와 승패를 겨루어 인생의 가치가 올라갈 일도 별로 없고 승자도 패자도 분명치 않습니다. 다만 자신이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느냐 하는 문제만이 있습니다.
전 당연히 진 게임이라 해도 자신이 해볼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게임이 끝나고 나서도 씨익 한번 웃을 수 있을테니까요. 게임은 게임 인생은 인생 입니다. 게임에서 약간의 교훈은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인생은 결코 이분법 구조가 아니라 굉장히 골치 아프죠...
03/12/04 11:13
수정 아이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인생이라는 게임에서 세이브와 로드는 없으며 동시에 ESC키도 존재하지 않으며 태어난 곳이라는 위치의 영향도 크게 받고 자원의 초기 양도 사람마다 다르며...아무튼. 홍진호님의 플레이 멋졌습니다. 최연성님은 할 말 없지요 대단한셨습니다~!
낙화유수
03/12/04 12:28
수정 아이콘
아마 결승전이 아니었다면 왜 저러지? 빨리 GG쳐라 했을겁니다. 결승전중에서도 3경기이기 때문에 당연히 저정도의 투혼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척 재미있고 아쉬웠던 3경기였습니다. 이길수도 있었는데..
03/12/04 12:31
수정 아이콘
깨갱~ 전 임요환과 강민의 프리미어 인터리그 짐 레이너스 메모리 경기를 보고 쓴 글이었습니다만-_-;
식용오이
03/12/04 12:43
수정 아이콘
우핫핫핫~ 유게로~
03/12/04 13:06
수정 아이콘
박영선님... 여긴 미국이고 지금은 밤 열한시입니다만...-_-;
03/12/04 13:11
수정 아이콘
jj 님 정말 gg 입니다. ^^
완전 헛다리 집었군요.. 미리 말씀 하시지... ^^
구라미남
03/12/04 13:16
수정 아이콘
2번의 반전이 있군요. 자유게시판에서 웃게 됩니다.
하하하핫
03/12/04 13:31
수정 아이콘
깨갱~
크핫핫핫핫 ^^
총알이모자라..
03/12/04 13:59
수정 아이콘
음.. 심히 난감 모드로...
03/12/04 16:09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덧붙이면..저도 선수들이 대강 분위기보고 기울었다 싶을 때 빨리 GG치는 것 보다는 그래도 해볼 거 다 해보고, 끈질기게 버티는 편이 좋아보입니다. 그런 경우 정말 기적이 생길 수도 있고, 본인들에게도 연습(?)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536 예전에는...... [12] Real Korean6068 03/12/05 6068
15535 과외를 다녀와서 두번째 이야기 [10] hope2u5487 03/12/05 5487
15534 드디어 오늘... 최초로 '밖' 에서 조지명식이 거행됩니다!!! [15] 막군6773 03/12/05 6773
15532 윤손하,아카시야 산마 그리고 쿠사나기 쯔요시 [10] 어딘데12952 03/12/04 12952
15530 요즘 '황제'의 메카닉... [25] 햇살의 흔적10661 03/12/04 10661
15529 교제한지 1년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22] 종호7393 03/12/04 7393
15528 [첫 잡담]내가 존경하는 선수 [9] 오우거7307 03/12/04 7307
15527 또 하나의 큰 손, LG의 게임시장 진출. [21] 박서의꿈8508 03/12/04 8508
15526 물량과 전략 [16] 햇빛이좋아7992 03/12/04 7992
15525 당신의 채팅상 한단어가 상대방의 하루를 바꿉니다. [13] 삭제됨6021 03/12/04 6021
15524 [문자중계]MBC Game 2차 마이너리그 진출전 2회차 [117] eyedye4u7809 03/12/04 7809
15523 [영화]최민식, 유지태 주연,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39] Altair~★8520 03/12/04 8520
15522 유부남 래퍼 김진표의 일기 [2] 한빛짱7057 03/12/04 7057
15521 [잡담]이번주 월요일저녁 MBCgame 마이너리그 예선전을 보다가 [11] 두살6472 03/12/04 6472
15520 [잡담]주석에게 관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14] 한빛짱6034 03/12/04 6034
15518 처음으로 남기는 서문. 그리고 짧은 자축의 말. [5] 하랑5073 03/12/04 5073
15517 [잡담]즐거운 이야기.... [54] Zard7037 03/12/04 7037
15516 [잡담] 오늘은 논리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47] NowJoJo5838 03/12/04 5838
15515 대항해시대 온라인에 관한 소식 하나 [29] 변정석6709 03/12/04 6709
15513 재밌는 MBCgame3. [25] cli9332 03/12/04 9332
15512 게임과 현실 [14] jj5437 03/12/04 5437
15511 [잡담] 담배와 개인주의에 대해 말해보려 합니다. [69] 흑태자8016 03/12/04 8016
15509 사랑합니다...여러분 모두를. [4] pailan5207 03/12/04 520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