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03 20:37:24
Name ProtossLady
Subject 빠*이들은 시장을 만들어주는 "돈"이 아닙니다....
약 1년간 피지알의 글들을 보아오면서 비슷한 논의가 반복되는 것을 자주 봅니다. 빠*이.... 게임매니아라기보다는 아이돌스타의 팬과 더 흡사한 이들, 아이돌화된 팬들. 그들의 게임관전매너라던지, 그들의 소비력에 대한 지지라던지 여러가지 논의들을 봐왔습니다. 예전에 비해서는 이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진 것도, 이들을 거부하는 목소리가 줄어들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늘어난 것도 진전이겠지요. 하지만 이들이 단지 "시장을 만들어주는 돈"이기 때문에 "싫어도 참는다"는 식의 논의에서 반복될 뿐 그들이 게이머에게 진짜로 필요한 존재라는 점은 별로 생각해주지 않는 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저는 나이로보면 pgr에 더 어울릴법함에도 불구하고(20대중반) 아이돌화된 팬들이 넘쳐나는 다음팬까페에서 먼저 활동을 시작해 10개월쯤 하고, 최근 사오개월 전부터는 pgr로 무게추를 옮긴 게임팬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아이돌화된 팬들의 심성을 잘 안다고 생각합니다. 그 쪽에 친구들도 엄청 많고요.

처음에는 저도 그들에 대한 거부감이 나오는 주장을 만나면, 그들이 시장을 만든다며 반박하곤 했습니다... ^^; 하지만 지금 만인이 그걸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되고나니, 그들이 돈 말고도 역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길 바라게 되는군요.


그들은 선수들에게 필요한 존재입니다. 유명하기만 하면 누구든 안가리고 팬이 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메가웹에 가서 꺄악거리면서 응원하는 분들, 팬까페분들이 다수입니다. 그들은 물론 유명한 선수들을 만나면 보려고 하고 사진도 찍고싶어하지만, 대부분은 오로지 단 한 명만의 "좋아하는 게이머"를 일편단심으로 좋아합니다. 정서적 연인처럼요...^^ 그래서 심지어는 두 명, 혹은 세 명의 선수를 좋아한다 그러면 비난조로 "멀티가 많다"는 말을 들어야 하고, 그 말에 속상해 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지요. 어떤 경우에라도 단 한 선수만을 좋아해야하고, 그걸 바꾸면 배신자가 됩니다. 좀 광적이어 보이는 면이 없잖아 있지요. 하지만 그들은 게임을 잘해서만이 아니라 한 명의 게이머 그 사람에 대한 우정 혹은 애정을 꿈꾸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비록 일방적일지라도.)

선수들은 자신의 팬까페 회원수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 그리고 자기를 좋아하는 팬이 다른 선수를 응원하거나 하면 꽤 속상해 하지요. "자기팬"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만을 믿고 밀어주고 지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굉장히 힘을 얻습니다.

게이머를 좋아하는 이유가 게임을 잘해서만이 이유라면 그건 더 잘하는 게이머가 나오면 바뀔 수 있는 일입니다. 저도 그렇고, pgr에서의 게임매니아분들은 그런 것을 당연하게 이해하시겠지요. 괜찮은 선수들, 신인들 모두에게 전반적인 호의와 지지를 표명하시고 편안해하지요. 그런 만큼 그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역시 게임매니아들은 "나만을 믿고 기대를 걸어주는 나만의 팬"은 아닌 것입니다. 아이돌화 된 팬까페 팬들은, 자신에게만 오로지 전적으로 기대를 걸고, 게임을 잘하든 못하든 좋은 결과와 행운과 행복을 기원해주는 사람들, 마치 부모님이나 형제나 친구같은 그런 존재들이 있다는 것을, 그들도 좋아합니다.

단적으로 게이머 승자 폴을 하면 이것이 승자 폴인지 인기투표인지 알 수 없게 나올 때도 있습니다. .... 게이머들은 자신의 팬 수를 잘 자각하고 있지요^^  승자 폴이나, 온게임넷 응원문구 올라오는 갯수나, 각종 투표와 같은 것을 보면서 자신만을 지지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힘을 얻습니다.

지금 진행되고있는 마이큐브 8강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엔토이 상금행사, 선수들에게 상금을 주고, 또 뒤지지 않게 해주겠다는 신념 하나로 엄청나게 활동하는 아이돌화된 팬들이 있습니다. 게임매니아들은 아주 적지요. 거기는 아기자기하게 꾸며놓고서 잡담을 나누는 곳처럼 되어있고, 사실상 게임에 대한 이야긴 적고, 상금타기 위한 행사로서의 맹목적이고 가벼운 분위기니까요.
어떤 매니아분들은 이런 데 참여하는 것을 오히려 꺼리는 분들도 꽤 되시더군요. 그런 걸 왜하냐고 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_- 하지만 아이돌화 된 팬들, 꺄악거리는 그들은 이런 데서까지 "내가 좋아하는 그 선수"를 위해 발벗고 나서 줍니다.

선수들은? 당연히 응원문구, 승자폴, 엔토이 행사, 어느 것이든 자신이 뒤지고 싶지 않아하고 신경 씁니다. "게임만 잘하면 됐지 상관없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요.
이런 열광적인 팬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게임외적인 기싸움에 지지 않기도 합니다. 지금 맹 활약을 하고 있는, 제가 좋아하는 모 선수가 몇달전까지만 해도 별로 인지도가 높지 않았을 때.....게임 전에 상대방 선수의 팬들이 "~~~화이팅!"하고 응원하는 거 듣고 있으면 더 긴장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자신의 팬분들이 "~~~화이팅!!!" 하고 맞받아 응원소리를 내어주면 그래도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수 있고 진정할 수가 있다고 했습니다.

프로게이머분들이 오로지 게임만을 보며 전념하는 오타쿠는 아니기에.... 그들에게도 자신만을 바라보며 응원하는 아이돌화 된 팬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것입니다. 게다가, 좋아하는 선수와 같은 팀원이라는 이유만으로 팀원이 방송리그에 나왔을 때 응원외침이나 응원도구들을 제작해 연대응원을 해주기도 하지요. 이런 애정어린 배려가 그들에게 주는 플러스, 그런 플러스로 인해 선수들이 "기뻐하는" 것이 팬들의 목표인 것입니다.


졌는데도 싸인해 달라던지 하는 팬들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난 당신만 좋아요"류의 팬들이 아닌 경우가 더 많습니다. "유명인이면 다받고보자 류"의 팬들도 있죠. "오로지 당신만"을 외치는 팬들은 이런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게이머를 속상하게 하는 것도 비판하고, 막아주고, 선수를 보호합니다. 이들은 게임도 좋지만 우선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게이머의 기쁨을 원하기 때문입니다. 팬이 되는 과정에서는 외모가 주요한 변수로 작용했다고 하더라도, 일단 팬이 되고나면 일편단심의 배려를 베푸는 것이 바로 이 빠*이 들인 것입니다.


때로는 그네들 중 게임매니아이기도 해서 다른 선수도 같이 응원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처럼... 그런 사람들은... "멀티"라는 비난 때문에 제일 좋아하는 선수 단 한 선수만을 응원해야 된다는 딜레마에 빠집니다. 저야 나이가 있으니 다 동생같은 애들이라 쉽게 설득을 하지만, 또래들끼리는 그러한 주변시선을 극복하기가 쉬운 것이 아니지요.

게이머들 마저도 '내 팬이 다른 선수 응원하는 것을 꺼린다'는 분위기가 종종 있어서 더욱 한 선수만의 팬이 되어야 하죠. 또한 게이머가 그런 팬들에게서 힘을 얻고, 그런 팬들을 얻고 싶은 욕심도 갖고 있다는 것이겠구요.


저는 아이돌화 된 팬들이 단지 "돈 되는 시장"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싫지만" 그냥 본다는 의견을 볼 때마다 그네들의, 게이머를 향한, 지고지순한 배려가 눈에 밟힙니다. 경기, 팀이적, 팀에서의 적응, 팀원들과의 생활, 생일선물, 스웨터와 모자선물, 키보드선물, 키보드 가방, 간식거리, 세면도구, 응원도구, 응원준비...... 이런 세세한 것들을 배려하고, 이기면 그 선수가 기뻐할 것에 같이 기뻐하고, 지면 안타까워 할 것을 격려하고... 비록 그들이 게임평가나 분석에 무디고, 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아직 잘 모른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전인격적으로 선수들을 아껴주는 이들이라는 점만으로도 저는 그들이 중요한 존재라고 봅니다. 그들이 시장을 만드는 소비자로서 큰 역할을 한다는 건, 물론 무시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객관적 역할이겠지만.....


그러나 그들이 원하는 건 선수들에게 기쁨이 되는 팬이 되어 기뻐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생각보다, 어린 여학생들의 스타실력은 만만치 않지요^^.... 저역시 매니아에 가까운 편이라 게임을 할 줄  알고, 게임에 관한 대화가 되는 팬들을 선호하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팬분들의 이야기,,... 선수들을 위해 목도리를 뜨거나 밤새 응원피켓을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그가 얼굴 때문에 좋아하든 사람을 좋아하든 게임 때문에 좋아하든 그게 무슨 상관이 있나 싶습니다. 저렇게 선수들 가까이에서 힘이 되어주고 싶어하는데 말입니다. (어떤 분은 메가웹에서 인사했는데 너무 환한 태도로 받아 주어서 팬이 되기도 하죠^^)


..... 그렇다고 해서 다른 매니아들의 경기관전을 불쾌하게 만들거나, 매너없는 모습을 보이는 것까지 옹호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아닌 유명선수에게 무례할 정도로 싸인을 조르는 팬들이 있다는 것, 그런 태도도 비판할 부분으로 생각합니다...... ^^ 그리고, 진짜 "잘생기면 다좋아"류의 사람들이 없다는 얘기를 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단지 그들의 꺄악거림이 돈으로 환산되었을 때에야 인정받는 시선이 아쉬워서, 그들과 게이머들 사이에도 큰 교감이 오고가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 그들도 돈이 아닌 다른 것으로 선수들을 서포트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에서 긴 글을 썼습니다. 읽어주신 분들은 대단히 감사합니다 (제가 봐도 긴데-_-;;)










ps. 예전에... XXX 7, OOO 11 이라는 걸 보고 7시, 11시 스타팅이라는 걸 몰라서 7대 11인 줄 알고 "지고 있나봐" 라고 생각하고 마음아파하는 팬분을 보고서 제가 어이없어하고 무시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임,홍,박,이 등등 처럼 몇만단위의 팬들을 가진 선수들이 아닌 다음에야.... 아니 그런 선수들 마저도.... '게임도 모르는게.' 하면서 그 팬을 무시할 거란 생각은 안 듭니다. 게임을 모르지만, 자신을 응원하는 마음에, 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같이 마음아파하며 기도해주는 그 팬의 마음이, 감사하고 감동적이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ps2. 남자분들이 이런 아이돌화된 팬활동을 하면... 다른 남자들이 무시하고 한심해한다고 하더군요. 그 때문에 마음고생하는 남자팬분도 있습니다... 이런 활동이 ... 저는 한심하지 않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ps3. 이 페이지 밑에 글의 댓글로 쓰려다가 주제가 많이 달라져서 새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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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키야
03/11/03 20:54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뒤늦게 게임방송을 보게 되었고 게임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게이머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일련의 어린팬들의 모습을 보며 어느 정도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이 글을 읽고 나니 저처럼 한 발 물러서 있는 일반적인 게임팬보다 그네들이 훨씬 더 선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쩐지 무조건적인 반감을 가지고 있던 제가 부끄럽네요. ^^;;
양창식
03/11/0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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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성팬분들이 게임을 알고 프로게이머를 응원해주는 거겠지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일찍 떨어져나갔을 겁니다.
hardcore_z
03/11/0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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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으려고 하지 마십시요~이해해달라고 하지 마십시요.자신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응원하는데 다른 사람들의 인정과 이해는 필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는지,사랑하지 않는지,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사랑을 하고 있는 나 자신과 그 사랑을 받고 있는 사람만이 제대로 알수 있습니다.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것만 생각하고 믿으십시요.다른사람들의 이해와 인정은 필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03/11/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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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는 것. 공감이 가네요
03/11/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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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저 역시 아래 리플에 그들이 시장성... 으로 썼던 사람의 하나로써.. 음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
다른건 모르겠으나.. 집고 넘어가자 엔토이!! ㅜ.ㅜ
딱히 강민선수를 좋아하진 않는다지만(내게는 재훈님의 샤닝 토스의 부활을..<--퍼억.. 부활이라니.. 지금도!!) 엔토이 점수가 낮은 것 등에 대해 진행 캐스터분께서 허허.. 팬분들 노력하셔야 겠네요.. 이 말조차 역시 눈에 거슬리네요.. 뭐.. 문자에서 랭킹 물어보고 경기 안하냐고 물어보고 이 방송국에 안나오냐고 묻는것들..(진정 빠**란 말인가.. 스케줄이나 랭킹도 모르고-->물론 자기 사랑하는 선수 간접 광고겠지만) 역시 그들을 생각하면 아무 생각 없이 코엑스 가고, 순진한 문자 응원단은 오히려 (관람시 짜증은 나도) 훨씬 나은... 이라고 소심하게 생각하는데요..
ProtossLady
03/11/03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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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식님/ ...제가 1년여 시간동안 한 여덟 개의 까페를 봤는데요... 제가 겪은바 안 그렇습니다. 게임을 여전히 전혀 모르면서도, 심지어 본진이 언덕인 맵이랑 평지인 맵이 무슨 상관인지, 시즈탱크와 발업질럿이 무슨 상관인지 전혀 관심도 없는 팬들도 일찍 떨어져 나가지 않았습니다..... 선수의 생일파티에 참석해 멋진 파티를 만들고... 선물을 하고, 이야기를 하고.... 게임과 상관없이 팬이 된 이들도, 적어도 그 선수에게는 큰 지지와 교감이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ProtossLady
03/11/0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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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코어z님/ 그래도 알아 나쁠 것 없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주로 비난만 받고 있는 안타까운 이들인데....^^
양창식
03/11/03 21:09
수정 아이콘
설마...그렇습니까? 솔직히 제 심정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뭐, 제 글이 문제된다면 지우겠습니다.
kittycafe
03/11/0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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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팬들은 또 하나의 소중한 주인공이지요.
다만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hardcore_z
03/11/0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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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ossLady님//네~물론 알아 나쁠 이유는 전혀 없지요^^그러나 너무 신경쓰시진 마시라는 것입니다^^자신의 삶..자신의 생각과 가치관 신념,마음...타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한도에서라면 자신이 믿는대로 하고싶은대로 하면 되는것입니다.누가 머래도 신경쓰면 피곤하기만 하지요^^다만,자신을 정말 걱정해주고 위해주는 사람이 하는 말이나 충고는 귀담아 듣고 고쳐나가는 것도 그사람의 의견이나 생각을 신경쓰는것도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RaiNwith
03/11/0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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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tosslady님 글잘쓰셨네요. 저도 평소에 그런비난받는 여학생팬들 보면서 똑같이 생각했거든요... 선수에게는 엄청난 힘이 되는 사람들인데.. 왜 이렇게 비난받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들요.단지 "돈"많이 아닌 선수들이 고마워 하는 사람들은 바로 그런 팬들입니다. 저변확대를 위해서도 필요하구요. (말이 정리가 안되지만 동감한다는 뜻입니다;)
불가리
03/11/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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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하는 선수가 경기에서 지고 돌아갈 때면, 응원했던 팬들은 그 선수가 자신감을 잃지 않을까 걱정하고, 또 선수는 그런 팬들에게 면목이 없어서 미안해 합니다. 비록 연패하더라도 팬들은 포기하지 않고 응원을 하구요. 그리고 한 번의 승리에 월드컵 4강이라도 된 것처럼 기뻐합니다. 저 역시 한 프로게이머의 팬 까페 운영자로서 (아마 최고령일 겁니다) 겪는 과정이겠지만, 그래도... 순수한 팬들이 대다수라는 겁니다. 저는 팬들 자체보다 프로게이머의 팬 자체를 그저 연예인 빠X이 보는 듯한 프로게임단 관계자나 게임방송 관계자들에게 화가 납니다. 물론 정말 개 망나니 같은 인간(팬이라고 볼 수 없을 것 같네요)도 가끔 있지만, 대다수의 팬들은 정말 착하고, 열성적입니다. 막내 동생 뻘도 안되고, 제 나이의 절반 정도에 이르는 아이들이지만, 정말 밥 한끼 사주고 싶고, 음료수 하나 더 챙겨주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리고, 선수에게 흑심을 가지고 운영자를 맡은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정말 팬까페의 운영자라는 자리... 외롭고 힘들고, 돈 많이 쓰면서도 알아주지 않는 자리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금의 저는 행복합니다.
나라키야
03/11/03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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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님 수고 하시는 거 제가 봐서 잘 알지요. ^^ 정말 대단하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냥 숨어 있는 회원이라 아는 체 하기 민망합니다. 그래도 인사하고 싶네요. ^^;;
박홍희
03/11/0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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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는 참 멀티가 많은 사람입니다...^^ 대마왕도 좋고 나식스도 좋고 리치도 전위도 옐로우도 고러쉬도 제로스도 박서도 나다도 좋습니다..^^
저도 글쓰신 분이 말하신 흔히 빠%이가 되어가는건 아닌지 가끔씩 회의를 느끼기도 합니다..
처음엔 스타를 좋아했는데 어느새 나도모르게 선수들이 좋아지고 내가 응원한 선수가 지면 상대방 선수가 잠깐 미워지기도 하고..
내가 응원한 선수가 리그에서 탈락하거나 준우승을 하면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내가 이런 여자였구나..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나는 그런 사람들이랑은 달라!!
라고 하면서도 결국엔.. 선수들이 참 좋더군요..^^(옐로우나 고러쉬의 매너 혹은 전위의 어리버리함.. 대마왕의 친절;; 윽.. 너무 좋습니다..^^)
마음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겨울방학때 서울에서 한달간 있을 예정입니다..
코엑스에 완전히 정착을 하려고 합니다..^^
게임도 보고.. 선수들도 보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가림토나 N2루키나 엄재경해설위원에게 싸인도 받을려고 합니다..^^
내가 그 흔히들 말하는 빠%이들을 한심하게 생각하기도 하고.. 지금도 꺄악 거리는 소리는 듣기 싫은게 사실이지만..
현장에 가면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되더라구요..^^
좋은경기에 흥분하게 되고. 극적인 역전승이 나올때는 저도 모르게 난리를 치게 됩니다..(패러독스에서 있었던 박서 vs 블루K의 경기때 직접 현장에 있었는데.. 재방을 보니.. 난리를 피웠더군요..-_-;;)
어쩔수 없는 군중심리? 그런것 같습니다..^^
스타를 사랑하고 게이머를 사랑합니다.. 항상 내가 응원하는 선수만 이겼으면 좋겠고.. 내가 응원하는 선수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1등만 했음 합니다..
모든 팬들의 생각이 아닐까요?^^
그래서 더욱 열성적으로 응원하는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요즘엔 정말 스타때문에 하루하루 살아가고 재미를 느낍니다.
스타 얘기를 빼면 학교에서 하는 얘기는 아마 지금의 10%로 되지 않을거라 장담합니다..^^
스타를.. 좋아한걸.. 그리고 프로게이머를 좋아한걸.. 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꽃단장메딕
03/11/03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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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야구를 좋아하던 때..홈런과 파울의 차이도 몰랐습니다
그렇지만..그냥 어느날 갑자기 어떤 야구 선수가 멋있어 보이더라구요
그렇게 야구를 좋아하기 시작한게...벌써 10년도 넘어버렸습니다..

제가 처음 스타를 좋아하게 된건...장진남선수의 악마저글링에 반해서 였습니다.
스타에 대해 더 알고 싶었고, 장진남선수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었기에
장진남선수의 카페에 가입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3년 이상..스타의 매력에 흠뻑 빠져 지내고 있답니다..

누구나..처음엔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부터 시작하는거 아닌가요
저보다 먼저 스타를 즐겨 하기 시작했던 사람들보다..스타를 더 사랑하게 됐고,
저에게 스타를 처음 보게 했던...친구들보다 오래도록 스타를 사랑하게 되었는데
제게.."당신은 빠*이야" 라고 하실분 계신가요?
뒹구르르곰돌
03/11/0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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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게임을 잘 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평지맵과 언덕맵이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테란에게 어떤 맵이 왜 유리한지 기본적인 전략의 빌드오더도 이 빌드는 어떤 종족에게 잘 먹히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하지만 스타리그는 빠짐없이 꼭꼭 챙겨봅니다. 지금 어떤 전략을 사용해서 어떻게 되고 있는지 해설진의 멘트가 없다면 전혀 파악하지 못할것입니다. 저는 스타만큼 쉽고도 어려운 게임이 없다고 생각해서 제가 직접 하는걸 상당히 꺼려합니다. 스타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까요. 하지만 보는건 좋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의 경기라는 그 이유만으로 봅니다. 그리고 그 선수가 지면 상대선수를 한없이 미워합니다. 이기면 다음날에 프로게이머가 뭔지도 모르는 애들에게 가서 응원한 선수가 이겼다고 자랑을 합니다. 좋아하는 선수도 여러명입니다. 그래서 저는 빠#2라는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 그래도 저는 마냥 좋습니다. 빠#2라는 단어에 대해 반감은 가지고 있어도 사실 뜻은 좋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죠. 빠#2라는 소리를 들을만큼 그 선수에 대한 저의 사랑-_-을 주위사람들이 느낄 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저는 빠#2입니다. 저는 빠#2라서 행복합니다 ^ ^ 그러니 제발 빠#2소리 듣는다고 동정의 눈길을 보내주시지 않았으면 합니다. ^-^;
03/11/03 23:23
수정 아이콘
제목보고 글 내용과 반대의 내용을 상상하고 클릭해버렸네요.;;
박아제™
03/11/0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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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은 저는 왜 뜬금없이 "옛날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될까요....퍼억!!! ㅡㅡ
신유하
03/11/03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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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저는 솔직히 빠(순)이 입니다. 스타크래프트 빠(순)이 말이죠.
그런데 저나 혹은 프로게이머라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전부터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많은 여성분들이 프로게이머가 생기고, 게임방송이 생기고, 또 그들이 좋아하는 프로게이머가 생김에 따라 그들을 서포트 하는 것이 연예인을 좋아하는 한낯 철부지 빠(순)이로 색안경 끼고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물론 저도 프로게이머의 팬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스타크래프트 빠(순)이기도 하지요^^
03/11/0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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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불가리님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뒹그르르곰돌이님 저랑 같으시네요; 저도 경기 하도 많이 봐서 파악한 것 이외에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보는 것은 좋아하지요. 학교 친구들은 절대 이해를 못 합니다만; 아예 외우고 다녀서 내일은 누가 나오고 다음날은 누가 나오고 이런 얘기를 하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죠; 쩝.
in-extremis
03/11/0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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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제가 보기엔 글쓴 분께서 말씀하신 팬들은 첨부터 빠x2라는 명칭에 적합하지 않은 팬이라고 생각합니다.
머 일종의 개념정의에서 오는 차이라고 생각되는군요..^^
물론 설명하신 팬들은 진짜 그 선수의 팬이겠죠. 어쩌면 나이들면 그렇게 하지 못할 가장 순수한 시간대의 팬이라고 생각하거든요..^^
Terran_Mind
03/11/0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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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글이 또 하나의 논쟁이 되었군요..죄송합니다ㅠ_ㅜ..그런 의미로 쓴 글은 아니었습니다. 나름대로 그분들을 옹호해보고자-_-쓴 글이었는데...흠..이런 오해가..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표현한 아이돌화된 팬분들이 비단 시장에서의 '돈'을 끌어모아주는 역할만을 한다는 것은 아니었습니다.(그부분에의 언급을 할까하다가..말았는데, 역시 넣을 것을 그랬군요..;;), 그냥 한가지 측면에서 그런 의미에서도 그 팬분들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팬분들에게 비난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셨던 분들도 그러했고, 모두들 현장에서의 비매너에 대한 비난을 하셨을 뿐입니다.
그분들이 선수들에게 되어주는 힘의 크기를 제가 어찌 논하겠습니까. 얼마나 큰 힘이 되어주는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게이머들의 시작을 보아오고, 어려움을 보아왔던 사람으로 그 팬분들에게 정말 고마워 하고 있습니다.
일반화시켜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단지, 프로게이머를 좋아한다면,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있어야 한다는 점과, 적어도 자신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지는 말아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좋아하는 크기가 얼마나 큰지의 문제는 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위에 언급하신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팬들의 사랑의 크기가 선수들에겐 큰 위안이 되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도가 지나칠 때입니다. 그런 지나침이 비난을 받을 뿐입니다.
한때 저도 중,고등학교 시절 많은 아이돌 그룹의 팬이었고, 그런 비난에 대해 맞서서 항변을 하곤 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jtL의 광팬으로 그들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왜 그들의 팬들이 그리 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들었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습니다.(아이돌화라는 측면에서 이쪽을 언급한 것뿐입니다. 이쪽으로의 논의 확대는 하지 말아주십시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비난을 받을 사항이 절대 아닙니다. 그런 점을 비난하고자 하는 사람에겐 오히려 다른 비난을 해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애정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의 권리마저 침해 할 수는 없습니다. 현장에 보이는 비매너의 팬분들은 아주 많은 부분에서 정말 경기가 좋아서 경기를 보러 오시는 분들에게 피해를 주곤합니다. 경기에 집중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들고, 정도가 심할 땐,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는 도중에 자리를 떠나 주변의 분들에게 피해를 주는 분들도 있습니다. 때론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를 비난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곤 하는데, 그런 점 또한 다른 선수의 팬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입니다. 이런 사항들도 맹목적인 애정이란 이유로 옹호 되어선 안된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그러고 이런 점들 때문에 비난을 받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단지 애정이 많다는 이유로 비난하지는 않습니다. 부정적으로 느껴지는 빠(순)이라는 단어에 대해 팬의 입장에서도, 비난하는 입장에서도 잘못사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단어는 맹목적으로 남의 권리를 침해하는 애정을 보이시는 분들을 비난 할 때 사용하는 단어지, 일반적인 열성 팬분들을 비난하는 단어는 아닙니다. (항상 논의의 시작은 이 단어의 잘못된 사용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그래도 적어도 프로게이머의 팬분들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게이머의 직업에 대한 이해는 해주실 수 없을까하는 바램이 있을 뿐입니다. 프로게이머에 대해 그렇게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면, 그들의 하는 게임에 대한 애정을 느껴보실수는 없는지에 대해서..그리고 그런 게임 플레이에 대한 이해를 통해 선수들에 대한 애정을 더 높이실 수는 없는지에 대해서...그냥 저의 바램적인 측면에서 글을 쓴 것이었습니다. 시작이 어떠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게이머의 외모를 보고, 혹은 다른 점을 보고 좋아했더라도, 게이머를 좋아해가면서 게임에 대한 애정도 높여갔으면 하는게 바램일 뿐입니다.^^

p.s:논의가 평행선을 긋게 되는 것은 언제나 양쪽모두 어느 한쪽을 일반화 시키는 것에 있습니다. 이런 점은 인정하고 저런 점은 아니다. 이런 점 때문에 비난하고 있고, 이런 점 때문에 옹호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조금은 이해하면서 논의가 되었으면 합니다.^^
쓰고보니 한글에서 한페이지를 넘기는 댓글이 되었네요..;;
아랫글에 다시 댓글을 달까하다가 이글에의 내용관련성이 더 있어보여 이글에 달게 됩니다.^^;
저 역시 한 게이머의 광팬으로 같이 현장에서 까아>_
불가리
03/11/03 23:38
수정 아이콘
헉~ clover님은 알겠는데, 나라키야님은 누구신지요? 담에 꼭 인사 나눠요~ ^^
안전제일
03/11/04 00:03
수정 아이콘
실컷 댓글을 썼는데...으하하하...날아가버렸습니다. 먼산.

아주 짧게 요약하자면 (--;;;기억이 금새 가물가물해집니다 전.)

모든 팬은 돈입니다. 그러니 그들의 존재가치만이 돈인게 아니라 우리가 돈이라는거죠.

저역시 아이돌팬화된 짓을 서슴치않고 하는 만행을 저지르지만 최소한 그것이 피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합니다. 그런 고민의 흔적이 보고 싶기도 하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조금더 솔직히 말하자면 그 빠(순)이라는 표현이 싫고 여성팬이라는 표현이 더더욱 싫어서 그네들에게(어쩌면 저를 포함한 우리들일수도 있겠군요.) 정당성과 존재의미를 부여하고 싶은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그네들의 경제적 효과를 부각시는 것이지요. 돈이라는 것은 게임계에서는 어느누구도 자유롭지 못한것이니까요.(세상 누가 자유롭겠습니까만은.)
조금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여성팬이고 뭐고 다 개인적인 취향의 선택이고 그 선택의 결과일 뿐입니다. 으하하하(이 지독한 개인주의.)

그리고 응원 피켓과 선물...전 부럽습니다. 그렇게 해줄수 있는 그네들의 열정과 열기가요. 저같은 게으르고 소심한 인간은 꿈도 못꾸는 일이지요.으하하하.
그 행동을 비판하고 문제삼는게 아닙니다. 현장의 열기..응원, 선수들에 대한 애정공세는 지금보다도 더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애정들이 다른 게이머에 대한 무례한 언사나 다른 게임팬에 대한 배려없는 행동으로 나타난다면 그건 다른 문제입니다.

정말 궁금한것이라 사족같지만 여쭤보는 건데요.
정말 다음 까페에서는 다른 선수들을 같이 좋아하는 티를 내면 안되는 겁니까?--;;;
(다음의 아이디 출생은 오래전이지만 그 아이디가 활동을 시작한게 얼마 되지 않아서...쿨럭.)
네로울프
03/11/04 00:19
수정 아이콘
좋잖아요...게임 잘 몰라도, 또 게임보단 사람에 더 관심이 있다해도 ..메가웹에서 그리고 세중 게임월드 무대에서 꺄악거려주고 박수 쳐주고 화이팅 외쳐주는 그들이 전 항상 예뻐보이던걸요... 내가 좋아하는 게임과 그 게이머들과 그 게임리그를 화사하게 해주는 반짝이 같은걸요... 때론 감사하기 까지 한걸요...^^
기묘한
03/11/04 00:51
수정 아이콘
아주 잠깐 팬카페 활동을 경험했던 사람으로서 글쓰신 분께 엄청 공감합니다...
난폭토끼
03/11/04 01:16
수정 아이콘
아래로 조금 날카롭게 글을 써 보겠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가장 '현실' 에 부합되는 얘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다만 그것으로 인해 아이돌화된 팬분들이나 프토레이디님께서 맘 상하진 않았으면 하는군요.


아무래도 남자와 여자의 심리라는건 참 많이 다릅니다.
물론 SES, 핑클을 필두로 소위 '누나부대' 라고 칭하는 부류가 생겨났지만
그들과 기존의 '오빠부대' 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무척이나 다른것을 느낍니다.
위의 글에도 나와있듯이 '오로지 단 한 명만의 "좋아하는 게이머"를 일편단심으로 좋아합니다. 정서적 연인처럼요...^^ '
'오로지 단 한 명만의 "좋아하는 게이머"를 일편단심으로 좋아합니다. 정서적 연인처럼요...^^ '

이렇습니다. 굳이 이멘트를 끌고 온 이유는 바로 프로게이머들 팬들도 무뇌충, GOD등 엔터테이너들의 일반적인 오빠부대(심한 표현으론 빠`순이?) 와 전-_-혀 틀릴게 없다는 겁니다.
다만 그들은 '게임판' 의 구매능력(쉽게 말해 돈·쩐·錢·money등등) 이라는 점이 우리들에게 다를 뿐입니다.

무조건적인 지지와 사랑, 다른 게이머들에게 뒤지지 않는 애정공새등, 이런것들은 누구나 좋아하는 것입니다.
현실속에서 어떤 한 사람에게 그렇게 해 보신적 있으시겠죠? 그 분이 얼마나 좋아하는지...게다가 그렇게 해 주는 이유도 없이 그저 좋기에, 사랑하기에, 아끼기에 그렇게 한다고 한다면 그 누가 싫어하겠습니까?(물론 개중에 부담스러워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상대적인 차이가 아닐까요..)거기에 무슨 그런 큰 의미가 있습니까?

일반적인 남자, 혹은 당해 엔터테이너의 팬클럽이 아닌 사람들이 그들을 보는 시각이 어떤지 생각해 보세요.
게임팬이 아닌 사람들에게 비치는 그네들의 모습은 온갖 게시판에서 갖은 무시와 압박을 받으면서도 굳이 자신들만이 '록매니아' 라고 부르짖는 무뇌충의 그녀들(?)과 다를게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당신들(?)은 구매력입니다. 적어도 제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그렇지만 전 당신들을 미워하지 않습니다.
당신들 같은 그룹이 있기에 '굳이 내가' 그 친구들의 생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그 친구들의 DVD가 잘 팔릴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누군가에겐 다른 의미가 될 수 있을겁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 굳이 '어떻게' 비치기 위해 노력하지 마십시오. '그때' 가 아니면 평생 그렇게 누군가를 광적으로 좋아할 수 없다더군요. 그리고 '그때' 에는 그것이 일종의 탈출구가 되어 준다고 하더군요. 말릴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너무 심한짓(?)은 좀 자제했으면 하는 바램뿐입니다...
난폭토끼
03/11/04 01:33
수정 아이콘
결정적인 한 마디,

빠*이들은 시장을 만들어주는 '돈' 입니다. 저는 그렇게 굳게 믿고 있습니다.

다만 누군가 그 '빠*이' 의 역할을 하면서도 pgr에선 '게임매니아' ,혹은 '일반적인 게임방송팬' 의 역할을 할 수 도 있겠죠.
그때 그분들은 제겐, 한 명의 pgr식구입니다.
미소가득
03/11/04 04:01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님의 생각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일편단심으로 한 명의 게이머만을 좋아하는 팬들은 무뇌충의 팬들과 다를 게 없다라니 어떤 점에서 그런가요?
오로지 단 한 명의 게이머를 좋아하는 팬들은 모두 무뇌충의 팬들처럼 내가 좋아하는 게이머의 게임만이 "진짜 플레이"라며 다른 게이머의 게임들은 깡그리 무시하던가요?
또, 누나부대와 오빠부대는 어떤 점에서 다르던가요? 제가 보기엔 공연장 찾아가서 플래카드 들고 소리지르는 게 다들 똑같이 보이더구만... 그래도 누나부대는 좀 낫다는 의미로 누나부대와 오빠부대는 다르더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난폭토끼님의 빠X이들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된 색안경은 아닌지 궁금합니다.
빠X이들의 무조건적인 지지와 사랑이 무슨 그런 큰 의미가 있냐고 생각하시는 것까지는 제가 뭐라 할 일이 아닙니다만,
게이머들은 좀 다르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게이머들에겐 수입이 좀 더 오르는 것보다, 야외경기에 추울까봐 팬들이 쥐어준 손난로 하나, 중요한 경기에 졌을 때 같이 흘려주는 눈물이 더 소중할 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물론 심한 짓은 자제되어야 하겠죠. 그런데 난폭토끼님이 말씀하시는 "심한 짓"이 다른 팬이나 게이머에게 피해를 주는 심한 짓을 가리키는 건지, 아니면 그저 지나친 애정공세가 보기 싫다는 건지 좀 애매하긴 하네요.

저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어린 팬들의 꺅꺅대는 소리, 다음팬카페에서의 어린 팬들의 활동 모습, 다 과히 좋은 시선으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가치가 오로지 경제력뿐이다라고 생각한 적도 없습니다.
물론 난폭토끼님께 제 생각을 강요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지나친 표현은 삼가해주시라는 부탁은 드리고 싶네요.
sunnyway
03/11/04 09:24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님, 그 분들은 최소한 '돈'이라도 되어주지만, 다른 분들은 그 최소한의 '돈'도 만들어주지 못한다는 생각은 안드시나요? (너무 심한 말을 들으니, 이런 반문이 나옵니다.)
저는 많은 스포츠를 TV 중계를 통해서 배웠고(규칙등을 말이죠..), 그 때의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눈에 띄는 어떤 선수나 팀을 찍어서 응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더 빨리 배울 수 있으니까요 ^^; 그러다보면, 어떤 스포츠 자체를 좋아할 수도 있지만, 특정 선수를 더 좋아할 있게 되지도 않을까요? 물론 다른 경우도 있겠죠. 백인백색인데, 어떻게 다 같겠습니까..
저는 팬에게 등급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등급이 있다고 한다면, 그 등급을 어떻게 객관화시킬 수 있겠습니까? 그 '팬'이란 가지고 있는 애정에 대해서 말이죠..
물론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관람객이 있겠지만, 그렇다고 다 싸잡아 비난하지는 말아주세요..
거짓말같은시
03/11/04 10:08
수정 아이콘
문희준도 무뇌충무시하지 말아주세요..그도 하나의 인간입니다..저는 이런생각이 듭니다..문희준이 과연 이렇게 무시당하고 인간취급을 못받을정도로 욕을 먹어야 하는지..거만해서 그럽니까? 락을 쥐뿔두 모르구 락에 대해 떠든다구요? 그럼 욕하시는분들은 얼마나 아는지 궁금하군요..
솔직히 문희준 팬은 아니지만..이렇게나 욕먹는 문희준이 너무 안타까워서 한마디 적습니다...완전 사람취급을 못받는군요..그도 하나의 인간입니다..
03/11/04 10:20
수정 아이콘
ProtossLady님, 제목만 보고 " 뭐야-_-? " 라고 생각해 버렸네요^-^;

음..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ProtossLady님의 의견을 존중해드리고 싶네요.
ProtossLady님 말씀대로 그들의 존재는 틀림없이 그들이 좋아하는 선수에게 힘이 될겁니다.
('그들'에 저도 포함되는 것 같네요.. ^-^;;;)

게임팬분들 중에는 단순히 '돈'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 사람도 있고, 꼭 '돈'의 가치만큼만의 가치를 지닌 사람도 있고, 드물게는 '돈'도 필요없으니 제발 사라져줬으면 싶은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부분의 게임팬분들이 '돈'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

참.. 네로울프님 답글이 참 따뜻하네요^-^
03/11/04 11:17
수정 아이콘
라디님 좋은글 |ㅇㅇ/
난폭토끼
03/11/04 11:40
수정 아이콘
누나부대와 오빠부대의 차이점은 많습니다.

외적으로 보이는것은 거의 똑같죠. 다만 그 안에 숨어있는 메커니즘이 다르다는 겁니다. 이건 우열의 얘길 하자는게 아닙니다. 서서히 중독되어 가는 과정과 그 과정에 묻어나는 것들, 그리고 그들 각각이 추구하고자 하는 것등이 다르다는 겁니다. 절-_-대 오빠부대는 더 나쁘고 누나부대는 좀 낫다 따위의 말도 않되는 공식을 내세우자는게 아닙니다. (이 부분에 관한 칼럼등은 이미 오랜 시간동안 여러편이 올라오더군요. 제가 심리학이나 대중문화 연구가가 아닌바에야 굳이 '읽어서 아는것' 에 대해 아는척을 할 필요는 없겠죠? 직접 찾아서 읽어보세요...)

그리고 제가 다시 한 번 묻고 싶습니다. '무뇌충의 빠`순이들' 이 뭐가 그리 나쁜가요? 그네들도 하나의 분출구를 찾고 있는것이고 그 과정에서 욕심많은 연예기획사와 교활한 한 명의 가수로 인해 왜곡된 분출을 보이고 있을뿐 그네들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진 않습니다.(굳이 문제가 있다면 오로지 돈을 뜯어내기 위해 그런 문화를 만들어내고 그네들을 그쪽으로 몰고간 우리네 연예산업의 '어른들' 이 문제 아닌가요?)

자신이 좋아하는 게이머만이 진짜 게이머고 그의 플레이만이 자신에게 의미가 있다는게 무엇이 나쁜거죠? 그렇게 우월함을 갖고 싶으신가요? 무뇌충이나 GOD의 그녀들과 차별감을 두어서 무얼 하시게요?

어차피 똑같은 겁니다. 이건 '비난' 이 아니라 '느낌' 내지는 제가 알고있는 한도 내에서의 '현실' 을 얘기한 겁니다. 좋고 나쁘고, 혹은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이겁니다.

하나더, 물론 팬에게 등급은 없습니다. 그런만큼 관람질서나 최소한의 매너, 예의,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가 있듯 다른이가 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는것에 대한 인식에서는 모두가 평등한 '비판'(혹은 비난)을 감수해야 겠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관람객은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많더군요. 그리고 대체로 그런 분들의 공통점을 찾자면 팬까페분들이나 어린학생들이라는 것들이 나오지요. 뭐 그들에게 무엇을 강요하자기 보단 '함께 즐길 수 있게 가급적 지킬건 지키자' 정도의 말을 한 번 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pgr은(이런말 써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누군가 한 그룹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모두에게 열린 공간인 만큼 여기서는 여기분들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는 것 정도, 이 정도는 얘기해도 되는것 아닐까요?

대체 어느것에 편견에 의한 색안경이 있다는 겁니까? 미소가득님, 자신의 편견을 먼저 버리세요. 무뇌충이나 GOD같은 엔터테이너들의 그녀들과 우리 '소중한 프로게이머' 의 그녀들은 똑같습니다. 엔터테이너들의 그녀들에 대해 우월감을 가지시려는것 자체가 편견이 아니겠습니까?

뭐 솔직히 그녀들이 제게도, 게임계에도 '구매력' 이상의 의미가 있긴 하지만 대체 왜 굳이 그런것들을 그런분들에게 신경쓰고 싶지 않은분들이 알아야 하는겁니까? 꼭 그럴필요가 있을까요? 함께 즐기다 보면 '그녀들' 이나 '우리들' 이 서로를 알아가고, 그리고 자연스레 이해해 나가게 되겠죠.

서니웨이님, 물론 그런 반문이 나오실만 하시겠네요. 그러나 '매니아' 들이 '구매력' 이라는 부분에선 결코 '그녀들' 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매니아' 들은 그 수가 한정될 수 밖에 없고 '그녀들' 의 경우엔 무한한 가능성과 성장가능성이라는것을 가지고 있다는것에서 매니아들보다는 훨씬 더 '돈' 이 되는것 입니다. 우리들의 소중한 '프로게이머' 들을 위해선 마켓이 커지고 불특정 다수의 다양한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되는것이 가장 큰 과제이겠죠. 그리고 우리나라의 특성을 비추어 볼때 그 확장의 시작은 '그녀들' 로 대표되는 팬문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들을 다른 pgr식구들 같은 분들과 동일하게 생각하거나 혹은 뭔가 의미있는 그룹이라는 생각을 꼭 해야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써니웨이님, 미소가득님등 많은 분들이 이런 제 생각을 어떻게 평가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 뭐, 평가는 각자가 할 수 있겠죠.

다만 한 가지, 가장 중요한것은 저의 코멘트로 인해 상처받거나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처음부터 '조금 날카롭게' 답글을 적겠다고 밝혔지만 한 분, 한 분 소중한 pgr식구들인데 생각이 조금다르다고, 가치관이 조금 틀리다고 서로에게 상처주고 마음아파할 말들을 한다는것은 과히 좋지 못한, 아니 아주 나쁜 일인것 같군요. 저의 코멘으로 인해 마음이 않좋았던 분이 계시다면 고개숙여 사과드리겠습니다.(_ _)

아직 저는 그녀들에 대해 '애정어린' 눈길보단 '냉철한(negative가 아니라,)' 눈길이 먼저가는것 같습니다. 뭐, 이런것들은 그저 '차이' 가 아닐까 합니다...
03/11/04 12:00
수정 아이콘
이런 좋은 글을 읽고도 전 여전히 빠*2가 싫습니다. ㅡ_ㅡ;;
메가웹에서 보여주는 그들의 매너들을 보고있노라면 좋아질수가 없더군요.(요즘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가본지 꽤오래지나서;;) 불행히도 아직 저에게는 그들이 게임계의 파이를 키워주는 '돈'으로만 여겨집니다. 아참, 그리고 남자들사이에서는 빠*2이 된다면 거의 정신나간 놈 취급받습디다;; 임선수의 dvd를 산 제친구가 거의 바보취급 받고있더라는..
난폭토끼
03/11/04 12:14
수정 아이콘
No.1...님//

뭐 다른건 제가 할 말이 없습니다만 빠*2가 아니라도 요환군의 DVD살 수 있는겁니다. 그럼 No.1...님 주위의 모든 분들은 영화나 음반, 책등 소장하고픈 자료가 있을때 어떻게 합니까? 복제해서 갖고 계시나요? 흠, 이건 지적 재산권 얘기가 되는가...

dvd산 친구를 바보 취급하는 분들은 평생 책한권, dvd하나, 음반한개 않사시는 분들이신가 봅니다...
미소가득
03/11/0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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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토끼님의 말씀의 요는 "내가 프로게이머의 어린 팬들을 무뇌충의 팬들과 같다고 말한 건 단지 그들의 행태가 비슷하다는 것 뿐이지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였다"는 거군요. 그걸 제가 왜 GOD, 무뇌충의 팬들과 비교하냐고 발끈하는 건 오히려 제가 무뇌충의 팬들에게 편견을 갖고 있는 건 아니냐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또 제가 프로게이머의 빠X이가 아니기에 무뇌충 팬들에 대해 우월감을 갖고 싶고 말고 할 것도 없습니다.
난폭토끼님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제 3자의 입장이니까요.
전 다만 "굳이 자신들만이 록매니아라고 부르짖는 무뇌충의 그녀들"이라는 난폭토끼님의 표현을 보고, 난폭토끼님이 그들에 대해 비하하는 감정을 갖고 있다고 이해했을 뿐입니다.
난폭토끼님은 그런 의도로 그런 표현을 하신 게 아닌가 보네요. 제가 잘못 받아들였나 봅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
03/11/04 15:10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님// 제친구들은 '무슨 다른사람이 게임한걸 DVD로 사냐?'라는 생각을 가진 친구들입니다;; 그친구들은 프로게이머 그리고 스타에 별반관심이 없는친구들이지요. 고로 그친구들의 생각은 남이 게임한걸 돈주고 DVD씩이나 사는건 이해할수없다 입니다. 안타깝지만 그런사람은 아주 대다수 입니다. pgr을 찾는 매니아분들은 그럴수도 있겠다하시겠지만 사실 대부분은 제 친구들과 같은반응을 보이죠;; 그것을 '평생 책한권,dvd하나,음반한개 않사시는 분들인가 봅니다'라고 하는것은 오바죠.
난폭토끼
03/11/04 16:36
수정 아이콘
No.1...님//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원하던 반응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네, 남이 게임한것을 대체 왜 사느냐는 반응, 있을 수 있죠. 그런데 이것의 범주를 넓히면 영화나 음반에까지 갈 수 있습니다.

우리네 어르신들중엔 어지간한 영화들은 '티비에 해주면 보지', 혹은 '명절날이 있잖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죠. 음반도 '라디오 켜면 다 나오는데 뭘...' 이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도 있구요. 그분들에겐 임테란의 DVD나 드렁큰 타이거의 음반이나 같게 느껴질 겁니다. (그분들에게 힙합과 랩에 대해 이해시키는것은 게임방송을 이해시키는 것만큼이나 까다로울 지 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임테란의 DVD를 사신분이라면 그 당위성에 대해 주변사람들에게 알려줄 정도는 되어야 겠죠? 그리고 다른 친구들은 친구의 취미를 무시해서도 않되겠구요. 제 주변엔 락음악(특히 밴드)을 무척 싫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에겐 슬레이어나 메탈리카, 판테라 같은 그룹의 음반은 '쓰레기' 나 다름없죠. 그런데 문제는 그 녀석이랑 가장 친한 친구가 림프비즈킷의 광적인 팬입니다. 그 두녀석은 어떨까요? 전 이런걸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RaiNwith
03/11/04 16:50
수정 아이콘
난폭토끼님. 사람이름은 제대로 써주시는게 옳은것 아닐까요? 무뇌충 무뇌충 하시지 마시고 문희준이라고 해줍시다.
V-GundresS
03/11/05 15:13
수정 아이콘
게임팬의 한사람으로서...
저는 한 프로게이머의 팬, 일명 빠*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끔씩 하곤 했습니다. 일방적인 지지와 신뢰... 그것이 기본이 되는 것이 팬인데 그것을 어느 분들은 빠*이로 치부하시더군요.
tv를 켜보았을때 내가 좋아하는 프로게이머가 나오지 않아도 저는 상당히 즐기면서 게임을 봅니다... 그런것을 보면서 저는 또, 아... 나는 게임을 좋아하는 게임팬인가보다.. 하고생각을 합니다.
다른 게이머가 나옵니다. 멋진 플레이를 하는군요. 정말 좋다... 하고 생각을 하며 그 게이머에 대해 호의를 갖게 됩니다. 그때, 나는 멀티플레이어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돌아가 한 게이머에 대해 가진 애정도를 보면 그것은 또 아닌 것입니다.
결국... 사람은 한가지로 있을 수도 없고, 게임매니아라고 말하는 당신이 일명 빠*이가 될 수도 있고, 빠*이라 불리우는 당신들이 게임 매니아 일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통 뭔 소린지..=_=;;;)
이 글을 쓰신 ProtossLady님// 프로게이머의 입장에서 보는 글을 여러개 써주셨는데요... 아닌 프로게이머도 많음은 분명한 사실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게이머는 그런거에 전.혀. 개의치 않거든요..=_=;;;
03/11/05 16:39
수정 아이콘
소녀팬의 입장으로서 한 말씀 남깁니다. 전 소녀팬이고 일명 사람들이 말하시는..그..빠*이라는 무리의 반쪽입니다. 물론 시즈모드와 발업질럿은 구분할 줄 알고요. 스타도 무척이나 즐기고 있고, 그 선수의 경기 스타일을 좋아하고 일방적인 지지를 하기도 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참 많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그 선수가 울먹거리는 걸 보고 엉엉 울어본적도 있고. 결승전때 2위라는 성적으로 내려오는 그사람을 보고 탈진직전까지 같이 울어도 보고.. ^^; 제가 그 선수에게 힘이 되는 한 존재에 끼지는 못할지라도. 10,15년 뒤에가면 내가 그만큼 좋아했었지..하고 미소를 떠올릴 수 있는 좋은추억으로는 남을 듯 싶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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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60 빠*이들은 시장을 만들어주는 "돈"이 아닙니다.... [42] ProtossLady3813 03/11/03 3813
14659 [문자중계] 2003 MBC Game 스타 마이너리그 16강 4주차 [99] 카나타4280 03/11/03 4280
14658 새로운 맵 'Hwang San Bul'등장! [11] 50kg5926 03/11/03 5926
14657 온게임넷 라이벌전 리벤지가 부활한다면..(다시 보고 싶은 온게임넷 명승부들..) [18] Canna4682 03/11/03 4682
14655 [프리미어 리그 팬리그 관련] 대진표 및 세부사항입니다. 이준호2837 03/11/03 2837
14654 스타를 하다가 가끔은.. [8] 모모시로 타케2369 03/11/03 2369
14653 프로게이머라고 사칭하는 사람도 있군요. [10] 사다드4224 03/11/03 4224
14652 이만수 코치의 글이네요.(삼성구단이 새삼 미워지네요....) [14] The Siria3951 03/11/03 3951
14651 [펌]이 글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0- [20] 난폭토끼3406 03/11/03 3406
14650 유게에 폭투혈전 8부 올라왔습니다!!!! [4] ijett2131 03/11/03 2131
14649 KT.KTF 프리미어 리그중간점검. [15] kobi4186 03/11/03 4186
14648 [잡담]나도 이러고 싶다.... [28] Zard3338 03/11/03 3338
14647 개인적이야기. [2] 키드팝2040 03/11/03 2040
14646 리치, 같이 즐기자구여.. ^^ [13] Roman_Plto3275 03/11/03 3275
14645 pgr과 splashimage... [15] Terran_Mind3921 03/11/03 3921
14644 @@ 물량보다는 전략에 의한 승부가 많아지기를...!! [25] 메딕아빠4019 03/11/03 4019
14642 이 맵 하면 이 선수. [31] TheMarineFan4514 03/11/03 4514
14641 그녀를 살리고 싶다. [19] 루비아2741 03/11/03 2741
14639 게임과 인생, 후회 그리고 새출발.. [6] 낭만다크4488 03/11/03 4488
14637 [잡담] 우체부아저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나? [3] 초록아이2237 03/11/03 2237
14635 게임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게이머를 좋아합니다. [10] Quantizer3699 03/11/02 3699
14633 [잡담] 미식가?? 탐식가... [24] 언뜻 유재석3248 03/11/02 3248
14628 잠실발 특별전손님은 누가 될 것인가?? [47] 리오그란테6273 03/11/02 6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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