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26 10:53:56
Name Canna
Subject [픽션도 아닌 것이] 꿈꾸는 기사.. 그리고 악마.. 강민 선수와 박용욱 선수의 결승전에 부쳐..
1. 꿈꾸는 기사

옛날.. 먼 옛날.. 한 젊은 기사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느 날 꿈 속에서 한 아름다운 공주를 보았습니다..
잔인하고 무서운 악마가 지배하는 성에 갇혀서 수백 년 동안 잠자고 있던 공주..
많은 사람이었다면 그런 꿈 따위는 무시하였겠지만 그는 달랐습니다..
그는 그 공주를 사랑하게 되었고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 길을 떠났습니다..

그 성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고난을 겪었습니다..
폭풍과 토네이도를 헤쳐 가야했고..
자신의 영토를 지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던 황제와 영웅의 군대와 맞서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는 그 성 앞까지 왔습니다..
지난 길 속에서 힘겹게 싸워왔지만 이제는 그 무섭고 잔인하다는 악마와 맞설 때가 왔습니다..
그리고 공주를 구할 때가 왔습니다..


2. 악마

옛날.. 먼 옛날.. 한 젊은 왕자가 있었습니다..
그에게는 아름다운 약혼녀가 있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공주..
그는 그의 성에서 평화롭게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복을 시기한 사악한 마법사의 군대가 그의 성을 공격하였습니다..
결국 그 성은 마법사에게 장악당하고..
왕자와 공주는 마법사의 사악한 저주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공주는 그날로부터 700년간 잠이 들어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왕자는 잔인하고 무서운 악마가 되어 700년간 공주를 지킬 것이라고..
만약에 700년이 지나 공주가 깨어나기 전에..
그전에 성에 누군가 들어와 공주와 만날 경우 공주는 그의 차지가 될 것이라고..

그날부터 왕자는.. 아니 악마는 공주를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그 성을 지켜왔습니다..
아무도 그 성 가까이 올 수 없도록 다가오는 자들을 잔인하게 제거하면서...
이제 699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이제 가장 무서운 적을 만났습니다..

꿈 속에서 공주를 보았다는 젊은 기사가 성 앞에 서있습니다..
공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겠다는 젊은 기사..
악마는 그가 공주를 얼마나 사랑하지는 알고 있지만 공주를 위해서는 그를 물리쳐야 합니다..
공주에 대한 그의 사랑을 지킬 때가 왔습니다..



그냥 생각나서 강민 선수와 박용욱 선수의 입장에서 픽션처럼 만들어봤는데..
재밌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이 글의 내용에 있어 별다른 비유적 의미는 없습니다..
쓰다 보니 마치 박용욱 선수는 챔피언이고 강민 선수는 도전자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런 의미는 전혀 염두에 두고 쓰지 않았으니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저 몽상가로써의 강민 선수의 이미지와 악마로써의 박용욱 선수의 이미지만을 염두에 두고 썼을뿐입니다.. 참, 그리고 공주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이라는 것도 아시죠?
과연 그 이미지에 어울릴지 그것이 의문이네요.. 여러분의 평가 환영합니다.. 너무 날카롭지만 않으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10/26 11:25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땐 정말 좋은 비유입니다 ^^ 아주 재밌는 글이구요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셨을까? 라는 의문까지 드는군요 ㅋㄷ
물빛노을
03/10/26 13:32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양창식
03/10/26 13:44
수정 아이콘
기사라는 작위는 엠비시 게임에서 우승. 악마라는 저주는 지난 한빛배이던가, 그때의 4위...라고 연관 지어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소설 소재로 삼아도 재밌겠어요^^
낭만드랍쉽
03/10/26 16:57
수정 아이콘
눈물나게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ㅠ ㅠ
03/10/26 19:55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가 챔피언이고 강민 선수가 도전자격이라고 해도 그다지
무리는 없을것 같네요
(예전 온게임넷 챌린지 1위결정전에서 박용욱 선수가 강민 선수한테
3:2로 이긴적이 있죠.
물론 그때의 강민이 지금의 강민은 아니지만 어쨌든 5판3선승제의 승부에서
박용욱 선수가 이긴 전례가 있다는 것은 분명한 ㅅㅏ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477 결국 비룡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4] 박아제™2709 03/10/26 2709
14476 전위의 한마디.... [12] 김범수4673 03/10/26 4673
14475 [잡담] 흠...이미 잃어버린 처음의 그 순수한 첫느낌에 대해.. [7] 이직신2826 03/10/26 2826
14473 [펌]월드시리즈 6차전경기와 말린스 우승 화보들..... [11] 네로울프2759 03/10/26 2759
14472 배넷에서 무승부를 기록해보다 -_-;;; [9] 높이날자~!!4233 03/10/26 4233
14471 결승가고 싶어요 ㅠ.ㅠ [10] Fischer2735 03/10/26 2735
14470 [in 강원]Unified ProLeague Idea Completed... [11] Daviforever2235 03/10/26 2235
14469 [잡담] NaDa 와 Xellos, 그리고 Boxer와 Eagle. [24] RM6188 03/10/26 6188
14468 [문자중계] KTF BIGI 프리미어리그 중계창입니다. [208] 초보랜덤5528 03/10/26 5528
14467 황제의 자리 . . . [19] 투지4036 03/10/26 4036
14466 수능공부 하면서.. 몇가지 생각. [2] Neos1963 03/10/26 1963
14465 [픽션도 아닌 것이] 꿈꾸는 기사.. 그리고 악마.. 강민 선수와 박용욱 선수의 결승전에 부쳐.. [5] Canna2585 03/10/26 2585
14464 [잡담]이제 날아볼래....? [19] Zard2873 03/10/26 2873
14462 서로다른길...그러나 보는것은하나. [20] Naraboyz2500 03/10/26 2500
14461 달리기 좋아하세요?? [14] 심술이2159 03/10/26 2159
14460 담배... 이젠 끊어야 겠죠... [29] 오크히어로3165 03/10/26 3165
14459 [잡담]새벽 2시43분에 떠오른 잡생각들..2 [1] Return Of The N.ex.T1756 03/10/26 1756
14458 불안합니다.... [18] Slayers jotang2551 03/10/26 2551
14454 승부의 매력 또는 폐해... [10] 박영주2555 03/10/25 2555
14453 옛 기억을 더듬는 유닛..-_-;; [10] 경락마사지3648 03/10/25 3648
14452 온게임넷 - 4강 이후의 전적 [4] PRAY43004 03/10/25 3004
14451 온게임넷&MBC게임 BGM List <2003년 10월 25일> [27] 박아제™3745 03/10/25 3745
14450 한빛배 이후 온게임넷 우승자의 결승 준결승 3.4위전 승패 [19] TheRune3295 03/10/25 329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