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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9/25 23:59:03
Name 마요네즈
Subject [펌] 한 LG팬이 남긴 글..
또 야구글을 남기게 되서 좀 미안한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야구게시판을 따로 만들어야 되는건 아닌지.. (절대 농담임 -_-a)

그런데 타Fan인 제가 보기에도 너무 가슴에 와닿는 글이라..!!

이글스 게시판에서 퍼왔습니다.. (원문 출처는 트윈스 게시판..)

요즘 처럼 한화팬이란게 자랑스럽고 행복할때가 없습니다.. 마치 2002 월드컵때처럼 하루하루를 행복에 겨워 살고 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딱 작년이맘때였을거다..우리가 아슬아슬한 4위를 지키고 있었고..
곰탱이들의 주제넘은 추격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을쯔음..그런데..그때는..
한번도 두산에게 따라잡힐거다라는 느낌이 들지가 않았다..왜??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경기결과가..나쁠때보단 좋을때가 더많았고..
선수들 자체가 분위기를 만들고 승부를 이길려고 싸우고 있었기 때문데..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그들을 믿었으리라..
작년의 우리가 모든 야구팬들에게 안긴 명승부..비록 그 허울좋다는
챔피언의 자리에는 우리가 있지 못했지만 우리는 가을잔치 내내 중심에 있었고
또한 가을잔치의 흥행을 우리 선수들과 우리 팀과 우리 팬들이 이끌었다..

방금 수원구장에 갔다왔다..한화팬들의 모습을 저 먼발치에서..보고있었다..
나도 모르게 문득..부럽다는 생각이 들어서.왜? 부러웠을까..왜 뭐때문에....
한화이글스...분명 시즌내내 우리에게는 강했지만 우리보다 한참떨어진 ..위치에
자리하고 있었던 팀이다.우리 4强 간다 만다 할때..한화는 벌써? 부터 내년얘기를
하고있는거 같았고 한화의 팬들 역시 리빌딩과 내년시즌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한화와의 대전4연전을 하기전까지만해도 우리는 2승만 거두면4위인SK보다

더욱 4강에 갈확률이 높을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하지만..4연패 했다..그렇다..
한화에게 완전히 물먹은것이다..그런데 이걸 말하자는게 아니다..4연패를 했지만
한화는 우리와 같은 5위였고 게임수도 우리보다 엇비슷하게 남겨놓고 있는 상황
이였다.그래도 시즌포기보단..끝까지 해보자는 분위기가 충분히 살아있을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됐다.하지만.그것이 아니였다.한팀의 수장이 언론에 공개적으로
시즌포기를 밝힌다.이미릭 꼴찌를 확정지은 롯데가 그런말을 한다면..솔직히 이해가
간다..가고도 남는다.

하지만..공동5위의 팀인 수장이 불과 몇일전까지만해도 ..4위보다 어떻게 보면4강에
갈수 있는 확률이 높았던팀의 수장이..단지..4연패? 를했다는 이유로..시즌포기를
선언한것이다.4연패의 충격이 크기는 컷으나 그렇다고 시즌까지 포기할 그럴만한..
사유는..없는 상황이였다.그런데 공개적으로 밝혔다.시즌포기라고..흐흐 올시즌내내
7등에 머물러 있었던 두산을보라.포스트시즌에 나가는것은 단념을 하더라도시즌은
포기안한채 매게임에 임했다.6위와 5위그룹과도 10게임 이상 차이가 났던 두산이..
두산이 이제는..우리의 6위자리를 위협하고 있는것을 보라..

그것이 단지 우리가 시즌을 포기했고후반기 들어서 전반기때보다 죽을 더많이 써서
얻어진 결과인가..두산이 그냥 앉아서 놀고 먹는데 찾아온 결과인가..상황인가를
말이다..최선을 다하는 자에겐 언젠가는..그 결과가 오기마련이다..그게 좋던..
안좋던..말이다..그런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자들 치고 안좋은 결과를 얻어진...
경우를 본적이 없다.작년의..트윈스.99년의 한화.01년의 두산.창단년도부터 매해
순위가 상승해온 SK.등을 보라..

난 오늘 한화팬들이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나 부러웟다.그리곤 작년의 트윈스팬들의
모습을 떠올렸따.딱이맘때.우리팬들은..가을잔치 진출을 서로들..내일인마냥.축하하
며..술잔을 기울이고 현대와 기아의 전력을..이야기 하며..살고지냈었다.
지금딱..한화팬들의 모습이 딱 그러할것이다.아직 포스트시즌진출을 확정지은것은
아니지만..매직넘버 따져가며 SK와 한화의..승수.무승부수를 계산해가며 남은경기
일정따져가며 이리저리 이야기 하고 그럴것이다.그리고..또한..열정을 가지고...
추운날씨 와중에도 북치고 고함지르고 환호하고..응원할것이다..

내가 부러운눈길로 쳐다본한화팬들의 모습이불과 1년전만해도..내모습..아니 우리
트윈스팬들의 모습이였다..내가 부러워했던 그들의 모습이..1년전에는 내모습이
였다니..야구장에서..혼자 새우깡에..소주 먹는데..흐흐 입가에 미소가..씨익...
돌았다..작년에..다른팀팬들은..우리팬들을 얼마나 부러워했을까..라고..........

94년의 우승도..기억에 남겠지만..하지만 94년의 우승했던 분위기와 기억과는..
달리..02년도의 분위기와 준우승의 기억이 남을것이다...94년도는..어쩌면...
예상을 했던대로 ..리그 챔피언을 먹었엇다면 02년은..예상외로..그것도.....
전혀 같은팬 조차도...기대치않았던 과다한 보너스를..받은것이라 생각이 된다..
그래서 그런것인지..최고의 전력으로 챔피언을 먹었던..기억보다는..하위권
전력으로..준우승을 일궈낸..작년의 기억과..모습이..나에겐..더 소중한거 같다.

그래서..올해는 SK보단 한화가..올라갓으면 좋겠다.작년의 7등설움과..올해..국내
에서..국내구단 유일하게 했던 전지훈련의 설움을..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풀고
있다..한화에게..대리만족을 느끼고자한다..한화여..99년처럼..꼭..올라가서....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끝까지 보여주기를 바란다..

작년 한화팬이 트윈스에게 대리만족을 느꼈던거 처럼..올해는..엘지팬인내가..
이글스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꼈으면 하니까..오늘 한화팬들 너무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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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테란~
03/09/26 00:05
수정 아이콘
하핫.. 쌍마의 김대호분의 글을 퍼오셨군요.. 저도 쌍마회원이긴 하지만. 그 광빨 감독때문에 미칠것 같습니다.. 정말 30살짜리 선수를 웨이트 시켜서 초특급유격수로 중용한다고 하질 않나.. 정말 한타임 늦은 투수교체로 유명하죠.. 정말.. 올해 우리 엘지는.. 고대 트리오.. 어사장&광감독..이 엘지 구단에 손 땔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것입니다. 이 두 고대 트리오가.. 손을 떼지 않는 한 엘지의 발전은 없기때문이죠.. 내년 이병규,김상현이 복귀하는 lg는 내년을 우승기점으로 보고 있는데... 과연 우승할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저 두분만 없으면.. 갠적으로 내년 lg가 우승할것 같습니다(ㅡㅡㅋ)
As Jonathan
03/09/26 00:08
수정 아이콘
이글! 날아올라라!^^;
롯데는 언제 부활하려나,, 92년의 영광을 다시 한번 재현했으면 좋겠는데 이제 다음시즌으로 기약해 봐야겠습니다^^
김기홍
03/09/26 00:16
수정 아이콘
엘지 야구의 몰락을 감독의 탓으로 돌릴 수 있을지..그렇게도 엘지 팬들의 원성을 듣던 김성근 감독을 물리고 데려온 감독이 엘지 순혈주의의 상징 광감독입니다. (개인적으로 김성근 감독을 매우 좋아합니다만..)
작년의 준우승이야 감독 한명의 재주로 일궈낸것이로 봐도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며.. 사실 엘지 야구에 근성이 없어진거 올 한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김기홍
03/09/26 00:18
수정 아이콘
20년 엘지팬입니다만 .. 현재 엘지에 좋아하는 선수 단 한명도 없고.. 근성없는 날나리 엘지 야구에 정 떨어진지도 오래입니다. 그냥 원년부터 좋아했던 팀이기에 그냥 좋아할 뿐.. 제가 이 팀을 왜 응원하는지 조차 모르겠습니다.
603DragoN2
03/09/26 00:19
수정 아이콘
작년에 넘 고생했죠. 올해 또 그런고생하기 싫었나보죠.내년에이병규 김상현에 최향남 김민기 신윤호 정도가 재목을 다하면 우승권인데 ~ 부상만 없으면
지노짱!!
03/09/26 00:22
수정 아이콘
우아~ 한화 이제 SK와 승차 한게임입니다. KBO 홈페이지에 한화와 SK중 어느 팀이 플레이오프 올라갈 것 같냐는 투표에서도 한화가 앞서더군요. 한화의 근성이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꼭 플레이오프 가서 99년의 영광을 재현했으면 좋겠습니다.
99년에는 대전 교차로 곳곳마다 한화 우승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걸렸었죠. 올해도 그 모습을 다시 한번 보고 싶습니다. 한화 화이팅!!
김기홍
03/09/26 00:24
수정 아이콘
허헛.. 명장 아래 약졸 없었던 거죠.. 작년과 올해 감독빼고 달라진 것이 얼마나 있는 지.. 말씀해보시죠. 야구에 대한 토론을 하는 것이야 좋지만 '알지도 못한다는' 표현은 심히 기분 나쁘군요. 환상의 테란님은 얼마나 자주 잠실을 찾으며 얼마나 자주 야구를 하며 얼마나 자주 야구를 보시는 분이길래.. 이 중에 님보다 제가 적게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건 하나도 없을 거라 자신할 수 있네요.
환상의테란~
03/09/26 00:26
수정 아이콘
글구 시즌 15게임.. 남았고 4위와 4게임 정도의 승차를 보이고 있는데.. 포기하는감독은.. 이광환감독 밖에 없을것입니다. 고참선수중.. 어느한선수는 손가락에 피가 안통해.. 등판할때 캡슐먹으면서.. 4강 올라갈 의념하나로.. 그렇게 투지를 보이고 있는데... 감독이라는 사람이.. 시즌포기를 공식선언한다니...... 아주 팬들은 미칠지경이였습니다.
그리고 김기홍님.. 님이 말하는 엘지의 근성있는야구를 추구할때가 언제였죠..? 하핫 궁금합니다.
김기홍
03/09/26 00:28
수정 아이콘
그 때 그 상황에서 근성이 없었다는게 아닙니다. 야구에 쪼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때 힘들게 힘들게 준우승 한거야 다 알죠.. 문제는 김성근감독의 선수 장악력.. 그리고 그 당시의 분위기.. 이런 것들 땜에 보여진 근성이란 거죠.. 작년 포스트 시즌 말고.. 최근 언제 엘지가 그런 야구를 한 적이 있는지.. 광적으로 사랑한다고 진정한 팬이 아닙니다.
김기홍
03/09/26 00:30
수정 아이콘
'신바람 야구' 란 말.. 제일 싫어합니다. 신바람 신바람 하다가 '헛바람 든게 몇년째인지.. (혹시나 다르게 생각하진 마시길.. 이렇게 엘지를 까대도 전 평생 엘지 팬일 것이니..) 팀배팅 제대로 해주는 선수는 있는지.. (이런 부위기야.. 무조건 200안타만 치려 덤비는 이병규가 가장 문제죠.)
완전 개인플레이 뿐입니다.
환상의테란~
03/09/26 00:32
수정 아이콘
아 예... 죄송합니다.. 극도로 흥분해서요 ㅡ_ㅡ.. 글을 지웠습니다. 작년과 올해 감독 빼고 달라진것.. 없습니다.. 근데 그게 왜 선수탓이지요..? 감독이 무능한탓 아닐까요... 솔직히.. 번트연습 안시키고.. 번트 사인을 내는것 하며.. 신인 보는 안목하며.. 정말.. 무엇을 훈련시키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올해 김재현선수를 봐도 그렇죠. 전문가들은.. 복귀 하기 어렵다고 판론 했지만.. 김재현선수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한듯 성공적인 복귀를 했습니다... 김기홍님 무슨면에서 엘지선수들의 근성면을 애기하시는지 궁금하네요.
은빛사막
03/09/26 01:24
수정 아이콘
요새 한화가 뒷심발휘하는 모습을 보면서... 야구따위는 기억 저 뒤편으로 구겨 팽개쳐 버렸던걸 다시 잘 꺼내 다림질 하고 있습니다 =ㅅ=

한화가 언제부터 이렇게 뒷심강한 팀이 됐지... 하는 생각과 99년 처럼 또 일 한번 내겠구나... 하는 생각에

멤버는 초라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이글스 파이팅!!
피팝현보
03/09/26 01:26
수정 아이콘
저는 한화 골수팬입니다. 한화도 작년에 狂빨을 받아서.. (이런 표현 써도 되나요 ? -_-) 한화팬들의 이광환감독 악플이 너무 많았죠..
게시판에 "올해 LG도 그렇게 될것이다" 라고 모두 호언장담했는데 역시.. -_-
이광환감독의 행동중 제일 특이한것은 서승화를 타자겸 투수로 쓴다는 것입니다.. -_-
마요네즈
03/09/26 01:4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저도 피팝현보님과 생각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광환 감독의 올해 모습은 정말.. 자신의 말과 다른 행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서승화 선수를 대타로 기용하는게, 과연 이광한 감독이 추구하는 신바람 야구의 하나인지.. 정말로 의문스럽네요..
매너중시
03/09/26 02:08
수정 아이콘
음...전 올시즌 포기선언이 그다지 기분나쁘진 않습니다(본인도 청룡-엘쥐 광팬입니다) 올해 엘쥐는 참 어려운 시즌을 맞았습니다. 작년 주축이었던 선수들의 대거 부상및 이탈(서용빈선수 군입대) 등으로 작년에 비하면 전력수준이 거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상승한 전력이라면 이승호 투수의 에이스급 등극과 조인성 포수의 발전을 꼽고 싶습니다.-_-a 물론 팬의 입장에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고 싶은건 당연합니다만. 어찌되었건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거의 불가능해 졌고 내년시즌에는 부상으로 빠졌던 전력들이 속속 복귀하는만큼 빠르게 내년을 대비해서 다음시즌에 확실한 성적을 보여주는게 당장은 서운하더라도 내년에 웃을수 있는길이라 생각합니다..뭐 올해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면서 내년에 좋은 성적을 거두면 더더욱 좋겠지만 일단은 현장을 지휘하는 감독이 결정한것이니 믿어주는게 좋지 않을까요(뭐 내년에도 죽쑤면 할말 없습니다만-_-;) 물론 무작정 믿어주자는건 아닙니다. 잘못한건 지적해야죠 하지만 선택에 대해서 믿어주고 그 뒤에 결과물을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팝현보
03/09/26 03:38
수정 아이콘
어느홈페이지에서 주서들은 소리지만..
lg는 약간 스타-시스템 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면이 있습니다.
재야의 잘하는 선수들보다는 명문고, 명문대 출신 선수들을 선호하는 경향이 매우 큽니다.. 물론 명문고명문대학 출신 선수들이 잘하니깐 그렇게 갔겠지만, 너무 편중된다는 생각이 드네요.
피팝현보
03/09/26 03:39
수정 아이콘
음.. 엘쥐선수들이 근성이 없다는 얘기는 저도 좀 듣기 그러네요. ^^
근데 이광환감독이 혹사를 안시키신다는건 좀.. 아닌데요. ^^;;
2002년 한화의 투수 기록을 보시면 압니다.. -_-
박효용
03/09/26 03:39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팀의 성적으로 선수들과 감독의 모든 것을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성적이 나쁘면 근성이 없는 것이고 성적이 좋으면 근성이 있다는 논리는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성적 지상주의가 바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수명을 짧게 만들고 한국 프로야구의 발전의 저해 요소가 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관중 감소로 이어졌다고 생각 합니다.
저는 아직도 한국 야구가 구시대 일본야구 잔재속에서 헤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응룡, 김성근, 김성한, 백인천 등의 감독들이 가지고 있는 구시대 일본 스타일 야구들이 선수들을 혹사시키면서 얻어내는 성적, 달가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프로게이머 선수들이 맞아가면서 게임을 하고 온몸이 엉망이 될 때까지 연습하고 게임에 지면 벌을 받는 다고 생각해보십시요.
이광환 감독이 특이한 면도 가지고 있지만 선수들을 혹사시키지 않는 모습이 저는 보기 좋습니다. 야구 한 두해만 하는 것 아닙니다. 그러면에서 신윤호 선수만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김성근 감독이 망가트린 선수들, 정말 너무도 젊은 나이에 야구를 접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배리 본즈, 제이미 모이어, 랜디 존슨 같은 40살 안팍 선수들의 활약을 볼 날이 있을 런지...
저는 올해 엘지가 우승못했다고 그리 낙담할 일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많은 좋은 선수를 발굴해 내었고 내년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합시다.
그리고 엘지 선수들이 근성 없다는 이야기는 이야기할 가치도 없고 선수들을 모욕하는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피팝현보
03/09/26 03:47
수정 아이콘
앗 박효용님 댓글을 보고 답글을 달았는데 제 글이 어떻게 오히려 위에 있죠 +_+a
어쨌던 이광환 감독도 절~~~~대 혹사 안시키는 감독이 아니라는거죠.
올해의 한화 투수 운영도 꽤나 맘에 안들지만
(선발이 항상 마무리,중간계투까지 다 나오지요. -_-)
2002년의 투수운영은 올해보다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진 않았거든요.
(2002년 한화감독은 이광환 감독이였죠.. ^^;; 한화창립 50주년이라 꽤나 기대했는데..)
박효용
03/09/26 03:48
수정 아이콘
현보님, LG가 스타 시스템이 있는 것이 아니라, 서울 연고지의 영향일 뿐입니다. 연고지 드래프트의 영향입니다. 그리고 야구를 하는 대학이 가장 유명한 곳들이 원래 다 명문대입니다. 엘지가 원해서 그런 것은 아니지요. 그리고 요즘에는 고등학교 마치고 외국이나 프로로 진출하는 경향이 커져서, 대학가지고 뭐라 하기도 ....
그리고 2002 한화의 투수 기록을 잘 모르겠지만 엘지에서는 (물론 비교대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8개 구단 중 덜 혹사시킨 감독임이 분명합니다. 이번에 이상훈 선수를 조기 시즌 종료 시킨것만 봐도 알 수 있죠.
박효용
03/09/26 03:51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한화는 정말 대단한 팀이라는 것은 확실합니다. 한화가 프론트에서 나서서 필요한 선수 몇 명만 영입했어도 확실한 강팀이 되었을 것입니다. 지금의 선수층에서 이 정도 하는 것도 사실 전 기적이라고 봅니다.
Reach[St.P]
03/09/26 06:01
수정 아이콘
LG의 올시즌 부진은 작년에 예상된 것이라 봅니다. 많은 분들이 어사장과 이감독의 잘못으로만 돌리는데.. 물론 그 두 분의 잘못도 없지 않지요. 하지만 더 큰 시점으로 보면 이감독도 문제겠지만 김성근 전 감독이 문제였다고 봅니다. 물론 프로야구 매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두어서 플레이오프도 가고, 우승도 하고 그러면 좋겠죠. 하지만 특별한 경우(과거의 해태처럼..)가 아니고서는 한 해 잘하면 다음 시즌엔 부진할 수 있죠. 문제는 이 부진의 원인이 주로 선수들의 혹사에서 야기된다는 것입니다. 보통 전 시즌에 우승하기 위해서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팀들은 엄청난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올시즌의 LG가 그렇죠. 작년에 선전을 했었던 이동현, 김민기, 이병규, 박용택, 이종열 등등 LG의 기둥이었던 선수들이 모두 줄부상으로 시즌 초반 혹은 중반 이후에 모두 라인업에서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더 극심한 예로는 신윤호 선수를 들 수 있죠. 간신히 부활했으나 결국 부활 첫 해의 지나친 혹사로 인하여 다시 부진의 나날을 보냈죠. 결국 저는 2002년 김성근 감독에 의해서 LG팬은 즐거웠지만 결국 2003년에는 김성근 감독에 의해서 LG가 암울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올 시즌의 부진 원인은 누구보다 김성근 감독에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우승을 위해서 달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2002년에 우승을 했다면 아무도 이렇게 왈가왈부하지 않았겠죠..) 그 지나친 욕심이 올해의 LG를 양산했고, 이광환 감독은 그 상태를 보고서 조금 일찍이다 싶지만 시즌 후반기에 어느 시점에선가 시즌포기 선언을 할 생각을 꾸준히 하고 있다가 한화와의 4연전에서의 연패 후, 그 생각을 굳힌 것 같습니다. LG팬들은 더 이상의 무리한 전진보다는 더 나은 내년을 위한 잠깐의 움추림으로 생각했으면 합니다. 물론 이광환 감독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비판도 많이 받고는 하지만 용병술과 선수장악력 등에 있어서는 김재박 감독만한 감독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김응룡 감독도 대단하지만 젊은 감독이 한국시리즈를 벌써 두 번(맞는지 갑자기 기억이 가물 -_-;)이나 제패한 것을 볼 때에는 오히려 앞으로 더 무궁한 가능성이 있는 감독이라는 생각때문입니다. 가능하다면 김재박 감독을 LG 감독으로 데리고 왔으면 하는데 말이죠. 다시 이야기를 원점으로 돌려 결론을 짓자면, LG에게 지금 필요한 건 트레이드나 FA를 잡는 것이라기 보다는... 기존의 선수들이 다시 회복하고 미래를 대비한 라인업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즉, 2~3년이 걸리는 한이 있더라도 미래에 꾸준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리빌딩이 필요한 시기라고 봅니다. MLB의 Minnesota Twins나 Philadelphia Phillies, Oakland A's 모두 한 때 바닥을 기던 팀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리빌딩에들 성공해서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의 일례로도 작년 우승팀인 Anaheim Angels도 상당히 오랜 기간 많은 야구팬들이 약체로 평가했었지만 꾸준한 리빌딩으로 좋은 성적을 내지 않았습니까? (물론 올해는 작년에 비해 부진하지만요.) 결론은.. 야구 1~2년 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처럼 올해의 LG는 이제 그만 잊어버리고, 더 나은 내년을 위해서 준비하도록 응원과 질타를 보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김효경
03/09/26 07:57
수정 아이콘
리치님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셨네요 사실 리그는 1년으로 끝나는게 아니란 걸 생각해서 팬들도 조금 자제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패배의 아픔은 어쩔 수 없는거지만요... 8연패 당하니까 대략 정신이 멍해지더군요 이러다가 7위까지 떨어지는 게 아닌가 했습니다-_-
03/09/26 10:40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무조건적인 악담과 공격은 팬으로서 조금 자중 해야 할듯 싶습니다. 사실 저는 올해 LG야구를 보면서 솔찍히 우승은 기대도 안했고 얼마나 새로운 얼굴들이 나오느냐를 지켜 봤습니다. 제일 먼저 눈에 띈선수가 김상현 선수더군요. 주전으로 부상없이 끝까지 시즌을 끝냈다면 인기를 많이 얻을수 있을 캐릭터 같습니다. 화끈한 방방이.. 그에 비해 약간은 떨어지는 수비 실력 (한밤에 혼자 야구장에서 펑고 받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 티비를 보며 화이팅~~ 이라고 외쳤었죠) , 불팬에 에이스였던 이승호선수가 드디에 팀의 에이스로 떠오른것과 조웅천 선수 부럽지 않은 전승남 선수.. 유지현선수가 은퇴를 하더라도 그나마 덜 섭섭하게 해줄 박경수 선수. (그래도 지현선수가 좋아요 으0으) 초 울트라 스피드의 이대형선수 (이름은 홈런 타자인데...) 2~3년 후를 기대해 보는것도 짜릿하군요.

한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을 심는데 몇년이 걸린다는건 다 아실겁니다. LG팬분들 기다립시다. 그리고 즐깁시다. 올 한해로 야구가 끝나는거 아닙니다. 내년시즌, 내 후년시즌에 더 강해진 Twins를 기다려 봅시다 ㅇㅇ/ (개인적으로 정삼흠 코치가 가장 좋습니다. 꼭 사진 한번 같이 찍고 싶네요.)
03/09/26 11:22
수정 아이콘
저도 정상흠 코치가 선수때부터 박준태 선수와 함께 엄청 좋아했었는데..
실망을 해도 처음 좋아한 팀이라 쉽게 정을 뗄 수가 없네요 ^^
피팝현보
03/09/26 12:51
수정 아이콘
저도 김상현선수를 주목하고있습니다. 타격실력이 보통이아니던데..
저희 아부님이 LG 팬이신지라 lg 리빌딩 하루빨리 되어서 좋은 성적거두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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