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8/23 19:18:05
Name 이카로스
Subject 온게임넷을 이해해줍시다..(오늘 결승전 연기에 부쳐서..)
고3이라는 한국의 특수한 신분(?)을 가진 저였지만..

오늘의 결승전시청을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스타리그 결승전도 물론 중요하지만

개인과 개인간의 싸움이 아닌 팀과 구단이라는 소속관계속에서 펼쳐지는 리그는

정말 "프로"리그라는 이름을 걸기에도..충분할 정도로 발전 했다고 생각 합니다..

오히려 저는 개인대 개인..즉 몇몇개의 "길드"개념에서 약간 발전한

몇개의 팀만이 있고..대부분의 선수들이 스폰서 하나 없어 오직 스타크래프트(이하 스타)

에 대한 열정 하나만을 가지고 안쓰럽게 경기 할때..

저는 오히려 스타의 역사를..그리고 온게임넷(기타 방송국들도 포함)의 수명을

길어야 5년으로 봤습니다...

열정 하나만 가지고 오직 아마추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어쨌든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런 다소 암울한 감정을 가지고 스타를 지켜보던 저에게 희망을 준것은 두가지

사건이었습니다..

우선 첫번째는 각 방송국들이 프로리그를 출범시킨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활발한 팀 이적과 많은 팀 창단..

스타리그도 당연히 중요하지만..전 프로리그를 보면서...

결코 이 센세이션이 한순간의 거센 태풍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한순간의 거센 태풍은 수많은 나무들을 꺽어 버릴수 있지만..

잠자코 조용히 누워있는 잡초들은 절때 꺽을 수 없겠지요...

하지만 제가 보는 "프로리그"의 출범은..태풍과 같은 파괴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찬란히 비추어 지는 한줄기 햇빛같은..그런 "연속에 대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었습니다

"워3 프로리그"가 곧 출범할 수 있는 것 역시..

워3선수들을 기반으로 하는 많은 구단들이 창단될 수 있는 것 역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의 성공위에서 가능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서광을 연...첫번째 프로리그의 결승전이..

오늘 열리려고 했습니다..

사실 어제 "마이큐브배"를 보고...오늘 어떤 기상상황이어도 속행시킨다는

전용준님의 말씀을 듣고...다소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니 어제 새벽에 기상청에서 호우경보를 발령하기 전까지는요...

그런데...예상치 못한 기상상황에...오늘 경기는 결국 연기 되었습니다..

온게임넷 게시판은...개인적으로 게시판의 최소한의 기능조차 상실했다고 보기때문에..

저는 당연히 PGR의 게시판을 보았습니다..

의외로 차분하면서도...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하는 주최측의 입장 등등..

그래도 좀 아쉽다는 리플들..

전 온게임넷의 직원도 아닙니다...자원봉사요원도 아니구요..

솔직히 메가웹스테이션에 많이 가본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하지만 다 같이 스타를 사랑하고..

그 열정을 가지고 최고의 플레이들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사랑하는

그런 팬들이라면....우리는 온게임넷을 이해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본의 돔구장이 어떻고 딴 실내구장을 어떻고 간에..

비가 주룩주룩도 아닌...엄청 퍼부어 대는 야외벤치를 보면서..

오늘의 결승전을 밤새워 가며 준비하셨을 관계자분들의 마음을

우리는 조금 헤아려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방에서 기차타고 오신분들은 소위 돈 엄청 깨지는 일이라는것..

잘 압니다...하지만 그게 VIP좌석으로 만회될 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그래도 우리는 온게임넷을 이해해 주고..다음주를 기약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들은 주최자이고..주최자는 흥행 경기 내용 등등이 모두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안전"입니다..


PS: 너무 두서없는 글이 되어버렸다는....죄송합니다(-_-)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몽키.D.루피
03/08/23 19:42
수정 아이콘
물론 온겜넷의 입장과 안전을 최우선시한 처우도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지방에서 몇시간씩 버스타고 기차타고 올라온 많은 팬들과 현장을 찾았던 여러 팬들은 허무할 것도 같군요...그렇다고 입장료를 받는 것도 아니니 무슨 보상을 해줄 근거도 없는 거 아닙니까^^;; 이번은 확실히 온겜넷의 잘못입니다. 이해는 해줄수 있지만 잘못은 잘못인 거죠..다음 부터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일기예보를 잘 활용했으면 하네요..어저께 일기예보는 집중호우 80%였습니다. 오늘 새벽에도 퍼부었구요..(오늘 밤샜음.^^;;)이런 상황에서 오후 2시에 공지를 했던 온겜넷이 비난을 받지 않는 다는 것이 더욱 이상하죠..하지만 비난이 애정어려야 되지 무조건 적인 공격이 되어선 안되겠죠..
결론은 온겜넷의 잘못입니다..하지만 기분좋게 넘어갈려면 온겜넷의 기분좋은 사과가 있어야 됩니다. 온겜넷의 확실한 태도가 이번에 실망한 많은 팬들에게 다시한번 온겜넷을 믿기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몽키.D.루피
03/08/23 19:45
수정 아이콘
띄어쓰기와 맞춤법등등 많이 틀렸군요..죄송합니다..^^:;
거짓말처럼..
03/08/23 19:49
수정 아이콘
가던길에 돌아왔습니다..대략 허무 ㅜㅜ...다음주엔 비가 오지 않았으면하네요..
darkzerg
03/08/23 20:18
수정 아이콘
방송에서 무조건 한다고 했었고 무조건에 예에 비가와도 한다고 했던
만큼 비가와서 연기된다는 것은 게임방송 사상 최악에 방송사고라고
생각됩니다.
공중파에서 이런일이 있었으면 방송위원회 경고맞고 담당 PD 교체되고
윗선까지 문책받을 상황일듯 하네요.

갠적으로 시청자들한테 조그만 피해가 있어도 사과 잘하시는 전용준님
입장이 무지 애처롭다는...힘내시구요.
방송때마다 계속 그런 말씀 하신거 보면 전용준님 생각만의 생각이
아니었을태니 전용준님 잘못이 아니라 주최측 잘못이죠.

무조건이나 100%라는 말은 그만큼 위험한 것이죠. 하물며 방송에서야...
그래도 스타리그가 있어 행복합니다.
다크니스
03/08/23 20:19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 공지를 보니.. 일주일전에 기상청 예보를 보고 결정했다고
합니다. 다 기상청 잘못이야 우엉 ㅠ_ㅠ..
달팽이관
03/08/23 20:23
수정 아이콘
물론 이해는 합니다..하지만...잘못된 점은 짚고 넘어가야 다음번에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을꺼라고 생각합니다..저의 사촌동생같은 경우도 열렬한 한빛팀의 팬인데..겨우겨우 부모님께..사정해서..올라갔답니다...그런데..지금..서울에서,,울고불고 난리가 났더군요...이런일때문에..온게임넷에 대한 불신은..이제까지..쌓았던 좋은 이미지를 한번에 흐릴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돈들여..시간들여..일부러 찾아간 팬들에 대한 예의가 조금은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만약의 경우란것은 꼭 존재하는 만큼..철저한 대비가 있었야죠...그리고..지금 각 선수들 카페에..떠돌고 있는 여러가지 이야기들..(심지어..어떤 까페에서는 내일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어서..온게임넷의 성의 있는 사과와 정확한 공지로 이런 혼돈을 빨리 가라앉혀 줬음 합니다..전 그곳에...가있던 10대 게임팬들(특히 지방에 사시는 분들..)을 생각하니..참으로 안타깝습니다..
03/08/23 20:31
수정 아이콘
비가 와도 하는 축구경기도 호우 경보 수준이라면 대개 연기됩니다. (지난 번의 피스컵 등은 예외적인 경우죠. 일정상 미룰 수 없으니깐요.)
온게임넷의 상황을 이해해 줘야 하지 않을까요? 부슬비나 장대비 수준이라면 강행했겠지만.. 호우경보 수준이라면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03/08/23 21:02
수정 아이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천둥이 치건 번개가 치건 온게임넷을 향한 제 사랑은 변함이 없습니다만.... 평화의 광장에 있어야 할 이 시간 방안에 누워서 재방송을 보고 있자니 무언가가 끓어오르는군요.
창 밖에 비는 주룩주룩
오늘 보기로 했던 코리님과의 만남도 무산..
오늘 보아야 했을 명경기들도 무산...
오늘 들었어야할 전용준캐스터의 넘어갈 듯한 목소리의 중계도 무산...
오늘 마주했어야 할 그 모든 것들이 무산...
왜 이 방에 이렇게 처박혀 있어야 하나 한숨만 나오네요. 신의 가호가 있기를 빌었는데 역시 무신론자의 저의 바램은 -_-; 너무 속보이는 것이었나봅니다. 아아아아아악! 천둥 번개나 쳐서 이 마음을 달래줬으면! 하늘이 원망스럽습니다 -_- 에라이~ (뒷말 심의상 생략)
p.s. 온게임넷 게시판에 보니 아르바이트비 탈탈 털어서 비행기표 사서 제주도에서 오신 분이 있다고 하던데... 전 그에 비하면 새발의 피네요.
그래도.. 온게임넷을 향한 순애보(?) -_-a 계속 됩니다...
월향...
03/08/23 21:45
수정 아이콘
저는 빗소리를 참으로 좋아하는 한사람이지만 오늘만큼은 이놈의 먹구름이 여간 얄미울수가 없네요~ 결승전 연기도 속상하지만 또한 때늦은 집중호우로 고생하고 계실 농민들도 힘내시길 바라네요~ 저희 할머니댁이 상주라...+_+쿨럭
Lolita Lempicka
03/08/23 22:01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의 공지를 보면 이해는 하지만 오늘 주최측의
처사는 분명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전에 기상예보가 틀렸다 할지라도 삼일전에
아니 어제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참고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리고 요즘 날씨가 계속 비가 오는 상태였는데 말이죠.

가장 어이없는건 처음에 우천시에 역도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긴다고 하다가 비가 시도때도 없이 내리던
요근래에와서는 비가 오더라도 우비 나눠주고 경기를
강행한다니.. 아... 정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뭐..저처럼...아니 대다수;;의 분들처럼 기상청의 예보가
또;; 틀리기를 바랬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래요.. 잘은 모르겠지만 그 장비들을 설치하는데
2주가 걸렸다는 소리도 들리고 전날 호우주의보가 들려도
장소를 옮길수 없었던 상황일지도 모릅니다만 적어도
오늘처럼 VIP티켓을 던져주면서 2시가 되서야 집에
돌아가라고 취소됐다는 그 처사는 정말...허무하더군요.

전 서울에 살기 때문에 불평같은걸 할 처지도 못됐습니다만
지방에서 오신분들 정말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오셨다던 그 분은 정말..무어라 할말이 없네요..

어쨌든 아무리 기상예보가 틀렸다 할지라도
요즘처럼 궂은 날씨가 계속되는 요즘 우비까지 나눠준다고
하면서 비가 와도 꼭 야외에서 한다는 그런식의 태도를 보인
주최측에 조금 화가나네요. 야외를 고집했던 것을 정말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아~ 정말 이해불능~!!

지방에서 오셨던 분들의 차비와 시간과 기대감을 어떻게
보상할 수 있을런지.. 소문에 의하면 다음주에도 야외를
고집;;할거라는 소리가 들리던데... 할말 없군요...
야외에 한 맺히셨나 높은분이..ㅡ_ㅡ
그리고 온게임넷보다는 KTF쪽에 불만을 토로하고 싶군요.
웬지 KTF쯕에서 야외를 원했을거란 느낌에..;;;

다음주에 멋진 결승전으로 보상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실내에서 합시다! 정말!!
카나타
03/08/23 22:18
수정 아이콘
어차피 야외에서 할수밖에 없는 상황인거 같습니다.
행사(결승전) 5일쯤 전에 최종행사 장소를 결정하여 계약을 해야된다는군요..
그래서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으로 최종 결정이 되어서 어쩔수가 없나 봅니다.
[ReiUs]sunny
03/08/23 22:29
수정 아이콘
엄마가 가지말래서 못갔는대 (친구들한태 욕잔뜩먹고 제가 가자고 했는
데ㅡㅡ;)
다시생각해보니 참말로 다행이군요^^
이민희
03/08/23 22:45
수정 아이콘
그 어떤것보다도 안전이 우선입니다^^담주를 기대하자구요^^
태상노군
03/08/24 00:03
수정 아이콘
무조건 잘못이라고 보기엔 좀 그런거 같습니다...
일기예보란 변수가 엄청납니다... 일기예보에서 80%의 확률로 비가 온다고 해도 20%라는 확률로 비가 안온다는 소리입니다...
즉, 20%라는 확률때문에 기다렸던겁니다... 기상변화에 대해서 온게임넷에 잘못했다고는 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하지만... 비가와도 한다는 말은 좀 잘못이 있는것 같네요. 차라리 집중호우가 아니라면 한다는 말을 했다면 어쨌을까 하는....^^;;;
이러한 잘못이 있었으므로 다음주 열리는 프로리그 결승전을 더욱더 멋지게 행사를 마무리 한다면 좋겠네요~~^^
Naraboyz
03/08/24 01:07
수정 아이콘
이민희님//깜짝놀랐습니다-_-; 저희 아버지성함이 이자민자희자 시거든요;;;
테란그리고테
03/08/24 12:06
수정 아이콘
저번에 티비 프로그램에서 마케팅 회사들이 날씨 보험을 드는게 유행이라는 기사가 나왔었죠..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그러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온게임넷도 이번 일을 계기 삼아 날씨 보험에 가입해주었으면 좋겠네요.
허브메드
03/08/24 16:14
수정 아이콘
선수들 방에 보일러 놔드려야 겠어요.
눅눅하지 않게.. 컨디션 조절 잘 하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2295 임균태선수의 해법은 무엇인가? [22] Forthesky4093 03/08/24 4093
12294 [잡담]배틀vs캐리어 [48] 상큼한테란3604 03/08/24 3604
12293 스타 유닛들이 가장 끔찍하게 죽을 때는? [38] 마왕펭귄™4664 03/08/24 4664
12292 대 테란전의 딜레마.. [12] 코코둘라2458 03/08/24 2458
12290 으..눈 빠질꺼 같애..ㅠㅠ 소설의 힘이란.. [75] 킬러6380 03/08/24 6380
12289 꽤 오래전 있었던 일~~~~~~ [57] 뽕뽕2482 03/08/24 2482
12287 조족지혈... [6] 마리양의모티1631 03/08/24 1631
12285 마침내 이룬 v_gundam과의 일전 ^^(프로와의 첫경기) [24] angelmai5038 03/08/23 5038
12284 친구들끼리 재밌게 할만한 맵은 뭐가 있을까요?(무한,헌터,로템제외) [17] Legend0fProToss2366 03/08/23 2366
12283 펌)전용준 캐스터의 사과문 [25] 어딘데7893 03/08/23 7893
12281 인천상륙작전을 펼친 맥아더 장군 스타 실력이 장난이 아닌듯;;; [24] SummiT[RevivaL]3244 03/08/23 3244
12280 KTF 프로 리그 경기 준비 시간에 흘러나오는 음악. [4] 마린스2029 03/08/23 2029
12279 [잡담] 우리집에 폭탄플스2 오던날... [6] 모모링1750 03/08/23 1750
12278 온게임넷을 이해해줍시다..(오늘 결승전 연기에 부쳐서..) [17] 이카로스3344 03/08/23 3344
12276 두 개의 댓글과 한 가지 의견... [23] 변종석2834 03/08/23 2834
12274 [잡담]당신은 나에게 남겨진 사람입니다. [1] 로베르트1355 03/08/23 1355
12271 [잡담] 읽을 만한 초장편소설 5선 (10권 이상) [33] 함군3119 03/08/23 3119
12270 어제 이윤열 vs 홍진호의 경기에 관한 짧은 생각 [13] 토이스토리3789 03/08/23 3789
12267 가을의 전설의 원인 중 하나. [20] 코코둘라2776 03/08/23 2776
12265 메가웹 방문기^^(2) [12] 이리와.1908 03/08/23 1908
12264 요즘 테란맵핵분들은...=_= [38] 고등어3마리2916 03/08/23 2916
12262 KTF Ever Cup 온게임넷 프로리그 결승전 연기 [75] Altair~★5209 03/08/23 5209
12261 가을의 전설... [2] 다크니스1613 03/08/23 161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