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8/01 21:53:08
Name lapu2k
Subject dayfly[pooh] 감동을 느끼게 하는 사람
wcg가 남았다지만 오늘 국내 마지막 리그 마지막 결승전에...
그것도 세번이나 준우승에 머무르게 했던 나이트엘프에게 2:0으로 지는 상황에서
그것도 같은 클랜의 동생에게 자칫하면 저번 결승처럼 또다시 3:0으로 셧아웃 당할 위기

설마 했습니다. 2:0으로 지고 있을때는...
또다시 결승전의 저주는 되풀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2차전의 이형주 선수는
이중헌 선수의 모든 전략을 꿰뚫고 나온것 같았습니다.

wcg에나 마지막으로 기대하자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런데...

우오오!!

3:2로 이겨버렸습니다. 마치 1,2차전의 찌르기보다는 사냥중심의 소극적인 전략조차
하나의 각본에서 나온것처럼 정확하게 찌르기 성공하면서 3,4,5차전을 내리 따내었습니다.

거기에다 그 컨트롤 힘들다는 그런트를 매번 사용하며 힘으로 예전버전처럼 도박적이고
샤닥에 의존하거나 와이번에 승부를 거는 그런 오크가 아닌 배럭에서 나오는 힘으로
나엘이 문웰로 바리케이트를 치고 프로텍터로 심시티를 하고 제플린으로 아케이드를 해도
어스퀘이크로 바리케이트 약화시키고 그런트 레이더로 뚫어버리는...

그런 오리지날의 오크들이 진정으로 갈구하던 모습을 보았습니다.

진정 가슴에서 뜨거운 것을 느낍니다. 그런트, 힘만 쎄고 느리고 멍청해서 어깨치기나
하면서 길목에서 죽어나가는 그런트... 그 그런트를 아예 외면하고 배럭을 짓지조차
않았던 나날들을 뒤로하고...

질럿이 되고 싶었던 그런트는 결국 질럿이 아닌 그런트로서 자신의 길을 찾았습니다.
세번을 도전해서 넘어졌고 다시 도전해서 그로기까지 갔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낭만오크 진정으로 축하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Hound.jy
03/08/01 22:10
수정 아이콘
lapu2k님 정말 글솜씨 좋으십니다 ^^
'진정 가슴에서 뜨거운 것을 느낍니다. 그런트, 힘만 쎄고 느리고 멍청해서 어깨치기나
하면서 길목에서 죽어나가는 그런트... 그 그런트를 아예 외면하고 배럭을 짓지조차
않았던 나날들을 뒤로하고...

질럿이 되고 싶었던 그런트는 결국 질럿이 아닌 그런트로서 자신의 길을 찾았습니다.
세번을 도전해서 넘어졌고 다시 도전해서 그로기까지 갔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부분에서 감동을 해버렸습니다. ㅠ_ㅠ
카오스
03/08/01 22:17
수정 아이콘
음,, 워크는 컴터랑 겨우 상대할 수준이지만 보는것은 참 좋아합니다.
이중헌 선수의 플레이는 뭐랄까.. 신비하다고 할까요? 임요환선수와 비슷하게 보는 즐거움을 주는 선수죠..
우승 정말 축하드립니다. 온게임넷 시드를 포기하고 얻은것인만큼 정말 값진 우승이라 생각됩니다~~^^;;
사고뭉치
03/08/01 22:23
수정 아이콘
아직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힘으로 이겼다는 말이 너무 기분좋겠하네요. 진정한 강함을 느낄수있는... 좋은글 감사합니다. ^^
03/08/01 23:24
수정 아이콘
아마도 워3승리의 신이 있다면 오늘을 위해 이중헌 선수에게 갖은 시련을 준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christal
03/08/02 00:36
수정 아이콘
만세 만세 만만세입니다..ㅠ.ㅠ
이중헌 선수 정말 축하드립니다..>_<
03/08/02 00:42
수정 아이콘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418 오늘 온게임넷 스타리그 관전 후기입니다. [42] 물빛노을2898 03/08/02 2898
11417 마이큐브배 스타리그를 보면서 느낀 생각들.. [3] i_random1421 03/08/02 1421
11416 오늘 임요환선수 대 박정석선수 경기 .. [140] 71033517 03/08/02 3517
11415 8/1 Mycube배 스타리그 16강 1주차 후기및관전평 [4] FreeComet1575 03/08/01 1575
11414 끝나고 지하철 타고 오는데 바로 옆에 박정석 선수랑 이재균 감독님이..^^;; [15] 몽키.D.루피3315 03/08/01 3315
11413 임요환 vs 박정석 경기분석 [7] 다쿠2400 03/08/01 2400
11412 개막전 관전평! [10] 코코둘라1690 03/08/01 1690
11410 오늘 온겜넷스타리그 개인적인 관전평^-^ [5] acekiller1822 03/08/01 1822
11409 [요환동펌] 임요환 선수에게 필요한 것 [26] 서창희3023 03/08/01 3023
11408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뉴 엠블럼! [5] 나르양:D1758 03/08/01 1758
11407 저의 조심스러운 예상..박정석의 결승행. [7] 김지완1935 03/08/01 1935
11406 오늘 3,4경기에 대해서..^^ [12] CK-TERRAN1964 03/08/01 1964
11405 dayfly[pooh] 감동을 느끼게 하는 사람 [6] lapu2k1925 03/08/01 1925
11404 이중헌 3전 4기 우승!! [9] 지노짱!!1794 03/08/01 1794
11402 마이큐브 온게임넷 화면.. [25] 하토르-라디2550 03/08/01 2550
11401 저주와 전설^^; [12] atsuki1919 03/08/01 1919
11400 방금 또 느끼는 거지만.... [17] NINJA2022 03/08/01 2022
11399 MYCUBE배 8/1 온겜넷스타리그중계...그리고 개인적인 전망과 주요관점포인트 [302] 두번의 가을3336 03/08/01 3336
11398 [잡담]아주 옛날 글입니다. [2] 야성엽기1718 03/08/01 1718
11397 [기사]임요환 DVD 나온다. [11] 낭만드랍쉽2044 03/08/01 2044
11395 [KTF 온게임넷 프로리그] KTF-GO '新라이벌' 혈전 [9] 태상노군2566 03/08/01 2566
11393 [워3]오늘 이루어진 1.12패치 상황입니다. [16] 초보랜덤2182 03/08/01 2182
11392 프토대 프토에서의 더블넥.... [11] 태상노군2073 03/08/01 207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