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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4 19:09
여담이지만, 원유철은 진작부터 새누리당 질거란걸 보고받아서 알고 있었다네요. 그런 와중에 억지로라도 표정관리 하려다 결국 실패한게 전설의 그 움짤
20/04/14 19:24
제가 원유철을 원균옹호빼면 그렇게까지 싫어하진 않는게, 그 사람은 그렇게 야박 각박한 성격도 아니고, 은근히 인간미도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긴 하네요. 지난번에 옥새런 이후에도, 오히려 역으로 킹하고 둘이 킹은 옥새들고 도망치고 원유철은 잡으러 쫓아가는 자학개그 영상까지 찍고 그런거 보면 이래저래 사람이 나쁜 사람같지는 않습니다.
20/04/14 17:22
저도 비슷한 충격을 받고,
의지를 갖고 움직이면 세상이 변할수도 있구나를 깨닫고 고민만하던 퇴사를 곧바로 진행했습니다. 지금 그 퇴사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20/04/14 17:29
지금까지 투표를 하면서 제가 지지하는 정당이 이긴 횟수보다
진 횟수가 더 많았기에... 그때의 충격은 저도 말로 헤아릴 수 없었죠. 그때 종로에 있었고 다섯살 후니가 무려 15%나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세균맨의 트위터 멘션이 기억에 남네요. 설마 그대로 되겠어 했는데...되는데요가 되어버린... 그때부터 투표의 중요성도 더 알게 되었고 우리가 포기만 하지 않으면 되돌릴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더 크게 가져와서 못다한 과업들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20/04/14 17:33
첫 투표가 06년이었는데 아마도 아실겁니다 그나마 승리했다는 10년도에도 서울시장은 참 그랬죠.
보궐선거가 첫 승리였으나 12년도의 생각하기도 싫은 두 선거 그 이후에 14년도가 있었으나 솔직히 전보다 성과가 안좋아 감흥이 적었고 16년 이기기까지 너무나 오래 기다렸었기에 농담 아니고 눈물이 날뻔할정도로 너무나 기쁘고 또 기쁜 날로 지금도 참 기억나네요.
20/04/14 17:59
저도 그때가 첫 승리이긴 한데...
이거 아슬아슬한 승리? 당시 정동영씨의 말 실수(라고 하기엔 지금도 그 말은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만;;;)때문에 탄돌이들이 겨우 과반 넘겼으니까요. 그러다가 암흑기 아닌 암흑기로 쭉 이어지니... 지금까지 투표를 빠짐 없이 해왔지만 뭔 의미가 있나 싶기도 했었죠. 근데 지난 총선때 원유철의 그짤과 반대로 또 다른 충격과 공포가...크크크
20/04/14 18:29
당시 정동영씨가 대학생들과의 뒷풀이 자리였나...
여튼 공식적인 행사 끝나고 난 다음의 자리였을겁니다. 그곳에서 '촛불집회의 중심에 젊은이들이 있었고 미래는 20대와 30대들의 무대, 한 걸음만 더 나아가서 생각해 보면 그분(60·70대)들이 꼭 미래를 결정해 놓을 필요는 없다. 그분들은 어쩌면 이제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이제 집에서 쉬셔도 되고…, 다시 하면 20·30대는 지금 뭔가 결정하면 미래를 결정하는 데 자기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지 않으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0404011857461 라는 말을 했었죠. 이게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었지만 당시로 보면 쉽게 할 말은 아니었고 기자들도 있었으니까 그냥 월척을 낚은것이죠. 사실 좀 과격 할 수도 있고 듣기엔 거북하지만 생각해볼 부분인데... (심지어 이 말을 들은 제 아버지는 맞는 말이라고 하셔서 더 놀랐습니다. 나이 먹으면 생각이 굳어져서 안된다고...) 이걸 가지고 야당, 언론의 총공세가 펼쳐졌죠. 탄핵역풍 때문에 가뜩이나 엄청난 의석을 줄 모양새였는데 말이죠. 또한 이걸로 정동영이란 사람의 정치 인생도 내리막이었죠. 그거만 아니었음 노대통령 선거때 정몽준이 하루 전날 협의 풀고 나가리 할 때 노무현 대통령이 정동영과 정몽준이 차기 대선에선 경선해서 뽑아달라고 말할 정도로 민주당 차기 대권론자였는데 말이죠. 여튼 그말 아니었음 그때 180 - 119 충분히 나왔을겁니다.
20/04/14 18:51
제 생각엔 그건 핑계 같아요. 정동영 발언으로 놓친건 10석 미만이라고 봐요.
애초에 쪽팔려서 말못하던 샤이수구들이(대통령 탄핵하던 역적놈들이 할 말있냐? 라는 분위기) 그냥 건수하나 제대로 낚은거죠. 그냥 말도 못하던 분위기에서 건수 잡아서 떠들수 있게 되었다랄까? 아마 정동영 발언 없었어도 열우당이 160석 정도 밖에 안나왔을거라 봐요. 당시 시대상으론 훨씬 민정당에서 이어지는 수구들의 힘이 건재했고 지역감정도 말도 못할 정도였죠. 아마 정동영 건수 없이 개표했으면 결과에 엄청 놀랐을거라 생각합니다.
20/04/14 20:01
제생각도 비슷합니다.
정동영 말실수없으면 압도적 승리라니, 암에푸사태 터져도 밀어주는 신한국당지지자들 너무 쉽게 보는듯. 쪽방에 살면서 종부세내는 분들 걱정해주고 암에푸로 정리해고 당한 가장이 피를 토하며 찍어 주는게 민자당 파워
20/04/14 17:39
https://pgr21.co.kr/election/1612?page=124
당시 판세 예측 글인데..아무도 예측못한 결과가 나왔네요.
20/04/14 17:49
저는 근처사람들에게 이번에 새누리당이 저정도인게 말이 안된다고 했죠
특히 대부분 조사가 유선전화였는데... 저희집 유선전화 없앤게 저번총선 10년전도 더되었을때라... 누가 유선전화 가지고 있냐는 이야기도 했었던...
20/04/14 17:52
저번 총선의 기억 때문인지 지금 여권이 유리하다는 예측도 반신반의합니다. 이번에 개표참관인에 뽑혔는데 재미있는 구경이 되면 좋겠어요.
20/04/14 17:55
만에 하나 지금 떠도는 이야기마냥 민주당이 개헌선까지 먹는 일이 일어난다면 그때는 소위 장기집권도 가능할 것 같군요. 보수는 소멸할테고, 거대민주당의 대안세력은 미비한 상황이니... 다만 그게 좋은 일로 보이진 않습니다만.
20/04/14 18:56
그런 일 없을테니 안심해도 될것 같습니다.
혹여 200석 넘어도 다음 총선에 바로 엎어집니다. 내각제 개헌으로 끌고 가지 않는 이상 말이죠. 200석 넘어서 내각제한다고 해도 국민투표 못넘어섭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역대로 보여준 모습은 과반 밀어주기는 용납해도 개헌선 넘는 독주는 절대 허용하지 않았죠.
20/04/14 17:56
안철수 나가고 새누리가 과반 차지할꺼라는 공포감에 1000원짜리 권리당원 가입했었죠.
제발 과반만은... 이랬는데.. 어?...
20/04/14 17:58
당시 킹찍탈 분위기가 팽배했었는데...???
저는 그날 노원구 과기대 체육관에 개표인원으로 일하러 갔었는데 6시쯤 기자들이 난리가 났더군요 출구조사 결과때문에 그리고 다음날 새벽쯤 결과가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다들 입을 못다물던 기억이 나네요. 담에 기회되면 개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게에 남겨봐야겠군요 크크
20/04/14 18:08
전 반대로 총선 직전의 여론이 가장 충격이었었습니다. 더민주에 호재가 많은데도 새누리 180이니 200이니 이야기가 나왔거든요.
저는 사람들의 그런 평가가 실제 투표에도 영향을 일정정도 준다고 생각했기에 새누리 과반으로 예상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새누리가 맥시멈으로 가져가면 160~170 정도로 봤었는데, 하도 평가가 일방적이니까 맥시멈으로 예상했던 거죠. 근데 국민의당 변수는 전혀 예상 못했지만, 더민주와 새누리의 득표차와 의석은 얼추 원래 예상했던 대로 나왔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의 의견이 실제보다 과다대표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4/14 18:12
상당수가 여론조사에 속았던거죠뭐...
유선 집전화가 없는집도 많던 시대에 유선조사니까요... 그전에 전화번호부 기재명단에서 RDD로 바뀌었던것도 이사가면서 전화번호부 기재를 안하는 가정이 많아진걸 반영 안했다가 많이틀려서 바꾼거고 이제 이사가면서 유선전화 없애는걸 생각안하고 유선만으로 가져갔다가 망한거고 그런거죠... 지금의 여론조사도 시대변화에 따라서 안맞는 요소도 생기겠지만 아직까지는 안보이네요
20/04/14 18:24
근데 그 때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깜깜이 기간에 당시 새누리당에서 갑자기 큰절 해대고 난리였단 말이죠. 당시 자체 조사에서 똥싸는 결과가 나와서 부랴부랴 읍소전략을 썼다고 뒤늦게나마 분석 가능한데 지금 양당 모습을 보면 더불어민주당은 뭔가 초연한 모습으로 자중하자면서 조용히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유시민 설레발은 논외) 미래통합당은 발등에 불떨어 진 것 처럼 극단적인 소리 해대고 좌충우돌 난리 부르스를 추고 있는 모습이라 결과가 좀 보이긴 합니다.
20/04/14 19:36
그 당시 민주당의 기존의석이 107석이고 김종인센세가 본전사수를 외치고 있었죠. 저도 비슷한 관점으로 본전은 할 것이다, 생각혔구 새누리가 과반은 못할것이다, 생각은 혔는디, 마치 1차대전 직전 슐리펜 독일막료장이 아무리 베네룩스 지도를 들여다봐도 백만이상의 병력을 들이밀 길이 보이지 않았다 했던 것처럼 지도를 아무리 펼쳐놓고 봐도 어디서 의석이 들고 날지 감은 안 왔더란 말이죠. 수도권과 부산권이 그렇게 무너져서, 제 예상보다 훨씬 강도높게 실현되리라고는 짐작도 못했습니다. 결국 저같은 시정잡배야 신문지면 이상의 깊은 정보는 없으니까.
그렇게까지 대반전 대역전의 선거는 이제 여론조사의 발달로 앞으로는 없을 거 같아 그런 짜릿한 맛은 앞으로 못 볼거라 생각하니 좀 아쉽기두 허구 그럽니다. 글구 갠적으로 김종인 센세 캐릭터 좋아허구, 지난 여러 선거에서 감초처럼 활약하는거 보믄서 나름대루 정도 들었는디, 이제 연세도 연세인지라 다시 보기 힘들거라 생각하면 좀 섭섭하기두 허구 그러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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