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0/04/06 00:00:21
Name 군령술사
Subject [일반] 답답하고 실망스러워도 지지정당을 바꾸는 건 어렵네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불합리하지만 정의당을 찍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예전부터 느슨한 민주당-정의당 지지자였습니다. AI 쪽 일을 하다보니, 앞으로 노동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인데 여기에 대응하기엔 (국제적 기준에서) 중도우파정당인 민주당으론 어렵다는 생각으로 정의당에게 비례표를 주는 경우가 많았어요. 고 노회찬 의원을 좋아했고요.

그런데 여러 아쉬운 모습을 보이더니, 이번 비례 1번 건으로 완전 학을 뗐었습니다. 공정을 화두로 하는 젊은 층의 변화를 읽지 못하고, 그깟 게임 대리로 치부하는 모습이 너무 한심하고 답이 없더군요. 걍 민주당 계열 비례당 중에 하나를 찍기로 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는...

점심 먹고 들어오는데 우편함에 선거공보물이 와있더군요. 뜯어서 하나하나 살펴보는데, 정의당 공보물이 너무 답답했어요. 특히 마지막에 노회찬 의원 사진을 실어 놓은 게 정말 짜증 나더라고요. 짜증 나는데, 짜증 나는데... 하...

돌아가시고 첫 총선인데... 라는 생각에, 결국 노회찬 의원이 마음에 걸려서, 정의당을 찍기로 결심했습니다.

얇은 공보물만큼이나 얄팍한 정의당 지도부의 수에 걸려드는 것 같아 스스로에게도 짜증나지만, 어쩔 수 없군요.

이번 선거 마치고 나면, 정의당 당원으로 가입해서 돌아가는 꼴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고 합니다. 할만큼은 해봐야 마음을 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김곤잘레스
20/04/06 00:02
수정 아이콘
뜻대로 하세요. 전 정의당에 미련을 버렸지만...누가 뭐래도 자신의 표는 본인이 결정해야죠.
군령술사
20/04/06 00:08
수정 아이콘
그쵸. 권하는 정도가 최대치고, 각자의 선택을 존중해야죠.
20/04/06 00:02
수정 아이콘
노회찬 의원님 ㅠㅠ
비례표 생긴 이후로 지금까지,
지역표는 민주당, 비례표는 항상 다른 진보정당에 줬는데,
이제 정의당 찍을 일은 없을듯 하네요.
그러고보면 정의당 지지자분들은 요즘 힘드시겠어요.
군령술사
20/04/06 00:10
수정 아이콘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변화 중에 유일하게 맘 편한 것이
야구를 안해서 그 롯데놈들의 삽질을 안봐도 되는 거였는데,
정의당으로 이럴줄은 몰랐어요 ㅠㅠㅠㅠ
20/04/06 00:04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는 비례 정의당이었는데 요즘 행보를 보고 손절했습니다.
군령술사
20/04/06 00:11
수정 아이콘
이해합니다. 저도 어제까진 그랬어요.
LightBringer
20/04/06 00:14
수정 아이콘
존중합니다. 아무쪼록 군령술사님 본인의 입장에서 후회되지 않는 선택을 하시면 좋겠네요
군령술사
20/04/06 00:21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총선 후에 제가 어떤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후회나 반성의 내용이 달라질 것 같네요.
Achievement
20/04/06 00:15
수정 아이콘
글쓴분처럼 정의당 지지자는 아니었지만 선거구가 하필 심상정이 나오는 곳이라, 그동안 전략적으로 심상정을 지역구 뽑아주고 비례는 민주당 쪽에 줬었는데 고민이 좀 되긴 합니다.
군령술사
20/04/06 00:21
수정 아이콘
스스로 납득할 수있는 답을 찾으시길 기원합니다.
20/04/06 00:18
수정 아이콘
입으로 떠드는 저같은 사람보단 훨씬 잘 하고 계신겁니다.
공보물에 노회찬 의원 사진 이야기 듣고 저도 좀 그렇더군요.
이번 총선에 계셨다면 분명 1인분 이상의 영향력을 행사하셨을 분인데...

힘내십쇼. 응원합니다.
군령술사
20/04/06 00:23
수정 아이콘
저도 입으로만 떠든답니다 ㅠㅠ 노회찬 의원이 살아계실 때 뭐라도 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기도 하고요....
응원 감사드려요.
20/04/06 00:21
수정 아이콘
정의당에 미련 버린지도 한 5년은 된듯...한때는 비례 진보신당에 던졌는데 말이죠.
군령술사
20/04/06 00:24
수정 아이콘
크 진보신당. 오랜만에 들어보네요.
관상송
20/04/06 00:25
수정 아이콘
지지정당을 바꾸는건 응원하는 야구팀 바꾸는 것 만큼 어렵죠
군령술사
20/04/06 00:37
수정 아이콘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아, 롯데놈들;;;;
Rorschach
20/04/06 00:26
수정 아이콘
원래도 어렵지만 바꿀만한데가 있나 찾아보면 더 어렵죠... 본인이 원래 지지하던 정당이 어디였든 크게 다르지 않을거예요. 좀 제대로 돌아가는 정당이 하나라도 있어야 뭘 바꾸든 말든 하죠;
군령술사
20/04/06 00:40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래도 요새 민주당을 보면 삐그덕 삐그덕 해도 성과를 내는 T1 젠지 같은 강팀 느낌이 있어요.
말다했죠
20/04/06 00:29
수정 아이콘
대중정치를 하는 정당은 어디나 100% 내 생각과 같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 같은 한 표에 덜 중요한 게 어디있겠습니까.
군령술사
20/04/06 00:36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그래도 앞으로 더 나아지겠지... 라는 기대라도 했는데, 요즘은 모르겠어요;;;
아름다운돌
20/04/06 00:32
수정 아이콘
검찰+채널에이 짬짜미 보고나니 얘네들 쓸어버릴만한 곳에 힘을줘야겠다고 생각되네요
군령술사
20/04/06 00:35
수정 아이콘
저도 그 말씀에 대찬성입니다. 공수처가 만들어질테니, 미통당이 대승하는 끔찍한 상황만 아니면 특검을 해서라도 쓸어버릴 수 있을 것 같아요.
20/04/06 00:35
수정 아이콘
어제인가 그제 보니 미통당지지자의 8할가까이가 미한당지지의사를 밝혔던데 민주당지자는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거의 3대2대2로 시민 열린 정의로 갈리더군요.
실망한 사람도 많지만 아직도 지역구민주당 비례는정의당 찍는 사람들의 규모도 꽤 있는듯싶어요.
군령술사
20/04/06 00:42
수정 아이콘
네 그렇더군요. 하지만, 비례표를 전략적으로 던지던 예전과 달리, 맘편히 투표할 수 있는 지금 상황에서도 진보적 성향의 민주당 지지자의 마음을 확 끌어오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의당 지도부는 큰 반성을 해야한다고 봐요.
유료도로당
20/04/06 00:35
수정 아이콘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성이 아니라 감정에 의해 지지정당을 결정하고 투표를 합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군령술사
20/04/06 00:43
수정 아이콘
머리로는 알지만... 참 마음이 복잡하네요. 위로 감사드려요.
롯데올해는다르다
20/04/06 00:44
수정 아이콘
사람이 이성적으로 지지정당을 쉽게 바꿀 수 있었다면, 그보다 먼저 응원팀을 롯데에서 두산이나 슼으로 바꿨을 겁니다. 롯데야 이게 야구냐
군령술사
20/04/06 00:46
수정 아이콘
모태 롯데팬으로 동감합니다. 삽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도 있는지, 롯데가 야구를 안하니 정의당이 저러네요 ㅠㅠ
파수꾼
20/04/06 00:44
수정 아이콘
개인의 선택은 언제나 존중받아야 합니다.
누가 뭐라할 수는 없습니다.
정치성향은 자신이 노출된 환경 속에 서서히 정립되기 때문에
한순간에 바꾸는건 거의 힘들다고 봅니다.
군령술사
20/04/06 00:54
수정 아이콘
머리로는 알지만;;;
예전에 정치에 대해 잘 모르고 노통을 뽑을 때도 나름 합리적 근거로 선택하고 친구도 설득했는데,
이 나이 먹고 진보정당에 투표하면서 그 이유가 감성이라니 쓴웃음이 나오더라고요 허허허
감사합니다.
20/04/06 00:45
수정 아이콘
정말 놀랄 정도로 아무 생각 없이, 또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투표하는 사람들 참 많습니다. 같은 한표인데 너무 몰입해서 번뇌하시는건 아닌지.. 편하게 마음가는대로 하셔요.
군령술사
20/04/06 00:55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좀 마음을 비우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불타는펭귄
20/04/06 00:50
수정 아이콘
노회찬 의원이 돌아가시기 전에 당내 파워게임에서 많이 밀려서 참 아쉽더군요.
당대표에 도전해봤으나 정의당은 어느덧 여성이 당대표 하는 당이 됐고
노회찬 의원은 조연만 맡아야 했으니까요.

사람들이 농담으로 심상정 노회찬 부부 아니냐 하는데
실은 둘이 당내에서 이견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진보정의당에서 당명 바꿀 때도 노회찬 의원은 사회민주당이라고 하자고 했지만,
결선투표에서 졌고 당대표 때도 결선가서 심상정 전대표에게 졌죠.

돌아가시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정의당 당대표는 못하셨겠지만, 참 아까운 정치인이었죠.
군령술사
20/04/06 01:05
수정 아이콘
당대표 건은 알았는데, 당명도 그렇게 정해졌었군요;;; 정말 안타까워요
20/04/06 01:50
수정 아이콘
당시 민들레당 정의당 사회민주당 3가지가 안건이었고, 선호투표제로 투표했죠. 저는 사민당 - 정의당 순으로 선호투표했는데 구 NL 노선계인 인천연합쪽이 사민당을 맘에 안들어했을거에요. 사회민주주의가 자본주의도 어느정도 수용하는 개량노선이다보니 강골 운동권 입장에서는 거부하는 노선이거든요. 애매한 결과로 정의당 나왔는데, 이후에는 외려 정의당이라는 말에 다들 애착이 생겼는지 당내 우파들도 정의당 좋아하더라고요
지니쏠
20/04/06 00:53
수정 아이콘
저도 정의당 지지합니다. 정치 동아리 소리 들을 정도로 부족한 점이 많긴 하지만, 젊은 노동자를 대표하는 정당이라는건 변함이 없는 것 같아요. 대리 사건은 위성정당 장난질에 비하면 중요도가 1/1000 도 안된다고 생각하고요.
군령술사
20/04/06 01:07
수정 아이콘
지지자 분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ㅠㅠ
하지만 대리 사건은 커요. 그 자체로도 크지만, 미통당보다 민주당에게 엄격하고, 진보정당에게는 더 엄격한 유권자가 현실이니까요.
카스가 미라이
20/04/06 00:57
수정 아이콘
인터넷 상에서 지지 정당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때로는 심한 말도 오갑니다만, 선택의 이유는 사람마다 다양하고 그 모든 것을 감안해서 민주정치를 하는 거죠. 계급투표니, 국개론이니 등등등...
모든 선택이 '이성적으로' 이루어지지도 않고, 저는 꼭 그래야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경우에 감정이 먼저 작동하고 이성이 뒤따라서 설명하는 경우를 많이 봤고요. 단순히 '이성은 옳고 감정은 나쁘다'가 아니라 좀 더 복잡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군령술사
20/04/06 01:14
수정 아이콘
그렇죠 그런 다양성이 민주주의의 힘이겠죠.
평소에 같은 공돌이 친구들에게 감성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이성과 감성의 조화를 중시하는 편이에요. 그런데도, 이성으로 감성을 누르는 일에는 익숙하지만, 감성으로 이성을 무시하는 선택을 하는 건 영 혼란스럽네요.
Darkmental
20/04/06 00:58
수정 아이콘
저한테는 그저 정치동아리일뿐
군령술사
20/04/06 01:08
수정 아이콘
나아져야겠죠.
Cafe_Seokguram
20/04/06 01:03
수정 아이콘
투표권 생긴 이후로, 지역구, 민주당, 비례 정의당 쭉 줘왔는데요...이번엔 처음으로 비례표 정의당 못 주겠어요...
대리 게임 비례 1번이라니요...
오히려 대리 게임 척결에 앞장설 것 같은 정당인데...
정의가 당명인 정당인데...
(비례위성정당 관련하여) 실리보다 명분과 소신을 추구했던 간지 정당이...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는지...안타깝기만 합니다...
"우리가 의석이 없지, 가오가 없냐?"
노회찬 옹은 이걸 감쌌을까...싶습니다...
존콜트레인
20/04/06 01:15
수정 아이콘
사실 명분과 소신을 추구했던건 실리를 추구해봐야 어차피 얻을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복잡미묘한 포지션이 되었거든요.
군령술사
20/04/06 01:25
수정 아이콘
너무 큰 불평등과 생계 문제에서의 불공정을 상대하다보니 이런 문제에 아직 감이 없는 것 같아요.
비례위성정당 문제에서는 저는 차라리 실리를 택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 유럽의 진보/좌파 정당들이 타협을 안하고 순수하게 정치하는 건 아니잖아요. 미래의 수권정당으로서 정치적 교섭을 통해 힘을 쟁취하는 모습과 그 힘으로 직접 정책을 실현해나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얼마전까지 이번 총선에서 기대했던 원내 교섭단체는 완전히 날아가버렸네요.
20/04/06 01:13
수정 아이콘
이 댓글이 정상적인건데 밑에 다른당 찍겠다는 분과는 댓글분위기가 천지차이라 놀랍네요. 저도 글쓴이님의 투표관 존중합니다.
군령술사
20/04/06 01:16
수정 아이콘
이게 어쩌면 여러분들이 댓글을 통해 말씀해주신 이성과 감성의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존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조나무
20/04/06 01:30
수정 아이콘
저도 한때 비례는 진보신당-정의당을 죽 찍어왔는데 저번 총선부터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이미 진보 정치가 제도권 안에 들어온지 거의 20년 가까이 됐는데 그동안 보여준 모습은 실망의 연속이네요.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어떤 일을 하는데 소수의 사람들 가지고 하기도 어렵고 제도권 내에서 정의당은 아마추어 정치 동아리의 이미지만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노동에 관해서도 개인적으론 을지로 위원회가 아젠다를 선점하고 실천한다는 느낌이기도 하구요. 언젠가부터 정의당이 없어지는편이 낫다라는 생각까지 하게됐는데 가끔은 정의당이 저 독재의 망령인 당보다 욕을 더 먹고 있는게 화가 날때도 있더라구요. 저에겐 참 아픈 손가락이지만 뭔가 구시대의 유물같은 느낌이네요.
군령술사
20/04/06 01:39
수정 아이콘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그래도 우리사회가 발전하려면 앞으로 민주당이 우파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봐서, 비슷한 덩치의 좌파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높은게 정의당인데, 진보정당이 사회 변화에 뒤쳐지면 어쩌자는 건가 싶습니다.
20/04/06 01:43
수정 아이콘
저는 현재 정의당을 떠났지만, 가셔서 빡시게 노선투쟁해주세요.
당 밖에서 시민선거인단으로 노선투쟁하는 정도에선 힘들더라고요.
군령술사
20/04/06 01:47
수정 아이콘
노력해보겠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0/04/06 01:56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비례 1번이 매우 불만(2번도 페미색이 꽤 강하긴 한데, 그거야 좌파운동가들 사이에서 거의 패시브로 붙은 스킬이라서 좀 그러려니 하기도 합니다. 맘에 드는건 아니지만 장애인 관련해서는 좀 비전이 있기는 한거 같고요) 이라서 정의당 찍을 마음 굉장히 없긴 하지만 6번 박창진씨 보면 눈 딱감고 찍을까 고민도 들거든요. 한번 독고다이 운동가들 혼내고 대중들이 외면하지 않는 정당으로 만들어주세요.
20/04/06 01:53
수정 아이콘
원래 진영 내에서 정당을 옮기는건 쉬워도 진영을 옮기는건 어렵죠.

여담이지만 저는 원래라면 정의당을 지지하는데 이번에는 민생당을 찍을까 고민중입니다. 정의당이 어때서가 아니라, 저는 정치 시스템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으로써 위성정당들의 의석을 하나라도 깎기 위해서는 3% 정당이 하나라도 더 나와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민주,한국,열린,정의,국민까지는 3%가 확실하고 간당간당한 다음 타자가 민생당인거 같아서..
군령술사
20/04/06 02:07
수정 아이콘
오 그것도 분명 의미있는 한 표가 될 것 같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고민의 결론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성 정당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할까요? 캡을 줄이도록 선거법을 개정해서 비례위성정당을 만들었을 때의 이득을 줄이면 될까요? 아님 처음이 어렵지 이 좋은 걸 왜 안해 모드가 되려나요;;;;
20/04/06 02:27
수정 아이콘
유권자들이 심판을 하는게 제일 좋겠지만.. 그냥 우리나라 정치인의 양심이 법에 못미치는 상황이라 어쩔수 없는듯 합니다.

다음 국회에서 어떻게든 바꾸긴 하겠지만 감이 안옵니다. 지금이야 당장 바꿔야 한다고 말하지만, 어차피 다들 다음 선거 전까지만 바꾸면 되니 당장 논의되기도 힘든데다 다음 선거에서 어떤방식으로 바꾸는게 자기들한테 유리한건지 알 수 없기 때문에 3년 뒤에나 논의될거 같습니다.

저는 연동형 비례대표 당선자 수가 해당 정당의 지역구 출마자수(혹은 출마자수의 50%라던지)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는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위성정당 지역구 후보를 험지에 내는 식으로 회피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지역구 후보등록은 당에서 억지로 시키기엔 돈이 들어가는 일이고, 아무리 험지라도 후보자 본인의 입장에선 본정당으로 출마하고 싶어하는건 당연한지라 회피가 쉽지는 않을겁니다.
더 쉬운 방법은 좀 우스운 방법이지만 지역구 출마자가 있는 정당은 반드시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강제하도록 하는게 있습니다. 아니면 비례대표를 등록하지 않은 정당은 의석과 상관없이 지역구에서 고정기호를 받지 않도록 하는 방법도 있을거 같습니다.
(근데 법 만들때 이정도는 생각을 했을거 같은데.. 어쩌면 다른 위헌적인 요소가 있어서 추가를 못 했을수도 있습니다.)
군령술사
20/04/06 02:42
수정 아이콘
역시 쉽지 않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及時雨
20/04/06 03:15
수정 아이콘
비례 1번 솔직히 넘모 부럽습니다 크크크
군령술사
20/04/06 10:09
수정 아이콘
ㅠㅠㅠㅠㅠ
20/04/06 04:52
수정 아이콘
지지정당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투표하는분이 몇이나 있겠습니까..다른데가 노답이라 하는것뿐
군령술사
20/04/06 10:09
수정 아이콘
다들 어려우시겠죠...
밤의멜로디
20/04/06 06:03
수정 아이콘
제 이념과 사상이 정해져 있는 터라 원래 정당이 아무리 싫어도 제 이념과 다른 곳을 갈 수는 없더군요....
군령술사
20/04/06 10:11
수정 아이콘
저는 그나마 느슨한 편이라 고민이라도 하는데...
밤의멜로디님의 지지정당이 건승하길 기원합니다.
달포르스
20/04/06 07:12
수정 아이콘
페미니스트들은 그당 찍겠죠
군령술사
20/04/06 10:20
수정 아이콘
원래 여성주의자들에게 호의적인 편인데, 이런 극단주의자들이 날뛸 줄은 몰랐어요. 저도 아재다보니 어깨너머로 접한 페미니즘은 대개 남녀평등이나 남녀 모두 피해를 입는 가부장적 문화에서 벗어나자는 이야기가 대다수였거든요. TERF?? 다른 소수자의 권리를 무시하는 인간들이 설치는 날이 오다니 꽤 충격이었죠.
겜돌이
20/04/06 07:15
수정 아이콘
진보신당으로 갈라지고 합쳐지는 과정에서 아 이 쪽은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지를 접었습니다. 그래도 비례는 정의당에 줬었는데 저번 선거 부턴가는 그마저도 접었네요. 요즘 하는 꼬라지를 보면 더 빨리 접었어야 했다는 생각 뿐입니다.
군령술사
20/04/06 10:23
수정 아이콘
에효 ㅠㅠㅠ
20/04/06 07:1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미통당, 정의당, 민생당은 앞으로도 찍을일 없을 것 같네요.
민생당은 이번에 이낙연 파워로 지역구 의원들 조차 소멸 시킬 것 같고 정의당은 여성의당과 열린민주당이 표 갉아먹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열민이 더불어시민당 표도 갉아먹고 있지만

민주당이 별로라면 차라리 국민의당이 나아보임.
군령술사
20/04/06 10:2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도 말씀하신 구도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민생당은 비례를 얼마나 먹을 수 있을지가 변수일 것 같네요.
20/04/06 09:4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제 식구들과 점심밥 먹으면서 '왜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에 표를 주지 않을 것인가' 에 대해 한 시간 가까이 얘기를 했습니다.
아버지 : 소싯적 위장취업으로 노동운동, 고 노회찬 의원 개인 후원, 늘 지역구 민주당 비례 정의당에 투표
어머니 : 이분도 위장취업-노동운동, 개인사유로 당적 이탈했지만 1년 전까지 정의당 당원, 사표가 되는 것을 감수하고 정의당 All - in
본인 : 30대 중반 백수, 한때 고 노회찬 의원 선거운동 도왔었고, 아버지와 마찬가지의 투표 성향
동생 : 20대 후반 직딩, 롤 미국 섭 출신, 어머니의 정의당 소식 퍼나르기를 싫어함, 조국 극혐,
위성정당이 생겨난 원죄는 정의당과 더민주에 있다 생각. but 미통당은 조국보다 더 극혐

저와 동생은 그냥 듣고만 있었는데, 아버지 어머니가 위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하시는 게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분들에게 노회찬-심상정은 전우이자 동지 수준이니까요. 각종 경조사 가면 늘 그쪽 분들 뵐 만큼
한 다리 건너면 아는 사이들이기도 하고요.

그러면 도대체 이유가 뭐냐,

한 마디로 요약하면
부모님 두 분 생각으로는 '현재 정의당은 뭣이 중헌지 갈피를 못 잡고 있다' 더군요.

현재 시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끝나지 않은 사회 각 분야의 적폐 청산인데-채널 A 사건 등등,
정의당은 여기에 집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실제로 성과도 내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인물이든, 정책이든, 행동이든 '다른 것, 재미있는 것, 구체적인 것' 을 보여줘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

라고 하시면서, 이번에는 주진형-최강욱이 있는 열린민주당을 밀어야겠다고 선언하시더군요.
그 계기는 유튜브 방송이었고요. 다르고, 재미있고, 구체적이다 하시더군요.

하루 담배 1갑 태우시는 외할머님이 담배값 올렸다고 평생 지지하시던 당을 욕하시는 걸 들은 이후로
가장 쇼킹한 정치 관련 가족사였습니다. 세상이 바뀌긴 바뀌나봐요.
군령술사
20/04/06 10:33
수정 아이콘
와 대단한 집안이시군요. 존경합니다.
저도 실천님 부모님의 생각과 비슷합니다. 정의당은 시대에 뒤떨어져 있어요.
그냥 낡고 촌스러운건 운동권이 사라지면서 젊은 인재 영입이 줄어들고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해서 그런가 싶지만,
무엇보다 시대정신에 대한 고민이 안 느껴져요.
타이팅
20/04/06 10:37
수정 아이콘
어제 공보물 보는데 비례 1번까지만 보고 그냥 찢어서 버렸네요
진보신당때 당원이었는데 그쪽이 변한 건지 제가 변한 건지 둘다인지
군령술사
20/04/06 10:47
수정 아이콘
세상이 변해가는데 더 신속하게 변하지 못하고 있는게 크다고 봅니다.
나비아스톡스
20/04/06 11:02
수정 아이콘
한국형 페미+기타 다른 PC 등등.

이것으로 흥했으니 정의당은 이제 노선을 변경하긴 어렵겠죠.

제 일생동안 정의당 표줄일은 없을 겁니다.
군령술사
20/04/06 13:05
수정 아이콘
요즘의 극단적 페미니즘이 아닌 전통적인 여성주의나 PC가 사회에 기여한 부분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PC가 중상위 계층이 스스로를 다른 계층과 나누는 문화적 도구가 되면서 그 얼마간의 긍정적 사회적 효용이 끝나가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정의당의 근본이 계급/노동 문제이니, 언젠가 제대로된 노선을 찾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쌀스틱
20/04/06 12:24
수정 아이콘
정의당은 비례 1번이 너무 강해서...사실 저번 총선에는 정의당에 표를 줬는데. 노희찬 의원님 돌아가시고, 심상정씨를 보면 하.....여기까지만 하는걸로
군령술사
20/04/06 12:58
수정 아이콘
1번이 너무 강하죠. 그런데 어차피 1번은 무조건 당선 될거니까 걍 맹점에 두고, 뒷 순번 후보들(박창진 전 사무장 같은)을 보고있습니다;;;
저격수
20/04/06 12:44
수정 아이콘
아직까지 뭘 좌라고 하고 뭘 우라고 하는지 감을 잘 못잡겠습니다. 소수자에 대한 배려라고 하는데, 저는 아직 소수자가 대체 뭔지 감을 못 잡은 듯합니다.
군령술사
20/04/06 13:16
수정 아이콘
그런 기준은 시대와 환경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습니까.
저는 좌우를 나누는 기준 중에 시장에 대한 태도를 가장 크게 보는 편인데, 이것도 다른 기준들과 상충되면서 좀 애매해 보이는 경우가 많더군요. 그리고 소수자는 힘(권력, 발언력 등)을 기준으로 구분하곤 합니다. (머릿수가 적으면 보통 힘이 딸리는데, 그렇다고 재벌가를 소수자라고 하긴 그러니까요;;;)
이른취침
20/04/06 17:25
수정 아이콘
이해합니다. 그 심정...
저도 대통령선거 첫 투표가 권영길이었는데... 이후 국회의원 비례는 다 민노당이었구요.
세월호 이후 바뀌었네요. 일단 힘있는 쪽으로 밀어주자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657 [일반] 2016년 총선, 8일~5일 전 조선일보의 흥미로운 기사. [26] 마빠이6442 20/04/06 6442
4656 [일반] [사견] 더불어시민당 중에서 이 두명은 꼭 당선됐으면 좋겠네요 [21] aurelius5628 20/04/06 5628
4655 [일반] 김어준이 흥미로운 음모론을 제기했네요 [93] 무우도사9770 20/04/06 9770
4654 [일반] 4월 4~5일 여론조사입니다. [39] DownTeamisDown7244 20/04/06 7244
4653 [일반] KBS - 국정 지지율 조사 발표.JPG [17] SKT5970 20/04/06 5970
4652 [일반] 답답하고 실망스러워도 지지정당을 바꾸는 건 어렵네요 [78] 군령술사6178 20/04/06 6178
4651 [일반] 그래서 xxx당 찍을거야? 찍으실 건가요?? [160] 움하하8483 20/04/05 8483
4650 [일반] 권노갑·정대철 등 동교동계, 민주당 복당 선언…"힘 보탤 때" [36] 봄바람은살랑살랑5217 20/04/05 5217
4648 [일반] 진중권에게 윤석열은 [67] 로빈9528 20/04/05 9528
4647 [일반] 내일 발표하는 여론조사가 기대되는 두곳 [82] 능숙한문제해결사7383 20/04/05 7383
4646 [일반] 이게 고의성이 없다고요? [41] 꿀꿀꾸잉9381 20/04/05 9381
4644 [일반] 1P VS 2P [14] 어강됴리5354 20/04/05 5354
4643 [일반] [단상] 어느 문명국가에서 판사가 국회의원에 출마한단 말인가? [86] aurelius13731 20/03/31 13731
4642 [일반] 선거유세 소음 어떻게 못막나 [27] 방구차야8423 20/04/03 8423
4641 [일반] 여러분의 이슈는 무엇입니까? [2] 카스가 미라이3427 20/04/05 3427
4640 [일반] 리그 오브 금뺏지! [18] 빨간당근5160 20/04/05 5160
4639 [일반] 유승민 실망입니다 [117] 로빈9406 20/04/04 9406
4638 [일반] 김서형 측 "특정정당 홍보에 초상권 도용…책임 물을 것" [7] 나디아 연대기6672 20/04/04 6672
4637 [일반] 재외국민 투표하고 왔습니다 [8] 타바스코3548 20/04/04 3548
4635 [일반] 여권이 너무 방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건 저 혼잔가요? [129] 능숙한문제해결사11467 20/04/04 11467
4634 [일반] 전국 최고 득표율 지역구를 예상해 보았습니다 [10] SaiNT6070 20/04/04 6070
4633 [일반] 4월 2~3일 여론조사입니다. [27] DownTeamisDown7497 20/04/04 7497
4632 [일반] 4월 1주차 여론조사 및 잡담 [14] 아우구스투스5331 20/04/03 533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