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1/12/20 16:28:36
Name 수시아
Subject Zerg....그리고 정복의 땅
  
  저그라는 종족은 스타리그에서 왕성한 활약을 보여왔다. 하지만 원년대회때 최진우선수가 우승트로피를 가져간 이후 아직 등장하지 않고 있다. 이것은 만년 준우승이라는 이상한 징크스까지 만들면서 저그플레이에 식상해 하던 팬들조차 '저그가 언제까지 준우승만 할꺼냐?...'면서 다시 우승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저그가 우승을 못 할 뿐이지 아직도 스타크유저들중에 저그유저의 저변이 가장 확대되어있고 우승권에 접근하거나 메이저대회의 본선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리는 것은 프로토스,테란 유저들에 비해서 저그유저들이 다수인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저그가 우승문턱에서 좌절하는 것은 필자는 대회본선에선 대회공식맵들중에 반드시 섬 맵이 하나씩은 포함되서라고 생각앴다. 저그유저들중에 여러 대회에서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섬에서 프토를 만나거나 덜미를 잡혀서 좌절하는 경우를 종종 보아왔기 때문이다. 저그는 타종족보다 확장과 물량을 바탕으로 해서 승부한다. 저그의 타종족 상대 기본 패턴은 쉬지 않고 공격을 하고 확장을 하면서 이후에 쏟아지는 물량으로 타종족을 제압한다.(예외는 있지만) 그래서 동일한 멀티를 먹고서는 상대종족을 제압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 점에서 섬은 저그가 타종족을 상대로 빠른 멀티가 용이하지 않은 점...공격우선권을 빼앗기기 쉬워서 수세적으로 나간다는 점..물량을 싸먹거거나 연속적인 생산유닛을 즉각 전투장으로 보내기 어렵다는 점 등이 고전을 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는 저그가 프토에게 암울해서 힘들다는 느낌을 넘어서서 뻔한 스토리에 저항한번 제대로 못하고 원사이드하게 패배를 해서 섬에서 혹시 저그대 프로토스전 밸런스가 무너져 있던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기존대회에서도 섬전에서 저그유저들이 그러했다면 섬맵의 형태에 수정이 가해져야 하고 그래도 밸런스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대회공식맵에서 삭제를 해야 보다 선수들이 공정한 대회를 치룬다고 생각해서 한번 자료를 살펴보았다..

  언젠가 엄재경님이 써놓은 스카이배 예선에서 맵,종족별 전적을 보니 홀오브발할라에서 프토대저그전에서는 프토가 80%가까운 승률을 보인 걸로 기억해서 전체유저들을 상대로 하지 않고 승률이 보다 좋은 PGR21랭킹에서 Zerg Top7 선수들과 Zerg : Protoss전 상위랭캉(pgr21랭킹,래더랭킹 포함)에 있는 저그유저로만 대상으로 했다. (그래야 그나마 저그의 섬전 승률이 가장 올라가지 않을까 해서-_-;; 물론, 지금 올라와 있는 전적으로만 했다.--+) 대상은 강도경,변성철,정영주,장진남,홍진호,김동우,봉준구,김신덕,주진철,김수한선수 이상 10명이다. (최인규,박현준 선수는 저그를 많이 다뤘지만 섬에서는 대부분 타종족을 선택해서 제외했다.)

  섬에서 이들 저그유저들의 경기결과 전적은
  총전적. 54승 51패. vs테란15승15패. vs프토 18승21패 vs저그 21승15패

  결국, 프로토스 상대로 18승 21패 였다면 암울하다고 할 이유가 전혀 없게 됬다 -_-; 전체 타종족 상대로도 35승 37패로 50%가까운 승률을 보임으로서 밸런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필자는 의외의 결과를 보고 놀랐다..^^; (필자만 그랬나 ..ㅡㅡ;;)


   세부 맵별 전적
  
   1)  홀 오브 발할라(네오버전 포함)
    총전적 18승21패   vs테란7승10패  vs프토3승6패  vs저그8승5패
   2)  스노우 바운드
    총전적 11승14패   vs테란7승4패    vs프토7승5패  vs저그8승5패
   3)  스페이스 오딧세이
    총전적 6승4패      vs테란0승0패    vs프토4승3패  vs저그2승1패
   4)  다이어 스트레이츠
    총전적 2승2패      vs테란1승0패    vs프토1승2패  vs저그0승0패
   5)  뉴 노웨이 아웃
    총전적 4승8패      vs테란0승1패    vs프토2승4패  vs저그2승3패
   6)  기타 (크림슨아일즈,시메트리 오브 싸이)
    총전적 1승2패      vs테란0승0패    vs프토1승1패  vs저그0승1패
  
   특기사항 - 변성철 스노우바운드 6승1패..강도경 스페이스 오딧세이 3승1패.

   세부 선수별 전적
   1)  강도경
    총전적 12승6패    vs테란0승2패   vs프토5승3패   vs저그7승1패
   2)  변성철
    총전적 15승9패    vs테란3승4패   vs프토10승3패  vs저그2승2패
   3)  정영주
    총전적 3승3패     vs테란2승2패    vs프토1승1패   vs저그0승0패
   4)  장진남
    총전적 2승10패   vs테란0승2패    vs프토0승4패   vs저그2승4패
   5)  홍진호
    총전적 7승8패     vs테란7승3패    vs프토0승3패   vs저그0승2패
   6)  김동우
    총전적 3승2패     vs테란2승1패    vs프토0승1패   vs저그1승0패
   7)  봉준구
    총전적 5승4패     vs테란1승0패    vs프토0승1패   vs저그4승3패
   8)  김신덕
    총전적 5승3패     vs테란0승1패    vs프토1승2패   vs저그4승0패
   9)  주진철
    총전적 1승2패     vs테란0승0패    vs프토1승1패   vs저그0승1패
   10)김수한
    총전적 0승4패     vs테란0승0패    vs프토0승2패   vs저그0승2패
  
  특기사항 - 홍진호 대테란전 임요환에게 3패....봉준구,주진철 상대에 따라서 프토선택.강도경 테란2번-_-; ...홍진호 프토2번,테란1번.주진철 상대가 저그일시 프토선택 3번해서 저그에게 전승--+..강도경, 김신덕 섬에서 저그대 저그전 엄청난 승률. 둘이 한번 대결해 봤으면..--+..장진남 타종족 상대로 섬에서 전패..-_-;;

  1.07패치로 이루어진 게임이 대부분이라서 1.08에서 밸런스문제는 전적이 누적되어야 확인할 수 있는 듯 하나 섬이 저그가 지배당하는 땅이 아닌 정복할 수 있는 땅이 될 수도 있는 희망을 보여 준 듯 하다...저그가 1.08이후 스포닝풀 가격이 상승하면서 레이가 늦어지고 그래서 수송업, 스파이어 테크가 늦어진 점이 불리하게 보이고 승률 역시 뒤쳐지지만 미세한 차이에서 발생되는 이런 과정들의 불리함을 이겨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짜낸다면 섬에서 프토를 상대로 지금보다 더 좋은 승률을 기록할 수 있고 극복해 볼 수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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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덤테란
01/12/20 16:44
수정 아이콘
수치상으론 그렇지만요 프로토스의 섬에서의 대저그전 필승전략이라 할 수 있는 스플래쉬 프로토스(커세어+리버)전술이 거의 완성되고 완숙한 경지에 이른 요즘은 저그가 프로토스에게 밀리는 것이 사실입니다.vod보면 아시겠지만 예전에는 커세어,리버도 많이 갔지만 주로 커세어+캐리어를 많이 가다가 저그에게 섬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았죠 요즘은 저그의 컨트롤이 워낙 정교해져서 커세어+캐리어 전술로는 월등히 유리할 때 자원에서 앞선경우가 아니면 안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요즘 1.08,1.07을 굳이 안따지더라도 저그는 섬에서 프로토스에게 상당히 불리합니다.변성철 선수가 이긴 상대도 온리플토가 아닌 랜덤유저들(김동준,김대기)잊죠.저그가 이기기 위해선 프로토스가 실수하길 바라는 수밖엔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랜덤테란
01/12/20 16:50
수정 아이콘
그러나 시메트리오브사이 뉴노웨이 아웃같은 섬맵은 저그가 프로토스 상대로도 충분히 해 볼만하다는것을 넘어서서 유리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노웨이아웃은 본진 언덕러커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리를 해서라도 러커가 드랍되면 프로토스는 거의 암울하다고 보여집니다.뉴노웨이 아웃은 1차멀티라 할 수 있는 언덕멀티가 3센티드랍만으로 먹을 수 있을 뿐더러 본진 밖에는 일반 지상맵과 같은 넓은 공터가 있어서 체제 전환이 쉬운 저그가 체제 전환이 어려운 프로토스보다는 훨씬 우위에 있죠.이맵에서는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이기더라도 상당히 고전끝에 이기더군요.프토다이 섬맵이라고나 할까요?
랜덤테란
01/12/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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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대회에서 엄재경씨의 가장 큰 실수 하나 '테란이 1.08이후 완전섬맵에서 할 만하기때문에 완전섬맵도입해도 될것같다.(라이벌전 힘의 대결편 참조)'그러나 테란에게 부분적인 핸디캡을 주기 위해도입된 완전 섬맵은 저그vs프로토스 밸런싱이 무너지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그래도 나은 점이 있다면 테란은 완전섬맵에서 저그 상대론 힘들다 제2의 멀티 따내고 세군데(본진,두개의 멀티)지키는 게 너무 힘들다.라이벌전과 이번대회 저그vs테란전 참고하시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날고싶다
01/12/20 20:16
수정 아이콘
흐음..완전 섬맵에서의 저그대프토가 밸런싱이 무너졌다라..동감합니다..ㅜ_ㅜ 반섬맵과 완전섬맵의 플레이는 분명히 차이가 있더군요..단순한 지상전의 개념이 아닌 일단 초중반의 저그가 프토의 멀티를 견제하기 훨씬 수월하고 또 드롭도 용이하다는 점등에서 말이죠..-_-; 하지만 꼭 완전섬맵이라고 저그가 프토를 못 이기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스페이스 오딧세이의 예도 있고..이번 크림슨만해도 스타팅 포인트가 3개 밖에 안되기 때문에 초반에 상대의 위치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저그도 도박적인 전략이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랜덤테란
01/12/20 20:24
수정 아이콘
스페이스 오딧세이 시절에는 지금의 완벽한(?) 대저그전 필승전략인 커세어,리버 전략 원스타이후 대량리버생산체제가 갖춰지진 않았죠. 플레이어에 따라 커세어,리버 전략이 다양했죠.투스타 가는 경우가 많았고요.스타게이트 체제를 고집해서 캐리어 가는 경우도 많았고 지금의 대 저그 프로토스 전략(전술과 컨트롤은 다양함)이 단순해진 것도 상대승률이 높기 때문에 이체제만을 프토유저들이 사용하고 있는 이유라고 봅니다.그리고 저그가 가끔 이긴다하더라도 승률이 7:3또는 심하게는 8:2가 되는 맵을 사용해서는 안되죠.이건 라그나로크나 아쉬리고 같은 경우와 비슷한 승률이니까요?
수시아
01/12/20 21:00
수정 아이콘
해법을 찾아봐야 하고 노력하자고 마지막에 쓰긴 했는데(검열이 심해져서 글 쓸 때 의식하기 시작함-_-;;) 섬맵에서 저그 대 프토전의 밸런싱에는 문제가 있다는 의문이 다 풀렸다 할 수 없습니다..(승률이 좋은 저그유저들로 추려서 계산했구 이긴 경기들도 변성철,강도경,홍진호 선수가 편중되게 이겼다는 점에서..) 밸런싱이 그럭저럭 맞는 맵들두 있는데 굳이 섬맵을 넣을 필요가 있을까?하구 말이져....랜덤테란님 의견 잘 읽었는데 님이 생각하시기엔 만약 섬맵을 대회용 맵으로 계속 쓴다면 어떤 형태가 그나마 젤루 나을까여??
랜덤테란
01/12/20 21:35
수정 아이콘
뉴 노웨이아웃같은 반섬맵이 딱 좋을 것 같습니다.홀오브발할라 같은 경우는 저그에게 중요한 가스 멀티가 대륙이 아닌 또 다른 섬에 있고 해서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할 때는 거의 완전 섬맵과도 같은 상황이 연출되죠. 프로토스가 섬에서 저그를 공격할때는 어차피 지상으로 가진 않으니까요.스노우바운드 같은 경우는 대륙이 너무 좁아요. 저그의 경우 프로토스의 멀티를 언덕아래로 내려가려다가 피해를 크게 입곤 하죠.뉴노웨이아웃 같은 맵이 좋다고 보여집니다.
나는날고싶다
01/12/20 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