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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3/19 12:01:53
Name 면역결핍
Subject 숫자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합니다.
숫자를 보면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이것이 좋았던 적도 있습니다.

수에 대해 자신이 있으니 산수때부터
학부 수준의 대학교 수학까지 수나 통계에 관련된 모든 과목은 전부 클리어 했습니다.

허나 전공은 수학관련이 전혀 아닙니다. 현재 하는 일도 그렇구요.
(즐거운 게 일[직업]이되면 안될것 같은 어리석음도 한몫한 것 같네요.)

군대 가서도 제원 외우기나 상급부대 부대별 전화번호 외우기 차량번호 같은건 하루만에 클리어 했으니
오히려 편하게 지냈죠...
(위병수칙이나 복무신조등 글자도 일반인 수준은 외웁니다.)

문제는 이 강박관념이 생활에 조금씩 관여하는데 있습니다.
군대서는 남의 군번을 죄다 외워버리는 괴이한 경험을 했고...
친한친구 민증번호 생일 통장번호 차번호,
헤어진 여자친구 민증번호 전화번호 통장번호
다 알고 있습니다.

이 스마트한 시대에 폰에 저장된 180여개의 전화번호를 다외우고 있구요...

그래서 26세 이후 여자를 사귈 때 전화번호를 입력해달라하고 저장 후에는 안보고 이름으로 겁니다.
허나 어쩔 수 없게 알죠...
같이 데이트하다가 할인카드 만들때, 술마실 때 등 민증을 요구할때는 옆에서 번호 안보려고 멍청이 같이 먼산을 보고 있구요.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알게 됩니다.


사실 일상생활에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만
30세가 되니 특정 날짜나 특정숫자에 추억이 부여되어 혼자 쓸쓸한 때나 혼자 기분이 흐뭇한 때가 종종 생기곤 합니다.

살아온 패턴때문일까요? 이제는 좀 불필요한 느낌이 듭니다. 연관된 지우고 싶은 기억들이 더욱 뚜렷하게 기억 나기도 하구요.

오히려 이게 정상이 아니다고 인식을 한 이후로는 더욱더 잘 외워버리네요... 정신병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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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19 12:05
수정 아이콘
그냥 외우시면 되죠. 저도 남과 다르다는 강박에 꼬ㅔ 오래 매달리고 살았는데, 인정하고 익숙해지니 오히려 편하더군요.
바다로
13/03/19 12:12
수정 아이콘
부러운 능력입니다 ^^
매일 12시 34분 56초나 11시 11분 11초 등을 확인해야 마음이 편하다는 분도 계시더군요.
녹차김밥
13/03/19 12:13
수정 아이콘
인정하고 익숙해질 수 있다, 내가 하고싶은 일이다, 생활에 불편이 없고 삶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 -> 그냥 살면 되시고
인정이 잘 안된다, 생활이 불편하다, 이로인해 내가 하고 싶은것에 방해가 된다,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다 -> 병원에 가보세요

둘중 어느쪽인지 먼저 파악하는 게 우선이겠네요.. 물론 전자가 되어보려는 노력을 먼저 해 보시고. 어쩔수 없이 후자라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절름발이이리
13/03/19 12:55
수정 아이콘
이게 정답이죠.
면역결핍
13/03/19 13:58
수정 아이콘
답변 감사합니다. 사실 인지하고 고민하게 된 이유는 가장 친한친구가 농담으로 한 "너는 정신병이다." 입니다.
이후 오히려 인정하려 하지 않았는데 원래 이런 인간이다 인정하는게 더 나을 것 같네요...
사실 그놈도 모든걸 기록하는 바보 멍청이라고 놀려대니 그런거겠지만 저도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기는 했으니까요...
나는 원래 이런놈이다 인정하고 세월속에 녹아드는게 낫겠네요.
아케르나르
13/03/19 14:31
수정 아이콘
부러운 능력이네요. 그냥 이것도 내 능력 중 하나다 정도로 생각하고 받아들이시면 안될까요? 친구분 말대로 정신병일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타인에게 해가 되는 능력은 아니잖아요. 민번 같은 걸 악용하는 게 아니라면요.
13/03/19 15:14
수정 아이콘
저는 궁금한게, 이걸 외우려고해서 외우는건가요 아니면 슥보면 그냥 외워지는건가요. 전자인데 불편하면 병원, 아니면 그냥 사시고 그냥 외워지는거라면... 부럽습니다.
면역결핍
13/03/19 17:25
수정 아이콘
후자입니다.
시작은 파이 때문입니다.
초등학교때 본 그지같은 무리수 때문에...
싸구려신사
13/03/19 15:28
수정 아이콘
단지 부럽기만 한데요?
헬리제의우울
13/03/19 15:52
수정 아이콘
저도좀 그런게 있는데
대학교 1학년때 몇번보고 안만나는 동기들 생일도 기억하고 그럽니다
오늘은 24년전에 우리집 이사온 날이네요

없는 것보다는 있는게 나은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도움은 안되고 그냥 술자리같은데서 이야기할 소재거리 정도로...
피자21
13/03/19 19:48
수정 아이콘
와.. 멋진데요. 지금 인류가 멍청해서 숫자를 못외우는거죠. 글쓴이님은 정상적이시네요.
카지노 가서 돈좀 따보시는건 어떠한지?
WindRhapsody
13/03/19 20:42
수정 아이콘
그런게 바로 재능, gift입니다.

가령 절대음감 같은 것이 날 때부터 주어졌다면 모르고 싶다고 음감을 못 파악하는게 아니잖습니까?
그냥 나면서 주어진 겁니다 그건. (님 같은 경우엔 나면서 가지고 있다가 특정한 경험으로 재능이 개방됐다고 보는게..)

강박증이니 집착이니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컨트롤 할 수 없기 때문에 타고난 재능이다 라고 생각하세요.
13/03/19 22:44
수정 아이콘
신기하네요. 파이 몇자리수까지 외우시나요? 한 번 시도해보셨을 거 같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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