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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3/02 23:51:24
Name 어둠의오랑캐
Subject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의 꿈 (이윤열 선수 응원글)
어제 윌스미스 주연의 아이로봇이란 영화를 봤습니다.
졸면서 봐서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영화가 끝나고 문득 이윤열 선수가 떠오르더군요.

데뷔와 거의 동시에 "천재테란"이란 별명을 얻으며 itv를 석권했던 이윤열 선수의 초기 모습은 매우 정석적인 플레이어였습니다. 김정민 선수의 그것을 보는 듯한 단단함을 기반으로 하는 엄청난 물량으로 상대방을 압도했었죠.

그 이후 is팀에 들어가며 한솥밥을 먹게 된 임요환선수의 장점을 하나하나씩 몸에 습득하게 됩니다.
"알고도 못막는 원팩원스타"
자신의 장점인 단단함과 엄청난 물량을 유지한채 임요환 선수의 장점인 견제와 콘트롤, 그리고 타이밍을 가지고 당시 엠비씨게임의 "무한종족최강전"에서 모든 프로토스들을 잠재워버린 이후 마침내 겜티비, 엠비씨게임, 온게임넷의 세개 대회를 석권하며 그랜드 슬램을 이뤄냅니다.
그렇게 이윤열 선수는 "머쉰"이란 별명을 갖게 됩니다.

인간으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손놀림과 판단력을 바탕으로 엄청난 물량과 신들린 콘트롤, 그리고 절대타이밍으로 이렇게 플레이 하는 선수를 어떻게 이길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그때, 그런 생각을 현실로 보여주는 그런 상황에서 이윤열 선수는 갑작스런 스타일 변화를 일으킵니다.
그리고 늘어나는 패배와 하늘과 땅을 오가는 경기력...

마치 이윤열 선수가 아닌 것 같은 모습과 함께 슬럼프론이 게시판의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나면 바로 다음 경기에서 특유의 물량과 절대타이밍으로 슬럼프를 불식시키는 이윤열 선수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덜미를 잡히며 한동안 우승의 단맛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왜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을까?

대부분의 선수들이 스타일이 변하는 시점은 연패와 함께 시작됩니다. 자신에 대한 대응책이 게임계에 알려지고 더 이상 그런 스타일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을때 스타일을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그러한 스타일의 변화는 자신이 과거에 연승을 하던 시절에 유일한 약점으로 보여졌던 부분들을 보완하면서 이루어 집니다.

하지만 이윤열 선수는 약점이란 도무지 찾아 볼수가 없었고 가지고 있던 장점을 더욱 완벽하게 만듬과 함께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이는 시점에서 장점을 포기하는 스타일의 변화를 계속 시도한다는 데서 더욱 더 의아함이 드는 행보였습니다.

그래도 한가지 생각할 수 있었던 것은 이윤열 선수는 데뷔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임요환 선수의 장점을 받아들여 스타일을 변화시켰고 그러한 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자신의 천적이었던 이재훈,주진철,한웅렬 선수등을 극복했었던 과거가 있었기에 그러한 변화의 일환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프리스타일"이란 이름과 함께 당대 최강의 유저들을 상대로 14연승의 대기록과 함께 결승에서 임요환선수를 꺾으며 또 다시 우승으로 무적의 포스를 뽐내게 됩니다.

그렇게 이윤열 선수의 시대가 다시 열리던 그때에 최연성이란 괴물이 등장합니다.
최연성 선수는 이윤열 선수가 초기에 보여줬던 물량을 극한까지 업그레이드 시키고 자리잡기와 가공할 에스씨비 수비, 그리고 무시무시한 확장력을 무기로 엄청난 포스를 보이며 마침내 이윤열선수를 4강에서 꺾고 결승에서 홍진호선수를 꺾으며 우승을 합니다.

그렇게 최연성 선수의 시대가 열리고 이어지는 승리와 함께 또 다른 한축에서는 여전히 이윤열 선수가 그 특유의 프리스타일로 건재함을 과시하는 형국이 계속 됩니다.
또 다시 결승에서 만나게 된 이윤열 선수와 최연성 선수...
5번기 승부에서 한 선수에게 연이어 패한 적이라곤 홍진호 선수밖에 없기 때문에, 또한 그 승부가 이윤열 선수라고는 믿을 수 없는 경기력으로 패해, 져주기 게임이었다는 논란까지 듣게 되었던 그러한 경기들이었기 때문에 미세하게 나마 이윤열 선수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들이 조금 더 많은 그런 승부였습니다.

첫번째 경기를 내준 이윤열 선수는 최연성 선수를 그대로 카피해냈다는 당시의 평과 함께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물량으로 최연성 선수를 연이어 이기고는 2:1의 상황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전진배럭벙커링으로 패배, 또 한경기를 내주고는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물량을 기반으로 다시 승리를 챙기려다 전혀 최연성 같지 않은 빠른 러쉬로 준우승에 멈추고 맙니다.

물론 전략을 다양화하는 것은 매우 좋은 전투방법이긴 하지만 이윤열 선수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승리를 챙기는 데 있어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기때문에 3경기의 전진배럭은 아쉬움이 더한 경기였습니다. 조금은 승리를 쉽게 챙기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함께 말이죠. 하지만 최연성 선수와의 물량전은 정말 보는 사람도 지겹도록 무시무시함이더군요.

그렇게 최연성선수의 등장과 함께 다른 수많은 선수들이 상향 평준화 되며 스타크래프트는 또 한단계 진화를 이루어 냅니다.
그리고는 언제나 2인자의 자리에 머물렀던 저그종족이 박태민, 박성준이란 괴물급 선수를 배출하며 이윤열 선수의 프리스타일은 과거와는 다르게 자주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최근 이윤열 선수는 과거 프리스타일을 시도했던 때와 비슷했던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때 그때 달라지는 경기력, 잦은 패배, 이윤열 같지 않다는 여론과 함께 폭발하는 머쉰모드....
 그와 함께 저 역시 과거와 같은 생각이 듭니다.
왜 자신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지 않을까?
이윤열 선수가 임요환 선수를 동경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임요환 선수와 같은 인기를 갖고 싶겠지만, 임요환 선수같은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나다의 머신모드가 폭발하며 연이어지는 2:0, 3:0등의 셧아웃 승리에 열광하는 나같은 팬도 있다는 사실을 왜 좀더 생각해주지 못하는 걸까?
나다의 막강함을 조금 더 보고 싶다는 갈망과 함께 몇일 전 아이로봇이란 영화를 보게 되었고 순간 나다가 과거에 했던 말이 떠오르더군요.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뭘해도 마지막엔 물량으로 이긴다고, 게임이 다 똑같다고..."

"머쉰이란 별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마음에 들지 않아요. 인간이 아니잖아요."

사실 그동안 인간이 되고자 하는 요괴와로봇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봤지만 전 별로 동감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전 로봇이 되는 게 꿈이거든요. 영생에 대한 갈망이죠. 요괴같은 건 너무 막연하고 그래도 제일 현실성 있는게 로봇이니까요. 수명이 다하면 부품을 갈 수 있는... 그래서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는...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감정을 지속할 수 있는...

그런데 아이로봇이란 영화를 보면서 최근 이윤열선수한테 서운했던 점들이 매치되면서 평소에는 별다른 느낌이 없었던 대사들이 머리속에 각인 되더군요.

"눈을 찡끗하는 게 어떤 표현이죠?"
"서로에 대한 신뢰감이지. 너같은 로봇들에겐 없는 감정이야."

"분명 그 당시에 가장 현명한 판단은 나를 구하는 것이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그 아이는 꽃다운 나이의 여자아이였어요. 당연히 그 아이를 구했어야 했습니다. 그것들에겐 심장이 없어요. 그것이 로봇의 한계입니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에 등장하는 로봇이나 요괴등은 인간에 비해서 모든 것이 뛰어납니다.
그런 로봇이나 요괴등에 비해서 인간에게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수명이란 것이지요.
하지만 언젠간 죽을 수 밖에 없다는 그 단점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듭니다. 언젠가는 사라져버리는 시간과 공간이기 때문에 그것들에게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지게되고 언젠가는 헤어져야 하기 때문에 옆에 있는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랑을 하게 됩니다.
그러한 인간다움으로 인해 로봇과 요괴들은 가지고 있던 장점을 모두 포기해서라도 인간이 되고자 합니다.

임요환 선수에게는 물량이란 치명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물론 그러한 약점은 인간의 수명과 같이 자신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임요환 선수 자신의 스타일에 기여한 것이지요.

저 드랍쉽이 잡힌 후엔 어쩌려고 무리하게 들어가는 것일까?
병력이 다 잡힌 후에 경기 운영을 어쩌려고 저 마린 두마리 컨트롤에 올인 하는 것일까?
상대방이 발견하면 어쩌려고 본진에 아무것도 없이 저 위치에 건물을 짓는 것일까?
저 전략이 막히면 다음 대처는 어떻게 하려는 것일까?

임요환 선수를 보면서 이윤열 선수가 과거에 느꼈던 기분일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어떻게든 뚫고 들어가 피해를 줬던 임요환 선수의 원팩 원스타를 약간의 견제와 함께 자신이 더 빠른 앞마당을 가져가기 위한 원팩원스타로 발전시켰습니다.
그렇기에 임요환 선수가 같은 종족인 테란 상대로 bbs 벙커링를 할때 sbb 벙커링를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이윤열 선수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물량을 뽑아낼 수 있기 위한 방법으로 임요환 선수의 장점을 흡수하였습니다.

"그것은 분노란 감정이다. 인간을 흉내내는 것은 보기 좋지 않아."

마치 인간을 흉내내는 로봇처럼 이윤열 선수는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임요환선수를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윤열선수가 안석열선수와의 프로리그에서 5바락을 사용했습니다. 박태민 선수를 상대로 원바락 테크를 사용했습니다.
저만의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과거의 견제이후 더 많은 물량을 뽑아내기 위한 마인드보다는 조금더 올인성을 풍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6년이란 기나긴 세월로 인해 완성형으로 변태되는 선수들이 늘어나는 현 시점에서 높은 승률을 보장해주는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외줄을 타듯 위태위태한 올인성 전략을 자주 사용하는 이윤열 선수를 보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장점을 버리고서라도 따뜻한 마음을 동경해 인간이 되고자 하는 로봇이 느껴지는 건 저만의 생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박태민 선수와의 4강전에서 2번의 승부에서 초반을 노리다가 패배한후 3,4경기는 나다 특유의 빠른 멀티 이후 물량, 5경기는 절대타이밍으로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그토록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차디찬 기계몸을 보여주는 로봇 주인공...

이윤열 선수의 모습을 보면서 왠지 그러한 느낌이 들더군요.

너무나 갈망하던 우승을 위해 머쉰모드를 다시 발동한 이윤열 선수...
로봇의 영원함을 갈망하며 머쉰의 강력함에 희열을 느끼는 한 사람이 여기 있었습니다.

뱀다리1... 졸면서 영화를 봤기때문에 영화에서 실제 대사는 본문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윤열 선수가 했던 말이라고 썼던 글도 역시 다를 수 있습니다. 그냥 제가 들으면서 그런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썼습니다.

뱀다리2... 과거의 어떤 시인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는 그냥 시를 썼을 뿐인데 사람들은 뭔 말들이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이윤열 선수는 그냥 경기하는 건데 뭐 그렇게 구구절절 쓸데 없는 생각을 하냐." 그렇게 느끼시는 분들도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인의 시가 공개되는 그 순간부터 그 시을 보고 느끼는 모든 것들이 그 시를 존재하게끔 하는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냥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밝히지만 이 글은 철저하게 제 주관적인 느낌의 글입니다. 그냥 영화를 보면서 이윤열 선수를 보면서 느낀 것들을 주욱 적은 것일 뿐입니다.
이윤열 선수의 전적과 전략을 주욱 나열하시면서 당신의 생각은 틀린 것이오라고 하시면 변명할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

뱀다리3... 허접한 글이기에 퍼가실 꺼라고는 생각지 않지만 과거에 이윤열 선수와 서지훈 선수에 관한 글을 온게임넷에 올린 적이 있는 데 어떤 분이 엠비시게임 게시판에 글 마지막 부분을 바꿔서 최연성 선수를 비난하는 글로 만드신 적이 있더군요.
누군가를 불쾌하게 하는 행위는 절대로 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쓴 글로는 더더욱 그런 일이 없었으면 하구요.

뱀다리4... 이윤열 선수가 임요환선수를 동경한다는 구절에 관해서는 다시 한번 철저히 제 느낌이라고 얘기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는 전혀 안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윤열 선수 열혈팬들께서 기분나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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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사시나무
05/03/03 00:00
수정 아이콘
터미네이터3 대사도 있죠 "아임 머쉰" ~
METALLICA
05/03/03 00:07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의 스타일에 대해서 비슷한 생각이 있었는데 또 이렇게 아이로봇과 연관을 지어보니 괜찮군요.오랜만에 머신모드 한번 했으면 합니다.
호텔아프리카
05/03/03 00:10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전략 없이 토할듯한 물량으로 이기는 경기가 보고 싶네요.
저도 머신모드 발동 한번 보고 싶습니다.
05/03/03 00:12
수정 아이콘
아이로봇 저도 봤어어요.. 그 로봇이 나중엔 로봇들의 영웅이 된다는 암시를 주고 영화가 끝났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와함께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을 그린 영화로 블레이드러너가 생각나네요.
인간이 아닌 로봇을 통해, 인간이면서 비인간적인 현대인들을 꼬집기 위한 컨셉으로 영화에서 로봇을 많이 활용하는 것 같습니다.
터미네이터도 그런 뉘앙스가 풍기는 장면들이 있었죠..
그런데 이윤열선수.. 로봇이기엔 너무 수줍음이 많지 않나요?^^;
글 잘 읽었습니다.
Festajean
05/03/03 00:12
수정 아이콘
스크롤 압박 못견디는 제가 한글자 한글자 다 읽어내렸습니다.
으허허..추게로!!!! 외치고 싶습니다ㅠㅠ

이번 결승전은 이윤열선수가 꼭 멋지게 승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우승할 때도 되었죠..!!!!!
한동욱최고V
05/03/03 00:15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정말 멋집니다^^... 최고의테란.... 이윤열화이팅입니다!!!
05/03/03 00:16
수정 아이콘
예전의 나다의 모습을 다시한번 보여주기를...............
NaDa][SeNsE~☆
05/03/03 00:2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뱀다리2가 마음에 와 닿는군요.
카이레스
05/03/03 00:46
수정 아이콘
정말 동감이 가는 부분이 많네요. 가끔은 이해할 수 없는 그의 플레이...어둠의 호랑캐님의 글을 보니 저도 그렇게 느껴지는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조심스럽게 추게행을 추천합니다.
꽃단장메딕
05/03/03 00:53
수정 아이콘
정성이 가득한 응원글에 생뚱맞은 댓글을 달고 싶지 않아서
몇번을 읽고 댓글을 달았다가 지웠다가를 반복해보지만,,
뭐라고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 모르겠네요-_-*

남들은 모르겠지만, 저는 이윤열선수가 머쉰모드를 발휘하며 이기는 압도적인 경기에서 전율을 느낍니다.
남들은 압도적이라서 재미없다고 하는 그런 경기가 저는 제일 재밌더라는...
이윤열선수 남들의 말에 신경쓰지 말고 본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그런 플레이를 펼쳐보이시길 바랍니다.
Quartet_No.14
05/03/03 01:18
수정 아이콘
꽃단장메딕//님 저도 이윤열선수가.. 머쉰모드를 발휘하면서 이기는경기에서 전율을 느낍니다.. 한때는 그 모습이 싫었지만, 지금은.. 그 모습에 정말 감동적이더군요.. 다른선수에게선 느낄 수 없는 윤열선수만이 줄수 있으니까요..
the mine
05/03/03 06:38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대 안석열전에서 7배럭이 아니라 5배럭을 했었죠../
저도 이윤열선수가 어느정도 전략적인 경기말고 올인성 짙은 플레이를 하는건 솔직히 싫습니다.
너무 불안하기도 하고 그렇게 안해도 충분히 잘하는데
너무 모험을 하는거 같아서죠.
이번 아이옵스 결승전에선 윤열선수의 최고의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나다 화이팅!!!
마술사
05/03/03 08:16
수정 아이콘
추게로!
스위트콘
05/03/03 08:35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어요~ 전 이윤열선수 플레이 보면서 '자유롭다'라는 생각을 참 자주했었어요. 올인성 전략이든 특유의 앞마당 먹고 물량모드이든... 이윤열선수 스타일은 A부터 Z까지 모든 걸 다 표현해 내는 것 같아서 좋아요. 이번 결승전에서도 멋진 플레이 기대합니다!!
05/03/03 10:17
수정 아이콘
말이 필요없군요. 추게로 Go Go Go~!!
차드라
05/03/03 10:56
수정 아이콘
오~~ 멋진 글이네여^^ 짝짝짝!!! 뱀다리2가 참 공감이 가면서 가슴에 팍 와 닿네여~~
어둠의오랑캐
05/03/03 13:17
수정 아이콘
the mine님// 본문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욕만 안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제 3,4위전 박태민선수대이병민선수 경기를 봤는데 엄재경 해설위원께서 "저런 박태민 선수를 이윤열 선수는 어떻게 이겼죠? 새삼스럽게 이윤열 선수가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란 말을 하시더군요. 저도 동감을 하던 차에 게시판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올라와 있어서 한동안 "역시 이윤열 선수는 최고야. 저런 괴물을 상대로 2: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했잖아." 라는 즐거움에 빠져 있다가 문득 이런 느낌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건 마치 머쉰 박태민을 상대로 인간 이윤열이 혈투끝에 겨우겨우 승리를 챙긴 듯한 느낌이지 않습니까. 사실 결승전에서 만날 박성준선수 역시 박태민 선수와 마찬가지로 이미 인간의 굴레를 벗어났다는 느낌이 자꾸만 들더군요. 이윤열 선수 팬으로서 조금은 불안한 느낌도 들긴하지만 나다의 머쉰모드만 발동되면 셧아웃도 가능하리라 느껴지는건 여전합니다. 순전히 제 주관적인 느낌이죠. 또한 바램이기도 하구요. 이번 결승전을 시작으로 상대를 가리지 않고 2:0,3:0으로 셧아웃 시키는 토네이도가 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다 화이팅!!
임성춘향
05/03/03 13:52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종족최강자전 초기에는 IS가 아니였던걸로 기억하는데요/
하늘 한번 보기
05/03/03 14:52
수정 아이콘
공감!!공감!! 이윤열 선수의 요즘을 보면서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그래도 이윤열 선수는.... 하고 싶은것 맘껏 해보다가...동경 하던 것 다 해보다가....
안되면.....위기가 닥치면....아슬아슬한 순간이 오면...
돌아갈 머쉰모드, 물량모드가 있지 않습니까?
하긴 그러니까 '천재'라고 하지...^^
05/03/03 14:54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한때 팬들로부터 "왜 저러지"란 말을 들을정도로 아스트랄한 전략을 선보여 팬들을 경악시켰죠. ^^; 이길때도 있었지만 질때가 더 많았었기에 때론 뭇팬들의 안티에 가까운 쓴소리에 너무 신경쓰는 윤열선수가 안쓰럽기도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기계소리 좀 들으면 어때, 게임이 좀 재미없으면 어때 그냥 이기면 되지란 생각에 말이죠. 하지만 이젠 오히려 감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윤열이 과연 어디까지 갈까 기대가 되구요. 지금은 그냥 그를 응원하고 그의 경기에 감동하며 지켜볼 뿐입니다.
머신테란 윤얄
05/03/03 17:25
수정 아이콘
이윤열 ~~~~~!!!
포츈쿠키
05/03/03 18:23
수정 아이콘
저역시 한때는 이윤열 선수가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던 자기 스타일대로 머신모드, 물량모드로 압도하는 게임을 하지 왜 사서 고생을 하는걸까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지금은 그런 말들을 통해 끊임없이 자기를 단련시켜 나가고, 더 발전시켜나간 이윤열이 팬으로써 자랑스럽습니다. 어느 분의 말대로 이윤열 선수는 다른 선수의 장점을 가장 잘 흡수하는 선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닥치고 물량모드건 아니면 팬들도 이해할 수 없는 아스트랄한 전략을 선보이건 이젠 믿고 경기를 지켜볼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고나 할까요.(아, 이말은 좀 오버네요. 전 언제나 떨고있습니다. 이윤열 선수의 경기때는) 로봇이건 인간이건 이윤열 선수 화이팅!!^^
이민형
05/03/03 19:35
수정 아이콘
멋진 글입니다~ 추게로~!!
new[lovestory]
05/03/03 22:38
수정 아이콘
정말 많은 동감이 가는글이군요....
어쨋든 멋진 선수지요..이윤열 선수는....
이윤열 선수 화이팅~
에스시비
05/03/03 22:51
수정 아이콘
너무너무 글 잘 읽고 느꼈구여^^; 저도 나다의 팬으로써 왜 저러지? 하는 겜을 볼적마다 아쉬움도 느끼고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이제서야 그의 지난날 심정에 대한 공감을 조금이나마 하게 됩니다/ 공감의 내용은 나다는 주위반응에 항상 귀를 기울이며 변모하는 섬세하며 여린 청년이란 것입니다. 과거 나다만 보여줬던 탱크 웨이브, 소규모 전투후 쌓여진 물량, 무적 원팩원스타, 로템 삼룡이 먹구 올멀티 저그 격파등 너무나 그립구 생생합니다. 물론 지금의 프리스타일 나다두 좋구여^^ 이번 결승전 그의 최고의 APM 기대해 봅니다.
05/03/04 04:41
수정 아이콘
멋집니다. 요즘 나다 팬 모드로 들어가는 중이라 그런지 더욱 감동이네요.
추게행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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