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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6/24 01:22:26
Name beholder
Subject [기타] 6월 25일 붉은악마 카드섹션 [TEAR DOWN THE WALL]!
'The Wall'은 획일적인 교육, 극단적 폭력인 전쟁, 소통을 가로막는 소외
모두를, 무너뜨려야 할 '벽'으로 규정한다. 그러지 못하면 인간은 거대한 벽
앞에 왜소하게 주저앉는 존재이자, 똑같은 규격으로 벽을 이루는 벽돌일
뿐이라고 말한다. 영화와 음악이 무엇을 할 수 있느냐고 냉소하지 말 것.
영화와 음악은 벽을 무너뜨릴 수 있다.

- 핑크 플로이드의 앨범 'THE WALL'의 소개글 중.


축구 또한 벽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6월 25일 대 독일전이야말로 평화를 원하는 우리 민족의 목소리를 세계만방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고 생각합니다.


1. 한국과 독일 : 분단 국가
- 독일은 지난 89년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림으로서 냉전시대의 종막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그때만큼 평화를 향한 세계인의 희망이 빛났던 때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우리에게는 휴전선이라는 '벽'이 남아있습니다.
월드컵이라는 세계인의 축제를 맞아 그러한 벽을 허물어뜨리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2. 1950년 6월 25일 : 한국전쟁 발발
- 그동안 1950년 6월 25일은 다시 돌이키기 괴로운, 그러나 결코 잊을 수 없는
우리 민족 최악의 비극이 시작되었던 날입니다. 아직도 그날의 상처는 다
지워지지 않았고, 그 상처의 극복에는 앞으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대 독일전을 맞아 25일은 단순히 비극만으로 기억되지 않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날로부터 비롯된 '벽'을 허물어뜨려 버립시다!

3. 우리는 지금 세계축구의 '벽'을 허물고 있습니다!
-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우리가 언제 이들을 '감히' 이길 수 있으리라고
생각이나 했습니까? 그리고 독일... 우리가 곧 무너뜨릴 벽입니다.
또한 대한민국의 축구는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8강의 '벽'을 허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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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주장에 대해 동의하신다면 이 글을 가급적 많은 곳에 전파해주셔서,
얼마남지 않은 경기 전까지 붉은악마의 카드섹션을 기획하시는 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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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R DOWN THE W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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갠적으로 너무 맘에 드는 문구로군요. 멋집니다.
Rokestra
02/06/24 21:28
수정 아이콘
좋은 아이디어네요~ 저도 Pink Floyd의 Wall이라는 음반되게 좋아했었는데, 그 앨범의 노래들이 동서독 장벽을 허무는데 상징적인 역할들을 많이 했었죠.
02/06/25 01:48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본 문구들 중 가장 인상적이네요. 그런데 카드섹션 하기에는 조금 길지 않을까요?
02/06/25 02:26
수정 아이콘
break the wall 정도면 되겠네요. 이것도 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