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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6/07 13:26:37
Name 주경원
Subject [기타] 월드컵 한국선수들에게 승패를 떠난 박수를....










                

컨페드레이션컵 한국 - 프랑스 전에서...


2001년 5월 30일,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개막전


한국ㅡ프랑스전이 대구에서 열렸었습니다.

4:0으로 세계최강 프랑스에게

처참히 끌려다니고 있던 후반말미에

한국 수비수
홍명보가

프랑스 공격수 아넬카와 1:1로 맞선 상황이 있었습니다

이미 네골이나 내준 터에..

수비의 핵인 홍명보 선수의
심경은 말이 아니었을 겁니다.

3~4미터 쯤 간격을 둔 상태에서

갑자기 홍명보 선수가 큰 소리를 질렀습니다.

처음엔
벤치에서 외치는 주문으로 착각할 뻔 했는데

그것은 분명 홍명보 선수의 입에서 나온 소리였습니다.

상기된 표정으로 홍명보 선수는
분명히 외쳤습니다.

"와봐!!!!!"
...............


순간 뭐라 표현할수 없을 정도의
소름이 끼침과 동시에

경기의 승패 따위로는 느낄수 없는 감동이 몰려왔습니다.

5:0으로 대패한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하지만 시합이 끝난뒤에도 그 목소리는 거대한 울림처럼

제 가슴속에 남아있었습니다.

무수했던 우리의 비난과 질책속에서도..


선수들은 분명히

그 지옥같았던 경기에서...

변함없이 우리의 골문을 지키기 위해

거기에 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코리아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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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schneider
02/06/07 15:12
수정 아이콘
수십번 봤던거지만...되네일때마다 가슴이 울컥합니다....
주경원
02/06/07 13:31
수정 아이콘
스타를 보면서도 이와 비슷한 감동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나마 월드컵때와 같은 큰 경기에만 축구에 관심이 가는 반짝팬에 불과하지만 우리팀이 잘하건 못하건 앞으로 결과가 어떻게 되건( 물론 우리팀이 선전해준다면 더욱 좋겠지만...)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우리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우리 대표 선수들... 그들은 이미 경기의 승패를 떠난 진정한 승자들이기 때문입니다...
02/06/07 14:23
수정 아이콘
ㅎㅎ 컨페드컵 끝나고 참 많이 읽었던 글 같네요.. 딴지 걸려는건 아니구요;; 저거 읽을때마 생각했던 것인데.. 사실 그때는 4:0이 아닌 3:0상황이었고.. 홍명보 선수의 말도 "와바!!"가 아닌 악에받친 "와봐 이 씨x놈아!!" 였습니다.. 오히려 더 맘에 와닿지 않나요?;; 악에 받친 주장 홍명보의 절규... 지금도 다시 생각하면 눈에 눈물이 고일법한 그날이었네요... 4일날 부산경기에서 경기가 끝나는 호각이 울리자 경기장에 그대로 두 팔을 벌리며 드러누워버렸던 홍명보 선수.. 이운재가 다가와 일으켜주자 이운재 선수를 와락 안아버리더군요.. TV에는 잡혔을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그날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었습니다.. 12년동안 변함 없었던 홍명보 선수.. 참 오래동안 많이 수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02/06/07 14:53
수정 아이콘
SaKeR님 글을 읽다 보니, 새삼 찌.릿.해지고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02/06/07 18:18
수정 아이콘
SaKeR 님 계셨었군요.. 그날 참 많이들 울었더랬죠..??
02/06/08 02:46
수정 아이콘
홍선수가 "와바!"라고 해서 5:0이 됐다는 소리를 어디선가 들었는데 -_-;;;;
좋은 분위기에 찬물 끼얹는 말이 아닌, 그저 웃어 넘길 수 있는 말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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