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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6/15 18:02:20
Name 스웨트
Subject [기타] 개인적인 지금까지의 브라질 월드컵 느낀점
처음에 월드컵이 열린다고 했을때, 경기 시간대가 너무 새벽이라서 '이걸 어떻게 보겠나? 우리나라 경기 보기도 빠듯하겠는데' 라고 생각을 했었고
또한 월드컵의 열기 또한 예년과는 다른 차분한 상황과 느껴지지 않는 열정으로 '나이먹더니 월드컵이 예전같지 않구나' 싶었습니다.
허나 현재 3일정도가 지난 현재, 월드컵은 경기 경기들이 놓칠수 없는 꿀재미로 다가오고 이렇게 재미있는 월드컵이 또 있었던가 싶더군요.
재미있는 월드컵을 보면서 느낀점을 몇가지 써보려 합니다.

1. 역시 필살기는 주인공이 써야 제맛이네

골이 많이 터지고, 또 비벼지는 모습들이 경기의 내용을 재미있게 하지만, 그중에서도 저는 경기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기존에 명성이 있는 선수들이 그 명성값을 해주고 있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더군요. 응원을 할때 모든 선수들의 활약을 바라면서도 해줘야 할때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선수, 기대값이 더욱 큰 선수들은 따로 있습니다. 명성이 있는 선수들이죠. 우리나라가 예전 "박지성이라면 해줄꺼야!" 라듯이 말이죠?
그런데 이번 월드컵에는 "걱정마! 내가 있잖아!" 하듯이 빵! 하고 터쳐주면서 상황을 만들어주는 그런 모습이 더욱 열광하게 만들지 않나 싶습니다.

어이없는 자책골로 인해 불안해하는 브라질의 마음을 한방에 날려버려주는 네이마르!
미친듯이 아름다운 폭격을 맞으며 경기가 어려워지나 싶을때 하늘로 날아오르는 플라잉더치맨 반페르시!
이윽고 네덜란드 공격수의 기본 패시브라도 되는냥 완벽한 퍼스트 터치 이후 알아도 못막는 매크로의 로벤!
골문을 가르는 칠레의 산체스와 이대로 지지 않는 다는듯 따라붙는 호주의 케이힐!
경기를 조율하더니 흘려주는 노룩패스로 첫골을 합작한 피를로! 바로 따라잡는 스터리지! 그리고 다시 밀어내는 발로텔리!
정말 멋진 슛을 날린 혼다와 이 전쟁을 종결하러 왔다 포스의 드록신 드록바 까지

경기 자체도 따라잡고 비벼지는 내용, 그 선봉장에 기존의 명성있는 선수들이 믿음의 보답을 해주니 더욱 재밌지 않나 싶더라구요.
(갑자기 눈물이 흐르는 루화백.. 그..그걸 왜 못넣었니..)

2. 다들 세레모니가 감독한테 가네 크크

그냥 개인적인 느낌인데, 골을 넣은 세레모니들이 전보다 좀 더 같이 좋아하는 모습이랄까요? 그런 느낌입니다.
예전엔 개인적 세레모니 기억이 많았습니다.  혼자서 미친듯이 뛰어간다던지, 무릎 슬라이딩을 한다던지, 관중석에 대고 소리를 지른다던지 말이죠?
근데 이번 월드컵들은 보면 감독및 스태프가 있는 곳으로 뛰어가서 함께 그 기쁨을 즐기는 모습이에요.
왠지 그런 모습들이 아 이게 진짜 국가대항전이구나. 진짜 나라의 이름을 건 모습이구나 하는 느낌을 가지게 만듭니다.

3. 그래도 결국 응원하게 된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우리나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역대 월드컵 대표팀 중 가장 응원할 맛이 안나는 팀이었습니다.
저렇게 자기들 맘대로 하는 국대를 이걸 굳이 봐야하나 싶기도 하고, 하는거 보니 3패하겠구나 싶기도 하고.. 여러 생각이 들었습니다.
막상 월드컵이 시작되고 경기들을 보니 몸이 달아오르고 으쌰으쌰 하는 마음,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그냥 확 3패 광탈하고 한국이나 와라 라는 체념적 마음보다 "아무리 미워도 우리나라 국대인데 열심히 해보자!"하는 마음이랄까요?
예전처럼 주먹 다잡고 화이팅을 외치며 기도하며 다리떨며 우리나라 대표팀의 경기를 빨리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화이팅입니다. 한국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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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먹는군락
14/06/15 18:07
수정 아이콘
뭐 개인적으로 당일 경기 날씨가 정상적이면 러시아 승, 더우면 비벼볼 수 있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웨트
14/06/15 18:11
수정 아이콘
잉글랜드 퍼지는거 보면, 저도 콩먹는군락님 처럼 날씨의 변수로 인해 어찌될지 모른다?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손흥민이 똻! 하고 슈퍼슛 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허허.. 또 모르죠. 이변이 일어날지?
14/06/15 19:06
수정 아이콘
정상적이란 범위가 애매하지만 비가와서 더위가 수그러지면 한국 패
날이 너무 좋아서 그늘 따위도 없다 하면 한국 승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클로로 루시루플
14/06/15 18:13
수정 아이콘
아직 막 시작하긴 했지만 월드컵 스타들의 탄생과 기존 네임드들의 맹활약이 아주 눈부시네요. 네덜란드가 어디까지 갈진 모르겠지만 빅클럽으로 많이 갈것 같아보입니다. 그리고 반할 감독의 맨유도 상당히 기대가 되네요. 지금 월드컵 멤버는 몇년간 걸쳐 만든건데 단기간에 해결해야되는 맨유에선 어떨까요.
그렇게 큰 변화는 없을것 같고 자신의 애제자들과 원하는 선수 영입해서 몇명정도만 넣을것 같은데 말로만 듣던 반할의 리빌딩이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너무 기대되요. 그리고 폭풍 영입의 첼시와 내실을 다지는 리버풀,최강 맨시티,그리고 엄청난 돈을 쌓아두고 시장을 전망하고 있는 아스날에 포체티노를 영입한 토트넘,마르티네즈와 장기 재계약한 마르티네즈. 다음 시즌 EPL은 역대급으로 치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독주 체제로 치고나가는 팀은 없을것 같아요. 그리고 한국과 더불어 일본도 같이 힘내서 아시아 축구의 힘을 좀 보여줬으면 합니다. 일본은 4년간 조련한것치곤 너무 멘탈이 금방 흔들리는듯해서 허무할정도로 아쉬웠고 우리나라는 그냥 무념무상으로 응원을...이영표 해설위원 말대로 사고를 칠지 아니면 일본처럼 첫경기부터 16강 탈락 위기냐
sprezzatura
14/06/15 19:22
수정 아이콘
일단 현재까진 무승부도 없고 0-0 경기도 안나온다는게 아주 마음에 듭니다.
남아공때 이탈리아vs뉴질랜드 이런 경기는 얼마나 재미없던지..
요정빡구
14/06/15 19:33
수정 아이콘
배당률을 보면 해외 도박사들은 러시아 한국 전력을 6대4정도로 보는것 같은데... 이정도면 뭐 운이 따라주면 이길수 있는 전력차라고 봅니다.
지은이아영이
14/06/15 20:39
수정 아이콘
슈퍼스타가 왜 슈퍼스타인지 말해주는 월드컵이네요. 아직까진 흐흐
R.Oswalt
14/06/15 22:59
수정 아이콘
월드컵 시간대 때문에 2경기 이상(평일에는 한 경기도 벅참... ㅠㅠ) 못 보는 개 아쉽긴 하지만, 말씀해주신 부분들 때문에 지금까진 꿀잼월드컵으로 순항중이네요.
개막전부터 시작해서 멕시코의 어마어마한 경기력, 칠레의 닥공, 누구나 노잼에 헬급 경기력을 예상한 잉글랜드-이탈리아의 신박한 경기까지 너무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필드 플레이어만이 아니라 팀 전체가 셀레브레이션을 하는 부분은 정말 팀 케미스트리. 팀 스피릿이 뭔지 딱 보이더군요.
다만 카메룬과 그리스는 전패탈락이 예상되는 경기력... 러시아와 우리나라 경기가 경기력 부분에서는 제일 걱정이 되는데, 여기만 잘 넘기면 될 거 같앙요 크크
Korea_Republic
14/06/15 23:04
수정 아이콘
매경기가 버릴것이 없어서 좋습니다. 화끈한 난타전 양상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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