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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1/03 07:31
여담이지만, 그리고 순위권에는 없지만 연극 '타인의 삶' 아주 좋았습니다. 결정적인 결함이 두어 가지 있었지만 그걸 감안해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윤나무 배우는 여전히 훌륭하더군요.
25/01/03 10:53
둘 다 스포일러의 우려가 있어서 조심스럽습니다만 가능한 우회적으로 말씀드리면… 첫째는 중간에 '예술이 인간의 변화를 촉발시키는 장면'이 너무 간략하게 제시되었다는 점입니다. 전체 이야기가 성립되기 위해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서 반드시 강한 설득력을 가져야 했는데, 너무 전후과정 없이 그냥 미친 중이 염불 외우다가 문득 깨달음에 이른 듯한 짧은 묘사로 넘어가버리더라고요. 영화에서처럼 창녀를 등장시키거나 했으면 분명 이야기가 번잡해졌을테니 과감하게 들어낸 판단은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거기에 준하는 '변화의 과정'이 더 묘사되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적으로 훌륭한 연출이었지만 그 부분만은 심하게 아쉬웠습니다. 둘째는 인신공격으로 읽힐 거 같아 더 조심스럽지만, 배우 한 분의 캐스팅이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연기력 면에서든 외형적인 면에서든 설정된 인물과 맞지 않는 분이 한 명 있었습니다.
25/01/03 12:32
연극 보자마자 감동에 젖어서 바로 그날 영화를 봤습니다. 보통 다른 매체를 원작으로 한 작품은 타인에게 추천할 때 'OO 쪽만 보면 된다'고 하게 되는데, 이번 '타인의 삶'은 연극 영화 양쪽 각각 매체특성에 맞는 훌륭한 연출이 돋보여서 '니가 원작영화를 봤든 안 봤든 일단 아무 쪽이나 봐라!'를 외치고 있습니다.
25/01/03 11:29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극의 템포가 꽤 빠른 편인데, 그 부분에서는 좀 감속을 하고 비즐리의 변화에 공을 들였어도 좋았겠습니다. 감정선을 잡는 데 있어서 일정 정도는 영화에서의 장면을 떠올리기도 했으니까요, 저는. 그 배우는...사실 기대하는 고점이 높지는 않았어서...하핫
25/01/03 12:42
같이 본 사람과 이야기해보기로는 영화를 이미 보신 분들은 해당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몰입이 덜 깨진 거 같더라고요. 허나 저는 그러지 못했고, 또 개인적으로도 '예술이 인간 또는 삶을 변화시키는 순간'은 흥미가 깊은 테마인지라 아쉬움이 특히 깊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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