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4/02/09 06:19:38
Name LCK
Link #1 https://www.fmkorea.com/best/5535148080
Subject [스포츠] [축구] 미국 언론이 특집 보도했던 미국 클린스만호 패망사 (수정됨)
USMNT_Failure_Cliff.0.jpg

https://www.theringer.com/2018/6/5/17428184/2018-world-cup-us-soccer-inside-story-jurgen-klinsmann-sunil-gulati-bruce-arena

32년만에 월드컵 탈락을 하게 된 2018년 미국 국가대표팀.
그 실패를 진단하기 위해 그들은 클린스만을 문제의 한 축으로 꼽았습니다.

해당 내용은 그 요약입니다.


- 2014 월드컵 최종 23인 명단 발표 전, 30명 소집해서 최종 훈련 진행. 1주일 정도 훈련 진행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훈련 끝나고 옆으로 몇 명 불러내서 최종 명단 탈락이라고 통보함. 사전 예고도 없었고 명단 발표 시점도 꽤 남은 타이밍이라 선수들 매우 당황함. 짤린 선수가 이유라도 설명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클린스만은 월드컵 끝나고 얘기하자고 넘김(그리고 다시는 대화 안 함)

- 위에 탈락한 선수들 중에 기존 라커룸 리더급 베테랑 선수들도 있었고, 그 자리에 클린스만이 발탁한 독일계 미국 선수들이 들어옴. 클린스만이 이 독일계 미국 선수들을 편애한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팀 사기 저하됨

- 마지막으로 짤린 선수는 미국 축구 GOAT 도노번이었는데, 짜르자마자 팀 내부는 물론 미국 축구계 전체에 큰 파장을 몰고 왔음. 노장이기는 했지만, 순수 실력 때문은 아니고 개인적인 문제 + 본인이 팀을 완전히 통제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는 시각들이 많았음. 거기에 클린스만 아들이 트위터에 도노번 짤렸다고 비웃는 트윗을 올렸다가 삭제하는 병크를 터트리기도 함

- 이보다 앞선 2013년에도 라커룸 리더였던 보카네그라를 갑자기 쳐냄. 독일 국대에서 주장이었던 올리버 칸을 벤치로 보냈던 것처럼, 기존 리더를 떨구고 팀을 휘어잡는 전략을 의도한 것으로 보임.

- 베테랑들은 클린스만이 시도한 변화들이 일관성이 없다고 느낌. 동기부여 강연, 요가 수업, 피트니스 훈련, 엄격한 식단 관리 등 새로운 계획들을 시도했다가 금방 흐지부지되곤 했음. 전술도 마찬가지로 너무 자주 변해서 일관성이 없었음. 선수들은 클린스만이 진짜 창의성이 뛰어난 건지, 그냥 아침에 일어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해보는 건지 의심함

- 클린스만은 부임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해외 리그 진출을 강조함. 맞고 틀리고를 떠나서, 반복적인 발언에 MLS 선수들은 대우받지 못한다는 불만을 가짐

- 클린스만이 표방했던 공격 축구가 제대로 이뤄졌으면 이런 불만이 잠잠했겠으나, 제대로 된 과정이나 결과도 나오지 않음. 2013년에 대형 폭로가 한 번 터졌는데, 다수의 선수들이 익명으로 클린스만과 바스케스(수코)의 전술 역량 부족을 비판함. 예전 필립 람이 클린스만 저격했던 내용과 일맥상통

- 위 폭로가 터지기 전부터 선수들 불만을 몇 번 들었던 카일 마르티노(NBC 기자)가 국대 훈련 참관하러 갔다옴. 마르티노는 훈련이 체계적이지 않고 경기 준비가 미흡하다고 비판함. 게다가 선수들이 경기 당일까지 자신들이 어느 포지션에서 뛸지 모르고 있다고 엉망이라고 지적함.

- 위 보도가 나간 다음 날, 클린스만이 마르티노에게 전화를 걸어 반협박성으로 팀을 흔드는 기사 쓰지 말라고, 다음엔 자기랑 먼저 대화한 후에 기사 쓰라고 요구함. 그러더니 마르티노의 기자회견 출입권을 박탈해버림. NBC가 마르티노 지지 성명 발표하고 앞으로 미국 국대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하자 다시 출입권 복구해줌

- 2013년 11월, 성적이 괜찮게 나오던 타이밍에 클린스만이 재계약을 요구함. 연봉 인상 + 2018 월드컵까지 계약 연장 + 기술이사 역할 겸직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요구함. 클린스만은 2014 월드컵 전에 재계약 협상을 완료할 것을 요구했고, 축협은 클린스만이 당장 때려치는 것을 우려해서 재계약에 동의했음.

- 2014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지만, 16강전에서 벨기에에게 슈팅 38개, 유효슈팅 26개를 허용하며 하워드의 선방쇼가 아니었으면 참사를 겪을 뻔함.

- 월드컵 직후, 미국 2부리그 선수와 대학리그 선수까지 차출하며 MLS와의 대립을 이어감. MLS로 복귀한 뎀프시, 브래들리, 알티도어 같은 선수들을 저격하는 발언을 하며 MLS 커미셔너와 설전을 벌임.

- 4년 넘게 클린스만의 변덕스러운 전술과 설교에 시달린 선수들의 불만이 슬슬 터지기 시작함. 경기 시작 전 터널에 가서야 선수들 포지션을 알려주는 상황이 일상이었음. 

- 2015년 칠레전에서 평소에 연습도 거의 안해본 3백을 들고 와서 선수들 포지션까지 맘대로 배치함. 패배 후 뎀프시 등 베테랑들은 훈련장에서 말도 안되는 전술과 박살난 팀 사기에 대해 토론함.

- 2015년 골드컵에서 처참한 성적을 내자 클린스만은 심판 탓으로 돌리며 축협 관계자들에게 일부 경기가 조작된 것 같다고 주장함.

- 클린스만은 MLS 커미셔너와 계속 충돌했고, 축협 내부 관계자와도 기싸움을 벌임. 클린스만은 재계약 이후 기술 이사 역할까지 맡고 있었지만, 실제 기술이사 업무는 대부분 등한시했고 다른 축협 관계자들이 그 역할을 대신했음.

- 2016년, 끝없이 추락하는 성적에 월드컵 진출 실패 위기가 점점 현실화 되자 결국 경질당함. 


일관성 없는 전술. 경기 당일 터널을 지날 때야 자신의 포지션을 알게 되고 연습도 안 해본 3백을 갑자기 들고 옴.
훈련이 체계적이지 않음. 동기부여 강연, 요가 수업, 피트니스 훈련, 엄격한 식단 관리 등 경기와 직접적이지 않은 방식이 난무함.
2015년 골드컵 참사 이후에도 심판 탓을 하며 미국 사람들은 축구를 제대로 이해 못한다고 일갈함.

미국 축구팬들에게 클린스만은 나르시시즘에 가득 찬 뱀 기름(snake oil) 세일즈 맨, 동기부여 강연자로 남아있다.
*뱀 기름(snake oil)은 기만적인 마케팅, 의료 사기를 비유하는 은어.

[예정된 참사]

지금 한국과 비교하면 어느 하나 달라진 게 없는 실정입니다.

아무래도 축구 팬들이 클린스만에 쉽게 속지 않았던 이유도 미국, 독일 언론들이 남겨놓은 증언들 때문이기도 하죠.
우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도 이번 참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 되었으면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2/09 06:29
수정 아이콘
사실 클린스만이 어떤 감독이었는가는 이미 넘치는 자료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궁금한 점은 왜, 어떻게해서 대한민국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될 때 그런 점들이 고려가 안되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좋게 표현하면 고려를 했는데 그래도 감독으로 선임하는게 좋은 이유를 어디서 찾았는가)
아무래도 한명의 독단적인 선택이 아니었나 싶은데, 그렇다면 그런 독단적인 선택은 또 어떻게 일어나는지 궁금하더군요.
다른 모든 사람들은 다르게 말하지만 그 모든 의견은 잘 모르는 사람들의 잘못된 정보이고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혜안을 가진 내가 보기에 이사람이 적임자이니 다 필요없고 진행시켜(?) 였을까요?
24/02/09 06:36
수정 아이콘
웃기는 건 홍명보, 김판곤 이전 정몽규 시절에도
슈틸리케를 데려올 때 기술위원장 이용수 아래 덜그덕거려도 선임 프로세스라는 게 있었거든요.

그때도 유로파 우승 월드컵 준우승 감독인 판 마르베이크도 재택근무 때문에 진정성이 없다고 결렬했었는데
왜 그보다 볼품 없는 클린스만이 어떻게 이 자리에 앉게 되었는지 그 사람의 의중이 정말로 궁금하긴 합니다.
록타이트
24/02/09 07:27
수정 아이콘
약간 소시오패스 같은 느낌도 나요. 
Starlord
24/02/09 08:28
수정 아이콘
헤르타때 페북런하고나서 그 팀 이사진 직위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대로 수행하려 한 전적을 봤을땐 그럴 확률이 높죠
24/02/09 08:13
수정 아이콘
[마지막으로 짤린 선수는 미국 축구 GOAT 도노번이었는데, 짜르자마자 팀 내부는 물론 미국 축구계 전체에 큰 파장을 몰고 왔음. 노장이기는 했지만, 순수 실력 때문은 아니고]
옹호하는건 아닌데, 도나반은 저 때 너무 기량이 바닥을 치고 있었...
철판닭갈비
24/02/09 08:21
수정 아이콘
예견된 참사였죠 그걸 굳이 강행한게 정몽규 독단이었고요 그래서 정몽규도 같이 나가리되어야 하는겁니다...만 과연 어떻게 흘러갈지 휘유...
데몬헌터
24/02/09 08:58
수정 아이콘
현재 선수단 분위기를 보면 미국쪽이 문제가 진짜 심했군요(지금 클린스만 픽이라 해봤자 이해안가는건 이기제 정도고 공격진은 불가항력 느낌, 정우영은 솔직히 기회 줄만 했고 이강인,설영우는 대박이였죠.) 선수단 분위기는 지금은 문제가 안되지만 전술의 부재는 여전하다는게 치명적인거 같습니다.
24/02/09 09:19
수정 아이콘
독일계 한국선수가 없기때문...
데몬헌터
24/02/09 09: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지금은 자국편향과 선수단 신뢰붕괴 보다는 업무태도+전술의 부족이 더 치명적이니까요;;
24/02/09 09:41
수정 아이콘
물론 농담입니다. 우스개로 클며든다거렸긴 했는데 좀 참담한 심정입니다
마키의신화
24/02/09 09:33
수정 아이콘
그래서 독일어가 유창한 차두리를(?)
及時雨
24/02/09 11:30
수정 아이콘
골키퍼 최민수가 있긴 합니다 크크
국수말은나라
24/02/09 22:08
수정 아이콘
독일계는 아니더라도 손흥민이 모든 지연 여건은 갖췄습니다
독일 유소년 독일 프로 토전드 다 겹치죠
마키의신화
24/02/09 09:13
수정 아이콘
요즘하는 이말을 싫어하지만..
특검 안되나요?
데몬헌터
24/02/09 09:18
수정 아이콘
조금 진지하게 한다고 하면 국정감사입니다. 이부분에 있어서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여기서는 할 수 없으니 하지 않겠습니다
아우구스투스
24/02/09 22:27
수정 아이콘
국정감사는 10월에 있죠.
앙겔루스 노부스
24/02/12 22:14
수정 아이콘
국회 국정조사가 있긴 한데, 이건 진짜 심각한 사회적 사안에서나 열 수 있는거라

감사원이 축협에 대해 특별감사를 할 수도 있겠십니다만, 지금 감사원은 그냥 완전히 맛이 가 버린지 한참이라 이런데 신경도 못 씁니다.
그럴거면서폿왜함
24/02/09 10:03
수정 아이콘
왜 저런 사람 쉴더가 있었나 의아하네요
위르겐클롭
24/02/09 10:08
수정 아이콘
재앙스만
김삼관
24/02/09 10:33
수정 아이콘
저처럼 축구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 쉽게 할 말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제가 봐도 참 황당하군요.
노래하는몽상가
24/02/09 13:27
수정 아이콘
진짜 맑은눈에 광인 그 잡채...
24/02/09 15:00
수정 아이콘
사람은 좋은줄 알았으나 그것도 아니었음
24/02/09 15:08
수정 아이콘
사기꾼들이 처음 만날 때는 사람 좋아 보이고 웃으면서 잘 대해주고 다 그렇죠
바카스
24/02/09 17:05
수정 아이콘
왕회장이 넘겨준 자동차를 사촌동생에게 눈 뜨고 빼앗겨버린 능력을 보면 가히.. 안 짜르고 클재앙으로 쭉 갈듯하네요.
24/02/09 18:17
수정 아이콘
정몽구에게 넘어간거니 사촌형이죠
Gorgeous
24/02/09 23:52
수정 아이콘
왕회장이 아들주려고 뺏은거죠..
국수말은나라
24/02/09 22:06
수정 아이콘
손흥민이 토전드 독일출신이라 안심해야하나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2278 [스포츠] 허구연이 ABS관련불만 정식으로 막고라를 받았습니다 [19] Pzfusilier6607 24/04/26 6607 0
82050 [스포츠] [KBO] 오심논란 팬들의 잘못은 없나 [51] 라이디스8181 24/04/15 8181 0
82031 [스포츠] 이제 볼일 없을줄 알았던 스트존 오심논란 [78] Arctic10709 24/04/14 10709 0
81881 [연예] 일본의 디스패치 주간문춘발 르세라핌 카즈하 열애설 근황 [32] 아롱이다롱이8310 24/04/04 8310 0
81326 [연예] '유부남 의혹' 유니크 성주 "아빠이자 남편" 인정 [24] Myoi Mina 10486 24/03/02 10486 0
81227 [스포츠] [축구] 이정효 "철학도 없이 커리어만 좋은 감독 데려오니까 이 모양" [38] LCK9185 24/02/26 9185 0
80900 [스포츠] [축구] 미국 언론이 특집 보도했던 미국 클린스만호 패망사 [27] LCK10148 24/02/09 10148 0
79233 [연예] 프로듀스101 재팬 시즌3 근황 [17] 빼사스10085 23/10/23 10085 0
79164 [연예] [디스패치] "안성일이 탈출 키트를 보냈다"…키나, 가처분 소송의 전말 [46] 아무르 티그로10754 23/10/20 10754 0
78093 [연예] 원조 피프티 오메가 X [9] 총알이모자라26502 23/08/21 6502 0
77476 [연예] '박스오피스 관객수 조작'의혹, 경찰 "영화 460여 편 관여" [10] 보리야밥먹자7791 23/07/17 7791 0
77115 [연예] 기상미션에 소속사 팀장님 활용하는 안유지니어스 [3] 강가딘7272 23/07/02 7272 0
76714 [연예] 비상선언, 뜨거운 피, 비와 당신의 이야기, 한산. 관객수 조작 압수수색 [15] Leeka8850 23/06/13 8850 0
76710 [기타] 경찰, 멀티플렉스 및 영화배급사 압수수색…박스오피스 조작 의혹 [10] OneCircleEast6754 23/06/13 6754 0
76303 [스포츠] [오피셜] '장부 조작' 유벤투스, 승점 10점 삭감 확정...챔피언스리그 좌절 유력 [24] 강가딘8897 23/05/23 8897 0
76021 [스포츠] [해축] 삭감되었다가 복구된 유벤투스의 승점이 다시 삭감될 수도? [9] Davi4ever6060 23/05/09 6060 0
75488 [연예] 또다시 조작의심으로 트럭시위 중인 엠넷 [20] 명탐정코난7779 23/04/17 7779 0
75265 [스포츠] 하태경 의원, 대한축구협회 국정조사 가능성 제기 [13] 터드프6465 23/04/06 6465 0
75246 [연예] Mnet "'프듀 조작' 안준영PD 재퇴사 논의중" [55] LCK 시청만 10년11670 23/04/05 11670 0
75189 [연예] '프듀 조작 논란' 안준영 PD, Mnet 재입사…출소 후 조용한 복귀 [86] 껌정12636 23/04/03 12636 0
75113 [스포츠] [축구] [오피셜] KFA, 징계 사면 전면 철회 결정..."여러 가지로 부족했다" [76] Davi4ever10856 23/03/31 10856 0
75086 [스포츠]  '초비상' 토트넘, 감독에 이어 단장 자리마저 '공석' 된다 [3] 강가딘6779 23/03/30 6779 0
75062 [스포츠] 축구협회 ‘16강 특사’에 대한체육회는 황당 “규정 없는데 무슨 근거로?” [86] Davi4ever12167 23/03/29 1216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