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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11/25 12:01:59
Name 손금불산입
File #1 messi_vs_ronaldo_world_cup.jpg (114.6 KB), Download : 52
Link #1 디애널리스트
Subject [월드컵] 메시와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 쇼다운 (수정됨)


https://theanalyst.com/eu/2022/11/messi-vs-ronaldo-world-cup/
Messi vs. Ronaldo: The Final World Cup Showdown

이 칼럼 자체는 월드컵 개막 이전에 쓰여진 칼럼입니다. 감안하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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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는 18세의 나이로 월드컵에 데뷔했다. 월드컵 이전까지 바르셀로나에서 35경기,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는 7경기 만을 뛰었을 뿐이었다. 메시는 교체 투입된 조별리그 경기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66년 월드컵 이후 10대의 나이로 한 경기에서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로 남아있다.

당시에는 21세로 월드컵에 출전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았다. 프리미어리그 05-06 시즌 9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된 직후였기 때문이다. 당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호날두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21세 이하 선수는 웨인 루니(16골 9어시스트) 뿐이었다. 그리고 호날두는 이미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으로 32경기 11골을 기록해왔던 상황이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출전하지 않은 8강 독일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고, 포르투갈은 4강에서 프랑스에게 패배하며 4위로 월드컵을 마감했다. 이 대회에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은 슈팅을 가장 많이 시도한 선수는 호날두(25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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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월드컵에 이르러서는 메시와 호날두 모두 세계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라있었다. 2008년에 호날두, 2009년에 메시가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09-10 시즌 라 리가에서는 메시가 34골을 넣으며 이과인과 호날두(26골)을 제치고 피치치 트로피를 따냈다.

메시는 2010 월드컵에서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16강 멕시코전 어시스트를 제외하고는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 대회에서는 가장 많은 슈팅을 기록한 선수가 메시(29개)였으며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선수 중 PK를 제외한 기대득점 수치가 가장 높은 선수도 메시(1.74)였다.

호날두는 월드컵 예선 마지막 7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호날두 역시 월드컵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경기는 북한에게 7-0으로 대승을 거둔 경기 1경기 뿐이었다.

포르투갈은 16강에서 스페인을 만나 0-1로 패배했으며,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독일에게 0-4 참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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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월드컵 당시까지 호날두는 포르투갈 역대 최다 득점자(49골)에 오르며 팀을 월드컵으로 이끌었다. 부상을 안고 있던 호날두는 미국전에서 어시스트, 가나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으나 포르투갈은 미국에게 골득실에서 밀리며 2002년 이후 처음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했다.

반면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결승에 이끌었다. 메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올리며 월드컵 부진에서 벗어났다. 메시는 토너먼트 단계에서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지만 16강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메시는 기회 창출(23회), 오픈플레이 기회 창출(17회), 드리블(76회 시도 46회 성공), 볼 운반(165회), 페널티 박스 투입 패스(61회)에서 월드컵 1위를 기록하며 골든볼을 수상했지만 논란의 여지가 없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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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메시는 첫 경기에서 PK 실축을 하고, 두번째 경기에서 유효슈팅 기록 없이 크로아티아에게 0-3으로 패배하면서 월드컵을 시작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팀을 16강으로 이끌었지만, 16강에서 프랑스를 만나 탈락하고 말았다. 해당 경기에서 2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기에는 부족했다.

호날두의 2018 월드컵 스타트는 메시와 상반되었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첫경기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33세 130일) 기록을 세웠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을 추가하며 총 4골을 기록했지만 16강에서 우루과이에게 패배하며 탈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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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메시도 호날두도 아직까지 월드컵 토너먼트 단계에서 골을 넣은 적이 없다는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둘이 합쳐서 1,270분동안 48개의 슈팅 중 16개를 유효슈팅으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득점이 없다. 메날두가 월드컵에 출전한 이후 105명의 선수가 월드컵 토너먼트 단계에서 골을 넣었다. 클로제, 스네이더, 토마스 뮐러는 토너먼트 단계에서 총 5골을 넣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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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날두가 기록한 25개와 23개의 슈팅은 당연하게도 토너먼트 무득점에 그친 선수들 중 가장 많다. 메시는 1.92골의 기대 득점을 기록하며 그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호날두의 기대 득점 수치는 썩 좋지 않으며 단 4명 만이 호날두보다 낮을 뿐이다.

호날두가 이번 월드컵에서 골을 넣으면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5개 대회 득점자가 될 수 있다. 또한 토너먼트 단계에서 골을 넣으면 1990년 카메룬의 로저 밀러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토너먼트 단계 득점 선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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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 중 한 팀이 1위를 하고 한 팀이 2위를 하면 준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둘 다 1위를 하거나 2위를 하면 결승전에서 매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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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는 21-22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10어시스트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러한 플레이스타일로 팀에 기여할 가능성이 크다. 공격적인 측면에서 메시보다 위협적인 선수는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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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리그에서 520분을 뛰었지만 1골에 그쳤으며 슈팅당 기대 득점 수치는 0.08에 불과하다. 호날두의 득점 전환율은 4%이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한 선수들 중 호날두보다 득점 전환율이 낮은 선수는 데머레이 그레이(3.4%) 뿐이다.





모드리치 같은 케이스도 있고하니 이들 중 한명이 물리적으로 다음 월드컵에 출전할 가능성이 0%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아마도 어느 수준 이상의 경쟁력 있는 기량으로 참가하는 월드컵은 이번이 마지막이 되겠죠.

일단 두 선수 모두 첫 경기에서 PK 골을 넣으면서 월드컵 무대에서 1골씩을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가나에게 승리를 거두며 일단은 1승을 챙긴 반면, 아르헨티나는 사우디 아라비아에게 역대급 업셋을 당하며 16강 진출도 장담을 하기 힘든 상황.

두 선수의 카타르 월드컵이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가 되는군요. 사실 메날두(라고 쓰고 사실 메시 이야기만 쓰려고 하긴 했는데)의 위대한 선수 생활과 커리어에 있어서 그것도 나이 35살을 넘긴 후에 맞이하는 월드컵이 얼마나 큰 의미가 있겠냐, 설령 우승을 하더라도 이 두 선수에 대한 위상이나 평가를 드라마틱하게 바꿀 사건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야기를 언제 시간이 될 때 해보려고 했는데 바빠서 글 쓰는걸 미루다가 하필히면 아르헨티나가 첫 경기부터 고꾸라지는 바람에 타이밍도 그렇고 괜히 의도성을 의심받을 것 같고 이래저래 애매해져서... 뭐 그렇습니다.

짧게 요약하면 솔직히 그깟 월드컵이죠. 우승을 하든 말든. 메시나 호날두나 어차피 전성기 기량은 커녕 4년 전 기량에도 많이 못 미치는 선수가 되어서 나타났는데, 여기서 우승을 한다고 한들 선수 개인이 새로운 경지의 눈을 뜨거나 내적인 발전을 이룩한 것도 아닐 가능성이 커서... NBA 이야기를 잠깐 한다면 제이슨 키드의 NBA 우승 커리어 같은 느낌이랄까요. 물론 지금 메날두가 그때의 키드만큼 롤플레이어 수준의 역할을 맡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그래서 저는 메시가 월드컵 우승을 하면 펠레 위가 된다 이런 것도 딱히 동의를 못하겠더라구요. 지금부터 6경기 6골을 넣으면서 대회를 뒤집어버리는 퍼포먼스를 보이면 모를까요. 넘었으면 이미 넘은거고 못 넘었으면 이미 못 넘은게 맞지 않나 싶습니다. 저는 펠레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가타부타 단언은 못하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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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키아르
22/11/25 12:1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예를들어 메시가 4경기 8골을 넣으며 대활약하지만, 16강에서 팀원들의 지나친 부진으로 16강 탈락
vs
평범한 활약하며 3골 정도 넣었지만 팀원들의 대활약으로 월드컵 우승

단순히 생각하면, 선수를 평가할때, 전자를 훨씬 고평가 해야겠지만

실제론 후자가 메시를 훨씬더 고평가하는 요소로 작용하지 않을까요?

절대적인 실력도 중요하지만, 상징적인 그 무엇인가도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싶네요.

특히나 종목을 불문하고, 그 종목의 정점을 찍는 선수들에게는요.

조던도 결승때마다 , 본인은 똑같이 잘했지만 팀원들이 큰 부진하면서 6번 우승이 아니라 2번 우승이라면

본인의 기량은 동일하지만, 받는 평가는 지금과 큰 차이가 있을꺼 같고요
손금불산입
22/11/25 12:22
수정 아이콘
미디어에서는 보통 후자를 좋아하죠. 전자의 경우는 설명이 필요하지만 임팩트가 있는 후자는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거든요. 저는 그런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지난 몇시즌 동안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줬던 손흥민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실제로 우승한 팀들의 공격수들이 무조건 더 좋은 대접받는걸 옳다고 이야기하거나 그냥 수긍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러한 관점 자체를 아예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시나브로
22/11/25 13:09
수정 아이콘
06, 10, 14, 18 다 생생함.. 추억이네요 글 자체도 재미있고 양질이고. 14월드컵 때 월드컵 게시판에서 선수 평가에 대한 월드컵 영향력 얘기 토론이나 '디 스테파노는 이무기가 아니다.' 글이 생각나네요. 저랑 같은 의견이거나 글쓴이 회원분 닉네임도 기억나고요. 매번 감사할 따름입니다.
스웨트
22/11/25 13:23
수정 아이콘
토너먼트에서 저만한 선수들이 단 한골도 없었을줄이야…

월드컵에 잘하는선수는 진짜 타고나나봐요

갑자기 클로제 생각 나네..
22/11/25 13:31
수정 아이콘
저들이 전성기던 10 월드컵 무렵부터 스트라이커의 비중이 줄어들고(정확하게는 요구하는게 많아져서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않고)
펄스나인이나 그와 비슷한 전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팀이 늘어나면서 득점 패턴과 수비 패턴이 기존과 많이 바뀌었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또 막상 토너먼트까지 올라가서 골 넣는건 피지컬을 갖춘 스트라이커나, 순간적인 침투로 득점 만들어 내는 선수가 많고,
오히려 에이스라고 할 수 있는 윙이나 2선에서 직접 풀어가는 선수의 득점은 잘 안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22/11/25 13:5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제 조별리그 첫 경기니까요.. 평가는 대회가 끝난 다음에 하더라도 늦지 않을 듯 합니다.

메시든 날두든… 겨우겨우 조별리그 통과 끝에 토너먼트에서는 미친 활약을 보이면서 팀을 결승전까지 캐리하면.. 평가는 수직상승하겠죠.
또 그러다가 결승전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와서 실축하고 돌팔매질을 맞을 수도 있고요.

좀 더 지켜보지요..
22/11/25 13:58
수정 아이콘
저도 기본적으로 타이틀 없다고 후려치는거 싫어하지만 최상급 티어 선수들 끼리 비교하려면 어차피 설전으론 답이 없으니 기록으로 남는 자료가 힘을 받는건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본문 내용대로 메시가 지금까진 명성에 비해 월드컵 활약이 저조했던게 사실이죠.

어쨋거나 지금도 아르헨의 중심은 메시니까 아르헨이 우승한다 그러면 메시가 이제 역대 원탑이라 해도 되지않냐며 펠레랑 비비는 얘기가 더 나올수도 있죠.
아우구스투스
22/11/25 16:14
수정 아이콘
모드리치는 호날두하고 동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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