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2/10/02 20:31:09
Name 무적LG오지환
Link #1 직접
Subject [스포츠] [KBL] 공식전 첫 경기부터 재미있는 작전타임(데이터 주의)
어제부터 KBL은 통영 체육관에서 컵대회를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오늘 가스공사가 에어컨 리그 이후 첫 공식전을 치뤘는데요.
전반 무난하게 앞서 가다 후반전에 턴오버를 남발하며 쫓기자 타임아웃을 부릅니다.
모든 감독들이 그렇듯 유도훈 감독도 타임 아웃을 두가지로 나눠서 씁니다.
초반에는 현재 플레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대부분의 명언이 여기서 나옴-, 후반부에는 해결책을 제시하죠. 여기에 클러치 타임에는 특정 패턴 지시하면서 한 번 더 복기 시키는 구조죠.

아니시에이팅으로 시작한 3쿼터 중반 작전 타임은 이랬습니다.
문제 제기-아니, 뜀박질이 되야하고, 집중을 해야하고, 체력이 안 되면 지금부터 다시 해야할거 아니야
해설-야 집중 안 하냐? 잘 하자
해결책-얘네 2대2를 둘이만 수비하는거란 말이야, 안 되면 다음거 하고 다음거 해야지 왜 대성이만 해! 왜 너 놀고 있어? 걔가 수비를 잘 못하는데!
해설-우리 2대2 게임할 때 쟤네 로테이션 안 되는데 오프볼 무브 똑바로 안 하냐?
그 결과 나온 패턴은 감독의 해결책을 선수들이 코트에서 제대로 수행했죠.
오늘 3점슛감이 좋았던 정효근이 코너로 살살 움직이자 모비스의 로테이션이 꼬여서 이원대가 오픈이 된 걸 박지훈이 놓치지 않고 빼줍니다.
이원대의 3점슛은 안 들어갔지만 금도예가 루즈볼 파울을 얻어내며 모멘텀을 가져옵니다.

4쿼터에도 6점차로 추격 당하자 타임 아웃을 부르는 유도훈 감독입니다.
문제 제기-뭐야 게임을 어떻게 할거야? 집중들 안 해?
해설-뭐 집중하라는 이야기죠, 컵대회라 평소보다 멘트의 울림이 좀 약해 아쉬웠습니다?크크
해결책-덮으라고 덮어! 오늘 하루 종일 덮으라고 했잖아! 얘가 내려가면 덮으라고! 그 다음에 쟤가 나왔으면 인사이드 공략해야지!
해설-2대2 게임할때 상대 수비가 물러나는데 왜 거기를 내비두냐? 그리고 매치업 바뀌었으면 포스트업도 옵션이잖아! 생각해!
이후 패턴 지시가 곁들여졌습니다.
타임 아웃 직후 공격에서는 성공 못했지만, 두번째 공격에서 감독의 지시대로 이대성이 미들슛으로 모멘텀을 지켜냅니다.

1년여만에 공식전에 복귀한 정효근은 시원한 덩크 한방으로 재활이 잘 끝났음을 팬들에게 잘 보여줬습니다.
잔발로 스텝만 안 맞췄어도 더 멋졌을텐데 효근아 다음엔 더 멋있게 찍어보렴

공식전 첫 경기부터 인상적인 타임 아웃을 남긴 가스공사는 야투율 60%로 27점을 때려박은 이대성과 22점으로 상대 골밑을 장악한 은도예, 14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모비스 상대로 87-80으로 컵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벨란겔과 이대헌이 부진했고, 차바위도 없는 상황서 거둔 승리라 더 좋습니다.
박지훈과 이원대도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박지훈의 수비에서의 활동량은 인상 깊었습니다. 승민아 열심히 배우렴

그나저나 컵대회때마다 느끼는건데 상무까지 껴서 11팀으로 할거면 대학 연맹이랑 합의해서 대학 리그 올스타 참가시켜서 짝수로 맞추는게 대회 운영할 때 훨씬 편하지 않을까요 KBL님들?
그래서 팀당 2경기씩 조별 예선하고 8강이든 4강이든 토너먼트하면 딱이겠구만 왜 맨날 한 조만 한 팀 적게 가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KBL 하는 일이 뭐 그렇지, 하면 이해 안 될건 아니지만 말이죠 크크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10/02 20:37
수정 아이콘
컵대회의 전신인 프로암 대회때는 대학 팀이 들어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최부영 감독 시절 경희대였나? 프로팀 상대로 박스앤원 구사하던 모습이 기억나네요. 아니 대학생이 프로 에이스 상대로 맨투맨 하면 막을 수 있나...;;
무적LG오지환
22/10/02 20:39
수정 아이콘
그때는 아마 대학리그 상위팀들이랑 상무 참가해서 단판 토너먼트로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처럼 조별 예선 거쳐 토너먼트할거면 대학 리그 올스타팀 꾸려서 나오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몇년째 자리 하나 비워두고 있으니 참 아쉽습니다.
멀면 벙커링
22/10/02 20:47
수정 아이콘
대학 관계자들은 컵 대회에서 성적내도 자기 실적으로 바로 이어지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싫어할 거 같고(+부상우려) 비용 문제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연맹은 'KBL 니들 대회니까 비용은 니가 내라' 할 거 같고 KBL은 '연맹 니네들 소속이니까 니네들이 내야지' 하다가 파토날 거 같다는 게 제 뇌피셜입니다;;;;
무적LG오지환
22/10/02 20:50
수정 아이콘
사실 아시아쿼터까지 도입했으면 KBL이 직접 초청하는 형태가 맞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22/10/02 20:48
수정 아이콘
금욜부터 전국체전이라서 참가하는 대학교에서 반대할까봐 그러지 않았나 싶긴 하네요.
무적LG오지환
22/10/02 20:50
수정 아이콘
올해는 대회 자체가 늦어서 그런 문제도 있긴 하겠네요.
방탄노년단
22/10/02 21:10
수정 아이콘
일단 은도예는 몸이 전체적으로 다 길어서 너무 맘에듭니다..
다만 효근이는 재활하고 코트돌와와서 좀 흥분(?)한거같은데 또 부상당할까봐 조마조마해요..조심히 뛰어라 ㅠㅠ
무적LG오지환
22/10/02 21:19
수정 아이콘
1대1 공격력이 좀 부족해보이긴 하는데 손도 글루 핸드고 윙스팬이 224cm나 되나보니깐 골밑에서 공 잡으면 어찌저찌 마무리 되는게 인상적이였습니다.

효근이는 저도 사실 저 덩크할 때 조마조마하긴 했는데, 감독님이 시즌 중반까지는 시간 관리 해준다고 했으니깐 조심 조심 100%까지 채웠으면 합니다.
김하성MLB20홈런
22/10/02 21:58
수정 아이콘
모비스는 예상대로 무색무취의 팀으로 가는 모양이네요. 아마 이우석도 작년보다 퇴보할거라 예상합니다. 다음시즌 서명진 입대도 미뤘던데 벌써부터 조동현out 소리 나옵니다 후후

은도예는 생각보다 기동력도 있고 슛터치도 괜찮더라구요. 남은 검증은 체력과 힘(이라 쓰고 라건아로 읽는)정도가 아닐지요. 박지훈은 진짜 몹런트가 무슨 생각으로 안잡은건지 크크 선수가 감정이 안좋았을수도 있겠다 생각은 해봤지만 샐캡도 남는거 '거절하기엔 너무 큰 돈이었다' 시전했어야 하는 자원인데... 아무튼 가공 올해는 일냅시다!! 충분히 가능해보여요 크크
무적LG오지환
22/10/02 22:47
수정 아이콘
KBL에서 저 키로 트랜지션 게임에 참가하는 외국인 선수라니 그저 감사합니다 크크
1대1 공격력은 분명 약점 같긴 한데, 뭐 대쉬가 공 들고 찢어놔야지 별 수 없습니다? 크크
위르겐클롭
22/10/02 22:02
수정 아이콘
오늘 이대성 말고도 전체적으로 다 에너지레벨 넘치고 좋더라구요 뭔가 팀케미가 예전 전랜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랄까.. 근데 리바운드 털리는건 여전하던데 니콜슨탓이 아니었습니다..?!
무적LG오지환
22/10/02 22:47
수정 아이콘
차바위 없으니깐 박스아웃 할 때 어리버리 타던데 차바위가 돌아와서 금방 고쳐놓길 바래봅니다 크크

은도예 열심히 하는거 보니깐 똑같이 리바운드 못 잡아도 화는 좀 덜 나긴 하더라고요 크크
22/10/02 23:04
수정 아이콘
아바라인가? 그 모비스 필리핀 선수 패스보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무적LG오지환
22/10/03 00:45
수정 아이콘
이런 필드 종목들은 가끔 혼자 시야가 스카이뷰인가 싶은 플레이메이커 스타일이 나타나는데 아바리엔토스가 딱 그 유형이더라고요.
시야만 좋은게 아니라 어떻게 패스에 관한 결정도 빠르고 그걸 수행하는 능력도 좋아보였습니다.
수비 로테이션 종종 꼬이는 팀들은 아마 아바리엔토스 한명에게 썰릴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2237 [스포츠] [KBL]올해 프로농구 결승대진이 정해졌습니다 [32] 도날드트럼프4672 24/04/24 4672 0
80772 [스포츠] [KBL] 서울삼성썬더스 또다시 10연패 무엇이 문제인가? [42] 윤석열5886 24/02/01 5886 0
78525 [스포츠] 프로농구 2023 신인 드래프트 kt, 1순위 지명권 획득 [22] 윤석열5679 23/09/14 5679 0
75003 [연예] 2012년 부산 중앙고 이야기 [64] 무적LG오지환17715 23/03/26 17715 0
71353 [스포츠] [KBL] 부랴부랴 써보는 가스공사 시즌 전 글 [16] 무적LG오지환4582 22/10/15 4582 0
71035 [스포츠] [KBL] 공식전 첫 경기부터 재미있는 작전타임(데이터 주의) [14] 무적LG오지환6058 22/10/02 6058 0
70792 [스포츠] [KBL] 농구판 최고의 럭키가이 + KBL 올시즌 드랩추첨결과 [26] 백신6451 22/09/21 6451 0
69994 [스포츠] 농구를 잘 알지 못 하는 사람의 농구 존 디펜스 이야기 [22] Story5688 22/08/18 5688 0
68743 [스포츠] 현대모비스, 18년 '유재학 체제' 마감... 조동현 신임 감독 선임 [21] 로즈마리3589 22/06/20 3589 0
63785 [스포츠] kbo 2군 타격왕 몰아주기 보니 생각난 스테판 커리도 평생 못꺨 kbl 레전드 경기.jpg [25] 2023 lck 스프링 결승 예측자insane6917 21/10/20 6917 0
63369 [스포츠] KBL 신인드래프트 결과 [36] 김하성MLB20홈런5814 21/09/28 5814 0
63346 [스포츠] [KBL] 드디어 연고지를 정한 가스공사 [27] 무적LG오지환6231 21/09/27 6231 0
62961 [스포츠] [KBL] 2021 신인드래프트 순위 추첨이 완료되었습니다. [38] 위르겐클롭5547 21/09/08 5547 0
59588 [스포츠] 전자랜드 플옵 역대 5전제 잔혹사.TXT [15] 2023 lck 스프링 결승 예측자insane5476 21/04/29 5476 0
55617 [스포츠] [농구] KCC, 파죽의 공동선두 오리온 꺾고 선두 (+배구 얘기) [17] 시나브로4079 20/12/12 4079 0
54837 [스포츠]  [KBL] 신인드래프트 픽 추첨 결과 [26] 김하성MLB20홈런4372 20/11/16 4372 0
54706 [스포츠] [KBL] 3각 트레이드 오피셜.GISA [22] Endless Rain5700 20/11/11 5700 0
54691 [스포츠] 이종현 프로와서 다 씹어먹을 줄 알앗던 리즈시절.jpg [24] 2023 lck 스프링 결승 예측자insane10475 20/11/10 10475 0
54689 [스포츠] [KBL] 삼각트레이드 (오리온 모비스 KCC) [27] 된장찌개5481 20/11/10 5481 0
51660 [스포츠] 모비스 팬들을 분노케하는 이종현 [12] style5962 20/07/31 5962 0
49444 [스포츠] KBL 모비스 장재석, 김민구, 기승호 이현민 FA 영입 [14] style3494 20/05/11 3494 0
46716 [스포츠] [농구] 모비스와 계약한 에메카 오카포 [19] 그10번4858 19/12/04 4858 0
46106 [스포츠] KBL에서 보는 재미가 가장 쏠쏠한 농구선수.GIF [11] 2023 lck 스프링 결승 예측자살인자들의섬6972 19/11/17 697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