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4/07 22:02
멋지다.
대놓고 최선을 다해 싸워서 이기고 좋은 결과 얻어내야만 한다고 말하는 경우는 처음이라서 넘 좋네요. 아싸리 합숙하던 02년도 말고는 이번이 제일 좋은 인터뷰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조 3위만 해도 벤투 감독은 어디로든 영전할 것 같습니다. ...그... 정규시즌 전까지 조금 남을텐데 아시안 컵 까지만 해주시면 안되겠읍니까? 크크크크
22/04/07 22:13
벤투 감독이 되게 정확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때 영국 유학중이었는데 그 당시 단골이었던 펍주인 부부가 아스날 광팬이었어요. 2002년 월드컵 얼마후에 그 주인이 그 월드컵을 회상하면서 "한국팀은 naive했다"라고 하더군요. 월드컵이 어떤 무대인지도 모르고 순진하게 열심히 뛰었다는 뜻이었습니다. 현실은 붕 날아올라 내려오면서 달라붙는 수비수를 팔꿈치로 내려찍어 코뼈 부수는 곳이었죠. 이천수, 이을용, 김남일 같은 선수들이 있어야 비벼 볼만한 곳이 월드컵 무대입니다. 벤투가 지적했다시피 "투쟁심"없이 단지 경기를 잘한다고 이길 수 있는 곳이 월드컵이 아닙니다. 이것을 선수들은 꼭 명심했으면 합니다.
22/04/07 22:44
안정환의 '굳이 내가 나설 필요 없었다"는 명언을 남긴 02 국대였죠. 크크. 근데 다들 아시다시피 유럽인들에게 축구는 종교이고 월드컵은 종교전쟁이라서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교도 악마와 싸우는 느낌으로 싸워야 할겁니다.
22/04/07 22:19
어차피 월드컵이 끝나면 계약기간이 끝나서 잘리고 말고도 없습니다만,
월드컵 때 다들 이 악물고 뛰긴 할겁니다. 많은 관중앞에서 해본 겨험이 많을 수록 유리하긴 하죠.
22/04/07 22:49
조편성은 상대적으로 좋더라도 현실적으론 2강 2약
하지만 축구라는게 월드컵에선 한국이 독일이기고 얼마전엔 우리가 UAE한테 지고 예측대로 흘러가지않죠 월드컵까지 준비잘해서 후회없는 경기 보여주길 바랍니다
22/04/08 09:53
'반드시 16강 가겠다' 이딴 말로 어그로 끄는 것보다 백 배 천 배는 나은 인터뷰네요. 저는 월드컵은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부상 관리 잘하고 벤 감독님 말대로 얼마큼 투쟁심을 갖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렸다 봅니다. 14 월드컵은 투쟁심이 0 수준이었고, 18 월드컵은 주전들 줄부상이 컸다고 봐요. 이번 월드컵은 좀 다르길 기대해봅니다. 승무패는 맞추기 너무 어렵고, 저는 왠지 우루과이보다 포르투갈이 수월할 것 같네요.
22/04/08 10:09
이란전이랑 UAE전만 비교해봐도 선수들 심리가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실력으로는 현재 아시아 탑이라고 생각하는데, 마음 먹기에 따라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더라고요 이건 뭐 우리 뿐만 아니라 강팀 약팀 마찬가지고요 적어도 실력은 다 발휘했다 라는 느낌을 준다면 1승2패 탈락해도 전 좋을 것 같아요! 그만큼 강한 상대들이죠!
22/04/08 11:23
UAE전 진짜 답답했는데 선수들도 3포트 유력하다는 기사 봤을 거고, 우리로선 이겨도 그만 져도 그만인 경기였죠 사실상. UAE는 홈인 데다 월드컵 티켓이 걸린 경기니 죽어라 뛴 거고요. 동기부여에서 차이가 너무 컸다고 봅니다. 그래도 저는 힘겨운 무승부 예상했는데 지니까 빡치긴 하더라고요. UAE는 늘 우리 밥이었는데 말이죠.
22/04/08 10:26
상대전력분석도 제대로 못하고 털리던 알제리전의 홍명보호
구원등판해서 유종의미 거둔 독일전 제외하면 아쉬웠던게 사실인 신태용호 벤투호는 완주하는 만큼 준비된 모습 보여주길 바랍니다.
22/04/08 10:58
홍명보는 사실 축협이 최종예선때까지만 하고 관두겠다는 최강희를 기을 쓰고 계약한 것부터가 망할 운명이었죠. 신태용도 갑자기 "야 너 월드컵 감독해~" 수준이었고요. 14, 18월드컵은 행정이 너무 똥망이라 망해도 싼 대회였다 생각해요. 이번엔 4년 다 채웠으니 기대해도 될 것 같고요.
22/04/08 11:25
뭔가 히딩크 느낌이긴 해요. 월드컵까지만 하겠다고 딱 못 박고, 그 마지막 순간을 멋지게 불태울 것 같은.. 벤투는 졌잘싸만 해도 아드보카트 이상의 위상을 얻지 않을까 합니다. 16강 가면 영웅 되는 거고요.
22/04/08 11:52
솔직히 이게 맞죠. 우리나라 전력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어느조를 들어가더라도 16강 간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는게 일반적이고 현실은 1승1무1패가 가장 적절하긴 합니다. 물론 그래도 16강을 가준다면 진짜 히딩크와 견줘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22/04/08 12:17
언제부턴가 16강을 너무 쉽게 보는 분위기가 된 듯해요. 우리가 이번에 11회 월드컵 출전인데, 여태 이긴 경기는 단 6승이죠. 2002 월드컵에서 거둔 3승을 빼면 월드컵 9회 출전에 단 3승입니다. 그런 팀이 16강을 당연시한다? 말도 안 되죠.
22/04/08 15:51
네 그쵸.. 아래에도 적었지만 기대하고 응원하는 동력이 되는 건 좋지만, 결과가 안 좋았을 때 당연히 16강 못갔으니 실패한거지~ 식의 여론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22/04/08 16:09
사실 저도 그게 걱정이에요. 당연하게 16강은 가겠지 했다가 못가고 떨어졌을때 감독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선수들에게 돌아오는 비난의 수위가 얼마나 거셀지 참..
22/04/08 13:54
축구팬이 아닌 사람들에겐 일본이 2번에 1번 수준으로 16강 진출하는 것도 영향이 있을겁니다. "일본은 가는데 우리가 왜 못 가?"라는거죠.
애국심이든, 소위 국뽕이든, 그냥 잘 모르는거든 아시아 축구는 한국이 최강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94년 무렵으로 기억하는데 사우디도 가는 16강을 왜 우리는 못 갈 이유가 뭐가 있냐?라는 어른들 말씀을 들었던 기억도 납니다. 이런 점이 축구를 잘 몰라도 밤잠 설쳐가며 응원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잘 못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데 결과가 안 나왔을 때 위로나 응원보단 비난으로 이어지는게 아쉬울 뿐입니다.
22/04/08 15:43
맞습니다. 16강에 대한 기대까지는 뭐라 하면 안 될겁니다. 그런데 '월드컵은 닥치고 16강 못가면 실패'라는 분위기가 이미 팽배해져 있어요. 물론 신태용이 경질이 돼서 지금의 벤투호가 있는 거지만, 당시 축협은 16강을 가지 못했다는 이유로 신태용을 짤라내버렸어요. 비록 16강엔 못갔지만, 골득실 0에, 우승후보 독일을 이겼는데도요. 저는 그 정도면 16강을 못갔어도 성공한 월드컵이라고 봤거든요. 앞으로도 16강을 못가면 그 팀은 실패한 팀이고 그 팀을 이끈 감독은 실패자라는 건데, 누가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건지 진짜 한심합니다. 우리 주제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 거죠. 1승만 올리고 와도 진짜 잘 한 거고, 이제부터 월드컵에서는 매번 포르투갈-우루과이 정도 상대들을 만나야만 하는데 말이죠.
|